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전 사기를 당한뒤 피씨방에서 ...
사람을 4시간째 기다리다.
답답해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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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일전으로 돌아가보자면.
혼자 서울에서 지친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ktx를 타고 급 부산으로 여행을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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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에서 내려 해운대 가는 택시를 잡으려는데.
어떤 사람이 불어로 통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저에게 길을 묻더니,
전..서울사람이라 잘 모릅니다. 대답했죠.
그런데 이사람은 저도 서울에서 왔다며, 이것도 인연인데 커피한잔 하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15분정도 커피를 마셨습니다.
제 직업을 어느정도 말한뒤,
자신을 비뇨기과 의사라 소개한 그사람은
신상 정보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 신상정보는 이러합니다.
아버지: 외교관
어머니: 피아니스트 신수정.
외숙모: 전 국립극단 단장 박정자.
한달뒤 결혼할 여자: 판사
그 사람은 자신이 일주일뒤 케냐로 의료 봉사를 간다고 했습니다.
그전 부산에 결혼전 교수님들께 인사도 드리고, 곧 9월 15일 청담동에서 개인병원을 개원할거라는
간단한 이야기만 15분정도 한뒤, 전 이모네 집에 가야해서 명함을 건내고 일찍 일어났습니다.
이틀뒤 볼일이 끝날꺼 같으니 연락달라고 한뒤,
이틀뒤 전화가 오길래 받았습니다.
051 지역번호가뜨길래 공중전화냐고 물었더니.
케냐에선 위성 핸드폰을 써야해서 지금 폰을 해지했다고 말했습니다.
뒷번호도 결혼할 사람과 마춰야 하기때문에, 지금 있던 번호는 해지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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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보다 하고, 만나서 돈까스를 먹고,
커피를 마시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때까진, 혹시 남성을 좋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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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생각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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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저녁도 먹고 맥주도 마셨는데,
저에게 내일 같이 제주도에 가자고 하더군요, 어머니도 소개시켜주고.
제주도에 유흥이 많다면서, 대명콘도 꼭대기가 란제리 바 인데,
아버지가 외교관이라 대명콘도 무료로 갈수 있다며.
비행기도 마일리지로 예매해 준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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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자기 동생이 얼마전 죽었다며, 정말 닮고 친동생 같다고.
의형제 하자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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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사업적으로 어려운게 있으면 말하라고.
공항가면 듀퐁100만원짜리 라이타와 10만원 짜리 상품권 10장 준다고 하더군요.
100번 거절했지만. 왜 형맘을 몰라주냐며, 제옆에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마지못해 받겠다고 형 울지마시라고,
시간이 늦어 모텔을 잡고 남자둘이, 온돌방에서 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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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야한걸 보길래, 무서웠습니다.
혹시 정말 남자를 좋아하나...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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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우린 부산역 앞 롯데리아 정류장에서 김해공항을 갈버스를 타고.
공항에가서 제주도로 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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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잠시 교수님 한분만 더 뵙고 오면 된다고, 저에게 기다려 달라 하더군요.
정말 푸근하고 후덕하게 생긴 형은, 정말 착한사람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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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에게 빈손으로 가기 싫다고 저에게 20만원 정도만 빌려달라고 하더군요.
전 당연히, 군소리 없이 빌려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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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피씨방에서 기다리겠다고 했죠.
1시간?후쯤.
거의 끝나간다고 20~30분만 기다려 달라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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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5시간째...........................
아무런 연락이 없고 전 피씨방에 남겨졌습니다.
방값도 내가 내고.......밥값......맥주.......돈도 다빌려주고........
그분의 성품과 진심이 묻어 나올때 마다 감동 했는데...
어머니 부인을 소개시켜 주겠다며, 제주도에 가자했던...요셉형...
죽은 동생이름은 요한이라 했던....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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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여도 좋으니깐...그냥 연락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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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런것보다.......
사람에게 당했다는게 너무 슬프네요...........
하루동안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하고 마음을 터놓고........
제 고민들을 말하고.....그랬는데.......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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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역에서.....ktx타고 서울로 올라 갈까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