저번 얘기는 내가 생각해도 좀 재미가 없긴 했어.
내가 잘 못 살린 것도 있지만 말야.
오늘은 이 기숙사의 3층에서 벌어진 이야기야.
(귀신 등장)
그 전 편에 말한 이 기숙사는 내가 그 고등학교를 들어가는 해에 완공이 되었어.
나는 그 고등학교 바로 앞에 붙어있는 중학교에 다녔었기에 더 확실히 알고 있지.
기숙사 짓는다고 얼마나 시끄러웠지는.
원래는 그 뒤가 산길과 이어지는 곳인데 그래서 좀 음침했어.
낮에는 샘들 주차장으로 사용됐었던 공간이고.
아무튼 이 공간에 지어진 3층의 기숙사였어.
우리는 또 2층 3층에 조그만 자습실이 있어서 12시가 지난 후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은
그곳에서 했어.
지금 생각하면 사방이 창이었던 그곳에서 어떻게 공부를 한건지..
암튼 그게 문제가 아니고, 그 날도 여전히 그곳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새벽 1시 40분이 조금 넘은 시간에 윗층에서 (3층) 남자애 비명소리가 들린거야.
그 소리가 얼마나 컸는지 주무시던 우리 사감 선생님은
놀라서 문 따고 일어나 후다닥 3층으로 가셨어.
한참 뒤 돌아오신 사감 선생님은 아무 일 아니라고 우릴 안심시키셨지.
그래도 궁금하잖아? 왜 그런지?
근데 우리 기숙사 폰 금지라서 ㅠㅠㅠㅠㅠ 난 다음날 친한 형에게 물어봤어.
"형아, 어제 뭔 일 있었어?"
"아. 그거 어제 ㅇㅇ네 방에 남자귀신 나와서.."
ㅇㅇ는 우리 학년 남자애야.
"헐. 장난치지 말고."
"장난이 아니고. 그래서 우리 비명소리 듣고 끝방으로 달려갔다니깐."
여기서 좀 흐름이 깨지지만 우리 기숙사 방 구조에 대해 보여주고 담 편에 이어쓸게.
이 구조 잘 기억해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