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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도 안된 새신랑인데, 답답해서요...

랑이 |2011.05.20 19:09
조회 3,290 |추천 0

결혼한지 100일도 안된 새신랑 입니다. 깨가 쏟아지고 참기름보다 더 고소해야할

이 시절에 자꾸 한숨이 나와서 주절거려 봅니다.

이런고민 다른 새신랑도 하고있나싶고 여자분들 의견이 궁금하기도 하구요...

 

일단, 상태입니다.

제가 교사인데 타지에서 자취를 6년정도 했습니다.

 자취할때는 휴일에 집에있으면 사각팬티에만 걸치고 있었고,

외출할때까지 세수도 안하고 면도도 안하고 머리도안감고 집에서 뒹굴거렸습니다.

외출할때야 비로서 묵은때 정리하고 나가곤 했죠...

 

그런데, 결혼하고 그러는건 와이프한테 미안해서 쉬는날인데도 아침에 일어나

세수하고 머리감고 면도하고 반바지도 입고, 티도 한장 입고 그럽니다.

절대 섹스 할때 빼고는 아내앞에서 옷벗은적 없습니다.

 

그런데...새댁 즉 제 와이프가 자취때 제모습을 하고 있는겁니다...ㅜ_ㅜ

와이프가 아침잠이 좀 많습니다. 신혼초 제가 세수제계하고 토스트먹으면서 티비보고있는데

 저기서 사자머리하고 볼에는 밤새흘린 침을 붙이고 눈에는 노란 딱지붙이고

입냄새 날리면서 자갸~~하면서 오더라구요...ㄷㄷㄷㄷ

 

뭐~ 웃으면서 우리사자 일어났어~ 하면서 안아줬죠...그러더니 깜짝 놀라더라구요

자기별명 사자인거 어찌 알았냐고 하면서...처가에서 별명이 사자였다고 하더라구요;;;

전 '그건 맹인도 알수있을꺼야~'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응?? 그...그냥...그럴거같아서...'

하고 얼버무렸죠...

 

그리고, 10분 20분 30분...이 지났는데도 씻으러 안가는 겁니다!!!!!!

새댁 즉 제와이프가요;;;ㅜ_ㅜ

그래서 조심스럽게 알려줬죠~ '자기 볼에 하얀게...' 그랬더니 '응? 버짐인가봐~'

하면서 손으로 한번 쓱~~닦더라구요;;;

'켁~~!!! 버짐이 한쪽볼로만 물흐르듯이 피더냐~~!!!' 말하고 싶었지만, 와이프가 상처받을까봐

조용히 넘어갔습니다.

 

그뒤로 몇주에 걸쳐 조금씩 눈치를 줬습니다. 내앞에서 너무 막있는거 같아서

신혼느낌 안든다는 식으로 돌려서 말했더니 조금 알아듣고 드라마에서 나오는 신혼부부 느낌까지는

아니고 깜짝 놀라진 않을정도로는 있어 주더라구요...

 

제 와이프가 꾸밀때와 안꾸밀때의 차이가 워낙커서 장인어른도 길에서 만나면 못알아

볼정도라 전 집에있을때도 조금 꾸몄스면 좋겠습니다.

신혼인데...애도없는데...몇달은 그렇게 해줘야 예의아닌가요?? 

저두 막나가서 자취때 모습으로 돌아갈까 싶다가도그렇게는 못하겠더라구요...

우린...신혼이니깐요...ㅜ_ㅜ

 

에효...와이프가 저러고 있으니 잠자리도 싫어지더라구요...

와이프랑 결혼한 이유중에 속궁합도 포함되어 있어서 결혼하면 정말 행복할줄 알았는데,

와이프가 노숙자 모드로 매일 있으니..

.잠자리할때 와이프도 와이프지만 제자신이 싫어 지는 겁니다.

 욕망에 못이겨 이런 상태의 와이프랑 잠자리를 가진다는게...자연히 잠자리 횟수는 드물어지게 되고...

아....이래서 바람을 피는구나...라는 생각까지 들더라구요...새신랑이..........에효.......

 

둘째, 음식입니다.

울 엄니가 살림만 하신분이라...평생 아부지 눈치보면서 사회에서 도퇴되는 모습이

싫어서 뭔가를 하는 여성을 좋아합니다. 돈이야 10만원을벌든 100만원을 벌든 상관없고

그냥 뭔가를 하면서 자기개발을 하는 사람을 좋아한다고 했더니 와이프가 자기가 딱~!!

그런여자라고 자기는 부지런해서 뭔가를 계속 해야하는 사람이라고하더군요~

아~ 다행이다 싶어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결혼결정되고 식장예약하고 사진찍고 뭐~그러고있는데...

회사가 바빠서 결혼준비하는거 힘들다고 직장을 그만 둔다고 하더라구요...

이해는 안가지만 그러라고 했죠...

 

사실, 제가 자취를 6년정도하면서 와이프가 숫가락도 안들고 오게할려구

대부분의 살림살이를 꽤 장만해 놨었습니다.

침대만 퀸으로 바꾸고 김치냉장고 하나만 사면 될정도로 살림살이 다있고...

식장도잡았고 사진도 찍었고 신혼여행 예약도 끝나서

 지금 사는집 계약 끝나기 한달전쯤에 집만 알아보면 될거 같아서 '준비할거 많아?'

그랬더니 뭐~ 마사지도 받아야하고 회사일이 넘 바빠서 결혼느낌도 안나고...

막 그래서 그만두라고 했죠..

.그리고...지금까지 침대에 붙어있습니다;;;;;;

부지런하다던 와이프가 침대에서 도대체 떠날줄을 모르네요...ㅜ_ㅜ

 

뭐~ 좋습니다. 장모님이 계속 일을 하시는 분이라 전업주부가 꿈이었을수도 있으니

 그러려니 하면서 넘어갑니다.

그런데....시간이 갈수록 전업주부가 꿈이 아니라는 확신이 드는겁니다..

..제가 그렇게 깨끗하고 부지런하지는 않지만 자취하면서 요리는 조금 했었습니다.

 

첨에는 계속 사먹었는데 집떠나 몇년을 사먹었더니 조미료와 햄버거 냄새가 너무 싫어져서

만들어 먹기시작했는데, 살림...그거 하다보니 할만 하더라구요~훗~

 

신혼여행 갔다와서도 와이프 늦잠자길래 아침에 조용히 일어나서 밥하고 반찬하고 국끊여서

신혼 첫아침도 제가 해줬었드랬습니다.

그런데...그게 제가 결혼하고 나서 먹은 밥중에 젤 맛있는 밥이었습니다...

와이프가 저녁은 자기가 하겠다고해서 마트로 장보러갔는데 오빠는 다있는데 조미료가 없드라~

하면서 미원과 소고기 다시다를 사는겁니다;;;;

 

전 반찬에 토다는 사람이 아닙니다. 아부지가 어머니에게 평생을 짜다 싱겁다 하셔서

돈주고 사먹는 음식에만 맛없다 짜다 달다라는 소리를 합니다.

그리고, 차려진 음식은 무조건 다먹구요..

3달동안 그렇게 차려진 음식을 다먹으며 맛있다는 소리를 연발해가면 살았지만...

제가 여러분에게만 하는 소리지만...'맛없습니다~!!! ㅜ_ㅜ'

계란말이와 소세지 볶음을빼곤 내가한 음식이더 맛있습니다~!!!!!ㅜ_ㅜ

 

제가 이렇게 말하면 그럼 니가해먹지 그래~ 라는 여성분 계실거 같아서

사족을 달자면 그래서 제가 해먹고 있습니다.

제가 남 시키는거 별루 안좋아하는 성격이라 제가 먹고싶음거 있음 제가 만들어 먹습니다.

피자, 스파게티, 삼계탕, 찜닭, 칠리두부튀김, 잔치국수 등등 한끼요리와 각종국과 밑반찬 많이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그래두 난 직장인이라 만들어봐야 주말에 한두번 만들게 되고, 퇴근후 아내가 차려주는 밥상은 먹어야지요...조미료와 청량고추 수십개로 맛을낸 그 요리를요...

 

제가 매운음식을 잘 못먹는데, 와이프는 매운음식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제가 음식할때는 청량고추 반개정도 넣는데 와이프생각해서 3개정도 넉넉히 넣어서 국끊입니다. 그러면 와이프도 제 생각해서 고추 3~4개만 넣어야 하는거 아닙니까???

무슨 국에 고추를 몇십개를 넣는지...제가 무슨 벌칙음식 먹는것도 아니고 음식점

이벤트에 '도전~~~'하는것도 아니고 이게 뭐란 말입니까...ㅜ_ㅜ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루 한끼는 또 뭐란 말입니까~~!!!!

제가 원래 아침을 안먹습니다.

먹어도 바나나 한개나 토스트 정도 먹기때문에 아침은 안차려 줘도 됩니다.

 뭐...제가 출근한후까지 눈도 안뜨고 자고 있으니...

제가 아침을 꼭 먹는 성격이라도 제가 차려 먹었을 테지만요...

그런데 제가 시험볼게 하나있어서 한달정도 공부하니라 주말에 9시쯤 일어나서 씻고 서재가서 토스트먹으며 공부하다가 1시쯤  시간 아까워 정식으로 점심먹기도 뭐해 라면끊여먹고...

다시 자리에 앉아서 책보고 있다보면 2시쯤 와이프가 일어나서 나옵니다;;;;다행히

저녁은 차려주더군요..

.어느날 문득 그러생각이 들더군요 왜 와이프는 나한테 하루 한끼만 주는 걸까??? 라는 생각이...

.난 자기가 바쁘면 성심성의껏 도와주는데...

처가집 수도꼭지도 갈아주고 처남 옷도 사주고 처가집일도 봐주고 자기 바쁜일있으면 잘도와주는데...

내가 도움이 필요한 시점에 하루 한끼로 보답하는걸까??? 라는생각이...

 

세번째로 돈입니다.

제가 살던집이 방이 두개긴 하지만 집이 좀 작아서 와이프가 답답하다고 해서 집을 새로 알아봤습니다

그런데, 전셋값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올라서 논현동에 방3개짜리 전세집을 겨우겨우 얻었습니다.

와이프가 결혼비용빼고 이천오백정도 가지고 있었는데 오백은 자기 쓰고 이천은 전세값에 보태준다길래 그거 보태서 겨우겨우 전세값 맞추고....

 

살림살이야 대부분 있었지만 집도 커지고 와이프도 들어와서 침대며 화장대며 살게 꽤 되더라구요...

그리고 신혼집이라 이것저것 꾸밀것도 있고해서...3개월 무이자로 전부 카드로 끍어서

전 정말 몇달동안 술도 한잔 못마실정도로 탈탈 털려 버렸습니다...ㅜ_ㅜ

그런데 와이프가 결혼했는데 왜 용돈 안주냐고 막~그러는 겁니다.

 

나 거지라구~ 신혼살림 장만하느라고 다 털려서 카드값 갚을동안 내 용돈도 없다고 그랬더니

 사기당했다고 결혼괜히 했다고 막~~ 징징거립니다;;;;

 

솔직히 애낳으면 돈 많이 들어갈거 뻔하고 그전까지 저축을 좀 하고 해야해서

와이프 용돈정도는 자기가 벌었으면 하고해서 백만원도 안벌어도 되니,

 아주아주 편한일 구해서 번돈으로 용돈하라고 했습니다.

 그 이면에는 매일 밖에 왔다갔다하면 좀 꾸미겠지라는 속내도 숨어있었구요...

정말 내앞에서 그렇게 있지 말아줘...ㅜ_ㅜ

우린 신혼인데...흑~ 이제는 장모님짐을 내가 지고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내가 지 부모도 아니고 먹이고 재우고 용돈까지 줘가면서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

하는생각에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몇가지 고민이 더 있긴 하지만 간략하게 끝낼까 합니다.

여기 보면 시어머니 욕하는글 엄청 많은데 제 와이프도 남말하는거 좋아해서

그럴까봐 겁납니다.

 

 솔직히 와이프가 우리집에 1을하면 전 처가에 2를 합니다. 2가 아니라 그의 몇배는 합니다.

와이프가 우리집에 하는건 거의 없는데 전그래도 처가에 할건 다하니깐요...

풀기시작하면 길이 길어질거 같아서 자세히 적기는 뭐하지만...

저의 본가가 멀어서 시어머니와 마주칠일도 없는데 가끔 시어머니와 마주칠일 있으면 기겁을 합니다.

 

다행히 저희엄마 앞에서는 잘넘어가지만 가기전과 후에 왜그리 저한테 화풀이를 해대는지..

.전결혼전부터 2~3주에 한번은 처가가고 어린 처남 옷사주고 병원데려가고 그러는데

자기는 우리 부모님 결혼식 상견례 포함해서 4번밖에 안봤으면서 왜이리 신경질인지...

 

또 청소나 집안일도 정말 왜이리 못하는지...기본적인 청소는 하는데 정말 너무 대충합니다...

처녀적 와이프방을 가본적 있는데 정말 기절하는줄 알았습니다.

구두와 과자가 왜 방에서 굴러다녔는지 지금도 궁금합니다.

행주나 수세미는 항상 개수대 담궈놔서 썩는냄새가 진동하고...

제가 볼때마가 끊인물로 소독하고 뽀송뽀송하게 널어서 냄새 빼놓지만

그냥 식탁위에만 던져놔도 좋을텐데 왜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집안 여기저기 더러운데는 제가 치우기 전까지 그대롭니다.

제가 최근에 이래저래바쁘고 주말에 집안일할 시간못냈으면 자기가 좀 하면 손이 망가집니까???

왜~!!! 내가 치우긴 전에는 절대 안치우는 겁니까???

하루종일 집에 있으면서 뭐하는지 투영인간이되서 함 구경하고 싶습니다...

 

에효...신혼에 한참 행복해야하는데 작은 불만들이 자꾸쌓이고 말해도 해결안되고 답답해서 주절거렸습니다. 와이프가 상처안받게 돌려서 말은 하는데, 너무 돌려서 말해서 심각성을 모르는건지..

.별 반응이 없네요...

내가 그냥 포기하고 인생 뭐있나...라는 심정으로 살아야할지...

여튼 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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