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주세요...
고등학생 때 친한 친구로부터 들은 이야기에요.
저와 제 친구는 가까이 살았어요.
아파트 단지만 다르고 걸어서 5분거리라
자주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곤 했거든요.
그러다가 듣게 된 이야기에요...
제 친구가 사는 동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제 친구가 사는 라인 옆라인에는,
제 친구의 친구도 살고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동네 자체가 초.중.고생 자녀를 둔 가족들이 많이 살다보니
아파트 동마다 친구가 한두명씩은 꼭 있었던거 같네요 ㅎ
아무튼 제 친구 친구의 어머니가 겪으신 일이에요.
말이 길어지니 제 친구의 친구의 어머니를 그냥 아주머니라고 부를게요.
그 아주머니께서는 그 날도 보통의 아주머니들처럼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집에서 한가롭게 오후를 보내고 계셨다고 해요.
거실에 앉아서 TV를 보고 계시던 아주머니는.
뭔가 둔탁한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자연스럽게
베란다로 고개를 돌리게 되셨어요.
그런데.......................................
베란다 난간에 젊은 새댁으로 보이는 여자가 매달려 있는거에요.
그리고 아주 힘겹게 '살려주세요.... '라고 말하는게 들렸어요.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면 이런순간 멋지게 딱 도와서
사람들의 생명을 살리곤 하는데,
이 아주머니는 갑자기 들이닥친 엄청난 상황에 너무나 당황해서
잠시 어쩔줄 모르다가 뛰어서 베란다로 가셨어요.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겠지만요..
그런데 보통의 가정집이 그렇듯이,
아파트 베란다는 여름이 아닌이상 문을 닫아놓고
문도 보통 두번 열어야 난간에 닿을 수 있고
게다가 방충망 까지 되어있잖아요?
그 모든걸 열려고 노력하는 사이에
그 젊은 새댁은 힘이 다해서 그만. 바닥으로 떨어지고 말았어요...........
결국 ...........................
아주머니는 눈앞에서 살아있던 사람이 떨어지는걸 목격하고 말았어요.
사건이 일어난 후 나중에 알고보니,
그 젊은 새댁은 산후 우울증에 걸려 상당히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었나봐요.
같은 라인에 살던 젊은 새댁이었는데, 남편과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는데,
도저히 산후 우울증이 극복이 안되서 자살하겠단 말을 자주 했었나봐요.
그 날도 가족들이 집에 없는 사이에 자살하려고 옥상에 올라갔는데...
정말 마음을 먹고 서있다가 발을 헛딧인건지,
뛰어내리다가 그런건지, 중간에 살고자 하는 욕구가 생겨서 그렇게 된건지.
15층 아파트였던 그 아파트에서 최고층에 살던 그 아주머니 집 베란다에 매달리게 된거였어요.........
그 일 이후로 그 아주머니는 혼자 집에만 있으면 베란다 난간을 꼭 붙잡고 있는
손이 자꾸만 보이고 살려달라는 소리가 들리는것만 같아.
심한 정신적 고통을 가족들에게 호소하셨다고해요.
그러다가 결국 못참고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셨다고 하네요.
지금 다시 생각해도
정말 자살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니란 생각이 드네요.....
다들 소중한 생명 열심히 이어가고 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