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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세 미혼녀. 결혼인 필수 or 선택?

전갈자리~ |2011.07.10 14:03
조회 98,333 |추천 121

지방에서 직장생활중인 미혼녀 입니다.

그동안 저 하고싶은거, 공부하면서 솔직히 재정상태가 탄탄하진 않습니다.

이번에 직장을 옮기면서 대학원 진학을 해볼까 했습니다만, 부모님의 반대로 정말 난감합니다.

금전적인 도움을 달라는것도 아닌데,, 이제와 대학원을 가면 뭐하냐? 시집은 안갈꺼냐?

대학원 나오면 어느학교서 교수 시켜주냐?

남들처럼 평범히 시집이나 가라,,,,,,,,,,,,,,,,,,,,,,,,,,,,,,,,,,,,,,,,,,,,,,이런식의 반응입니다.

저희 부모님 나이는 엄청 젊으십니다. 제가 남매 중에 동생인데도 엄마54.아빠57.

이세요. 오빤 결혼해서 조카들도 있구요.

저희 엄마 항상 하신말씀이 여자 능력있음 결혼은 안해도 괜찮다 셨는데

요즘들어 부쩍 결혼 결혼 하시네요.

게다가,,지금 오빠집에 얹혀 사는관계로 집얻어 나오려는데,,, 뭐하러 나오냐?

그냥 있다 시집이나 가라. 이제와서 집얻음 뭐하냐? 돈이나 모아라...

휴~ 정말,,,

전 솔직히 지금보다 제 스펙이 좀 쌓이고 안정적인 직장을 갖게되면 결혼 생각은 별로없습니다.

물론 좋은사람. 제가 꼭 결혼하고싶은 사람이 생기면 하겠죠.

하지만 결혼할 나이가 됐으니, 당연히 결혼해야 한다는 주의는 아닙니다.

그러던 차에 집안 어른신이 주선한 선(?)을 보게됐습니다.

허허허 .....이게 왠일입니까? 이제까지 만나본 사람 중 최악의 사람을 만난듯합니다.

집안이 여유롭고, 형제들이 다들 자리잡고, 근심걱정이 없는 집안의 막내아들

집에서 하는 일을 돕는다고 하더라구요.....하지만 이건 아닌것같습니다.

만남이 끝난후 집에 전화를 해 엄청 화만 냈네요.

내가 지금 돈에 팔려가는거냐고 , 결혼 안함 안했지 저런 사람절대 안만날거고,

앞으로 누굴 소개시켜주네 마네 말도 꺼내지 말라구요.

전요, 여유롭진 않아도 저와 같은 꿈을 꾸고, 남편으로서 존경할만한, 평생의 친구같은 반려자를 만나서

결혼하고 싶습니다.

이 나이에도 부모님 눈치보면서, 제 일하나 뜻대로 못하냐고 생각 하시는분들도 계실꺼 같네요,,,

집안환경상 제가 좀 눈칠 보며 컸네요. 부모님 기가 엄청 나세요. 전 아직도 엄마를 이겨본 적이 없을 정도로,

물론 엄마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요.

좀 집요하시고, 강요하는 면이 많아요 저희집이...

저보다 오래사신 인생의 선배님들~

결혼 꼭 해야하나요? 지금의 제 나이로 다시 돌아오신다면 무얼 하며 사실껀가요?

전지금 선배님들의 충고, 조언, 경험담 하나하나가 너무나도 절실히 필요한 사람입니다.

지나치지 마시고 한마디 씩 남겨주세요^^

 

추천수121
반대수45
베플能事|2011.07.11 01:42
결혼은 자신이 하고싶을 때 하는 것이 가장 제일이오. 남의 등에 떠밀려서 결혼하면 그 것이 무슨 소용인고? 그건 결혼을 못한 것보다 더 큰 문제라고 난 생각하오.
베플허허|2011.07.12 11:46
결혼도 해보고, 이혼도 해보고, 주변에 행복하게 잘 사는 부부도 있는 사람입니다. 딱 님 나이에 결혼했군요. 무슨 고민을 하는 줄은 압니다. 인생을 '설계'하고 싶은거죠. 그럴 때이기도 하고. 하지만 결혼은 '설계'되지 않습니다. 잘났다고 설계하다가도 나자빠지게 됩니다. 그 이유는 다들 쉽게 잊어버리는 가장 간단한 이유, 결혼이 '가족'을 늘려가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TV에 나오는 것 같은 선물과 로맨스와 사랑으로 잠시 포장해봤자, 결국은 나의 부모님과 형제자매들과 같은, 일종의 '식구'를 늘려가는 일이고, 원하든 원치 않든 상대방의 식구들까지 수십년에 걸쳐 적응해가고, 못난 꼴을 보고, 정들어 가려고 노력하는 그야말로 '살아가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생설계도 좋고, 사랑도 좋지만 저 사람과 내가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 다른 길을 걷더라도 손꼭붙잡고 대화할 수 있는지, 싸워도 인간적으로 예뻐보일 수 있는지 잘 생각해보는 일이 그래서 중요합니다. 연애할 때야 싸울 일이 뭐가 있습니까. 기껏해봐야 약속시간 늦고, 먹고싶은 거 다르고, 놀고싶은 거 달라서? 하지만 결혼하면 싸우는 종목이 달라집니다. 니가 빨래 안 하면 내가 해야합니다. 니가 애 안 낳으면 내가 애를 가질 수 없습니다. 니가 돈 안벌면 내가 야근해야 합니다. 니가 늦게 일어나면 내가 일찍 일어나야 합니다. 그야말로 박터지는 밥그릇 싸움이 시작됩니다. 이건 시작 해 봐야 압니다. 궁지에 몰렸을 때 서로가 어떤 선택을 하는 지는 그야말로 닥쳐봐야 알 일입니다. 그래서 3개월 만나보기 전에 사귀지 말고, 3주 이상 여행가보기 전에 같이살지 말고, 3년 같이 살아보기 전에 결혼하지 말라고까지... 얘기하고 '싶을' 정도로. 저 사람과 인간 이기심의 바닥까지 드러내도 괜찮을 자신이 생길 때 까지는 결혼 안하는 게 낫다는 생각입니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식구 쉽게 늘릴 수 없습니다. 사랑과 노력, 시간투자에 대한 각오가 필요합니다. 물론 양쪽 다 인내심 좋고 행복한 결혼생활의 해법을 잘 보고 커서, 그야말로 운좋아서 잘 맞는 사람들도 있겠죠. 하지만 심심하시면 통계청 발표 30대 이혼율 조회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나마 그건 혼인신고 한 커플에만 해당하는 얘기니 혼인신고 안했던 커플까지 포함하면 뭐 그리 유쾌한 숫자는 아닐 겁니다. 그 사람들이라고 이혼하려고 결혼한 거 아닙니다. 상대를 고를 때, 그래서 어른들이 상대방 집안을 보라는 둥(그 상대의 부모가 어떠한 관계를 유지해 왔는지), 짜증이 나고 힘들 때 상대를 어떻게 대하는 지 관찰하라는 둥, 그런 말씀들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말이 길어졌네요. 부모님 말씀 하늘같이 들을 필요 없습니다. 이제는 세상이 변해서 예전만큼 '어떻게든' 살아지지 않습니다. 부모님이 골라주셔서 결혼해도, 부모님은 님 대신 살아주지 않습니다. 혼인신고 하면 끝이다? 내사람이다? 이제 세상이 안그렇습니다. 그 때 가서 '부모님 때문에 내 결혼이 망가졌어요' 해 봤자, '나는 몰랐다' 밖에 돌아오지 않습니다. 애초부터 누구 때문에 결혼을 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입니다. 내가 누군가와 살고 싶고, 가족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그리고 그 가족에 대한 책임을 다 할 수 있을 정도로 결심이 되었을 때. 자기 자신이 상대를 열심히 찾고, 또 깊이 알려고 정말 많이 노력해야 하는 겁니다. 부디 앞날에 행복 있으시길 바랍니다.
베플ieii|2011.07.12 01:12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는 20대 후반 여성이에요. 전 애초부터 독신선언 했습니다. 제 일을 하면서, 그 분야의 공부를 해가면서 남편 뒷바라지에, 집안일, 시댁에서 며느리일.. 힘들거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솔직히 요새 집안일 돕는 남자들이 많아졌다고는 해도 돕는 수준이지.. 거의 여자들이 도맡잖아요. 남자랑 똑같이 직장여성이라고 해도.. 인터넷에서 보이는 남자들의 모습. 그런것도 한 몫 했구요..(현실에서는 안그런 사람도 많지만요) 게다가 주위에서 들리는 고부갈등에 대한 이야기들은 어찌나 공포스러운지..어휴... 그런걸로 섭섭해하고, 싸우고, 심신이 지치고 그러느니 그냥 일만하는게 낫겠다 싶더라구요. 때론 주위 친구들이 결혼해서 예쁜 아가를 낳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부러울 때도 있고, 남편이랑 알콩달콩 잘 지내는 모습을 보면 참 예뻐보일때도 있어요. 반면에 남편 혹은 시댁식구와 마찰로 속상해하는걸 보면 그래 내가 잘 선택했구나 싶을 때도 있구요. 제가 옳다는게 아니라 제 선택은 이렇다는거니까 눈에 쌍심지 켜고 여자 까기에 급급하신 분들은 생각좀 해보시고 댓글다시길. 사람들마다 인생에 있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의 가치가 다 다르니, 저같은 사람이 있다면 아닌 사람도 있겠죠 각자의 선택을 모두 존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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