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5일..
이날은 저와 아내가 처음 만날 날입니다..
1993년에요..ㅎ
그땐 1 : 1 로 만난것이 아니라 친구들끼리 여럿이 만난 날이었죠..
친구들끼리 여행 가자고해서 친구에 친구들이 만난 날이 1993년 8월 5일입니다..^^
제가 경상도 보리 문디이다보니 싹싹하고 다정다감 뭐 이런거와는 거리가 멀어도..
특별한 날은 잘 기억한답니다..ㅎ
장인어른 장모님 생신..
집사람 생일..
아내 처음 만난 날..
결혼기념일..
뭐 이런 날들요..ㅋㅋ
늙어서 밥 얻어 먹을려면 이런 것들 잘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ㅋㅋㅋ
그렇게 인터넷에서 뭐 없을까 하다가 눈에 허~떡 들어오는것 있었습니다..
바로..
집에서도 가까운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 내에 있는 Vin(뱅) 레스토랑이 소셜사이트에 소개되어 있더군요..
그래~ 여기서 저녁에 분위기 잡으면서 스떼끼 칼질 함 해야겠다고 다짐..ㅎㅎ
수도없이 지나가기만 했지 들어가보긴 처음입니다..
제 포스팅 보시는 분이라면 이런 양식하고는 거리가 아~~주 먼 남자란걸 아실꺼에요..ㅎㅎㅎ
누가 사준다고해도 잘 안가는 스뎅~ 스타일 남자입니다..ㅋㅋㅋ
하지만..
아내를 위해서라면..
소화 잘 안되고..
몸이 뻣뻣해지지만..
1년에 한번인 8월 5일은 마법에 한번 걸려줍니다..ㅋㅋ
원래는 아내와 단 둘이 나올려고 했는데..
작은넘(초딩4년) 콩국수 먹고 컴퓨터 하라고 말하고 싶었으나..
둘이 분위기 함 잡고 싶어서리..ㅋ
울 막둥이 고기라 하면 환장하는 넘이라 데리고 갑니다..
큰넘(중딩2년)은 요즘 사춘기라서 그런지 좀 예민하고 까탈시러워서..
지리산 청학동 예절학교에 바람 쉬고(?) 오라고 보내버렸죠..ㅋㅋㅋ
그렇게 3명이서 가랑비가 살살 내리는 저녁 붕붕차 타고 갑니다..ㅎ
주차는 계명대학교에 주차하시고 나중에 카운터에서 확인 받아가시면 꽁짜입니다..
그렇게 실내에 들어서니..
어둑하니 분위기 괜찮내요..ㅎㅎ
쿠폰 사놓은게 등심스테이크 + 파스타 = 27,500원..
반값에 분위기 함 잡아봅니다..ㅎㅎㅎ
그래서 등심 스테이크 2개와 비텔로 스파게티 하나 주문합니다..
등심 스떼끼 29,000원..
비텔로스파게티는 이곳 스파게티 중에 제일 비싼 놈이더군요..ㅎㅎㅎ
17,000원..ㅎㅎㅎ
인자 음식이 나오기 시작합니다..ㅎㅎㅎㅎ
제일 먼저 하우스 샐러드가 나오내요..
납작한 빵과 두툼한 빵..ㅋ
딱 보니 식감도 어떤지 느끼시겠죠..^^
이름 모를 기름...^^;;
부드러웠던 스프..
난 스파게티 시켰기에 아난왔는데..
막둥이가 나 먹으라고 줍니다..
기특한 넘..ㅎㅎㅎ
울 마님은 소고기를 빠짝 익혀 먹습니다..ㅋ
남의 살은 빠짝 익혀 먹어야 하낟고 주장하는 아내입니다..ㅋㅋ
하지만..
울 애들은 다르게 먹습니다..
아빠가 구워주는 소고기가 제일 맛있어요..
엄마는 육즙이 나오는 소고기 맛이 짱이에요..이캅니다..ㅋㅋ
예전에 한우집에서 종종 먹어본 입맛들이거든요..ㅋㅋ
그때 거의 레어와 미디움 중간 수준으로 구워주니 부드럽다고 잘 먹던 애들입니다..ㅎㅎ
그리고 스떼끼 밑에 있는 노리무리것은 삶은 옥수수를 갈은것입니다..
막둥이가 먹던 미디움 스떼끼..
옆에 앉은 아내는 중간에 저렇게 뻘건것을 어떻게 먹노 이카고 있습니다..
함 먹어보라고 막둥이가 입에 넣어줄려고하니 기겁을 합니다..ㅋㅋㅋ
막둥이가 하는 말...
엄마는~ 소고기 먹을줄 모르나~
원래 소고기는 이렇게 먹는겁니다....이캅니다..ㅋㅋㅋ
지가 언제부터 소고기 먹어봤다고..ㅋㅋㅋ
오이 & 고추 피클..
드디어 나의 저녁이 되어줄 비텔로 스파게티...
소고기와 크림소스를 이용한 뭐 거시기라고 되어 있더군요..
몸값 제일 나가는 놈입니다..ㅎㅎ
맛은 봅니다..
음~~ 굉장히 부드럽고 진하고 느끼하군..ㅋㅋㅋ
제랑 스파게티가 어울리겠습니까..
국물도 무조건 벌게야 먹는 놈인데..
이런 크림스파게티가 맞을리가 없겠죠..ㅎㅎ
하지만..
몇번 먹다보니 먹을만 합니다..ㅎㅎ
예전에 쌤ㅅㅌㄹ라는 곳에 가서 이 포크질이 안되어서 젓가락 주이소해서..
콩국수 먹는듯 후루룩~ 후루룩~ 먹으니..
같이 간 행님도 어설픈 포크질 안하고 저도 주이소 이캅니다..ㅋㅋㅋ
근디 조금 지나 뭔가 주위의 시선이 고마 나의 등짝에 파파팍~ 꼽히는걸 느꼈지요..
아마 남들이 생각하길..
저런 무식한 놈들이라고..ㅋㅋㅋ
하지만..
전..
다르게 생각합니다..
면은 젓가락으로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1인이기에..
마지막 한가닥까지 깨끗이 먹었던 기억이..ㅋㅋㅋ
좀 더 거창하게 말하자면..
한식의 세계화입니다..ㅎㅎㅎㅎㅎ
혹시 이거 아십니까?
음식도 예절이 있는거요..
나이프와 포크 & 숟가락과 젓가락의 차이점을요..^^
그렇게 후식으로 느끼한 속을 달래어 봅니다..^^;;
시원한 커피로요..
울 마님은 지금도 밤에 침대에 이불 덮고 잡니다..
그래서 따신 커피 주문..ㅋㅋ
카운터에서 식당 명함 하나 달라고 했더니..
무신 메모지를 하나 턱~ 내밉니다..
이거말고 명함 주이소 하니..
이거 명함인데요..
그렇게 다시 보니..ㅋㅋㅋ
주차할때 계명대학교 지리를 모른다면 조금 헛갈릴수도 있습니다..
잘 찾아서 가시면 식당 바로 뒤에 주차하실수 있습니다..
제가 행운을 빌어드릴께요..ㅋㅋ
분위기는 조용하고 아늑하고 좋았어요..
서버도 친절하시구요..
사실 제가 스떼끼 몇번 안먹어봤는데..
그나마 제일 제 입에 맞아서 몇번 빼앗아 먹었습니다..ㅋ
진한 맛의 크림스파게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제가 먹은 비텔로 스파게티 추천합니다..^^
그리고 커플로 가시면 세트 메뉴가 있어서 조금 저렴하게 드실수 있을듯 합니다..
보통 커플이라 하면..
남녀 한쌍을 말하는거죠..
근디 남남이 가서 커플 세트 주문하면 참~~ 맛나겠죠잉~~~ㅋㅋㅋ
아내가 분위기 좋은데서 잘먹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하는 말이 있죠..
이쁘든 안이쁘든 여자는 무드에 약하다고..ㅎㅎㅎ
참고로 전 누드에 약합니다..ㅋㅋㅋ
암튼 이날 점수를 조금 딴 하루이며 늙어서도 밥 얻어 먹을수 있을것 같은 하루였습니다..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