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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반대편 당신(때로는 나에게 쉼표 개정판) - 정영

최은총 |2011.08.11 13:56
조회 18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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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어디'로 떠나지 않는다. 사람이 있는 곳으로 향할 뿐.

 

[때로는 나에게 쉼표의 개정판]

 

 

 

시인 정영이 세계를 돌며 전하는 새로운 여행의 패러다임~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세계인들의 이야기가 아름다운 여행으로 다가온다!

지친 영혼을 쉬어가게 해주는 여행 에세이 『지구 반대편 당신』. 정영은 도쿄, 멕시코, 가평의 유명산, 중국 루구호, 베트남, 태국, 쿠바, 독일, 미국 등 세계 곳곳을 돌며 평범한 이들의 일상을 따뜻하게 전한다. 국내와 국외의 여행지가 뒤섞여 있는 이 책은 세계 곳곳에서 바라본 그들의 일상을 진솔하게 그려내어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이 여행 에세이의 주인공은 정영이 아니다. 쿠바의 산티아고 시계수리공 마르꼴, 라오스 루앙프라망 사원의 아기 스님들, 베네치아의 가면공, 플렌스부르크의 바이올린을 고치는 안토니오, 달팽이처럼 박달재를 넘는 할머니…. 정영은 공간과 시간을 초월하여 세계 곳곳의 길 위에서 만난 이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Racconto 01 花
Racconto 02 지구 반대편
Racconto 03 꽃도 너를 사랑하느냐?
Racconto 04 닭 잡을 줄 알아?
Racconto 05 시간 수리공 마르꼴

Carta 01 당신을 닮은 지도
Racconto 06 하얀 라면
Racconto 07 우아한 쉼표
Racconto 08 내게는 모두가 선생
Racconto 09 호텔리어 홈리스
Racconto 10 그렇게 한결같은
Racconto 11 최고의 사진작가를 만나러 가는 길
Racconto 12 당신들은 지혜로운 노인을 집에 혼자 두죠
Racconto 13 오후 여섯 시, 슬픈 영화
Racconto 14 바이올린 만들고 고치는 안토니오의 작업장
Racconto 15 한솥밥을 나누는 루앙프라방 사람들

Carta 02 대체 내가 여기서 뭘 하는 거지?
Racconto 16 P.M 1:00, The Show Must Go On!
Racconto 17 별이 되는 난쟁이들
Racconto 18 어디로 갈 거야?
Racconto 19 우편배달부, 크리스티안네

Carta 03 내 맘을 받아주세요
Racconto 20 내가 나를 못 알아보면 어쩌지?
Racconto 21 레게머리 선인장
Racconto 22 홍챠우 마을의 꽃핀
Racconto 23 나, 잘 따라가고 있어요
Racconto 24 안녕
Racconto 25 나를 떠나보내는 것인지 누구를 떠나보내는 것인지
Racconto 26 ‘식구’라는 말은 절절해
Racconto 27 마음에 말을 거는 나뭇잎
Racconto 28 그곳에 가면 우리들은 아름답지 않아요
Racconto 29 줄 것은 마음뿐
Racconto 30 커피콩을 심다
Racconto 31 나여도 되고 너여도 상관없는
Racconto 32 매홍쏜 밀리터리룩 디자이너

Carta 04 사진, 그 깊숙한 사랑
Racconto 33 소금이 온다
Racconto 34 울어야 살지
Racconto 35 오후 여섯 시, 레코드 가게
Racconto 36 빨래처럼 사붓사붓 날리며 살기

Carta 05 내가 잠시 사랑한 여자
Racconto 37 베네치아에서는 누구나 빠진다
Racconto 38 아버지는 우리를 자랑하고 싶어 하시지
Racconto 39 기다리다
Racconto 40 렌즈버그 마을에 똥 떨어진다

Carta 06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직업
Racconto 41 바람을 보는 사람들

Carta 07 사탕, 씁쓸한 생을 더 견뎌보란 신의 선물
Racconto 42이탈리아에서 행복할 거야
Racconto 43 굴러온 축구공을 하늘 높이 뻥
Racconto 44 북두칠성을 믿는 사람들
Racconto 45 우리 마을엔 모두 아버지가 둘이야
Racconto 46 사과 꽃을 보면 한없이 순해지고만 싶은
Racconto 47 뱃머리에서 해삼을 쓱쓱 썰어서
Racconto 48 가방 만드는 베트남 아이

Carta 08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한때
Racconto 49 은빛 스푼으로 생의 조각들을
Racconto 50 월요일, 오후 두 시의 소녀
Racconto 51 나의 인생은 모두 지우고
Racconto 52 한 쌍의 의자가 들려주는 이야기
Racconto 53 낡은 한택동 씨
Racconto 54 버섯처럼, 달팽이처럼
Racconto 55 하루하루 걸을 수 있기를
Racconto 56 나를 잡아주는 손
Racconto 57 더 살아보고 싶어지는 것

**'Racconto'는 이탈리아어로 '이야기'라는 뜻을 지닌 말입니다.
**'Carta'는 스페인어로 '편지'라는 뜻을 지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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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여행을 떠나고  두번째 여행을 떠나고, 어느덧 여행이란 즐거움에 빠져있으면

앞으로 있을 여행을 계획하고 지나온 여행을 추억하기 마련이다.

멋진 풍경을 보거나 아름다운 건축물을 보러 떠나는 것이아니다.

 그곳에서 만났던 사람, 누군지도 모르고 말도 통하지 않던 사람과 한번의 눈 인사로 나와의 끈을 만든다

그렇게 사람을 추억하고 새로운 만남을 위해 떠나는것. 멋지다. 아주.

 

 

 

 

지구 반대편 당신 중 ...-p19

 

그런 사람이 있다. 함께 밥을 먹으러 가면 늘 먼저 신발을 바로 놓아주고 방석을 깔아주고 수저를 챙겨주고 물을 따라주는 사람.

무거운 짐을 들고 있으면 말도 없이 불쑥 들어주는 사람. 빗물이 묻은 내 옷을 자기 옷보다 먼저 털어주는 사람.

오토바이라도 지나가면 손을 뻗어 막아주는 사람. 그래서인지 그 사람을 떠올리면 늘 그의 손이 먼저 그려진다. 만져보진 않았지만 굳은살이 단단하고

불에 달궈진 돌처럼 오래도록 뜨듯할 것 같은 그 손. 계산적이라는 생각은 눈곱만큼도 할 수 없는 손.

그런 손을 가진 이들만 살고 있을 것 같은 리장으로 가기 위해 쿤밍에서 머물던 마지막 밤, 닭고기를 먹으며 생각했다.

난 당신에게 닭을 잡아줄 순 없을 것 같아, 평생.

그렇지만 당신에게 방석 깔아주는 손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어, 평생.

물론 당신이 닭은 잡아준다면 한 점도 남김없이 먹어 치울 순 있어, 평생.

 

 

 

 

지구 반대편 당신 중 ...-p72

 

고무 지우개로 아무리 박박 지워도 지워지지 않는 것들, 너무 지우려 하다간 종이가 찢어져버려서 울음을 쏟게 되는 것들이 있다.

어려서부터 몸에 남은 지독한 흉터 같은 것, 사람으로 인해 가슴에 남은 상처 같은 것들이 그렇다.

그것들은 마치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몸을 넓히거나 수를 늘린다.

꽃 진 자리에 맺히는 열매처럼, 절망도 언젠가는 흰 살점이 될 수 있다면 좋으련만...

그래서 사람들은 자기만의 방식으로 자신을 치유하기 위해 애쓴다. 울다가 또 애쓴다.

내게 있어 음악은 곧잘 그런 흉터를 매만져주곤 했다. 특히 악기 소리에 마음을 맡기고 눈을 감으면 흉터의 살결이 순해지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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