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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한 표정.. 그리 보기 싫은건가요?

비참한 중년 |2011.08.06 04:47
조회 1,710 |추천 0

제가 천성이 게을러서.. 결혼하고 꾸준히 살이 불어서.. 지금은 결혼전 저 알던 사람들이 지금 저 보면 정말 기가 막혀 합니다.

그래도 남편은 제 몸매 갖고 뭐라 타박 안해요. 남편은 천성이 참 착하고 바른 사람이라.. 마누라에게도 예의를 갖추는 사람입니다. 친정 부모님은 저 보실 때마다 너무 안타까와 하시고.. 저 때문에 너무 우울해 하세요. 아무리 나이 드셔도... 자식 잘 안되는 모습은 다 안타까우신가봐요. 친정 엄마는 걱정걱정 하시다가.. 얼마전 *서방 바람나는 꿈까지 꾸셨다네요. ㅠㅠ 객관적으로 봤을 때 남편은 나이 들어도 살 안 붙고 동안에.. 나이보다 젊게 보고.. 그런데 저는 뚱뚱하다보니.. 누가 봐도 동네 퍼진 중년 아줌마.. 같이 다니면 왜 그 여자가 돈이 많은가봐? 라는 말 들을...

 

그런데 저는 참... 제가 봐도 너무 한심해요. 그냥 몸 편하고 맘 편한거만 찾고.. 암 생각 없고.. 복에 겨운가봐요. 하려는 얘기는. 그런 남편이 오늘 저한테 "나 너무 힘들어" 이런 말을 했네요.

이유인즉... 제가 늘 표정이 무표정이거나 뚱한 표정.. (살이 쪄서 그런가.. 몸이 버거워서 그런지 매사 표정이 그러네요. 게다가 나이들어가면서 계속 표정이며 얼굴 모양새가.. 심통난 할매 얼굴이 되어가네요.) 그런데 착한 남편은 제 표정이 그러면 뭔 일인가 싶어 혼자 속앓이 하고 그러다가 오늘 폭발.. 무슨 불만이 그리 많냐고.. 제가 놀라서 나 아무 불만 없다 해도... 남편은 제 표정을 보고 속으로 불만이 가득찬 여자라고 결국 폭발한 겁니다.

 

제가 심각하긴 한가봐요.. 지난번 마트에서 저는 아무 생각 없이 치킨 팩에 든거 가격이랑 성분 비교한다고 포장지를 자세히 읽고 있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오시더니 제 안색을 살피시면서 무슨 문제 있냐고.. 심각하게 걱정하시더라는... 제 표정만 봐서는 곧 자살할 기세였나봐요. 정말 그 아주머니 반응에 오히려 제가 놀라서..

 

젊어서는 웃는게 참 밝고 예쁘다는 소리도 들었는데.. 이게 다 살 때문인듯.....  빼야 하는데.. 좀 아까도 잡채 맛있게 만들어 식구들 먹이고 나도 맛있게 한 대접.. 덤으로 호떡도 맛있게.. 그러면서도 표정은 늘 뚱.. 아침에 일어나 비몽사몽 밥 할 때 남편은 내 안색을 살펴요. 누가 봐도 심통난 얼굴이거든요. 저 심통 전혀 안 났는데... 그래도 편한게 좋은데 표정까지 관리해야 하는건지.. 솔직히 얼굴에 살집이 붙다보니 점점 불독 얼굴이 되가요. 팔자주름이 깊이 파이더라구요. 제가 너무 긴장 없이 결혼생활을 하는게 아닌지.. 맘 착한 남편 고마운 줄 모르고.. 이래저래 제가 너무 한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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