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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너무나 이뻐해주는 시댁... 지치고 힘들어요.

멀어지고 싶어 |2011.08.18 02:19
조회 116,416 |추천 65

어쩌다 어머님을 흉보는 글이 되었네요.

글을 남긴 이유는 피하고 싶어서, 그 방법을 몰라서라기 보다,

상태가 더 심각해지기 전에 그 상태에서 벗어나게 해드리고 싶었어요.

주변에 아무도 안남으니 본인도 힘들고 괴로워 하시는데, 본인도 어쩔수 없어하시는거예요. 안타깝죠.

저까지 피하면 저야, 편해지겠지만....

어머님은 그대로 정말 방치가 되버리니까, 행여나 나쁜 생각하실까... 그게 염려되고 가슴이 아픕니다.

 

또 혼자 계신게 아니라, 주변에 도와주려는 사람도 있어요. 아버님도 계시고요.

그런데 어머님께서 주변사람을 모두 적으로 간주하고, 거부하고, 다가오지 못하게 하세요.

주변에서도 너무나 상처를 많이 받아서 안타깝지만, 다가갈수 없게 된거구요.

그래서 어머님 입장에선 아무도 안남은 상태가 된거죠.

 

저 혼자 계속 뜻대로 어머님편으로 있는것도 힘들긴 하지만,

그러면 그 상태에서 본인이 벗어나질 못하실것 같고, 오히려 더 악화될까 그게 걱정입니다.

베플보고 이거구나! 싶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 상태가 너무나 정확해서요.

상담말고 약물이나, 주변에서 도울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거부감없이 상담받게 할수 있을까요....

 

찾아보니, 더 확실해졌네요. 원인과 다른특징들도 맞아떨어지네요.

근데 가장 치료하기 어렵고, 상담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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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직접 말을 하라고 하시는데, 말을 안한건 아니예요.

집이 어질러 있어 불편하다, 집에 먹을것도 없고, 헛걸음 하시게되니 죄송해서 그런다...

여러번 직접 말씀드렸어요.

엇그제도 낮에 아이가 칭얼대면 집을 비우고 밖에 자주 나간다고 얘길했구요.

오셨을때 퉁명스럽게, 평소의 저답지않게 정색하고 무안을 드린적도 있어요. 처음오셨을때요.

 

차라리 화내고 나쁜 시어머니라면 저도 어찌해보겠는데,

한번은 신랑이 내가 잘챙겨주니까 오지말라고 했더니, 나도 잘 챙겨주고싶어서 그러는건데 왜 그러냐고~

나도 며느리 챙겨주고 싶어서 그러는건데 너(신랑)가 방해하는거라고 싸우시더라구요.

어머니 생각엔, 어머님 힘들때 제가 위로해드렸으니까, 지금 저 힘들때 위로해준다고 오실려는것 같아요.

근데 제가 마음에 여유가 없다보니 그마음을 받아들이질 못하는거죠........

너무나 많은 말들을 쏟아내시고, 감정기복도 심하시고, 이유없이 삐졌다 풀었다 반복하시는것도

전에는 그냥 그러다 말지 넘겼는데, 지금은 넘 피곤하고 짜증이 나요.

저 착한며느리아닙니다~ 그냥 어른한테 할도리만 하고 듣기만 하는 편이예요.

말수도 적고, 뭐라하시던 크게 동요하지도 않는편이고,

어머님은 원래 활동적이시고 얘기하길 좋아하는 분이신데,

요즘 그러질 못해서 그 에너지를 저에게 쓰시는 듯.

 

암튼 오늘은 신랑이 잘 해결했더라구요. 어제 짜증을 좀 냈더니ㅋㅋㅋ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요번주는 먹힐듯해요. 운좋으면 다음주까지도?ㅋㅋㅋ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고마워요. 공감하시는 분들도 꽤 있으시네요~

이런분들 꽤 있으신가 봐요. 보면서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위로받고 가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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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5년차 이제 7개월인 아기엄마예요.

3년간 시댁근처 살다 좀 멀리 이사와서 아이가 생겼습니다.

사실 시댁과 전 겉으론 아무문제 없습니다. 아니, 너무 너무 잘 지내죠.

시부모님은 정말 딸처럼 이뻐해주시고... 격하게 아껴주시고, 위해주십니다.

그런데 그게 힘들어요.... 남들은 배부른 소리한다지만요.

 

근처 살며 3년동안 거의 매일 통화하고, 일주일에 두세번, 네번도 보고,

통화도 매일 하는데도, 하루에 수십통... 몇시간씩... 전 듣기만 하고, 네네~ 할뿐입니다.

좀 멀리 이사와서 거리도 멀어지고 아기도 생기니,

어쩌다 한달에 두세번? 통화하고 두달에 한번정도 방문하신것 같아요.

그런데 아이를 낳고나니 다시 시작되는것 같아요.

이사오고 처음으로 연락없이 오신적이 있어서 엄청 제딴엔 벗어나고 싶어서 눈치?를 드렸습니다.

전 예고없이 갑자기 방문하는거,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친정부모님이라도 갑자기 방문한다면 똑같이 했을... 아니 간접눈치가 아닌, 직접 얘기했을겁니다. 

 

전 정말 잘 해드리고 한번도 거역한적 없지만, 정말 아니다 싶을땐 바로바로 표현을 하는 편입니다.

그뒤로 좀 조심하시더니, 또다시 연락없이 오고싶어하셨고, 신랑이 그건 아닌것 같다며 커버했죠.

그뒤로 연락이 오셨는데 저희가 집을 비운다고 얘길했는데도 굳이 오셨다가 그냥 돌아가신적도 있고요.

사정이 있어서 핸드폰이 없으십니다. 가까운 거리도 아니고요. 버스로 1시간 반거리입니다.

오신다고 하시면 20번에 한번정도 정말 미룰수없는 약속이 있어서 안된다고 한적있지만,

그외 19번 정도는 약속이 있어도 취소하고 어머님을 맞는 편이예요.

여지껏 5년동안 어머님 말씀에 반대의견을 냈던건 5번도 안될꺼예요.

정말 아니다 싶을때는 참지않고 확실히 말하는 편입니다. 

 

"아이도 있으니 도움주고 싶어 가고싶은데, 꼭 연락을 하고 가야하냐고,

이제 그냥 편하게 나를 맞이해주면 안되겠니?"... 또 이렇게 물으시는데... 더는 어찌해야할지....

직접 말씀도 드리고, 눈치도 드리고, 신랑통해서 언급도 하고,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그러시네요.

 

어머님과 사이가 좋은데, 왜 불편해 하냐면......

전 정말 부모님으로써 잘해드리고 싶고,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하고, 어머님도 고마워 하시지만,

그게 적당한 정도가 없어서 지치게되요. 좋지만... 그 마음이 감사하지만, 힘이 듭니다.

어머님이 정신적으로 조금 불안정한 상태랄까?... 위로가 많이 필요하신분이라, 잘하려고 노력하지만,

아이가 생기니, 저도 피곤하고 바빠지고, 예전처럼 모든걸 어머님께 맞춰드릴수가 없는데,

이제 한계에 도달하는것 같아요.

 

아이 하루 한두번 낮잠 잘때, 그시간에 저도 밥먹고, 집도 치우고, 빨래하고, 이유식만들고,

수유하느라 2~3시간마나 깨서 못잔 잠도 자고 싶은데,

눈은 감기고 머릿속은 멍한데, 그시간에 쉴새없이 얘기하시는 어머님 말씀을 듣고, 위로해드리고 있자니...

그것도 한두번, 하루이틀이죠...

저 착한며느리 아니고, 그냥 할 도리만 하는데도, 도움을 주시고자 하는 건데도 왜 이렇게 힘든걸까요.

적당히 거리를 두고 살면 더 기쁜맘으로 진심으로 잘할수 있을것 같은데,

너무 다가오시니 도와주러 오신다는것도 기쁘지가 않고, 마음이 멀어지고 지치네요.

내일을 또 어찌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할일은 많고 피곤한데, 계속 얘기하시고 앉아서 들으라고 하시니, 또 절 위해 하시는 말씀이라니,

이럴땐 어찌대처해야될까요...

하시는 말씀은 종교적인 말씀, 지난밤 꿈얘기, 과거 어머님 경험담, 누구누구얘기 이런얘기들입니다. 

시어머니 노릇, 이런거도 없고, 은근 구박하고 압박주고 이런것도 없어요. 좋으신 분들이예요.

다른부분으로 힘들게 하는건 전혀 없으세요. 그나마 다행인가요?

추천수65
반대수17
베플GNA|2011.08.19 04:04
몇분이 저에게 함부로 label 단다고 하시는데 전 분명 "님이 써놓으신것만! 봤을 땐" 이라고 미리 명제를 제시 했습니다. 당연 함부로 label 달면 위험하죠.우려하시는 부분 이해합니다. 글쓴이님이 써놓으신것만 봤을 땐 아무래도 경계선 성격장애(이하 BPD) 같아서 말씀 드려보았어요.이 글만 봤을땐"글쓴이분의 시어머니 증상은 굉장히 전형적인 BPD입니다. BPD는 아직까진 BPD만을 위해 제조된 약물은 없습니다. 단지 BPD의 몇 가지우울증같은 증상만을 완화시키는 항우울제(SSRIs나 MAOIs 이건 의사에게 문의하시면 자세히 설명해주실겁니다.)가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궁극적인 도움은 되지 못해요. 제가 있는 곳은 미국이라 한국의 상담시스템이나 정신과에서 얼마나 많은 상담과 약물치료가 병행되는지는 모릅니다. 다른 분들 말씀대로 직접 글쓴이의 시어머니분을 보고 진단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 조심스럽네요. 만약 시어머니께서 BPD이신것 같으면 결국엔 상담치료인데 현재 미국에서도 BPD를 치료 할 수 있는 상담요법은 DBT (dialectical behavioral therapy)요법이 유일한데 예를 들자면 명상요법이나 기독교상담등이 DBT에 해당됩니다. 다른 초인적 존재를 통해 자신의 존재가치를 높이고 혼자가 아니라는 것과 용서와 다른 이와의 화합, 소통을 습득하셔야 하는데 DBT요법이 현재까진 유일합니다. CBT라는 가장 많이 이용되는 상담기법은 BPD에는 효과가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그보다 걱정되는건 님입니다. 대부분의 BPD장애를 겪는 주변분들, 특히 BPD환자의 특정 애착대상이 되는 사람은 불안증과 노이로제가 같이 옵니다. 불안증의 원인은 또 언제 찾아올지 모르고 언제 걸려올지 모르고 언제 또 자신에게 쏟아부을지 모르는 불안감이 가장 큰 원인이고 상대가 아무런 바운더리 없이 다가오기 때문에 어느 순간 자신의 자존감에도 타격이 갑니다. 혼자 짊어지려고 하면 안됩니다, 님도 결국 같은 인간입니다. 한계가 있죠. 나 아니면 안돼라는 생각부터 버리시고 가족분들께 도움을 같이 구하세요. 경계선 성격장애에 대해 쉽게 아시고 싶다면 영화 케이블 가이를 권해드립니다. 짐 캐리가 주연한 영화인데 BPD환자와 그 애착대상의 고통을 가장 잘 표현한 영화가 아닌가 싶네요. 님 시어머니 상태는 직접 상담도 잘 숙련된 (정신과 의사와 전문상담인은 다릅니다.) 정신과의를 찾아서 진단 받으시는게 가장 좋습니다. 다른 분들 댓글처럼 이 글만 보고 판단하는건 조심스럽네요. --------------------------------------------------------- 심리상담가쪽 일을 하고 있습니다. 님이 써놓으시것만! 봤을 땐 님의 시어머니에겐 적당히라는거 없어요. 시어머니를 위해서라도 님이 확실히 바운더리 경계선을 잡아주고 끊어주셔야 해요. 님이 아무리 적당히 하려하고 적당히 받으려 해도 시어머니께선 적당히라는 바운더리가 없으십니다. 적당히라는 바운더리는 서로 상대가 암묵적인 합의하에 눈치껏 잡혀주는건데 님의 시어머니는 막무가내시고 제일 중요한건 님의 생각, 님의 감정상태를 생각치 못하신다는거죠, 한 마디로 서로 왔다갔다하는 감정, 감성교류가 아니라 일방적으로 자신의 감정과 감성만 한 쪽에게 분출하시는 경우십니다.이런 님의 시어머니는 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 즉 경계선 성격장애의 가장 일반적인 유형을 띄고 계십니다. 그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피해의식도 상당합니다. 항상 자기가 피해자고 상처 입는 쪽이라 느낍니다. 본인은 자기가 외롭고 상대가 좋아서 그러는건데 그 정도가 도를 넘어 상대를 괴롭히는 상황까지 가게 되도 그걸 인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의 그런 좋은 맘을 배척 당하고 거절 당한다 여기죠. 그리고 경계선 성격장애 환자들은 상대가 자신에게 미안해 하는 마음을 이용하여 동정표를 사거나 관심을 끌어 상대를 자신이 원하는대로 조정하고자 하는것이 강합니다. 예를 들면 다른 댓글 중 갑자기 찾아온 시어머니에게 약속이 있어서 있다고 말씀 드리는대도 "내가 정말 싫음 오지 말라고 해라, 내가 널 곤란케 하는지 몰랐다"하며 눈물 글썽이는건 상대가 그럼 맘 약해질걸 알고 그 죄책감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그럴 땐 네 담에 오세요 하는 것이 오히려 상대에게 그런 식으로 남을 조정하는것보다 서로 상태나 감정에 대해 교류 해야 하고 서로 받아주고 서로 분출해야 하는 상호작용에 대해 깨우쳐주어야 합니다. 님 시어머니는 우선 상담치료를 받으셔야 할 것 같아요. 주변에 아무도 남아나지 않게 됩니다. 경계선 성격장애는 주위 가족도 같이 병들게 되요. 대부분 경계선 성격장애자가 있는 가족 들은 불안증과 우울증을 같이 겪게 됩니다. 정신적으로 전염성 있습니다. 꼭 치료 권유 하세요.
베플탕슉탕슉|2011.08.18 18:15
시월드 어쩌고 하는데.. 솔직히 저거 진짜 좀 그렇다. 난 울 엄마 성격이 저러신데, 하루이틀도 아니고 버겁다구.. 며느리한테도 잘해준다고 저러신다고 생각하면 며느리는 나쁜소리도 못하고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도 받을거고.. 아아아.. 알만함. 울 집에 아들이 없어서 다행임.
베플... |2011.08.19 15:58
저기 밑에 해줘도 지랄 안해줘도 지랄이라는분들,안겪어봤으면서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지금 글쓴님 시어머님이 딱 우리엄마 성격입니다.어떤지 아세요? 집에 있는게 숨막히고 갑갑해요.내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에 제재가 들어와요. 본인 기준에 안맞으면 무조건 잘못된겁니다.하다못해 내가 내물건 하나 고르는것도 내의견? 개나줘ㅋ 가 됩니다.내가 쓸 내물건, 내가 먹는 음식, 하나하나 다 참견이 들어와요.예전에 대차게 반항해본적도 있어요. 대체 왜그러냐고. 이제 나도 성인이고, 내가 쓸 물건 내맘대로 고르겠다는데 대체 왜그러냐고. 그랬더니 뭐라는지 아세요? 널 사랑해서, 널 위해서 그러는건데 왜 날 이해못해주는 거냐면서 울어요. 웁니다. 이게 얼마나 사람 미치고 환장하게 만드는지 알아요? 엄마의견에 따르지 않으면 난 천하에 다시없을 못된년, 나쁜년이 되는거고 자식 생각해주는 부모마음 몰라주는 불효녀가 되는거예요. 단지 내 의견을 관철시키는 이유만으로 말이에요. 덕분에 우울증걸려서 정신과 다녔고 지금도 현재진행중이에요. 물론 우울증의 모든 원인이 엄마탓이라는건 아닙니다. 다만 엄마의 그런 성격이 상당히 공헌했다는 건 부정할 수가 없네요. 사랑해주는거, 물론 압니다. 감사하고 있어요.그런데 그 사랑이 도가 지나치면 자식을 편안하게 하는게 아니라 숨막히게 하는거예요.왜 자신의 사랑을 자식에게까지 강요합니까. 낳아주신 엄마라서 연 끊을수도 없고 사랑해주는거 알아서 함부로 할 수 없는데요.나중에 말이에요. 제가 자식낳으면 절대 우리엄마같은 엄마는 되지않을거라고 마음먹었습니다.저는 제 아이에게 '적당히 좋은' 엄마가 될겁니다. 지나친 사랑은 더이상 사랑이 아니라 폭력이에요. 저항할 수 없는 상대에게는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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