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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가 가지고오는 무서운이야기58

ABC |2011.07.28 20:37
조회 2,328 |추천 2

노래방 아르바이트-


지인이 겪은 일입니다.

지금으로부터 8년 전, 갓 대학에 입학한 그녀는 용돈을 벌고자 아르바이트를 구하다가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번화가의 한 노래방 입구에서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는 벽보를 봤다고 합니다.

고민할 것도 없이, 들어가자 사장님이 "여자네." 라고 말하며 야간에 하는 일인데 할 수 있겠느냐고 묻더랍니다.

그 당시에 다른 아르바이트의 두 배 가량 되는 시급에 끌려, 열심히 하겠다,

 시켜만 달라며 자신만만했고,사장님은 잠깐 망설이다가 승낙했다고 합니다.

밤새 술 마시는 주점 노래방은 아니고, 단순한 노래방 이였기 때문에,

그렇게 늦은 시간까지는 운영하지 않았고,
번화가였지만 그렇게 손님이 많이 들지도 않아서 정해진 시간보다 항상 마감을 빨리했다고 합니다.

보통 밤 12시에서 가끔 정말 늦으면 새벽2시정도에 마감을 하곤 했는데,
아르바이트를 시작한지 4일째 되는 날, 그날 유독 손님이 없었고,
들어온 손님들은 이상하게도 30분을 채우지 못하고 나가더랍니다.

 그래도 그녀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합니다.

밤 12시 쯤 마감을 하기위해 홀 청소를 했다고 합니다. 혼자 적적하게 청소를 하려니 심심해서,
노래방 기계에 노래를 잔뜩 예약하여 틀어놓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열심히 청소를 했다고 합니다.

당시 쿨의 애상이 나오고 있었고. 신나게 부르며 바닥을 닦고 있는데,
갑자기 한 부분에서 음악이 멈춰서 렉걸린 듯 튕기더랍니다.
"너 도대체 뭐하고 다니니, 그게 아냐 냐 냐 냐 냐 냐 냐" 이런식으로요.

기계가 고장 났나 싶어 모니터를 손으로 몇 번 쾅쾅 두드려보았는데,
갑자기 이유모를 소름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돋더랍니다.
그래서 밀대수건도 던져놓고, 노래방 카운터 옆에 있는 쪽방에 숨었답니다.

덜덜 떨고 있는데, 그 소리가 냐 냐 냐 냐 점점 더 커지더니,

소리가 쪽방 쪽으로 다가오는 느낌이 들더랍니다.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소리 지르면서 밖으로 달려 나갔답니다.
그대로 사장님께 전화를 걸어 이런 일이 있었다, 안에 못 들어가겠다. 했답니다.
사장님은 아무 대답없이 가만히 듣고만 계시다가, 알겠다, 문 잠그지 말고 그냥 집에 가라고 하셨답니다.

그리고 당분간은 그런 일이 없었습니다만 나흘째 되던 날이었답니다.
어김없이 마감시간은 다가오고, 그날의 공포는 잊은 채 잡담을 하며 청소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녀가 맨 구석에 있는 방에 가장 큰 룸을 청소하러 들어갔을 때,
어떤 여자 분이 고개를 푹 숙인 채,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며 테이블 옆에 서 있더랍니다.
그녀는 오죽 했으면 일행이 버리고 갔을까,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어 비꼬는 듯이
"저기요. 집에 안가세요?" 라고 물었답니다.

그러자 만취된 듯 비틀비틀 거리던 그 여자가 갑자기 몸을 똑바로 우뚝 세우더니,

고개를 번쩍 들더랍니다.

눈썹이 없고, 검은자위가 없이 새하얀 눈동자를 가진 여자가 갑자기 자길 쳐다보는데 소름이 끼쳤고,
그 여자 입에서 뭔가 중얼거리는 소리를 확인한 순간 바로 노래방에서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 냐 냐 냐 냐 냐 냐.
... 냐 냐 냐 냐 냐 냐.

그 자리에서 또 소리를 지르며 뛰쳐나왔고, 바로 아르바이트를 그만 두었다고 합니다.
그 여자가 사람인지 아닌지를 모르겠지만 그런 기괴한 손님(!)이 있는 노래방이라면
아르바이트생이 잘 구해지지 않는 건 당연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미닫이장

제 친구는 이층집에 삽니다. 친구의 방은 2층에 있는데, 2층의 양 옆으로 오르내릴 수 있는 계단이 두 개 있고,
친구의 방에도 마찬가지로 문이 2개 있어 어느 계단으로나 자유자재로 다닐 수 있습니다.

그 때, 한 쪽 문으로 똑, 똑, 하는 노크 소리가 들렸습니다.
친구는 무의식적으로 문을 열어 주려고 다가가다가 집에 자신 말고는 아무도 없다는 것을 깨닫고 손을 멈칫했습니다.

심지어 문은 잠기지도 않은 상태였지만 문 밖의 누군가는 계속해서 문을 두드리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무서워진 친구는 살금살금 다른 쪽 문으로 가서 문을 열고 나갔습니다.
하지만 그 문이 닫히기가 무섭게 또다시 이번에는 자신의 방 안에서 똑, 똑, 똑, 하고
좀 더 빠른 노크 소리가 들렸습니다. 자기가 방금 나온 방에서 말입니다.

친구는 공포에 질려서 계단을 거의 달리듯 빠르게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녀의 뒤에서 뛰어서 따라오듯 두두두두두두, 하고 빠른 발소리가 났습니다.

거실로 뛰쳐나온 친구는 일단 보이는 대로 미닫이장에 숨었습니다.
미닫이장에 들어가, 조용히 웅크린 채로 숨죽이고 있는데,
빠르게 그녀를 따라오던 발소리가 바로 그 친구가 숨어 있는 미닫이장 앞에서 뚝 멎더랍니다.
친구는 정말로 숨 쉬는 소리도 내지 않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 때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친구가 있는 쪽의 반대편 문으로 뭔가가 뚫고 들어오더랍니다.

그것은 여자의 시체처럼 하얗고 창백한 손이었는데, 기묘하게도 무엇을 쥐려는 듯 힘줄이 서 있었고,

그 손이 장 안을 미친 듯이 휘저으며 무언가를 쥐려는 동작을 했습니다.

친구는 소리를 내지 않기 위해 입을 막고 있었는데, 그만 '히익'하고 짧은 소리를 내버리고 말았습니다.
아주 작은 소리였는데도, 친구가 그 소리를 내자마자 미친 듯이 휘저어지던 손이 뚝 멎더랍니다.
그러더니 이 손은 다시 스르르 빠져나갔습니다.

그런 다음에 손이 나간 그 구멍으로 쾅! 하고 여자의 머리가 들어왔습니다.

친구는 바로 이 순간 잠에서 깨었습니다. 잠에서 깼을 때 온 몸에 땀이 흠뻑 젖어 있었다고 합니다.

그 여자의 얼굴은 정말 죽은 사람처럼 기묘하게 일그러진 기이한 형상이었는데,

휘둥그렇게 뜬 시뻘겋고 붉은 눈과 거의 귀까지 찢어지다시피 한 미소가 계속 생각나서

친구는 한동안 일어나지를 못했다고 합니다.

그 미닫이장은 원래 거실에 있던 붙박이 가구였는데,

친구가 그 미닫이장을 너무나 두려워했지만 붙박이라 뜯어내기가 곤란한 상황이었고,

결국은 문만 뜯어서 이불장으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친구는 아직도 그 미닫이장 가까이 가면,

뒤를 따라오는 발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무섭다고 합니다.

 

 

 

 

 

 

 

 

 

 

 

 

 

 

 

 

 

내 자리야

공포 동호회에서 알던 동생의 체험담입니다.

대학생인 동생은 의형제처럼 지내던 동네 형이 장가가고 거의 2년 만에 초대하여

처음으로 형님네 신혼집을 찾았습니다. 학업 때문에 급히 결혼식을 치룬 형인데,

아주 싸게 매물로 나온 뾰족지붕의 2층 양옥을 요행히 구해서 처랑 신혼 재미에 푹 빠져있었습니다.


초대를 받고 방문 했을 때, 형님의 집 마당에서 혼자 신나게 뛰어놀고 있는 빨간 원피스 차림의 여자애를 보았습니다.

그 아이는 캔디머리를 하였고 매듭에는 앙증맞은 방울이 달려있어 움직일 때마다 딸랑 딸랑 소리가 났습니다.

장가간 지 2년이라지만 애를 보면 적어도 3~4살은 먹어 보였습니다.

뭐 대수롭지 않게 형님의 조카로 생각했습니다.

형님 내외의 안내를 받으며 좁고 긴 마루를 지나는데 아까 밖에서 본 여자애가

어느새 먼저 들어와 저만치 마루 끝에서 장난감 배구공 같은 걸 쥐고 동생을 빤히 바라보았습니다.

'쌍둥이인가?'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어갔습니다.

멀리서 왔다고 형수님이 준비한 갖가지 음식을 먹으며 형님내외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동생이 형수의 얼굴을 바라보니 어딘지 모르게 얼굴이 창백하고 수심이 있어 보였습니다.

그리고 이야기 도중 형수는 피곤하다며 먼저 방으로 들어갔고,

언제부터 있었는지 캔디 머리에 원피스 차림의 여자애가 형수의 뒤를 따라서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끝까지 남아서 술을 마시던 형님에게 저 꼬마가 누군가 물으니 형님은 이미 술이 제법 된 상태인지라

횡설수설 했습니다.

술자리 파하고 형님 이층 빈방에 하루 자고 다음날 가기로 되었습니다.

너무 술을 많이 마신지라 밤에 자다가 깨어 오줌보를 붙들고 아래층 화장실에서 시원 하게 볼일을 보고 나오는데.

형님내외가 자는 방에서 여자애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여긴 내 자리야! 내가 들어 갈거야!"

이런 소리가 지속적으로 들려왔습니다.

예의가 아닌 걸 알지만 호기심에 문을 살짝 열어보니 작은 수면등이 커져있고

형님은 잠옷 차림에 침대 옆 의자에 앉아서 뭔가 큰 고민이 있는지 수심 가득한 얼굴로 줄담배를 피워댔습니다.

그리고 침대엔 형수가 곤하게 잠들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원피스의 캔디머리 꼬마 여자애가 침대 위에서 형수의 아랫배를 문지르고 있었습니다.


"여긴 내 자리야! 내가 들어 갈거야!"


같은 말만 되풀이 하다가 훔쳐보던 동생과 눈길이 딱 마주쳤고, 순간 여자애는 연기처럼 증발하듯이 사라졌습니다.

동생은 기겁하여 뒤로 자빠져 2층 방으로 올라갔습니다.

날이 밝는 대로 형님께 집에 올 때부터 본 여자애와 간밤에 본 것을 이야기 하니 형님이 깜짝 놀라더라는 것.

형님내외는 애당초 그 꼬마 애의 존재는 알지도 못했고,

형님의 꿈에 밤마다 나타나 꿈자리 사납게 만드는 꼬마 애랑 인상착의가 비슷했다고 합니다.

요즘 형수님이 애만 들어서면 자꾸 유산이 돼서 걱정이라고 하시던데,

혹시 그 꼬마가 형님내외를 부모로 여기고 자신이 대신 태어나기를 빌었던 게 아닐까 합니다.

 

 

 

 

 

 

 

 

 

 

 

 

 

 

 

 

침상 밑에

저희 아버지께서 군생활 중 겪으신 일입니다.

저희 아버지는 서울의 모 부대에서 70년대 근무하셨는데, 당시 내무실에는 이상한 일이 있었습니다.

내무실 문 쪽 가장 왼쪽 침상자리에서 자는 사람마다 악몽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악몽의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기억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악몽 속에서 완전군장을 한 어떤 군인이 자기의 다리를 붙잡으며 살려달라고 울부짖으며 매달리는 내용이었답니다.

그래서 대부분 그 자리를 꺼리게 되었고
(저희 아버지께서도 그 자리에서 주무셨을 때 그런 비슷한 악몽을 꾼 적이 있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자리는 자대배치를 갓 받은 이등병들이 주로 생활했다고 합니다.

그 자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이등병들도 그 자리에서 잠을 잘 때면 악몽을 종종 꾸었다고 합니다.

세월이 흘러 아버지가 전역을 앞두고 아버지의 내무실 보수 공사 때문에

아버지 소대 대 전원이 내무실을 옮기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버지의 내무실이 공사를 막 시작하고 내무실의 침상을 막 뜯어냈을 때,

그 내무실 문 쪽 왼쪽 가장자리에 밀봉되어 있는 봉투들을 무더기로 매몰 되어있는 걸 발견했다고 합니다.

그 봉투 내용물을 확인해보니 주로 의약 폐기물 이였는데,

수술할 때 쓰는 도구들과 쓰고 버린 거즈들과 붕대들이 잔뜩 들어 있었다고 합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버지께서 쓰셨던 그 내무실은

6.25전쟁당시 한국군 의무실로 쓰던 곳이라고 들으셨답니다.

아마도 사람들이 꾸었던 그 악몽은 역시 폐기물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20. 강원도 화천의 27사단 탄약고 괴담

작년에 제대 후 지금은 소방관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휴학생입니다.

저는 강원도 화천의 27사단 ***부대 78연대에 있었습니다.

6.25때 굉장한 격전지였고, 부대 성격상 자살자가 많아 괴담이 많습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괴담이 연대 탄약고 괴담입니다.

연대 탄약고에는 원래 야간에 근무서는 초소와 주간에 근무서는 고가 초소가 따로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야간초소에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이 돌고 초병이 실신하는 일까지 벌어지게 되서

간부와 같이 근무를 서게 되었는데, 근무를 선 장교까지 귀신을 보게 되자

결국 야간초소를 폐쇄하고 주간초소에서 주/야간 근무를 모두 서게 되었습니다.

야간근무를 주간초소에서 서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우리중대가 경계전담을 맡게 됐을 때 이야기 입니다.

새벽 두시, 막 근무에 투입한 병장님께서 유선으로 대대에 보고 후 구형가글(야간투시경)통을

엉덩이 밑에 깔고 앉았습니다.

'누구 오는지 잘 봐라.'

병장은 후임보초 김이병에게 말하고 곧바로 취침모드로 들어갔습니다.

근무교대까지는 한 시간 반이나 남아있었지만 병장이 깨어있는 내내 괴롭힘당하는 것보다

오히려 혼자 근무서는 편이 나았기에 가만히 있었습니다.

김이병은 밤나무가 우거져있는 헬기장을 등진 채 연대탄약고와 다음 근무자가 올라오는 본부중대 계단 쪽을

일정한 간격을 두고 주시하기 시작했습니다. 근무투입한지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야간투시경으로 연대탄약고 쪽을 주시하던 김이병은 자꾸 화면이 깜박거려서 렌즈에 나방이라도 붙었는지

확인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렌즈에는 이상이 없었습니다.

다른 쪽을 비출 때는 멀쩡하다가 탄약고 쪽만 비추면 깜박거리는 야간투시경.

갑자기 무서운 생각이 든 김이병은 잠든 병장을 깨울지 말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들릴 듯 말 듯 한 목소리로

병장을 불렀습니다.


"왜 누구 오냐?"


김이병이 머뭇거리며 입을 열었습니다.


"가글이 이상합니다."


병장은 김이병의 목에 걸려있는 야간투시경을 벗겨서 이리저리 살펴보았습니다.


"어떻게 이상한데."

"탄약고 쪽만 비추면 자꾸 깜박거립니다."


김이병의 말에 병장의 표정이 갑자기 사색이 되었습니다.


"야……. 내가 꿈을 꿨는데. 네가 탄약고 쪽으로 설 때마다 어떤 놈이 난간에 매달려서 너한테 손을 흔들더라고."


병장은 실탄이 든 통 자물쇠를 손에 꽉 쥐었습니다.


"그게 꿈이 아닌가보다."

 

 

 

 

 

 

 

 

 

 

 

 

 

 

 

 

광주 G학교 괴담

얼마 전 동창회 때 만난 고향친구들과 이야기하다 기억난 괴담입니다.

저는 고향이 전라남도 광주로, 명문으로 소문난 G고교에서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학교에 다녔을 적에 몇몇 아이들에게서 이상한 괴담이 돌았습니다.

괴담에 의하면 학교가 아직 세워지기 전, 학교부지는 논밭이었는데,

꽤나 잘 평평하게 다져 놓아 6.25 당시 임시로 군사 통신기지가 설치되었던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당시 통신기지는 이름만 거창하지 고작 천막 하나 세우고 AM 수신기 하나 있는 게 전부였다고 합니다.

계속되는 전쟁은 피난민들을 꾸역꾸역 남쪽으로 밀어냈고 북한군들은 38선을 지나 남쪽으로 끝없이 내려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남부에 위치한 광주 역시 피난민들이 들끓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통신기지가 설치된 그곳은 논밭으로 인한 민가가 늘어져 있었기 때문에

많은 피난민들이 많이 들어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인가 생각보다 남진을 빨리 한 북한군은 광주로 진입해 왔고,

이 통신기지 역시 북한군에게 포위되기 직전이었다고 합니다.

그 당시 통신을 담당하고 있던 군인은 끊임없이 통신기를 통해 상부에게

애탄목소리로 지원요청과 구조요청을 보냈지만 상부는 묵묵부답이었습니다.

다급해진 군인은 AM수신기로 수신가능한 모든 곳에 애탄목소리로 구조를 요청하는 통신을 보냈고

그러다가 그만 북한군에게 그 통신기지 전체와 피난민 몇몇이 몰살당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문제의 괴담은 여기서 부터 시작됩니다.

그 당시 군인이 애탄 음성으로 보낸 구조신호와 전쟁으로 인한 총소리와 포탄소리,

마지막으로 사람들의 비명이 실린 이 통신이 여전히 이곳저곳에서 메아리처럼 돌아다니고 있다는,

조금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가 퍼지기 시작된 겁니다.

제가 그 괴담을 들었던 적은 고3 수험생이라 그냥 웃고 말았지만 어느 날 저녁 어떤 친구 놈이 듣고 있는

소형 라디오가 FM과 AM 겸용이라는 것을 알고 조금 재밌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괴담이 진짜라면 어떨까? 조금은 어린애 같은 생각이었죠.

모르시는 분을 위해 참고하는 것입니다만, 우리가 듣는 일반 라디오는 FM이고 군사통신같은 긴급 통신은 AM입니다.

저녁을 먹은 저는 친구들을 불러 학교 뒤로 나와 AM 라디오를 키고 이곳저곳의 채널을 돌려보았습니다.

하지만 들리는 것은 치직거리는 소리 뿐. 우리는 모두 그냥 괴담은 헛소문이었다라고 웃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것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끄아아아악! 여, 여기는……."


너무 지직거리는 잡음이 많고 소리도 작아 잘은 들리지 않았지만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분명

애탄 사람의 비명소리와 급한 말소리였습니다.

우리들은 그것을 듣자마자 제각기 비명을 지르며 그대로 라디오를 껐습니다.

그리고 다시 똑 같은 채널로 돌려 보았지만 더 이상 그 음성은 들리지 않았습니다.

우린 분명 잘못들은 것 일거야. 우리는 이렇게 서로 서로를 납득시키고 다신 이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역시 이 괴담도 얼마안가 사그라졌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졸업 후 학교를 찾아 봤을 때 전 의아함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저흰 고등학교와 중학교가 같이 있기에 중간 지점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거기에 못 보던 커다란 나무가 떡하니 서 있는 겁니다. 후배한테 들으니 학교 측에서 세웠다고 하더군요.

이유는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저와 제 친구들은 이런 생각을 합니다.

혹시 그 괴담이 사실이고, 그걸 은폐하기 위해 큰 나무를 세워 전파를 흩어지는 게 아닐까…….

라고요. 실제 g고교에 가시면 가장 인상적인 것이 너무나도 크게 우뚝 선 나무입니다.

어쩌면 그냥 우리가 잘못 들은 것일 수 있겠지만,

누군가가 죽음이 닥치기 전에 필사적으로 보낸 음성이 이 세상 어딘가에서 메아리치고 있는 건 아닐까요?

 

 

 

 

 

 

 

 

 

 

 

 

 

 

 

 

교통사고 전용특실

병원에서 겪은 일입니다.

1997년쯤이었을 겁니다. 당시 영업사원으로 근무하던 저는

과도한 업무로 제때에 식사를 못해 영양실조로 병원에 입원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제가 입원한 병실은 침대가 8개 있는 교통사고 전용특실이었습니다.

그 병실에는 저 말고도 거동을 할 수 없는 전신마비로 수개월째 입원한 청년 한 명이 있었고 나머지는 비어있었습니다.

바닥에는 환자들이 버리고 간 슬리퍼가 어지러이 뒹굴고 있었고 제 자리는 벽에 붙은 TV 아래였습니다.

병원에서는 보호자가 곁에 있을 필요가 없다고 해서 부모님은 집으로 들어가셨고

첫날 진찰 후 잠자리에 들 때 옆 탁자에 안경(시력이 많이 안 좋습니다.)을 벗고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아침이 되서 눈을 뜨니 너무나 환하고 잘 보이는데 어렴풋이 얼굴을 만져보니 안경이 씌워져 있었습니다.

"내가 안경을 쓰고 잤나"하고 의심이 들었지만 간호사에게 물어봐도 영양실조라 그런 거라고 핀잔만 주었습니다.

다시 밤이 됐고 전 이번엔 안경을 쓰고 자면 어떻게 될까하는 호기심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안경을 쓰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아침에 눈을 뜨니 안경이 벗겨져

탁자도 아닌 보호자들이 이용하는 보조 침대 위에 놓여 있었습니다.

저는 이번에도 간호사에게 물었지만 병실에 들어간 적이 없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때 문병을 오신 목사님에게도 말씀을 드렸지만 피식 웃기만 하실 뿐이었습니다.

다시 밤이 되었습니다. 이번엔 안경을 벗고 놓은 위치를 확인하고 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눈을 떠 보니 안경은 벗어 놓은 위치에 있었고 저는 안도했지만 다시 놀라고야 말았습니다.

사실 제가 체중이 100kg가 넘습니다.

그러다보니 영양실조라는 말이 좀 안어울리죠.

그런데 병원에서는 잘 먹고 잘 자면 금세 나을 수 있다고 해서 침대도 TV밑으로 배정해 일찍 잠을 청하도록 했습니다.

그래서 항상 눈을 뜨면 TV 받침대가 보였는데 그날 아침에는 천장이 보이더군요.

침대에서 일어나보니 침대가 약 1m 가량이 통로 쪽으로 나와 있었고

벽 앞에는 슬리퍼 한 짝이 침대 쪽을 향해 놓여 있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아마도 그 침대에서 죽은 외다리 환자가

제가 입원한 것이 못마땅해서 그런 것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오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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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무서운하루되세요

 

아~! 그리고 제꺼 이렇게 많은데 정주행하시면서 댓글까지 써주시는 잼나님  ....님 감사드립니다

사람들이 보기만해도 행복한 사람입니다 이렇게 정주행까지 해주시다니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추천수2
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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