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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받고 애 가르치는 주제에,,라는 말을 들었어요

속셈쌤 |2011.07.26 00:26
조회 79,727 |추천 269

지방에서 학원강사를 하고 있는 20대 여자입니다.

어린 나이지만 아는 분에 소개로 학원강사로 일하게 된지 1년이 조금 넘었네요.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여러 아이들을 상대하다 보니

처음 일을 시작하고서 얼마동안은 아이들때문에 상처도 많이 받고 혼자 울기도 많이 울었네요.

아무래도 선생님이 어려보여서 그런지 특히 초등학생  애들이 절 만만하게 보고 속을 많이 썩였어요.

욕도 들어봤고 반말도 들어봤고 심지어는 소리지르면서 제 얼굴에 연필을 던지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처음엔 체벌은 하지 않는 선생님이 되려 했지만 상황이 그지경까지 되니깐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손바닥을 때리는 체벌을 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녹록치 않더라구요 애들 손바닥을 때리는데 제손이 덜덜 떨리고 그거보고 애들이 비웃고..

어차피 선생님이 때리는거 아프지도 않는데 뭐 이런생각으로 숙제도 안해오고 말도 안듣고 매일 거짓말만하고..

그래서 체벌보다는 벌을 세워야 겠단 생각에 숙제를 안해오면 손들고 서있는 벌 10분을 세웠어요.

그 뒤로 아이들 예전보단 말도 잘듣고 숙제도 잘해왔습니다.

한명만 빼고요

4학년 여자아이가 한명 있는데 유달리 숙제도 안해오고 거짓말만 매일 하고 저한테 툭하면 반말하고..

태권도를 배워서 여자 애치고는 덩치도 크고 힘도 쎄서 자꾸 다른 아이들을 때리기까지 하더군요.

저도 사람인데 그런 애가 예뻐 보일리 없지 않습니까?

그래도 미운놈 떡하나 더준다는 심정으로

숙제도 다른 애들보다 턱없이 적게 내주고 간식거리도 사서 먹이면서 제 나름대로 그 아이가 내 마음을 알아주길 많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그 아이가 제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아주긴 바랬던건 제 욕심이였나봅니다.

저번주 금요일에도 또 숙제를 안해왔길래 숙제 안했던 다른 아이들과 같이 손들고 벌 10분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나서 일찍 집에 가야한다는 말에 공부도 조금만 시켜서 집에 돌려 보냈습니다.

주말이 지나고 오늘 출근을 했는데 부원장선생님이 절 불러서는 금요일에 그아이와 무슨일이 있었냐고 묻길래 숙제안해와서 벌세운거 밖에는 없다니깐 오늘 아침에 그아이 엄마한테 전화가 오고 난리가 났었답니다.

겨드랑이에 멍이 들었는데 제가 때려서 멍이 든거라고 그아이가 말했다 더군요

그아이가 무슨 잘못을해서 내가 때렸다면 상식적으로 손바닥을 때리지 겨드랑이 들어!! 이러고 겨드랑이를 때렸을까요?

전 때리지 않았다고 말했고 부원장선생님이 일단 알았으니 교실에 들어가있으라고 하셔서 들어가있었습니다.

30분정도 지나니 그아이 엄마가 학원으로 찾아오셨어요. 부원장선생님과 얘기를 하시다가 절 부르시길래 갔습니다.

가서 인사를 드리고 맞은편 의자에 앉으니 다짜고짜 몇살이에요? 이러시길래 제 나이를 말씀드리니깐 혼잣말처럼 많이도먹었네..이러더군요

그러고는 왜 때렸냐고 그러시길래 때리지 않았다고 말하니깐 내가 이럴줄 알았다 때렸다고 솔직히 말하면 봐줄려고 했는데 안되겠다 고소하겠다 이러면서 자리를 벌떡 일어나더라구요 부원장선생님 진정하고 앉으시라면서 앉혀서 다시 얘길 하는데 들어보니깐 우리애만 때리고 우리애만 벌준다던데 왜 애한테 감정을 실어서 그러냐면서 따지시길래 절대 그런적없다고 다른아이들도 숙제안해오면 똑같히 벌을 세우고 있다니깐 거짓말하지말라면 니가 때려서 우리애 멍들었다고..

정 제말을 못믿으시겠으면 그때 같이 있었던 아이들 불러서 물어보시라고 했더니 내가 왜그래야되는데?이러더라구요

제 말도 못믿고 목격자라고 할수있는 아이들 얘기도 안들어보시려고 하시고..그냥 무작정 저를 아동 학대범으로 몰고갔습니다.

지금까지 애들을 얼마나 때렸겠냐 학원 끊은애들도 다 니가 학대해서 그만둔거다 이제라도 내가 밝혀서 다행이지 아니면 몇명이나 더 때렸겠냐..학교면 말은 안한다 돈받고 애가르치는 주제에 니가뭔데 우리애를 때리냐면서 진단서떼온걸 제 얼굴에 던졌습니다.

그것도 학원생들 앞에서..

정말 치욕스러웠습니다. 나도 우리집에선 귀한 딸인데 왜 이런 취급을 받아야 되는건지.. 

부원장선생님은 옆에서 계속 죄송하다고 잘못했다고 사과하시고 저한테도 잘못했다고 빌라고 시키더라구요..저 끝까지 잘못했단 말 안했습니다.. 거기서 제가 잘못했단 말하면 제가 때린거 인정하는거잖아요.

그렇게 30분 가량 저한테 소리소리 지르고..제가 끝까지 사과안하니깐 자기 분에 못이겼는지 그냥 나가더라구요..

그때까지도 눈물 나오는거 꾸역꾸역 참다가 옆교실에 혼자 들어가서 펑펑 울었습니다..

원장쌤이 오셔서 위로 해주시고..

수업들어갔는데 제가 그꼴 당하는걸 아이들이 다 봤으니 애들도 말 한마디도 못하고..

내가 지금까지 아이들을 가르쳐온 방법이 다 잘못된거구나..난 이직업과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구나..이런생각뿐이였어요.

그래서 애들한테 종이 한장씩 나눠주고 지금까지 선생님한테 서운했던점 섭섭했던점 바라는점 적어서 이름없이 내라고 했는데 선생님이 안때린거 봤어요.  선생님 울지마세요 선생님이 울지않는게 지금 제가 제일 바라는 거에요  선생님 아프지마세요 이런글들이 적혀있었습니다.

그걸 보는데 눈물을 참을수가 없어서 결국 또 펑펑 울었네요..

오늘은 수업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아이들 다 보내고 퇴근했어요..

부원장쌤이 지는게 이기는거다 잘못했다고 문자한통 보내라 진짜 고소하면 너만 피곤하다고 닥달하셔서 퇴근길에 죄송하다고 문자 한통 보내는데 너무 비참했습니다.

학원 강사라는 직업..이렇게 대접못받고 무시받는 직업이군요..돈받고 애 가르치니깐 애가 어른한테 욕을하고 반말을해도 다른 아이들을 때려도 그냥 둬야되는 건가요...

제가 때리지도 않았는데 때렸다고 하면 그냥 때린사람이 되어야 하는건가요..

쓰다 보니 또 눈물이 나네요..

 

추천수269
반대수8
베플ㅡㅡ|2011.07.26 02:58
엄마야;; 저 베플된거예요?ㄷㄷ 소심하게 집짓고갈께요..ㅋㅋ http://www.cyworld.com/01091131438 ---------------------------------------------------------- 그 엄마에 그 자식...
베플수학과외|2011.07.27 11:24
추천 감사합니다~ 수학에 관한 고민이 있으신 분은 쪽지 남겨주세요! 수학 교육과 전공하는 사람입니다. 아직 대학생이죠... 고등학교 과정 저도 오랫동안 안보면 잊어버리고, 용돈도 벌겸 수학과외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1대 1로 20명가량 과외를 했습니다. 그리 많지 않은 숫자지만 별의별 경험을 다했습니다. 정말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숙제도 착실히 하고, 수업할 때도 정말 집중하는 학생들이요. 그런 학생들에겐 저도 정말 최선을 다했습니다. 저도 돈 받고 하는 입장이기에 많이 졸거나 학생이 조금 건방져도 대부분 참고 감정 섞지 않고 열심히 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딱 한번... 정말 감정을 격하게 섞은 적이 있습니다. 과외한지 2주정도 되는 학생인데 아마 학생이 저에게 마음이 안드는 점들을 어머니께 말씀드렸나 봅니다. 저는 과외하기 전에 항상 과외를 시작할 때 부모가 원해서 하는 건지 학생이 원하는 건지를 물어봅니다. 말하지 않아도 눈치를 봐서 대충은 알죠... 그래서 부모님의 원함으로 과외를 하려고 하는 경우에는 절대 시작을 안 합니다... 그렇게 시작을 하면 학생과 저 서로 힘들어 지거든요... 다들 아시겠지만 많은 학생들이 가장 싫어하는 과목이 수학이잖아요.. 그런 학생은 제 스스로가 돈을 받고 하기가 꺼림칙 하더라고요. 그리고 거기에 덧붙여서 꼭 말하는 것이 있습니다. 과외를 하다가 수업하는 방식에 수정이 필요하면 꼭 말을 해달라고요. 과외의 주체는 저가 아니라 학생이니깐요. 그동안 그렇게 2년 반가량 과외를 했는데 얼마 전에 새로 과외를 시작한 학생이 있습니다. 그 학생 전교20등정도 하는 학생입니다. 물론 성적 꽤 괜찮죠.. 하지만 자신의 머리 좋은 것만 믿고 너무 노력을 안 하는 학생이었습니다. 학생이 너무 많이 졸고 과제를 안 해오기에 한마디 했습니다. 여학생이기에 상처 받을 것 같아서 정말 좋게 타일렀습니다. 그런데 그런 이야기들은 쏙 빼고 어머니한테 과외 선생 너무 형편없다, 내 수준에 너무 안 맞는다...라고 이야기를 했나봅니다. 그 수업 이후 다음번에 수업을 갔는데 어머니가 둘이 얘기 좀 하자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방에 따라 들어갔더니 정말 굉장한 모욕감을 주더라고요. 진짜 지금 생각해도 열이 받네요... 대학생 주제에 수준이 딸리면 열심히 과외준비해서 수업이나 할 것이지. 수준도 안 되면서 과외하고 있냐고... 자기딸 성적 떨어지면 책임질 거냐고... 돈 받았으면 돈값을 해야될거 아니냐고... 시작한지 2주밖에 안됐는데 말이죠... 그 순간 저도 눈이 확 돌더라고요. 저 그날 한 학생 어머니에게 과외비 받았습니다. 봉투 주머니에서 꺼내서 대충 절반정도 돈 꺼냈습니다. 그리고 저도 할 말 했습니다. 성적 떨어지면 책임 질거냐고요? 성적 걱정 하기 전에 어머님 딸 인성부터 걱정하세요. 정말 심히 걱정이 되요. 근데 어머님 보니깐 딸이 왜 그런지 이해가 되네요!! 그리고 애가 성적 좀 높다고 으스대시는 것 같은데 20등 성적 그대로 유지해도 대학이란 것은 수많은 변수가 존재합니다. 저도 그 학교 졸업했는데 입학, 졸업성적 둘 다 2등 했습니다. 수준이 딸린다고요? 어머님 딸 가르칠 수준은 충분하고도 남습니다!! 그러고 나서 돈 던지고 나왔습니다. 태어나서 정말 어른한테 그렇게 건방지고 대들었던 적 처음 이었던 것 같아요.. 갑자기 제 경험담이 떠올라서요.. 판쓴이 님 마음에 담고 있으면 속만 상하고 분하기만 해요.. 훌훌 털어버리세요!!
베플아..|2011.07.27 10:40
답이 없는 모녀 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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