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중반의 예비복학생임.(음슴체 들가겠다는 선전포고따윈 방사능 원숭이나 줘버렷!)
필자는 비빔밥을 사랑하고, 한국을 사랑하고, 한국의 여성들을 사랑하는... 아무튼
오늘은 광복절이고, 그 기념으로 비빔밥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함.(절대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공부하기 싫어서 이러는 것은 아님..)
스압에 주의요망!!
1.밥
- 비빔밥에 어쩌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그 이름도 이태원 후리덤돋는 BOB되시겠음.
본인은 원래 된밥을 사랑함. 국에 밥을 말면 국의 농도가 옅어져서 신거워지고, 밥알도 불어나서 국에 밥을 말에서 먹지 않는 나름의 철학도 가지고있음.
아무튼 비빔밥 만큼은 된밥이 절대적으로 어울린다고 생각함.
된밥의 사전적 정의는 : 물기가 적게 지은 밥.임. 일명 꼬들밥.
된밥이 중요한 이유는 밥알이 따로논다에 있음. 여러 재료들을 넣고 비빌시에 가장 조화롭게 밥알 사이사이에 양념이 스며들 수 있는 이상적인 밥이 된밥임.
물기많은 진밥으로 비빔밥을 하면 그건 비빔밥이 아니라 비빔죽.. 오늘 반찬도 많은데 비빔밥이나 해먹을까?라는 생각에 한밤중에 출출에서 밥통을 열어보니, 어머니 나를 위해 소화능력이 떨어지는 나의 60대 장을 위해 쥭밥해놓으 셨나보다~ .. 이런 밥을 만나면 비빔밥은 절대 비추천함.
수저나 주걱으로 비비기 시작할때의 압력을 받아도 다 비비고나서 탱탱함을 유지하는 밥알이야말로 천상의 비빔밥 재료라 할 수 있겠음.(무슨 식객도 아니고 ㅋㅋㅋ)
2. 재료
-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재료임.
글쓴이가 비빔밥을 제일 사랑하는 이유가 이것! 비빔밥의 가장 큰 매력은 비빌때마다 맛이 다르다임.
그 이유는 들어가는 재료의 종류와 양이 매번 똑같지 않기때문.(밖에서 사먹는건 재료의 양이나 종류가 동일하기때문에 비슷한 맛이남. 이건 집에서 해먹을때만 해당.)
재료의 선정에 있어서도 너무 강한 맛이 나는 재료는 피해야함. 이유는 비빔밥을 먹을때 그 재료맛 하나가 너무 강렬해서 다른 재료의 맛들을 해침. 비빔밥의 영어명은 mix rice인데, 나는 개인적으로 harmony rice가 더 적당하다고 봄.
비빔밥의 생명은 조화임. 다른 재료들의 맛을 얼마나 해치지 않고 조화롭게 자신의 맛을 낼 수 있느냐가 관건! 더 나아가 다른 재료들의 맛을 더 이끌어 낼 수 있다면 비단위에 더한 꽃!
예를들어 깻입보다는 상추가, 매우 신김치보다는 적당히 익은 김치가 더 잘어울림.
추가로 은은하게 맛을 이끌어 내는 보ㅋ라이스류를 적당히 뿌려주면 더 맛있음.
3. 고추창 & 참기름
- 마지막 화룡정점 고추장.
한국인의 매운맛으로 표현되는 고추장. 비빔밥에 들어가는 고추장의 양이 마지막 비빔밥의 맛을 좌우한다해도 과언이 아님.
고추장의 양은 과유불급(過猶不及). 만약 당신이 밥통의 밥을 전부 꺼내놓고 고추장을 너무 많이 넣었다면? ... ㅁ ㅓ 폭풍설사는 알아서 하시길.(엉덩이 골짜기에서 우면산이 붕괴를 목격할 것임.)
비빔밥을 많이 안비벼봐서 고추장의 양을 잘 모르겠다면 일단 조금 부족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넣는것이 좋음. 라면을 끓일 때 물 적게넣어서 끓이는 도중 물을 더 넣으면 시망이 되는 케이스와는 달리 비빔밥은 비비다가 고추장을 좀 덜 넣어도 조금 더 넣는다고 해서 시망이 되지는 않음.. 단지 한쪽팔의 근육세포가 조금 늘어날뿐..(왼손으로 비비고, 오른손으로 비비고, 두손으로 비벼도됨.)
참기름도 이와 유사함. 참기름은 비빔의 윤활유 역할과 고소한 향과 맛의 파트를 담당함. 정말 향이 고소한 참기름은 그 냄새 만으로도 후각 기관이 우뇌에 "빨리 비빔밥을 흡입하라"라는 명령을 내림. 다만 참기름을 과다하게 넣었을 시 담백해야할 비빔밥이 까르보나라를 유발시킬 수 있음.
4. 에필로그
- 필자는 필자의 비빔밥에 천상의 비빔밥이라는 이름을 붙임.
맛있어서? .. 그런것도 있지만 본인은 밥먹는 도중에는 물을 잘 안마심. 그리고 맛있는것을 먹을 때는 급하게 먹는 경향이 있음. 생각해보면 집에서 있는반찬 없는반찬 다 꺼내서 비벼놓고 교양있게 천천히 떠먹는것도 좀 웃긴일임. 비빔밥은 큰 볼에다가 잔뜩 비벼놓고 티비앞에서 볼 끌어안고 우걱우걱먹는게 제맛임.
아무튼 가뜩이나 된밥이라 우걱우걱먹다보면 숨이 턱 막힐때가 있음. 그걸 참고 계속 먹다보면 진짜 비빔밥먹다가 천국가겠구나.. 하는 시기가옴. 그때 헐래벌떡 뛰어가 덜덜떨리는 손으로(이건 좀 오바임) 물을 따라서 벌컥벌컥 마시면 막힌 식도가 "뻥!" 뚫리는 희열을 느낄 수 있음.(왜 드라마같은데서 보면 뒷목잡고 죽을둥말둥하던 사람이 약가방에서 떨리는 손으로 몇알 털어서 먹고는 휴~하는 그런느낌을 경험할 수 있음. 누나는 그런 나보고 미ㅊ놈이라고 하지만..)
그런 이유로 천상의 비빔밥으로 불르게됨. 물론 엄청 맛있음.
마지막으로 얼마전 누나가 넌 왜이렇게 비빔밥을 맛있게 잘 만드냐? 라고 물었을 때 별 생각없이 툭 내뱉은 명언을 던지며 이 톡을 마칠까 함.
누나 : 넌 왜 이렇게 비빔밥을 맛있게 잘 만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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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비빔밥은 내가 만드는게 아니야. 재료가 만드는거지.
오늘저녁 비빔밥은 어떠신지~?
추천하면..
이런비빔밥
추천안하면
그냥 이런밥
대.한.민.국. 만. 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