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남기겠습니다)
댓글 하나하나 다 읽어 보고.. 또 읽어 보왔습니다..
저한테.. 용기도 불어넣어주시고... 응원도 해주시고... 채찍질도 해주신 점 감사합니다...
우선.. 여자친구 부모님은 모르십니다..
저도 그렇고 여자친구도 그렇고.. 나이 30에 적당선 보단 조금더 괜찮게 일하며 법니다..
여자친구는.. 부모님은 자기가 알아서 설득한다고 하는데..
어찌 혼자 감당하게 하겠습니까!!
이틀전에 큰맘 먹고, 맞아 죽을 각오 하고 다시 찾아뵙고. 저희 상황 말씀드렸습니다.
각오하고, 예상하고, 또 예상했습니다.
역시.. 쉽사리 결혼 찬성은 안하셨습니다..
저 괜찮습니다. 또 도전하고, 또 설득하고, 또 애원하고, 또 찾아뵐 겁니다..
오늘은.. 아버님.. 저 따로 불러서 한마디 하셨습니다.
"자네만 본다면.. 찬성이지만.. 한분도 아니고 세분이 암으로 투병중이고, 대학교 다니는 동생들 2명에..
도저히 외동딸인 우리 딸 마음 아파서 못보내겠다고.. 미안하네.. ㅇㅇ야.."
어머님은.. 제 눈을 피하십니다.
어머님의 눈빛이 저를 미워해서가 아니라.. 미안한 눈빛이기에.. 어머님에게 죄송하더라구요
그리고, 아버님의 그 말씀에.. 정말 딸을 아끼고 사랑하고, 저보다 더 많이 많이 사랑하고 있음에... 너무나 간절한 말씀이기에.. 충분히 그 마음 압니다.
저도 여자친구 많이 사랑합니다.. 아버님의 딸사랑.. 저도 마음이 아픕니다..
저도 저희 집에 여자친구.. 결혼해서도 시댁에 병수발들고, 간병하고, 대학생 동생들.. 뒷바자리.. 매달 보내는 생활비.. 그 고생길 훤하는 그 길.. 걷게 하고 싶지 않기에..
죄송합니다.. 제 여자친구의 앞날을 위해서라도.. 놓아주겠습니다..
저는 괜찮습니다. 감당할 수 있습니다. 제 여자 친구.. 너무 힘들어하지 않게.. 저 보다 더 좋고 더 괜찮은 남자 만날 수 있게.. 빌고 또 빌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다시 한번 비겁한 남자가 되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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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아니.. 결혼을 약속한 사람이 있습니다.
2년정도 사귀었습니다..
처음 시작은 누구나 그랬듯이.. 평범하게 평범한 데이트를 하면서 잘 지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이 여자랑 결혼 해야겠구나"라는 남자인 저도 직감이 오더라구요..
우선 마음이 너무 착합니다. 성격도 좋습니다.
근데..
결혼은 현실인가봅니다..
아마 처음부터 알았다면.. 아마 저 시작도 안했을 겁니다..
결혼 이야기가 오고가는 사이가 되었을때..
여자 친구가 처음으로 인사를 시켜주더군요..
집에 갔습니다.. 근데.. 저 너무 놀래고 왔습니다..
참... 잘 살더군요.. 저희 집과 참 비교가 되더라구요..
더군다나.. 여자친구 부모님.. 눈물나게.. 너무 잘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저희집으로 인사하러 오는데... 정말이지 밖에서 가족을 부르고 싶었습니다..
인사간다고 백화점에서 이것저것 선물 사가주고, 그 좁은 집을 들어가는데..
너무 밝게 웃으면서 저희 부모님을 맞아주더군요..
순간.. 눈물이 났습니다..
저희 집은 정말 작습니다. 그리고 좁습니다.. 그집에 저희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 동생 2..
더군다나,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는 아픕니다.. 암으로 고생하십니다.
저도 제 삶이 너무 힘들어서 아마도 악착같이 돈 벌고, 일하고 그리 살아왔나봅니다.
근데.. 제 여자친구.. 너무 구김살 없이 밝게 그 좁은 집 모퉁이에 앉아서 아픈 할아버지부터 아버지까지..
손 잡아 드리고.. 대접할 음식이 없어서 음료수 한잔 따라주는 저희 어머니..
분명 빈속인데도.. 늦게 점심을 먹어서 배부르다고...
아마.. 결혼하면.. 고생할 겁니다.. 아니. 고생합니다.
그래서 놓아주려고 합니다..
근데.. 제 여자친구.. 사람은 나이가 들면 다 아프고 그런다고.. 개의치 않는다고 하네요..
우리도 나중에 아프고 병들고 그런다고..
오히려 저를 설득하는데.. 저는 아무것도 해줄수 없습니다...
제가 모은 돈으로 전세는 구할 수 있습니다.. 그외는 정말.. 다시 벌고 모아야합니다..
같이 처음부터 시작하자고 하는데.. 저 자신없습니다.. 저 비겁합니다..
지금은 이해하지만.. 결혼생활이 지속되면.. 분명 견딜수 없는 걸 알기때문에..
너무나 사랑하지만.. 너무나 마음이 아프지만.. 놓아줘야할 것같습니다..
제 욕심으로 저 잡고 싶습니다.. 제 부모형제를 버릴 수 없기에.. 나중에 힘들 제 여자친구..
놓와주워야하는데.. 착한 제 여자친구는 오히려.. 그럴수록.. 더 강하게 마음 먹고, 악착같이 잘 살자고 하네요.. 저 나쁜 남자 입니다. 저도 힘들게 사는 저희 삶, 집안이 참 싫어서 홀로 독하게 마음먹고 일찍 독립해서 살았는데.. 제 여자에게.. 못하겠습니다. 여자친구 부모님한테도 죄송하고..
너무 힘드네요.. 제가 독하게 마음을 먹고 놔줘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