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차인 21살 남자입니다.
차였는데..너무 여운이 남아서 이렇게 상담드려봅니다.
사실 아래께..부터 헤어지자는 연락이 왔습니다.
미안한데 헤어지자고.
마지막이라도 좋으니깐 얼굴한번 보자고 부탁했죠..
그래서 어제 만났습니다..그런데 정리하면서 여운이 너무 남네요..
마지막으로 보는대신에.. 평소처럼 다정하게 하지말라는 부탁에..
편한 친구 대하듯이 대해줬습니다..만나면서 처음으로요..이성적이 아닌
친구처럼요..
만나서 괜히 어색해질까봐.. 분위기에 않맞게 밥부터 먹으러 갔습니다.
참.. 넘어가지도 않는데.. 억지루 우겨넣였죠..목메이고..울고싶은데.
그래도 그냥 다 먹고 이야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헤어지는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아무렇지 않은척하며..
억지로 웃으면서 편하게 말을 건내봤습니다..
이유는 그대로 더군요..
잘해주는게 고맙고 과분한거 아는데.. 내가 익숙해져버린거같다고..
처음만날때처럼 설레지가 않는다고.. 좋아하려고 노력해도
잘되지 않는다고...
납득이 가질 않았습니다.. 이유가...
장난 스럽게 둘러서 물었습니다.
차라리 바람이라도 나거나~ 다른사람이 막고백해서 좋아서 그런거면
내가 덜 초라해보일텐데 ㅎㅎ 이런식으로 말이죠..
그제서야 이야기 하더군요...
좋아하는감정이 남아있지만.. 군대 가있는동안 기다릴자신없다고..
기다리는게 너무 싫고.. 힘든게 싫다고..
솔직한 마음을 들으니..한결 나은거 같았습니다..
그부분에서는 저도 본인이 힘들다면..보내줄 생각이였으니깐요..
그 이야기를하면서 너무 미안하다고 울더라구요...
제가 슬픈거보다.. 저 때문에 우는거 같아서 너무 미안했습니다..
그 이후..마음속으로는.. 더 잘하겠다.. 내가 노력하겠다는...
그런말을 하고 싶었지만.. 차마 말이 나오질 않았습니다..
만나는 대신.. 잡지말아돌라는 부탁을 받았으니깐요..
그렇게 자리를 일어나려는데..
갑자기 손잡으면서 한마디 하더군요..
만약에 2년뒤에 그때까지도 내가 좋으면..연락해돌라고.
지금 이렇게 하는게 너무 미안해서 그러니깐..연락하라고..
일방적으로 헤어지자는데.. 그래도 좋냐고 물어보드라구요..
그냥 솔직한 심정으로 대답했습니다.. 좋다고..무슨말을 듣든..
좋은건 변함이 없다고.
그렇게 집으로 보내는 마지막길을 배웅해줬습니다..
버스타기 10분전동안.. 많은 말이 하고싶었습니다..
한번이라도 더 보고싶었고.. 조금만이라도 더 같이 있고싶어서요..
떠나기 전에 한마디만 했습니다..장난스럽지만요..
왠지 남자와 여자가 서로 바뀐거같다고 ㅎㅎ
내가 기다리고..군제대후 연락하면 꽃신 대신 신어줄거냐고..
결국 아무 대답은 듣지 못했습니다..
그냥 가는길만 바라보고.. 뒤돌아서서 한참 울었습니다..
사람들이 쳐다보든 어떻든.. 저도 모르게 주저앉고 계속울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준 편지 내용을 보니..더 서글프더라구요..
항상 나한테 좋은사람인데.. 상처만 주는거같다고..미안하다고..
항상 웃기만하고 행복할 것만 같았는데..
시간이라는게 뭔지.. 너무 익숙해져버려서 좋은지도 모르겠다고..
처음 만났던 그 시간들이 너무 그리운데..
돌이킬순 없다고..
울지말라고.. 너무 미안하니깐..
마음 많이 아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군대 갔다와서 좋은모습으로 봤으면 좋겠다고..
좋은사랑..만났으면 좋겠다고..
미안하고..정말 많이 미안하다고.. 울지말라고..
니가 울거 생각하니까 마음 아파 온다고...
안녕..
이렇게.. 끝이 나버렸습니다..
그런데 너무 여운이 남습니다..
주변 친구들에게 .. 위로받으며..술한잔 할때..
전부 그러더군요.. 여자가 배부른거라고..바람난거 아니냐고..
다 핑계일뿐이라고..
미련 가져서 기다리지말라고..
기다려봤자 상처받는건 너고.. 비참해지기만 할뿐이라고..
모든말 다 들은것만 같은데..
그래도 기다리고 싶어집니다..2년이 더 걸린다해도..
한편으론 망설여 지기도 합니다...
그 애가 다른남자와 행복해 하는모습보며..
아무렇지 않게 기다릴 수 있을지..
다른사람 말처럼.. 시간지나면 제풀에 지쳐서 포기할지..
솔직히 자신은 없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시간이니깐요..
판 톡 여러분의 작은 조언을 듣고싶습니다...
저 기다려도 괜찮은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