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만 먹으면 혼자서도 들수 있을거 같은 작은 신위가마가 하나 있었어.
'저건 뭐지?'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법피를 입은 아이들이 사방에서 우리 주변으로 모여드는거야.
한 20명 정도 되었던거 같아.
아이들은 조금 고학년인 아이고 저학년인 아이고 하나 같이 싱글벙글 웃으고 있었는데 법피는 다들 감색이었어.
' 나랑 법피 색깔이 다르네? ' 라고 말하니까
고학년 처럼 보이는 아이가
'오빠라서 그런거야'
라고 하는거야.
나보다 나이가 많아보였는데
'내가 잘못생각했나? 아무렴 어때.' 이런 생각이 들어서
그냥 아이들이랑 재밌게 놀았지.
노점에 가면 너무 친절하게 돈은 필요없다며 아무거나 다 먹을수 있게 해줬어.
우리들은 다른 아이들과 함께 솜사탕도 먹고 사격도 하고 실컷 놀았지.
어른들은 이런 우리를 바라보며 술을 마시고 있었어.
조금 놀다가 적당한 때라고 생각했는지 아까 그 아저씨가
중앙에 있는 진열대 위에서 큰소리로 이야기하기 시작했어.
그러자 피리소리도 북소리도 일제히 멈췄지.
"자 그러면 오빠축제를 개최하겠습니다!!!!'
이 소리와 함께 어른들도 아이들도 모두 즐거워하며 소리지르기 시작했어.
우리도 이유도 모른체로 같이 들떠있었지.
아이들은 전부 그 아저씨에게 이끌려 아까 신위가마가 있던 장소로 갔어.
마을 아이들은 정해진 것처럼 큰 신위가마 주위에 순서대로 정열했어.
그 신위가마는 굉장히 반짝반짝 하고 화려하게 장식 되어 있었어.
물론 어린 아이들이 드는 크기를 기준으로 한거여서
tv에서 나오듯이 어른들이 짊어지는 신위가마에 비하면 그리 크다고 할수 없지만
언뜻 봐도 화려하다는건 우리가 아이라도 알수 있었어.
나와 친구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건지를 몰라서 우물쭈물하고 있었는데
아까 그 아저씨가 와서 저 큰 신위가마 바로 옆에 있는 작은 신위가마를 가르키며 말했어.
" 너희들 세명은 저 작은쪽을 짊어지도록해. "
가까이 가서 보니 오밀조밀한 장식에 지붕위에는 불꽃같은 장식이 붙어 있어있는데
예전엔 예뻤겠지만 지금은 꽤나 더렵혀져있었어.
진흙이랄까? 뭐 그런것도 있어서 아저씨를 돌아보니
" 이전 마을 잔치때 떨어트려서 조금 더러워졌지만 괜찮아 " 라며 웃으며 말해서 우린 안심했어.
난 앞쪽에서 들고 Y가 왼쪽 N이 오른쪽을 들었어.
그러자 아지저씨가 또다시 큰 소리로
"그러면 신위가마를 짊어지~세요' 라며 지시를 내렸고
아이들은 '에잇' 이라고 함께 외치며 큰 신위가마를 짊어졌어.
그걸 본 우리는 똑같이 소리를 내며 작은 신위가마를 짊어졌지.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짊어지려고 했어.
그 때 봤을때랑은 다르게 무거운 신위가마 때문에 떨어트릴뻔 했어.
당황해서 달려온 아저씨가 지탱해줘서 떨어트리지 않을수 있었어.
심상스럽게 무거웠기 때문에 아저씨쪽을 슬며시 보니
"자~ 자~ 화이팅! 주위를 5바퀴정도 도는거 뿐이니까 힘내" 라며 친절하게 말해서 힘내봐야지 했지.
양어깨가 신위가마의 무거움에 삐걱거렸지만 못걸을 정도는 아니었어.
천천히 3명이서 시계방향으로 걸어나갔어.
그리고 동시에 피리랑 북을 즐거운듯한 음색으로 연주를 시작했어.
어느샌가 어른들이 다가와서 힘내라며 응원해줬어.
처음에 너무 무거워서 조금씩 걸었는데 반바퀴정도 돌았을때였나?
조금 익숙해진건지 걷는 속도가 조금 빨라졌어.
이제 조금만 있으면 1바퀴를 돌아가는데 갑자기 뒤에서
' 탁 '
하고 미는 느낌이 들었어.
술취한 사람처럼 비틀비틀 걷게 됬지만 어떻게든 버틸수 있었어.
뭐지? 하고 뒤를 돌아보니 바로 뒤에 큰 신위가마을 짊어진 아이들이 싱글벙글 거리며있었어.
제일 선두에 있는 아이가 미안하다며 사과를 해서 괜찮다고만 말하고 다시 걷기 시작했지.
아무래도 큰 신위 가마가 우리가 들고 있는 신위 가마에 충돌한 것 같았어.
드디어 1바퀴.
이제 4바퀴 남았네라고 생각하고 조금 숨을 들이키는데 다시
' 탁 '
하고 부딪친거야.
우린 아까처럼 비틀거렸지.
뒤를 돌아보니 아까와 마찬가지로 큰 신위가마를 맨 아이들이 싱글벙글 거리고 있는거야.
또 제일 앞에 있던 애가 미안하다고 사과했는데
이번엔 대꾸할 여유가 없이 신위가마가 무겁게 느껴져서 살짝 고개만 끄덕이고 다시 걷기 시작했어.
어느샌가 어른들이 우리들이 손을 뻗으면 잡을수 있을정도로 가까이 다가왔어.
모두들 '힘내~' 라든가 '조금만 더' 라고 말하며 응원해주었지.
그 응원에 힘을 얻어 걷고 있는데 몇발짜국 걷다보니 이전에 부딪친건
아무것도 아닐정도로 강하게
' 탁! '
하고 부딪친거야.
앗차 하는 순간에 신위가마를 놓치고 손으로 땅을 짚었어.
신위가마를 떨어트렸다고 생각하고 위를 보니까 주변에 있던 어른들이 떨어지지 않게 지탱해주고 있었어.
다른 어른이 손을 뻗어 나를 일으켜세워줘서 신위가마를 들수 있게 세워주니까
지탱해주던 사람들이 손을 빼서 신위가마가 내 양어깨에 걸쳐졌지.
뒤를 볼 여유도 없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