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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후반 아빠의 두번 바람..

어떻해야하... |2011.05.27 10:19
조회 977 |추천 1

안녕하세요. 먼저 저는 올해 20살된 여자이구요. 집에서 대학을 다니고있어요..

제목에서 말했다시피 저희 엄마 아빠는 동갑으로 40대 후반 이세요. 20년 넘게 같이 사셨고요

저 말고 위에 오빠가 있는데 오빠는 스물넷이고요.. (그냥 회사원)

먼저.. 얘기가 길어질것 같은데 꼭 좀 읽어주세요 (특히 저나이대 어른분이시라면요..)

본격적으로 시작할게요. 제가 고3때일이었어요 여름이었는데 저는 한창 수능공부로 학교 다닐때였고요 근데 집에 문제가 생겼어요. 아빠의 여자 문제였죠.. 저희 아빠는 정말 20년 넘게 엄마랑 같이 살면서 한번도 여자문제로 엄마 속을 썩인적이 없어요 제가 딸로서 옆에서 봐온 아빠를 생각해도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니까요. 그런데 그런 아빠가 여자문제로 일이 터졌다니.. 예민한 시기였던 저도 솔직히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아빠는 항상 제 마음속의 든든한 버팀목이었고 나의 멘토였고 내 인생의 선배라고 생각했었는데...

수능공부 할때도 힘들지만 항상 엄마 아빠 생각하면서 힘내고 그랬어요. 그 상처는 천군마마를 잃은듯했죠.. 아무튼 상황은 이랬어요. 아빠가 회사에서 자주 어울려 다니는 회사동료가 있는데요 그분이 조금 끼가 있으세요 여자쪽으로요. 참고로 저희 아빠는 술은 한모금도 입에 못대세요. 그런데 그 분이 여자들이랑 같이 술자리를 한번 만들었나봐요. 그 여자들은 그 동료분 동창이라고 하더군요 거기서 아빠가 그여자를 만났대요 나이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그여자랑 전화번호를 주고 받고 연락하는 사이가 됬대요

그 여자는 같은 지역사람은 아니고요 그래서 그런지 따로 만남을 가지거나 그런건 없었던거 같아요

(엄마의 집요한 추궁과 추측으로 인해서... 못믿는다 하실지 몰라도 그냥 그렇다고 하고 넘어갈게요)

따로 만나서 잠자리를 가졌다거나 데이트를 했다거나 그런건 하나도 없었던거 같고요. 저희 아빠가 핸드폰으로 문자를 보내는걸 좋아하세요. 그래서 동창들이나 친구들한테 안부문자 같은거 보내는걸 좋아하시거든요 전체문자든 뭐든요. 그래서 제가 보기엔 그냥... 문자친구? 마음맞는 문자친구? 비슷한... 그렇다고 친구라기엔 조금 깊은사이랄까요.. (사랑한다는 내용의 문자도 있었으니깐요) 그정도 였던거 같아요.

전화랑 문자를 많이 한것보면 그냥.. 그여자를 정말 좋아서라기 보단 옛날에 젊은날 여자랑 연락하는 썸씽? 같은 그런 기분을 느끼신거 같아요. 그여자가 정말 좋았다면 어떻게 해서든 그여자를 만나려고 하고 했을건데 전화만 문자만 주구장창 했으니깐요. 그리고 저희아빠가 교대 근무라 시간적여유가 불규칙해서 어디 가려고 하면 휴가나 마음먹고 가는 편인데 의심될만한 일이 없었거든요.

그 때 엄마가 받은상처는.... 말로 표현못해요.. 1 2년 만난 연인들도 헤어지면 죽니 사니 하는데 20년 넘게 나하나만 바라보고 살부대끼며 살았던 남편의 배신으로 받은 상처는..... 휴...옆에서 아무것도 못하는 저도 너무 힘들었고요. 엄마는 아빠한테 나무랄꺼 없이 잘하세요. 밥이며 청소며 빨래며.. 집안살림을 정말 잘하세요. 솔직히 저희집이 예전에 당한 사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힘들어요. 카드빚이 많거든요.

아빠 월급 많지도 않은걸로 카드빚 갚으랴, 저 공부시키랴, 생활비하랴, 아무튼 이래저래 경제적으로도 엄마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세요. 한번은 저한테 매달 정기적으로 들어가야하는 돈 상황에 대해서 얘기한적이 있는데 제가 어떻게 사냐고... 어떻게 그렇게 살아왔냐고.. 엄마 진짜 대단하다고.. 하면서 그랬던 적이 있는데 아빠 월급으론 감당하지 못할 생활비를 저희엄마 감당하시며 정말 열심히 사셨어요.

친할머니 한테도 잘하고요.. 그런데 아빠가 엄마는 그렇게 생활고를 겪으며 힘들어 하는데 다른 여자랑 연락하며 지냈다는 사실을 엄마는 믿기 힘든거죠 요새 핸드폰요금이 싼것도 아니고.. 하루에 전화 10분씩은 꼭하고 문자며 전화며 몇통씩 해댄건..참... 그 일로 엄마가 거의 8키로가 빠지셨어요 상심으로요.

그렇게 한동안 상처 끌어안고 지내시더니 요근래는 반년정도 잘지내왔어요 원래 저희 엄마로 돌아오신거죠 한번은 용서 하겠다는 거였어요 남자 한번씩 다 그러는거라고.. 그렇다고 완전한 배신이라고 하긴 아빠의 실수였을 수도 있으니깐요.. 그런데 어제 일이 또 터졌어요.

그 여자랑 아직도 연락을 하고 있더군요 엄마랑 같이 밖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그여자가 전화가 왔대요. 엄마가 도대체 어떻게 된거냐고 하니깐 아빠 말은 그 여자가 남편이 술만 먹으면 자기를 괴롭힌대요. (그때 첫번째 들켰을때 그 여자 남편도 알게됬었거든요) 그래서 그여자가 아빠한테 전화를 해서 원망을 한대요 아빠 원망을. 대충 그렇게만 알고 있다가 아빠 지갑에서 택배영수증이 하나 나왔어요

작년 10월에 보낸건데 그여자 집으로 보냈더라고요. 저희 외가가 시골에서 자연산송이를 하는데 송이.. 아시죠? 버섯인데 좀 비싼거요.. 그거를 아이스박스에 넣어서 그여자 집으로 보냈더라고요 다른 이름으로.

그거 보고 저희엄마 눈이 뒤집히신거죠. 아니 아빠는 도대체 양심이란게 없는 사람인가요... 어떻게 그걸 보낼생각을.. 처음 일 터졌을때도 엄마가 아파서 병원에 다니고 친할머니집에 일하러 가고 할머니 봉양그렇게 하고 했는데 자기는 뒤에서 희희락락 연락하고 하더니 이번엔 외가에서 가져온 송이를 보냈더라고요 우리집 식구들도 아껴놓고 먹는걸.. 참 그부분에 대해서는 더 얘기하시도 싫으네요.....

아무튼 이렇게 된 상황에 저희 엄마는 가만히 있을수 없다고 그여자 집에 찾아간다고 하시는데요

솔직히 제가 보기에 저희엄마 혼자서 그집찾아가서 뒤집어 놓을 배포 못되시고요.. 아빠랑 이혼한다고 해도 혼자 살기도 힘드세요. 경제적인걸 떠나 심적으로요.. 엄마는 저 학교 끝날때까지 오빠랑 둘이 원룸에서 살으라고 다 흩어지자고. 이혼마음 먹으시는거 같은데 제가 엄마 아빠랑 헤어질수 있냐고 이한마디면 벌써 가슴치고 통곡하세요 처음에 일터졌을때도 엄마가 아빠랑 이혼을 절대 못할거 같아서 그냥 참아주고 덮어주고 하신거거든요. 그런데 이번엔 얘기가 다른거 같아요. 엄마가 예전처럼 아빠 밥해먹이고 옷다려주고 회사챙겨보내고 집에 일하고 하는 이런게 딱 싫으시대요 다시 아빠를 믿고 싶지가 않대요. 그냥 내가 혼자살기 힘들더라고 아빠랑은 같이 살기 싫다고 하세요. 제가 보기에도 자식으로써 할말은 아니지만 그냥 이혼하는게 좋을거 같다는 생각이에요.. 엄마 아빠 한번만 더 믿으라고 말하기도 못하겠어요 그렇게 하고싶지도 않고요. 그런데 이혼이 답이긴한데 엄마는 아빠없이 못사는게 .. 짜증나게도 현실이에요.

저희 엄마 지금 정말 죽을것같은 고통으로 한숨도 못주무시고 가슴을 하도 쳐서 가슴에 시퍼렇게 멍이 든상태로 뜬눈으로 계세요. 혹시 엄마 잘못되면 아빠 가만히 두지 말아달라고 까지 말씀하세요....

이혼을 정말로 하실건 같은데 앞으로 엄마의 인생을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저는 어려서 그런지 경제적, 심리적 등등 엄마한테 어떻게 하라고 말을 못하겠어요 제손잡고 엄마 어떻게 해야하냐고 엄마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고.. 죽고싶은 마음뿐이라고 하시는 엄마 한테 제가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그리고 그 여자집에서 뒤집어 놓으려고 하는데 그건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오빠랑 저랑 엄마랑 가서 뒤집어 놓긴 해야할거 같아요 가만둬선 안되겠어요 우리만 이렇게 상처받고 가슴찢는 고통받을순 없단 생각입니다 엄마 일만으로도 너무 억울한데 엄마한테 그 여자 따귀라고 한대 때려주게 하고 싶어요 아니면 평생 한될꺼 같아서요 조언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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