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서른세살 남자이고, 결혼얘기 오가는 여자가 있는데요.
제목처럼 애인이 낭비벽이 좀 있어서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을지
고민스러워서 조언을 구하고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우선 현재 상황에 대해서 설명을 하겠습니다.
일단 저에 대해서 얘기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여유로운 의사 집안에서 태어나 사실 큰 경제적 어려움 없이 자랐습니다.
하지만 부모님께서 검소하시고 허튼데 돈 쓰시는 분들이 아니신지라
어릴적부터 저희집이 여유있는 집이라는 자각이 별로 없었고, 돈 함부로 쓰지 못하는 습관도 몸에 배였죠.
외국도 고등학생 때 교육청 지원으로, 대학때는 학교지원으로, 회사생활 하면서는 회사일로 출장, 파견 가는 등 내 돈주고 나가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다가 스스로 경제적으로 여유있다고 자각하게 된 건 불과 몇년 안되었죠.
몇년 전 계기가 있어 집에서 사전증여를 좀 받으면서 제 명의 자산이 5억이 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연봉도 7천을 넘겼고,
이번에 회사지원으로 2년동안 해외유학을 다녀오게 되어서
이 기간동안 연봉을 고스란히 저축할 수 있는데다가
결혼을 하게 되면 부모님께서 도움을 더 주신다고 하셔서
제 소비수준에 비추면 이제 어느정도 경제적 자유는 얻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결혼 때문에 여자들도 자주 만나보게 되면서,
지금의 애인을 만나 이제 결혼 얘기가 오가고 있습니다.
지금 애인, 뭐 하나 특별히 못난 것 없이 무난한 사람으로 부모님도 흡족해 하십니다.
그런데 단 한가지 단점이 있는데 낭비벽이 있다는 것이죠.
1년 정도 연애하는 동안 명품백을 원하길래 두번정도 사 주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너무 돈 아까워 죽겠습니다.
보석 같은데도 무척 관심이 많고, 일년에 두번은 자비 들여서 외국여행 다녀와야 된다고도 해서 생전 처음 내 돈들여서 해외 다녀오기도 했습닌다.
이 외에도 여러가지로 낭비벽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첨부터 이런 성향은 어느정도 인지는 하고 있었지만 위에서 언급했듯이 경제적으로 어느정도 여유가 생기는 시점이라 제가 감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겪고 보니 돈을 떠나 심정적으로 점점 인내심이 바닥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애인이 직업은 있지만 그렇다고 연봉이 아주 많은 것도 아니거든요.
그런데 저에 비해서 씀씀이가 너무 커서 뭐라고 밖으로 표현은 못하고 있지만 너무 못마땅해 죽겠습니다.
제가 느끼던 경제적 여유로움이 점점 불안으로 바뀌어 가고, 앞으로 돈에 쪼들리며 살아야 될 수도 있다는 걱정까지 듭니다.
물론 100% 제 능력은 아니지만 애써 얻은 삶의 안위가 애인 때문에 흔들릴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불편하네요
게다가 이런 사실을 부모님께서 알지 못하시는데 나중에 결혼하고 나서 문제가 되지 않을까 걱정도 되구요.
우리 부모님은 사치에 대해서는 엄격하신 분들이라 애인이 결혼 후에도 지금처럼 씀씀이를 유지하면 필연적으로 갈등이 생길 수 밖에는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게다가 부모님은 차치하고서라도 제가 못마땅해 죽겠습니다.
백화점 가면 제가 보기에는 중저가 제품들도 예쁘고 좋은 제품들 많은데,
중저가 제품들은 무조건 별로라고 하면서 거들떠 보지도 않고,
명품 매장으로만 가려고 합니다.
이 사람과 헤어질 생각은 없는데, 이런 명품병은 꼭 고쳐주어야겠기에 너무 고민이 큽니다.
아무리 이해해 주려고 노력하지만 애인의 소비 습관이 잘못된 것으로 밖에는 이해 할 수가 없군요.
검소함이 몸에 베이면 삶은 오히려 풍요러워 지고, 사치가 몸에 베이면 오히려 삶은 핍박해질 뿐이죠.
쓸데없는 소비만 줄이면 많지 않은 수입과 자산이라도 충분히 여유있게 살 수 있는데 명품에 집착해서 경제적인 쪼들림을 자초해야할 이유를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내 삶의 여유가 애인 때문에 흔들리는 이 상황 너무 싫습니다!
이런 애인의 잘못된 소비행태, 명품 집착증 어떻게 해야지 고칠 수 있을까요??
너무너무 고민됩니다!! 좋은 아이디어 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