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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유산한지 6년째 힘든결정했어요 ^^

|2011.07.02 11:15
조회 32,809 |추천 167
일단 여성들 공간에 와서 죄송해요. 여기밖에 없어서 그래요. 남편 아내 공간은 좀 많이 이상해요.거기 여자들은 좀 이상한데 시친결 여성분들은 괜찮은것 같음
제 사연을 말씀 드릴깨요어제 저와 제 아내는 어제 아이들 (쌍둥이 7살) 입양한지 1주년을 맞았어요.
울 아내 외국 유학시절 만났고 결혼까지 했어요. 결혼할때 아내는 괜히 부모님한테 많이 손벌리지 말고 우리끼리 알아서 하고 부모님이 조금 도와주시면 그걸로 하자고 하면서 결혼을 했어요. 어느 한쪽이 더 많이 내면 나중에 서로 부담되고 맘상하고 그러니까 비슷하게 하자고 했어요. 크게 하지 않았고 필요한 사람들만 초대해서 작게 했어요 그래도 나름 최고였어요. 우리 아내는 아이를 가지기 힘든 그런 몸이거든요. 그래서 아이를 가지는게 소원이라는 아내는 결혼을 꺼려했어요 첨엔. 근데 신기한게 결혼하고 얼마뒤 아내가 임신을 한거에요. 아이 가지기 힘든 몸에 임신이라니 난리가 났죠.축하한다 그러고 아내도 매우 좋아했어요 그러나 결국 아이는 살아서 태어나지 못했습니다. ㅠ.ㅠ그 누구보다 사랑하는 아내가 엄청 상처를 받았고 오랬동안 슬퍼하고 몇년이 지나도 그날이 되면 울곤 했습니다.결국엔 아내는 임신이 불가능한 상태로 되었어요. 진짜 아내 엄청 울었고 저도 잘 안우는데 그땐 너무 슬퍼서 울었어요.괜히 처가댁에서는 아이 못가진거에 대해 괜히 미안해 하는데 그게 더 안타까워요.
그일이후 1년, 2년, 3년 ,4년 이렇게 시간은 지났고 역시나 임신은 되지 않았습니다. 꼭 아이를 키우고 싶다는 아내에게 조심스럽게 입양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저같은 경우도 제 부모님은 친부모님이 아니에요 애를 가지지 못하는 부모님한테 입양이 되어서 많은 사랑을 받고 커서 나같은 아이를 입양해서 내가 받은 사랑을 주고 싶어서 전 입양을 하기 원했죠. 물론 아내한테는 쉬운 결정은 아니라서 아내는 처음엔 대답을 못하고 그렇게 오랬동안 입양 하겠다는 말은 못했어요. 신중하게 오랬동안 고민하고 나서 아내는 입양 하겠다고 했습니다.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입양해서 아내의 선택이 중요했죠. 애 입양해서 자기 친자식처럼 키우는 거니까 아내의 결정이 매우 중요했어요. 그래서 예쁜 쌍둥이를 입양했습니다. 남자애 여자애 둘다 그당시엔 6살.우연찮게 그때 하늘나라 간 아이가 살았더라면 그 나이와 똑같은거에요. 우리 부모님도 처가댁도 굉장히 좋아했고 좋은 결정 했다면서 다들 응원을 해주시니 너무 좋았습니다.
인제 집에 아내랑 같이 퇴근하면 예전처럼 텅빈 집이 아니라 애들 데리고 집에 오니 집 분위기가 좋더라고요.지금 애들과 저희 부부는 친자식 친부모 관계 보다 더 깊습니다. 직접 낳은 자식들은 아니지만 누구보다도 애들을 친자식처럼 사랑합니다. 애들도 저희한테 의지하고 그러는것 보면 너무 좋습니다.가끔 그래도 애들은 애들인지라 말썽도 피우고 그래서 아내한테 혼나고 벌도 서고 그러는데 미워서 그러는게 아니라 사랑해서 그러는거에요. 아무리 애들한테 무한사랑을 준다고 해도 무조건 오냐오냐 하면서 키우기는 싫다네요 아내가. 애들 첨엔 막 어색해 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오히려 이렇게 말썽도 피우고 그러는 모습이 보기가 좋아요. 또 잘하면 또 많이 칭찬해주고. 시간나면 놀러가고..우리 아내 그동안 힘든 시간을 격으면서 많이 우울해하고 그랬는데 요즘은 얼굴이 많이 좋아졌고 더이상 우울해 하지는 않아요.  그 누구보다도 친엄마 보다 더 애들을 사랑하는 훌륭한 엄마거든요.
아내가 그러더군요. 아이는 너무 가지싶은데 입양은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근데 지금은 자신이 내린 결정중 최고라고 합니다. 내년에 둘다 학교에 입학하는데 벌써부터 학부모가 된다는 사실이 기분이 좋네요. 
제 부모님은 수십년째 빵집을 하셔서 빵을 잘 만듭니다. 아내가 빵을 좋아해서 자주 부모님이 빵을 아내한테 주는데 제가 농담삼아 "넌 빵먹을려고 나한테 시집왔냐" 이러거든요 .어제 1주년을 기념한다고 부모님이 캐잌을 만들어셔 가지고 왔어요. 장모님 장인어른도 다 모셔서  애들 생일도 얼핏 비슷해서 새식구가 된 기념과 애들 생일겸 해서 애들이랑 아내랑 부모님이랑 조촐하게 파티를 했어요.
부모님이 만든 1주년 기념 캐잌이에요

 

 

 

 

 

 우리 아내 저런 케잌 좋아하고 빵이라면 환장을 합니다. 저렇게 먹으면 살 많이 쪘을꺼 같지만 애를 하늘나라 보내고 6년동안 맘고생하니까 살이 찌기는 커녕 살이 엄청 빠졌어요.. 

근데 지금은 사랑하는 애들도 있고 그러니 많이 좋아졌어요. 맘고생을 덜하니까 .


추천수167
반대수5
베플|2011.07.02 11:38
모처럼 보는 훈훈한 글~가뭄에 단비같은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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