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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만 다녀오면 스트레스에 눈물바람나요.

Appletree |2011.07.11 13:29
조회 8,366 |추천 0

답답한 제 글에 댓글들 달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에게 문제가 있다면 남한테 센 소리 못하고 마음이 너무 약한 것이겠지요.

저희 부모님 자녀교육 어쩌구 하며 욕보이고 싶지 않아서 꾹꾹 참았는데 안되겠어요.

어쨌든 쓰고나서 달린 댓글들 읽어보니 조금 후련해지고 용기도 생기네요.

도련님이 의사라 늘 기고만장 떵떵한 어머니가 다음에 또 그러면 저도 한마디 날려야겠어요. 뒤에서 욕하던 말던요.

그리고 신랑에게도 한번 더 이런 일이 있으면 너랑 나랑 갈라서는 거라고 선포할꺼예요.

 

우리 딸은 절대 시집 안보낼꺼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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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온 글들 보면 제 이야기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이야기이지만 너무 속이 상하고 답답해서 올려봅니다.

신랑은 저보다 세살 연하입니다. 둘다 직업은 초등교사고 반대하는 결혼을 했습니다.

사실 저희집도 반대했지만 딸이 좋다니 인정해줬고, 시어머니는 저를 처음 보는 날 부터 상견례 하는 날 까지 반대라는 말을 하더군요.  아기를 가졌기에 어쩔 수 없이 허락한다는 식이었습니다. 상견례때부터 양반가라는 한양조씨 시어머니의 막말은 대단했지요.

 

1. 대표적으로 꺼내보면 저희 아버지고 "아무쪼록 부족하지만 딸이라 생각하고 예뻐해주십시오."라고 하자 시어머니 왈 "딸은 딸이고 며느리는 며느리죠." 제가 결혼전 30평 8500전세 살고 있었습니다. 임신중이라 이사가기 어려워 그대로 살기로 했구요, 결혼하려니 돈이 필요해서 어차피 시댁에서 집을 구해줘야하니까 돈을 줬으면 했습니다. 4000만원을 주시면서 "왜 돈보냈는데 전화안하냐"고 하셔서 감사하다고 전화도 드렸습니다. 그런데 그중 3000만원은 신랑의 대출이었지요. 상견례때 4000만원 보냈다면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두번에 나눠더 다 드린다고 하면서 "우리 아들 처가살이는 안시킨다."고 하시더군요. 우리 아빠 박차고 뛰어나가고 싶었지만 내가 임신했기 때문에 그 모든걸 참았다고 하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후에 얼마나 울었는지.

 

2. 결혼전에 시댁 결혼식이 있어서 둘째이모님을 봤는데 저보자마자 하시는 말씀이 "신랑보다 돈 더많이 번다고 무시하는거 아냐?" 이러십니다. 가족 전체가 교양을 국끓여먹었나봅니다. 저희 시어머니 "그럼 내가 얘를 받아줄것 같냐?" 이럽니다. 그래도 꾹 참았습니다. 미신으로 똘똘 뭉쳐서 복달아난다면서 제 결혼 앞서한 친구결혼식도 못가게 했습니다.

 

3. 신혼여행 돌아와서는 임신중(6개월)했는데도 한복입고 음식나르고 상차리고 설거지 다 시키더군요. 그날 밤 서러워서 이런게 시집살이구나 싶어 엉엉 울었습니다.

 

4. 말 한마디 정감있게 할 줄을 모르십니다. 아는 동생이 있는데 걔 어머니가 시어머니 친구입니다. 제 앞에서 그  동생을 말하며 참 괜찮다. 착하다. 예쁘다 하시며 저한테는 그런말씀 일언반구 없습니다. 심지어는 제가 걔보다 못생겼다고도 하셨습니다.

 

5. 우리 아기 딸이라고 하니 좋아하시는 것이 아니라 인상쓰시며 "그래도 아들은 낳아야해."라고 하셨습니다.

아기 낳을 날짜를 스님한테 받아와서는 저는 6월 10일이 예정일인데 이 날짜에 낳아야 한다고 산도 올라가게 했습니다. 만삭에 길도 안다져진 절 위쪽 산을 탔습니다. 그러면서 너네 친정엄마한테 말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병원에서 다행히 그 날짜에 유도분만 하자고 잡아주셨는데 낮에 낳아야 한다면서 애 낳는 사람 불안하게 옆에서 말하더니 여자애를 저녁에 낳아서 어쩌냐고 하셨습니다.

 

6. 신랑이 빚지고 결혼해서 저는 휴직도 못하고 아기를 봐주셨습니다. 그거야 참 고마웠지만 저는 출산휴가 끝나자마자 바로 출근했는데 종이기저귀도 못쓰게 하시고 천기저귀 쓰시면서 말라 비틀어지게 뒷베란다에 그냥 두신것을 신랑이 물에 담가달라고 했더니 "니가 기저귀 빠냐? 여자가 할일을 왜 니가 하냐?"라고 댑쌔 그러셨습니다. 같이 일나가서 일하고 저는 신랑 빚 갚고 있는데 여자가 할일 남자가 할일 따로 있을까요? 그러면서 도련님한테 내려가봐야한다고 핑계대셔서 저희엄마가 수목에 아기 봐주러 어렵게 2시간 넘게 올라오시면 "휴직을 그렇게 하라고 했는데 안하네요."라고 하셨습니다. 언제 휴직하라고 하셨을까요? 전 들은 기억이 없는데요. 우리 아기가 아프면 "니가 어떻게 했길래 이러냐?" 이러시고, 모든 것이 제 잘못, 저에 대한 비난. 이러니 제가 전화할 맛 나겠습니까?

 

7. 제가 휴직해서 돈이 없으니 아버님이 매달 빚을 갚아주고 계십니다. 신랑돈으로 일단 갚고 아버님이 돈을 보내주시는 방식으로 하고 있지요. 그런데 어머니는 "며느리가 휴직해서 우리는 돈 보태주고 있어." 이러고 말하고 다니십니다. 제게 다 들어오지요. 어머니가 저 흉보고 다니는 것도. 제 친구 어머니랑 시어머니 사이에 교집합이 되시는 분이 한분 계시거든요. 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너네 시어머니가 보태준다며? 여유있고 좋겠다."

 

7. 일주일에 한번 꼭 시댁가는데 주중에 전화안한다고 "너는 어째 전화도 안받고 전화도 안하냐?" "전화하셨었어요?" 하면 "그래!"하고 소리칩니다.

 

8. 집에 제차와 신랑차 모두가 다 저희 친정에서 온것입니다. 시어머니는 차 한대, 집 한채 제대로 해주시지 않으면서 어버이날, 생신 때 선물 무지하게 바라십니다. 그러면서 "니차 너무 고물 아니냐? 차 한대 뽑아." 돈이 어딨어서 뽑나요. 의사 도련님은 차사주시고 우리 신랑은 뭐든지 스스로 해야한답니다.

 

9. 둘째를 가져서 말씀드렸더니 어머니가 싫어하시는 토끼띠 걸릴까봐 "뭐가 급해서 벌써 갖냐?" 이러십니다. 먼저 잘했다 몸조리 잘해라. 축하한다. 이러셔야 정상 아닙니까?  돌잔치때 어머니 친정식구들이 잔뜩 왔습니다. 한분한분 인사드리고 나서 저는 제 손님이 너무 많이 왔기에 인사하고 다니느라 정말 바빴습니다. 저도 임신중이라 몸이 힘들어서 돌아다니다가 겨우 앉아서 두 분만 달랑오신 친정부모님 옆에서 밥먹고 있는데 우리 아기를 확 안으면서 우리 부모님 앞에서 "너는 왜 여기에만 있냐?" 이러십니다. 밥 한숟갈도 못뜨고 일어나서 신랑 외갓집 식구들에게 갔습니다. 우리 엄마한테는 반말 하시고 정말 예의범절 없이 말씀하셨습니다. 임신한 며느리가 두분만 오신 친정부모님 옆에서 겨우 앉아서 밥먹는 것이 그리 잘못되었습니까? 다음에 시댁갔더니 그걸 또 꺼내서 니가 뭘 몰라서 그리 한거다. 하십니다. 결국 돌잔치때 어머니의 말과 행동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다가 둘째를 유산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용띠니까 아기 빨리 가지라고 하시네요. 아까 말했던 그 아는 동생은 아들을 가져서 부러우신가봅니다. 그  동생남편은 제 신랑 친구인데 2억자리 집에 차도 해왔으니 바로 둘째를 가져도 넉넉하겠지요. 전 빚갚느라 바쁘고, 시어머니 때문에 둘째 못가질 것 같아요.

 

10. 앞에 자질구레한 제가 상처받는 말들은 정말 많았습니다. 제가 예민한건가요.

어제는 시댁갔는데 아기가 알러지가 온몸에 일어났었습니다. 계속 어떻게 했길래 저러냐고 딱해 죽겠다고 하십니다. 솔직히 엄마인 제가 더 속상한거 아닐까요? 제가 일부러 그런것도 아닌데. 술먹고 하신다는 소리가 "아들들 와서 너무 좋네. 손녀딸도 왔고. 둘째 며느리는 딸같은 며느리좀 봤으면 좋겠네." 다 있는데서 이러십니다. 그러고는 "아 나는 설거지는 못하겠다." 이러십니다. 혼자서 설거지 다했습니다. 그런데도 수고했다 한마디 없으십니다.

그동안 내색않고 꾹 참았는데 어제는 눈물이 쏟아져서 정말 참느라 너무 힘들었습니다. 어제밤에 집에오는 길에 신랑한테 퍼부었습니다. 너무 서러워서 한잠도 못잤습니다. 마음씨 착한 우리 남편은 미안해서 어쩔줄을 몰라합니다. 다 자기탓이라고 합니다. 어떻게 저렇게 착한 남편이 어머니뱃속에서 나왔을까 싶을 정도로 인내심도 많은 우리 신랑.

내가 왜 이런 서러움을 받아야 하나 싶습니다. 주변에 시어머니가 잘해준다는 사람들 이야기 들으면 정말 부럽고 서럽고,

결혼에 있어 정말 내가 판단력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쩔때는 아기도 밉습니다. 네가 생기지 않았더라면 엄마는 결혼하지 않았을꺼야라는 생각도 합니다.

신랑이 절 놓아줬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하게 살기에도 짧은 인생인데 아기랑 둘이 살고 싶습니다. 신랑 얼굴에 자꾸 어머니가 오버랩되어서 신랑 보는 것도 힘듭니다.

글들을 읽어보면 저는 정말 별거 아닌 일일텐데 겨우 이런 걸로 글을 올려 죄송합니다. 답답한 마음에 올렸어요.

제 마음처럼 비가 오네요.

추천수0
반대수4
베플난하늘서떨...|2011.07.11 14:56
착하면 뭐합니까? 개뿔........상병신이구만. 마누라 편에서 막아주지도 못하면서... 저런거 신랑이라고 데리고 사느니, 그냥 혼자 애기 데리고 살겠네요. 초등학교 교사 정도 되면 솔직히 혼자 애 데리고 살아도 모자란거 없어보이는데..
베플지나가다|2011.07.11 14:56
현재 결혼한지 얼마나 되셨나요? 결혼초에는 말문이 트이지 않아 시어머니 막말에도 대꾸할 말을 잃고 그런 시기가 잠시 있습니다만, 결혼생활이 한 3~5년 넘어갔는데도 계속 지금의 상태면 좀 문제가 있는거네요. 요즘 임신해서 결혼하는건 혼수라는 우스개소리가 있는거 님도 아시죠? 혼전임신 정도로 저런 식의 막말을 참아내야 할 이유가 별로 없어뵈는데요. 뭐땜에 시어머니에게 할말 못하고 끙끙거리시는지요. 본문에 쓴 내용 말고 무슨 큰 약점 잡히신거라도 있습니까? 가만히 있으니까 가마니로 보고 막 대하는겁니다. 둘째는 딸같은 며느리 보고싶다는 말 할때도 가만 계셨나요? 그 상황에 남편은 어떤 반응이었나요? 그냥 가만 있던가요??? 정상적인 남편이라면 "엄마는 뭔 말을 그렇게 해? 이 사람이 어디가 어때서????" " 그 얘기 상당히 기분 나쁘네" 정도는 해줍니다. 만약 그 말 듣고도 꿔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가만 있었다면 님 남편 착한거 아니고, 상황파악 못하는 무지랭이거나 마마보이인거예요. 상황상황에 받아치는 연습좀 하시고, 이제 사사건건 받아치세요. 가만 계시면 계속 그 상태로 무시당합니다. 제 말 명심하세요. 아유, 그래도 시어머닌데 어떻게 그래요? 이런 말씀은 하시지도 마세요. 만약 그런 생각이시면 그냥 지금처럼 쭈욱~~~~ 눈물바람하고 사셔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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