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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가 179cm인 20대 여자, 자주 겪는 일+자주 듣는 말 Best 10

내가그린기... |2011.05.13 17:59
조회 6,197 |추천 9

저는 평소에 심심할 때마다 잠시 판에 들러 눈팅이나 하고 가는 잉여잉여잉여킹입니다.

 

나도 뭔가 판에 끄적여보고 싶은데....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제게 소재는 역시 이것밖에 없는지라....

 

음....이미 넷상에서 키큰여자드립이 충분히 활개치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본인은 정말 뽱 터지는 이야기마저 다큐로 옮겨 말하기 스킬을 획득한 여자사람이기 때문에...ㅠㅠ

 

별로 재미는 없겠지만 지나가다가 클릭해서 왼손으로 턱괴고 스크롤만 내려주셔도 좋사와요! 꺄륵>_<;

 

조회수가 올라가니까요! (두둔)

 

처음으로 쓰는 톡부터 음슴체로 가고 싶은 건방진 자라서 죄송ㅠㅠ

 

 

 

 

 

 

 

 

 

 

 

 

 

 

 

음 나는 말그대로 여자인데 키가 179cm인 사람임.

 

아마 내 지인들 중에 톡커가 있다면, 이 대목에서 이미 글쓴이를 눈치챘을 것임.

 

왜냐면 컨디션에 따라 180.5cm까지 나와본 내가 항상 나는 179cm다, 가운데 7은 나으 마지막 남은 자존심이다 <이러면서 항상 우겨댔기 때문임ㅋㅋㅋ.

 

어쨌든 이렇게 키큰 뇨자로서 다른 사람들보다 좀 특이한 에피소드가 많았던 나, 지금부터 짤막하게 써보겠음.

 

 

 

 

 

1. "와 너 키 은근 크구나, 키가 몇cm야? 뭐??? 179cm???"

 

키큰여자드립의 도입부.... 뭐...난 이미 '와 너 키~'여기까지만 들으면 그 다음으로 10합까지, 어떤 대화가 이어질 지 너무나 잘 알고 있음-_- 딱 '아, 나왔네'라는 느낌인거임

 

참고로 내가 앉아 있을 땐 키 큰줄 몰랐다가 일어나면 다들 깜짝 놀라는 패턴임.

 

 

 

 

 

 

 

2. "키 안 커보여, 정말이야 179cm라고 생각도 못했어."

 

이건 위로인 걸까-_-... 1.번으로 말 떼고 대략 10합 정도 잔뜩 이야기꽃을 피우고 나서 하는 대사임

 

자네가 아까 내 키 179cm라고 나를 돌연변이 보듯 쳐다본 바로 그 인간일세, 하고 말해주고 싶음

 

보통 비율 좋은 사람들은 실제 키보다 커 보인다던데, 나는 거꾸로 키가 커도 작아보인다고 말하는 거면

 

내가 비율이 쒯이라는 건가 자네?? 응?? 키 큰 주제에 비율은 못 따라주는 최악의 시추에이션임ㅠㅠㅠ.

 

 

 

 

 

 

 

3. 다른 사람, 특히 남자들이 몰래 다가와서 키만 재보고 감 (대놓고 그러는 사람도 의외로 있음)

 

사람들은 눈에 띠게 날씬하고 멋진 사람은 몰라도 눈에 띠게 키가 큰 사람과는 꼭 대결해보고 싶은 모양임... 이해가 될 듯 말듯 이유가 너무 궁금함ㅜ_ㅜ.

 

아니 특히 남자들이면 당신들 나에게 호감 보이는 거 아닌 줄 다 아는데!! 당신들이 토끼냐 왜 물만 먹고 가냐! 하고 외치고 싶을 때가 가끔 있음.

 

이런 얌생이 짓은 특히 고등학생들이 자주 하는 것 같음(미운 18세-_-).

 

달리는 지하철 안, 버스 안, 버스 정류장, 마트 계산대 앞, 놀이공원 기구 앞에서 줄 설때 등등....

 

나도 특히 고딩 때 이런 일 숱하게 당해 봄... 특히 신체검사 하는 날이면 어흑ㅠ_ㅠ...시간을 돌리고 싶음.

 

특히 기억에 남는 사건. 독서실에서 문 닫을 때까지 공부하고 초췌한 상태로 밤길을 나서던 어느 날 오후 11시였음.

 

주택가랑 가까운 독서실이어서 돌아가는 거리 완전 한산하고 그런곳임. 그런데 갑자기 다른 사람 아무도 없는 길에서 평균 신장의 남정네 둘이 튀어나왔음.

 

둘 다 멀쩡하게, 아니 솔직히 훈훈하게 생겼는데 한 쪽은 안경을 썼음. 나를 쳐다보고 있는 거 같아서 살짝 기분 좋기도 하고 야심한 밤이라 살짝 무섭기도 했음. 실제로 그들은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다가 서서히 나에게 다가왔음. 세 보폭 정도 떨어진 곳에서 멈추더니 둘이서 "야 니가 물어봐봐" "됐어 새꺄 니가 먼저 얘기 꺼냈잖아 니가 물어봐" "가위바위보 하자 그럼(앜ㅋㅋㅋㅋ 조금 웃겼음)" 둘이서 이러고 궁상을 떨었음.

 

그 때까지만 해도 '아 혹시 이게 말로만 듣던 번호따기?? 아냐아냐 설마 나따위에게..아 근데 갑자기 삥 뜯기고 그러는 거면 어떡하지? 만약 그런거면 덩치로 밀어내고 토껴야지'같은 번뇌를 하고 있었던 나

 

그 남자가 입을 열었음 "저기요 키가 몇이에요?"

 

순간 머리 속이 아득해졌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이게 오밤중에 사람 하나도 없는 거리에서 혼자 집에 돌아가는 여고생 붙잡고 던질 만한 대사인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멍한 상태에서 반사적으로 대답을 했음ㅋㅋㅋ 그 화상에 그 화상임.

 

더욱 압권인 건 끝까지 나에게 다가오지 않은 안경쓴 남정네의 말임.

 

"(소곤소곤거림. 안 들릴 줄 알았나) 야 키도 대보고 와"

 

우와-_-.... 결국 안경 안 쓴 분이 실제로 나랑 키를 대봄. 그것도 대충 나란히 서서 보는 거 말고 뒤통수 맞대고 재보자고 해서 난 또 그거 해줬음. 그러고 가면서 둘이 킬킬거리면서 하는 말,

 

"ㅅㅂ 재 ㅈㄴ 크다ㅋㅋㅋㅋㅋㅋ 쟤 교복 ○○고인데 거기 키 작은 남자애들 어쩔ㅋㅋㅋㅋㅋㅋㅋ"

 

이러고 유유히 사라짐. ……저기 재밌었단 건 알겠는데 쌍욕은 좀 빼면 안 됐을까. 키가 큰 게 내가 남자들한테 죄 진건 아니잖음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좀 길어질 거 같음. 정 보기 싫으시면 손가락으로 휠 좀 굴려주시면 되겠음.

 

 

 

 

 

 

 

4. "니 키 나 좀만 나눠줘"

 

나왔다-_-.... 절대 불가능할 거 알면서 내 염통 씹어먹기 위해 날리는 드립임.

 

그럼 난 보통 "센치당 3kg 가져가"라고 응수함.

 

그런데 의외로 "응응!! 상관 없어 살은 빼면 되는데 키는 더 클 수가 없잖아"라는 데 할 말 없어짐.

 

그게 가능했으면 정말 좋겠다ㅠㅠㅠ 165 될 때까지 유상판매할 생각 있는데

 

응용해서 "니 키랑 내 키 합쳐서 반만 나누자" "니 다리에서 키 좀 나눠줘(!!)" 등등이 있음.

 

 

 

 

 

 

 

5. "여대 갔다고??니가??(업신)"

 

아아, 이거슨 대부분의 키 큰 여자한테 해당하는 얘기가 아니라 특별히 나한테 해당하는 케이스임.

 

나는 여대를 갔는데.. 많이 얘기하고 다니진 않았지만 내가 여대를 갔다 그러면 열에 일곱 이거 비슷한 반응이 돌아왔음.

 

그들은 내가 공학 갔어도 "거기 남자들 키로 찍어누르겠네ㅎㅋㅋㅋㅋㅋ"이러면서 놀렸을 거 뻔한데

 

여대 갔다니까 "'○○여대 최장신'타이틀을 획득하셨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캶이ㅏㅓㅁ라ㅣ모힉ㅐㅑㅜㅇㄴ미;ㅁ오ㅓㅏㄹ아오 웃겨"같은 소리하고...참나ㅠㅠㅠㅠ

 

나도 알고 있음ㅠㅠ 여성스러운 면 지지리도 없는 내가 여대간 게 재밌는거.. 그래서 미팅도 못 해봤다....

 

참고로 나 우리 학교 최장신 아님. 무려 182cm에, 그것도 모델 체형인 선배가 있다고 함 (꺄악).

 

 

 

 

 

 

 

 

6. 신발 굴욕

 

다들 짐작하시겠지만 나는 킬힐은 고사하고 키튼 힐도 꿈 못꾸는 그런 여자임.

 

사람들은 뭐 내가 컨버스 땅에 납작하게 붙는 거 신고 다녀도 전보다 키 더 큰거 아니냐고 장난치는데-_-어떻게 신음..

 

높은 굽의 구두는 발건강을 헤친다, 키 안 큰 여자라고 신고 싶어서 신는 거 아니다 힘들다, 키 너만한 모델들도 그냥 신고 다니던데 너도 신고 다니지 그래.... 등등 많이 들어봤는데 역시 무리다

 

예전에 큰 맘 먹고 3cm 키튼 힐이 달린 샌들 신었다가.... 좋아하던 남자애보다 커져서 충격먹은 기억이 있음.

 

사람들 중에 '너 신발에 깔창 넣었지'하면서 의심하는 자도 종종 있는데 이럴 때 속으로 정말 빡침.

 

 

 

 

 

 

 

 

7. 옷 굴욕 (옷이 짧거나 작거나)

 

사실 사람들이 눈에 띠게 키 큰 사람들 보고 부러워하는 가장 큰 이유가 이거인듯함.

 

하지만 나한테 이건 단지 굴욕일 뿐임.

 

내 고등학교 동창 친구들은 키 영역대(?)별로 골고루 분포되어 있는데, 정말 열에 아홉은 내가 부럽다며 옷굴욕을 싫어하는 나를 나무라곤 함.

 

예전에 개콘보니까 브랜드 청바지 사서 밑단 잘라 입었더니 무릎 워싱이 발목에 와 있더라ㅋㅋㅋㅋㅋㅋ하는 개그 듣고 빵터졌는데 실제 이런 일화를 가지신 분들은 내가 키커서 옷 못입겠다 그러면 열폭하심.

 

근데 솔직히... 자네들은 옷이 길어서 잘라 낼 수 있기라도 하지....난 덧붙여 입을 수가 없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패치워크도 아니고

 

나도 강남역이나 명동 거리에서 파는 싼 티셔츠나 바지 입고 싶다고... 키 큰 데다가 고등학교 입학 이후로 꾸준히 옆으로도 커온ㅋㅋㅋㅋㅋ흘규흘규ㅠㅠ 나에게 free사이즈 티셔츠는 전혀 자유롭지 않음.

 

 

 

 

 

 

 

 

8. "살을 빼서 모델을 하거나 운동을 열심히 해서 운동선수가 되어라"드립!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왔다 전설의 드립

 

키 큰 여자들은 한 번씩 거쳐간다는 바로 그 드립

 

자고로 저런 말은 얼굴 좀 작아 주고, 허리 좀 가늘어 주고, 비율 좀 쩔어 주는 사람들에게나 하는 소리임.

 

나는 비율이........ 키가 179cm인데 모아이같이 커다란 얼굴 때문에 7.6xxx등신 나온단말임(꺅 계산하지 말아횻).

 

늑골이랑 골반을 교정하고 얼굴 뼈 봉합도 교정하면 얼굴 크기 작아진다던데 난 의학도가 아님.

 

얼마 전에 보니까 한국의 20대 여성 표준 등신이 7.4라는 기사가 뜨던데, 나 키 헛큰거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ㅁㄴ아ㅓ라ㅣㅁㄴ어히ㅏ뫼ㅏㅎ먼아ㅣㄹ';ㅏㅇ난ㅁ렇컥컥컥ㅠㅠㅠㅠㅠㅠ

 

어쨌든 저런 말은 이선진,한영,혜박,지젤번천 같은 여인네들 앞이 아니면 꺼내는 게 아님.

 

아 참 운동선수 드립.... 나는 고 1때 나보다 20cm작은 친구가 농구 시험 A받을 때 무릎 까지고 C받은 여자임.... 그것도 교생선생님이 점수 매겨서 나 좀 봐준 거임...

 

 

 

 

 

 

 

 

9. 나는 도구다

 

나와 좀 가까워진 인간들은 슬슬 나를 기둥처럼 써먹곤 함. 무슨 말이냐면

 

나에게 기대고, 내 뒤에 숨거나, 나를 파쇄기둥으로 여긴단 말임.

 

지치고 힘들 때 소리소문 없이 내 어깨나 등에 머리를 기대고 쉬는 건 예삿일임

 

더운 날이면 "아 ○○이 그늘에 숨어서 피서좀 해야겠다"

 

추운 날이면 "아 ○○이 뒤에 숨어서 바람좀 피해야겠다"

 

수업 시간에 "아 ○○이 뒤에 숨어서 낮잠 좀 자야겠다"

 

사람 많을 때 "아 ○○이가 앞서 가면서 길을 좀 뚫어줘야겠다"

 

만원전철에서 "아 ○○이가 사람들한테 쫄리는거 좀 막아줘야겠다"

 

컄 그냥 보디가드 한 명씩 고용하는 걸 추천함

 

 

정확히 그 기계?를 뭐라고 부르는 지 모르겠는데

 

왜 그 인형뽑끼마냥 물건 높이 들어올려서 다른 곳에 갖다 놓는 공사장에서 쓰는 기계차

 

그거 이름이 생각이 안 나는데..... 그런 기능도 있고 이삿짐센터 계단차의 기능도 있는 나란여자 이런여자

 

"이것 좀 저 위에다 올려놔줘" "저기 있는 것좀 내려와줘" "창문 청소좀 해줘"' "저기 있는 걸 저~쪽으로 옮겨놔줘" 등등 이젠 시키기 전에 내가 알아서 한다.

 

우리 엄마가 대표적.. 나는 옷가게에서 높은 곳에 디스플레이 할 때 쓰는 긴 집게와도 같다 (빨래 널 때)

 

아 정말 드문 일이긴 한데 가끔 지 목마좀 태워달라는 인간도 있어서 정말 깜짝 놀랐음.

 

 

 

 

 

 

 

 

10. "너랑 사귈/결혼할 수 있는 남자 어떻게 찾앜ㅋㅋㅋㅋ"

 

응 나도 알고 있음.... 내가 나 자신의 큰 키를 싫어하는 가장 큰 이유임.

 

솔직히 키 작으신 남성들 여자들보고 키 따진다고 뭐라하시는 거 정말 많이 들어봤는데

 

왠만한 여자들이 남자들 키를 본다고 할 때는 사실 완전 대박 키큰 남자를 원한다기보단 자기보다는 키가 큰 남자를 원하는 것임.

 

근데 난..... 절묘한 키 덕분에 나보다는 키큰 남자=180cm이상의 위너가 되는 거라..

 

물론 우리나라 남자들 요즘 평균 키 많이 커져서 좀 좋지만 아직 나보다 키 큰 남자를 만나서 사귀게 될 확률은 좀 작음.

 

누가 나한테 이상형을 물어볼 때마다 무조건 처음에 붙이는 게 "나보다 키 큰 남자!'인데

 

이거 듣는 시점에서 이미 나더러 눈이 높다고들 그럼-_-.... 나 별로 잘생기고 돈 많고 학벌 좋고 성격 좋고 이렇게까지 바라는 여자도 아님....

 

특히 내 주변에 있는 남자사람들(이마저도 여대에 다니는 현재시점에선 거의 없음)이 열폭하심.

 

근데 솔직히 그런 남자들한테 "그럼 너넨 자신이 여자친구보다 키가 작으면 어떨 거 같아?"하고 물어보면 대부분 별 말 못함. 나도 남자들 그런 경우 부담스러운 거 아니까 더더욱 나보다는 키 큰 남자 만나고 싶은거임.

 

그렇지만, 나도 나보다 키 큰 남자 만나서 사귀는 게 로망이지만서도, 정말 성격 좋고 개념 충만해서 말 통하고 외모도 보통 수준인 남자의 딱 하나의 단점이 나보다 키가 작은 것 뿐이라면 나보다 키 큰 남자같은 조건일랑 상관 없이 그 사람 좋아하게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함.

 

아 근데 그런 남자는 나를 싫어할 수도 있겠구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컄컄컄 아슬퍼ㅠㅠㅠㅠ

 

 

 

좀 기네요.... 제가 봐도 안 읽을 거 같긴 한데....

그냥 혹시 읽으신 분은 댓글 안바라고 악플이나 안 달아주셨으면 좋겠네요

(키보드 워리어가 판쳐서 네이트 판이라는 악성 개그가 있어요)

 

 

 

 

 

 

 

요 밑에 빨간 버튼 한 번 클릭한다고 마우스 나가진 않잖아요 톡커 여러분ㅋㅋㅋㅋ

추천수9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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