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톡을 즐겨보면서 자주 드는 생각이 있어요.
'무서움' , '불안' 이런 감정들 ?
사실 톡 때문이 아니에요 ㅎㅎ
톡에 올라오는 성폭행 미수 사례를 경험한 분들의 글 때문에...
조심해야지 하면서도.... 불안하고 무서운 감정을 숨길수 없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은 그와 관련된 얘기를 하려고해요.
이번 이야기는 신기하지도 기묘하지도 오싹하지도 않을 예정입니다!
다만 조금....... 혐오스러울지도...
하지만 주제와 다르게 생각보다 어의없게 피식하실지도 몰라요...
자세한 내용은 글을 통해서 이야기드릴께요...
1. 세상에 생명보다 소중한건 없어 !
이번 이야기도 실화입니다 ....
중학생 때 이야기에요.
같은반 친구가 겪었던 다시 생각해도 맙소사 싶은 이야기입니다...
평소 그 친구는 무지 재밌는 친구였어요.
활발하기도 하고 가끔씩은 4차원의 모습도 가진?
그 당시 저와 제법 친한 친구였어요...
그러던 그 친구가 어느날 손에 붕대를 칭칭감고 학교에 온거에요~!!
다들 놀라서 물었어요. 무슨일이냐고 어디서 다치기라도 한거냐며.
그랬더니 친구 대답이 강도를 만났데요.
그래서 손이 다친거라고 하더라구요...
저희반 친구들은 모두다.......................
안믿었습니다 !!!!
다들 '에이~! 진짜 어디서 다쳤어???' 라고만 할 뿐이었죠.
평소 재밌고 장난도 잘 치고 하던 친구인데다가
평소와 똑같은 말투로 무덤덤하게 이야기해서 모두다 장난인줄 알았거든요...
친구는 그저 진짜야~~!! 하고 별다른 이야기가 없었어요.
그래서 반 아이들 모두 진짠가? 하고 말았어요.
그런데 오후 청소시간에 학교로 경찰분이 찾아오셨어요!!
그제서야 저희는 우왁!!! 진짜였어!!!!!!! 하면서
친구에게 무슨일이냐고 물었죠.
친구가 해준 이야기는 정말 TV 범죄 이야기에서나 들을법한 이야기였어요.
그날도 평소와 다름없이 학교를 마치고 집에 간 친구는.
학원가기전 비는 시간에 혼자서 컴퓨터를 하고 있었다고 해요.
그런데 갑자기........
띵똥.
인터폰 울리는 소리가 났어요.
친구는 냉큼 인터폰을 받았죠.
인터폰 너머로, 그릇 찾으러 왔다는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어요.
그래서 친구는 뭐 시켜먹은적 없는데요. 라고 답했죠.
그러니 그 남자가..
" 부모님이 시키셨나보다면서 부모님께 물어봐" 라고 말했어요.
별 다른 생각이 없었던 친구는 냉큼.
" 잠시만요.... 엄마한테 전화해서 물어볼께요.......... "
라고 대답하고서 인터폰으로 엄마에게 전화하려는 찰나........
바로 뒤에서 느껴지는 섬뜩한 느낌.
" 수.화.기 내.려.놓.고 큰.방.으.로 들.어.가"
너무 놀래 수화기를 내려놓고 뒤를 돌아본 친구에게 보인건
두개의 칼을 가지고 있는 남자였어요.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친구가 약간 4차원인 면이 있었는데,
뭐랄가 천성이 밝고 착해서 남들 의심도 잘 안할 뿐더러
그 당시만해도 어렸기때문에 그렇게 민감하게 생각을 안했나봐요.
아파트 현관문도 열어두고
그 열어둔문으로 범인이 들어와서
친구네 아파트 부엌에서 식칼을 하나 꺼낼때 까지도
엄마에게 전화한다고 눈치를 못챈거에요.....
그래서 범인은 자신이 준비한 칼 말고도
친구네 집 식칼까지 두개를 들고서 친구를 몰아갔어요.
그 범인은 처음에는 방을 구석구석 뒤지더니
이내 목표를 친구에게로 바꿨어요...........
처음부터 제 친구를 어떻게 해보려던 속셈이었던거에요...
그 범인은 바지를 내리고서 친구에게 자신의 욕구를 채워주기를 강요했어요.
제 친구는 절대 그럴수 없다고 했죠.
그러자 그 범인은 친구를 이불에 싼채 구석으로 몰아 마구 때리기 시작했어요.
정신없이 맞고 칼로 협박을 당하던 친구는
그래도 정신을 똑바려 차려야 한다는 생각을 했던 모양이에요.....
순간 친구는 그 남자가 들고있는 칼을 손으로 잡았어요.
그러자 그 남자가 한 말..........
" 세상에 생명보다 소중한건 없어.
그러니까 이 칼 놔 ........!!!! "
아니 이게 칼을 들고 남의 집에 들어와
10대 여학생을 협박하고 할 소리인가요...........
근대 제 친구.
엉뚱한 면도 있지만 할땐 하는 당찬 친구였습니다!!
" 놓으라 해서 놓을거면
처음부터 잡지도 않았다!!!!!!!! "
그 소리에 그 남자가 오히려 칼을 뺐어요.
근데 친구가 칼을 꽉 쥐고 있었던 터라..........
손이 제법 깊게 베이고 말았어요.
저도 상처를 나중에 보고 알았는데,
칼등에도 그렇게 심하게 손이 베일 수 있다는 걸
그 때 처음 알았어요!!!!
다행이라 할 순 없지만 그나마 다행인건,
그 남자는 초범이었던 모양이에요.
친구 손에서 흥건하게 흐르는 피와 대범한 제 친구에 놀라서인지
피를 흘리는 친구를 그대로 두고 도망을 갔어요.
여기서 더 놀라운건....
제 친구는 집에 있는 붕대로 대충 피를 막고서
학원을 갈거라고 집을 나왔다고 해요.
그렇게 집을 나오는 친구를 친구엄마가 집에 오다가 발견하고서
이게 무슨 피냐고 자초지종을 묻고서 바로 신고하게 된거죠.
범인은 잡혔냐구요?
그 후 범인이 몽타주를 뽑아가긴 했지만,
제가 그 친구랑 아는 동안은 못잡았다고 들었어요.
그리고 더 무서운게,
그 친구와 범인 모두 서로의 얼굴을 본터라.
혹시나 나중에 그 사람이 친구를 해치지 않을까
반친구들 모두 조심하라고 걱정을 했었어요....
고등학교를 간 뒤로 연락이 끊겨서 지금은 잘 지내고 있는지 모르겠군요.
지금 생각하니 그 친구의 엉뚱함이 사고를 일으켰다고 할 수도 있지만
그 엉뚱함이 더 큰 사고를 예방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2. 발레리노 그 남자.
여고 하면 역시 떠오르는게 변태들이죠.
저 또한 여고를 졸업했던 터라, 여고시절 수많은 변태들을 만났답니다.
그 중 잊을 수 없는 분(?)이 있어요...
그 분(?)을 만난 그 날도 여김없이
9시 야간자율학습이 끝나자 마자 저와 친구들은 교문에서 쏟아져 나왔어요.
정말 쏟아져 나온다는 표현이 적절했어요.
9시가 되는 종이 울리자마자 다들 집에 꿀단지를 숨겨놓은 마냥
교문을 박차고 빠른 경보로 집으로 집으로 갔거든요..............ㅎ
게다가 이렇게 쏟아져 나오면,
교문으로 부터 큰길까지 학교 근처의 어떤 동네에 사냐에 따라서
강물이 흐르듯 모두 줄지어서 우르르 가게 되잖아요.
저도 그렇게 집으로 집으로 친구들과 가고 있었어요.
근데 앞에서 부터 빠르게 들리는 소리가 있었어요.
" 야 앞에 변태 있데 !!"
" 자전거 타고 있다는데? "
" 아랫도리 벗고 ?????? "
" 어디.어디???? "
이상하게도 여고생들은 혼자있으면 그러지 못하는데
여러명이 있으면 알 수 없는 용기가 생깁니다.
저희 역시 그랬죠.
우르르르 앞으로 쫓아서 어디 한번 변태 얼굴 한번 보겠노라고
우르르르 쫓아갔더랬죠.
근데 이 변태분.
경로를 잘못 선택하셨습니다.
많은 저희학교 아이들이 학교 보다 위쪽에 있는 동네에 살아서.
학교 마치는 시간이 되면 큰길 횡단보도는 만원인데요.
동네 주민분을 제외하고도,
매번 신호마다 30명 이상의 학생들이 우르르르 섰다가 건너고를 반복해요.
게다가 가로등도 환하죠....
근.데. 하.필.이.면.
거기 딱 선겁니다.
자전거를 타고서.
다들 난리가 났죠 어머어머 하면서....
근데 이 분 보여줄려고 그러고 나왔으면서
생각지 못한 수많은 인파에 부끄러우셨나봅니다.
살며시.......
한쪽 다리를 패달에 올리더니
교묘하게 그부분을 가리더군요.
그리고 가로등에 빛나는 다리.
속옷도 입지않고 달랑 스타킹 하나만 입고서
그렇게 묘하게 가린자세로 가로등 불빛을 받던 그분은
저희가 횡단보도를 건넘과 함께 쏜쌀같이 사라지셨어요.
아직도 생각나네요.
교묘하게 그부분을 가리던 그분의 얇은 다리가...
그 뒤 이 이야기는 전설처럼
저희입에서 발레리노 변태라고 오르내렸습니다.
3. 여기가 유명하다고 하길래.......
이왕 부끄러워 하는 변태들 이야기가 나온김에 하나 더해볼께요.
이 이야기는 제가 사는 지역의 제 또래 학생들이라면
많이 알고 계실지도 모르겠네요.....ㅎㅎ
워낙에 당시에 이슈가 되었던 이야기라.....
역시 근처 모여고에서 일어났던 일입니다.
이 여고는 학교 건물에서 보면 얕은 동산같은 산이 있어요.
근데 어느날 대낮에 쉬는시간 창문을 바라보던 학생들에게
무언가 감지가 된겁니다.
그건 다름아닌 변.태.
하의는 아무것도 입지 않고 자랑스럽게 여고생들을 쳐다보고 있었죠.
학교가 난리가 났더랍니다.
근데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여고생은 무리지어 있으면 힘이 납니다.
여고생들 몇명이서 뭉쳐서 변태잡으러 가겠다고 우르르 언덕으로 간거죠.
때마침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서 학교 선생님과
신고를 받고 도착한 경찰까지 합세해서 언덕으로 가게 되었답니다.
근데 그 언덕위치가 지리적으로 외져서,
변태분은 피할새도 없이 여고생 무리에 휩싸이고,
경찰분께 그대로 잡히게 되었어요.
양팔을 움직이지 못하게 잡혀서 내려오던 그분.
이 분 이야기도 참 기가 막혔습니다.
" 저기....... 아랫부분 가릴 것 좀 주시겠습니까.... "
어의없어하며 경찰과 선생님들은
" 아니 그렇게 부끄러울거 왜 이러고 나타났습니까!!!"
근데 이분의 대답이 더 기가 막힙니다...
" 00시 공설운동장 뒤에서 그런 취향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이 있는데
이 여고가 반응이 좋다길래 와본겁니다......"
삽시간에 이 이야기는 당시 고등학생들의 핫이슈가 되었죠.ㅎㅎ
제가 들은 이야기도 사실은 어쩌면 몇년전의 이야기일 수도 있겠네요
하도 유명하게 계속 이야기하고 이야기하던거라....
요즘 불안하고 무섭다고 해놓고,
변태관련 피식거리는 이야기를 쓰게 되었네요 ㅎㅎ....
왠지 귀신이야기던 무서운 살인범 이야기던
그런 이야기를 듣고나면 오히려 그런 무서움을 떨쳐내고자
이성적으로 합리화 시키고,
용감하게 물리쳤다 별거아니더라~~! 라는
이런 이야기들을 더 찾게 되는거 같아요.
저 또한 오늘은 그랬네요 ㅎㅎ
여러분도 조금은 피식 했기를 바래요 ...ㅎㅎ
전 일요일이 이렇게 허망하게 지나가니 조금 우울합니다 ㅜ
하지만 다시 찾아올 월요일을 위해서 오늘은 이만 자야겠어요^^
여러분들도 좋은 꿈꾸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