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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보들만 모르는 진짜 여행 (방콕, 칫롬) T16

쾌락여행마... |2011.06.21 09:52
조회 2,359 |추천 0

 

 


 

 

 

여행이 무슨 엄청난 벼슬인 것처럼 나의 여행이 이만큼 나를 키웠다고

그러니 너도 떠나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한 술 더 떠서 어디 멀리 떠나보지 않은 채

어떻게 네가 뜨거운 가슴과 그 가슴을 담을 젊음을 가졌다고 말할 수 있느냐고

타박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다.

 

더 최악인 건 아마도 그렇게 말하고 있는 정신없는 사람이

고작 얼마 안되는 여행의 기억을 가지고

블로그에서, 책에서, 어떤 교육이나 강연에서  우려먹는 나일지도 모르겠다.   

 

 

 

 

 

 

섣부른 핑계를 대자면

여행이야기를 쓰는 사람은, 그걸로 자신의 세상을 짓는 사람들이니까

건축을 하는 사람이 편안하고 잘 차려진 집이야말로 사람을 쉴 수 있게 한다고, 

의사들이 건강한 삶이 아니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말하는 것처럼

여행의 뜨거운 기억으로 가슴을 먹여 살려야 좀 더 자신의 중심에 가까이 갈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일지도.

 

그러나 고백하자면, 진실은 이러하다.  

 



 

 

 

돈이 없어서 아직 멀리 다른 세상으로 떠나보지 못했고,

기회가 부족해서 고작 나고 자란 고향이 생활과 기억의 전부라고 해도

혹은 그까짓 보통 사람이 말하는 여행이란 거 별 흥미나 관심 없다거나

아직 바빠서 그저 마음에만 품고 있다고 쭈뼛거리더라도

실제의 여행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의 여행을 떠나고 있고,

때론 이어지는 생활의 어디,

간혹 다른 나라 다른 세상의 어디,

가끔은 좀 더 멀리에 다른 사람의 가슴을 탐험하고

드물게는 가장 멀리, 자기 가슴을 여행한다.

 

그것도 단 한번도 쉬지 않고 날마다 날마다 그렇게 한다. 



 

 

 

 

 

 

 

 

방콕의 부지런한 여행자들도 마찬가지였다.

 

어떤 사람들은 버스를 기다리며

아르바이트를 통해 번 돈으로 얻을 작은 집을 여행하고,

어떤 사람들은 낯선 사람의 카메라를 바라보며

이방인의 눈에 비칠 자신의 일상과 처지를 여행하고,

또 다른 사람은 꽃을 배달하며

지난 밤 사랑을 나눈 그 여자의 아직 밝혀지지 않은 다른 매력들을 여행한다. 

 

 

 

 

 

마치,  내가 어느 날에는 유럽을 여행하고

다른 밤에는 서울을 여행하고 때론 친구녀석과 홍대 카페를

회사의 컴퓨터 폴더 사이를, 주말의 텔레비전 개그콘서트를

인스턴트 미역국의 미역사이를 여행하고 있다고 나만 아는 것처럼

 

누군가 삶의 어느 곳을 여행하고 있는지는

사실은 오직 그만이 알고 이해할 수 있다.

 

 

 

그러니, 아시아와 유럽과 아메리카에 대한 많은 여행기를 쏟아내는 사람들이 어쩌다가

그대도 여행을 떠나보라,고 말하는 것은 아마도

그대에게 시간과 기회와 여유가 주어진다면, 혹은 없더라도 만약 만들 수 있는 짬이 있다면,

지금 그대가 하고 있는 그 여행도 멋지지만

가끔은 살짝 다른 여행자들의 여행을 구경해보는 것도 

그럭저럭 괜찮은 것 같다고 말하는 것이다.  

 

나는 두고두고 가끔 떠나는 여행이라도 바로 그게 나를 키웠다고 거짓말을 하겠지만

사실은 누구나 매일매일 여행을 하고 있으며,

저마다의 삶- 그 진짜 여행이 모두 자신을 키운다고 어떤 바보가 모르고 있을까?

 

 

당신과 나의 더 많은 이야기,

www.kyo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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