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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일 무시하는 남편

츄배룹 |2011.08.24 02:59
조회 1,293 |추천 0

정말 화나죽겠어요.

몇일째 같은 문제로 싸우는데...

싸워도, 뭐 말이 통해야 싸움이 되죠.

무조껀 제말은 듣지도 않아요.

싸우게 된 이야기를 할게요.

하도 말이 안통하고 제말을 듣지도 않으려고해서,

글로 써서 사람들 이야기라도 들려주고싶어서요.

 

 

우선 저는 71일된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 입니다.

한참 손이 많이 갈때 에요. 그래두 우리아들 예민한편은 아니고,

엄마를 많이 좋아하는 아들이라 얼굴만 봐도 방긋방긋 웃어서,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시댁에서의 나홀로 육아싸움이지만, 버틸만 합니다.

90살의 시할머니도 항상 함께 계시는데, 따라다니면서 잔소리 하시는게 조금 스트레스 이지만,

나이드신분의 노파심이라고 생각하면 참을만합니다.

아기키우는 집이라고 아기자는틈에 먼지한톨없이 매일매일 구석구석 닦고 청소하고,

시동생이나 시아버지 시어머니가 만들어두신 설거지감 그때그때 설거지하고,

아기 젖병 먹은거 씻는거..

늘 많이 있는 빨래 널고 개고 정리하고

하루에도 할일은 수없이 많지만, 그래도 살림이 체질인지 웃으면서 할수 있습니다.

 

제가 만삭일때도 남편이 친구들 데려온날도 웃으면서 손님상 다 차렸고

늘 빠지지않게 신경써서 세끼상차려줬고,

무거운 배 안고도 집안일 신경쓰는일 없게끔 제손으로 다했습니다.

그래도 즐거웠습니다.

 

당시 남편이 직장을 제대로 잡질못해서, 인력사무소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그런일이 꽤 고단할텐데도, 묵묵하게 늘 새벽에 나가서 저녁에 들어오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했고..

벌어오는 금액과는 관계없이 힘들겠다 싶어서 늘 잘해줬습니다.

나가서 일하는 사람이 힘들지 집에서 살림만 하는 내가 뭐가 힘들어

이런말도 항상 해왔구요. 

남편역시 자기가 하는일 별로 힘들지 않다고 그렇게 말하고 그말에 더 감동받아 더 남편에게 잘했습니다..

 

그리고나서 제가 출산한지 한 일주일후.

남편이 일을 나가지 않더군요~

아기도 태어낫으니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한다구요.

 

그러고 두달가까이를 그냥 집에서 놀더라구요

게임만 하루종일 하면서

보면서 속으로 열불이 낫습니다.

차라리 이럴꺼면 변변치 못해도 인력사무소를 나가던가.

집에서 이러고 있을꺼면 입사지원 하나라도 해보던가...

아무것도 안하고 하루 왠종일 게임을 하더라구요

제가 뭐라고 잔소리라도 하면 들은척도 안하고 유령인듯 말을 무시합니다.

그러고 하는 게임 계속합니다.

직장을 구하는건 제가 같이 해줘야 하겠다는 이상한 소리를 하고 적극적으로 안하길래

제가 직접 직장자리 여기저기 봐줬습니다 ㅡ.ㅡ

이건 근무시간이 길어서 싫고 이건 주5일이 아니라 싫고 이건 급여가 마음에 안들고...

이건 싫고 저건 싫고 구구절절 많아서 아주 많이 싸웠습니다.

저도 아기 들처안고서는 힘들게 찾은것들 결국에 입사지워 안하고...

우여곡절 끝에 2달만에 출근 시작했습니다.

 

집에서 노는동안에는 육아에 서포트를 가끔 해줬었어요.

제가 자다가 2~3시간에 한번 깨고 그런걸 너무 힘들어 했거든요.

육아 도중에 너무 힘들어서 울고 그러기도 하니까,

자기가 밤새 게임하니까 밤에 게임하다가 애기 깨면 자기가 수유하겠다고 (분유수유합니다)

1번~2번정도만 먹여주고 자기는 자니까 그후는 알아서 하라며 ㅎㅎ

아무튼 그때는 그렇게 도와준것만으로도 큰도움이었죠.

아기 목욕시킬때 물받아주는거랑 목 잡아주는것도 큰도움이고..

하루종일 아기 잡고 남편없이는 목욕하기도 힘든 상황이라 남편이 백수짓하며 집에 있는것도 나름 도움이 됬습니다.

하루 짬짬히 30분만 할애해 아기 봐줘도 저 몇시간이 너무 편하니깐여..

 

그러다가 일시작하니, 아기 봐주는거 힘든거 알기때문에,

집에와서라도 행여 피곤할까봐

아직 뼈마디 회복되지 않은 몸이지만 아기 목욕물 받아서 옮기는거 혼자 낑낑대며 하고..

목욕도 혼자 시켜보고... 모든거 혼자 하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이 자다가 깰까봐 새벽에도 빨리 빨리 움직이고...

솔직히 남편 일나가고 나서 첫주는 남편도 힘들었겠지만 저도 너무 힘들었습니다..

잠 이어서 잘수없다는거 하나만으로도 너무 큰고통이었구...

그래도 다행인건 남편 회사에서 아침 점심 저녁이 다 나온다는거??

식사 준비 안하는것 만으로도 살림 시간은 많이 줄어드니깐요..

아기보면서 요리하려면 아기 소리만 나도 왓다갔다 하면 진짜 정신 없으니;;

 

남편이 월래 좀 그런건 있었지만

지손으로 하는게 없습니다 ㅡ.ㅡ...

이거 하라 저거 하라 그러는게 하나둘 생기더군요..

피곤할까봐 배려한다고 배려해주는게 당연하게 되버리고..

당연하다고 말까지 하게 되어버렸으니..

 

그러다 처음 빵터졋던게 아기데리고 외출하기로 했던날

전 기저귀가방 챙기느라

아기 목욕시키고 옷갈아 입히느라(일시작한 후로는 안도와줌)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젖병도 씻어야하는데... 게임하면서 뒤도안돌아보고 저한테 머리를 좀 해달라고 하는겁니다;

그래서 바쁘니까 좀 스스로하고 있으라니까

싫다는겁니다 ㅡ.ㅡ

그럼 내가 하는일 마무리 지을때까지 젖병좀 씻어주면 안되냐고 물어보니

화를 내는겁니다 ㅡㅡ

너무 어이가 없어서 왜 화를 내냐고 난 바빠서 죽겠는데 넌 게임하면서 나한테 뭐 부탁하면

내가 그시간동안 좀 부탁해도 되는거 아니냐니까

그런말에 대답도 안하고 제가 할일인데 떠넘긴다는 말만 하는겁니다

그럼 머리하는것도 니가 할일 아니냐니까

욕을 하더랍니다 씨팔 씨팔 거리며 ㅡㅡ

너무 어이가 없고 진짜 속상해서 눈물밖에 안나와서 울면서 젖병 씻고...

남편은 갑자기 짜증난다며 다른방가서 잠을 자더라구요..

그렇게 냉전하다가 그날 하루종일 그냥 영화를 보자느니 밥시켜먹자느니 그래서 대충 화풀었습니다..

 

그리고나서 다음날 ㅡ.ㅡ;;;

또 외출을 하게 됬고, 저녁에 들어왔는데요.

집안일이 산더미처럼 밀리게 되서 이거저거...혼자하면서 바쁘고

남편은 또 앉아서 컴터게임하고 놀고 있더라구요..

걍 혼잣말로.."나좀 누가 도와주면 좋겠다"

이러니까 갑자기...ㅡㅡ

"신발 나보고 대채 어쩌라고!!!"

벙찌더군요;; 지한테 도와달라고 한것도 아니고 그냥한소리였는데..

너무 황당하고 어이없고...

평소에 도와준거나 있으면서 나한테 그러는거냐고 하니까

예전에 도와줬답니다... 백수짓할때 ㅡㅡ

밤에 애기 봐준거랑 목욕물 그거랑....

어디갈때 운전해준거..

휴...............

아기 보는게 쉬울줄 알았냡니다.

하루종일 놀고 컴터하고 잠자면서 좀 잠좀 설친다고 자기한테 징징댄다는 겁니다 ㅡㅡ

말도 붙이기 싫어서 그날도 냉전하다가 그냥 어물쩡 넘어 갔습니다.

 

그리고 오늘 저녁 ㅡㅡ;;;;;;

내일은 출근을 오후 1시에 한다고 하더군요~

집에와서 컴터 게임하고 여유를 부리던데...

전 오늘 새벽같이 일어나서 애기 목욕시키고 일찍 예방접종시키러 병원 다녀오고 아무튼 정신이 하나도 없었네요

점심넘어서 집에 들어와서는 아기 잘때 잠깐 2시간 같이 자고

남편이 전화와서 돈낼꺼좀 알려줄때 전화받을때 자는 목소리로 받고 뭐 이래저래 있었던일 얘기해주고 전화 마무리.

오늘은 아기가 주사 맞은게 좀 부작용이 올라오는지 열도 올랏다 내렸다 하고... 예민해서 특히 너무 힘들었네요..

잠깐 저녁에 아기가 잠자는 틈을 타서 컴터좀 하고 있을때 평소보다 일찍 남편이 들어왔습니다.

그리곤 비키라고 하더니 항상하던 게임 열중하더군요.

아기가 오늘따라 예민해서 저는 계속 아기 안고 있었구요.

아기 안고 스맛폰으로 네이트판도 구경하고~ 인터넷도하고.. 카톡도 하고 그러고 있었는데요.

남편이 냉장고에서 음료수를 가져오라고 하더군요

아기 분유도 타야해서 가는데.. 음료수가 안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없다고 하고 아기 수유를 하고 있으니 있는데 왜 없다고 하냐고 뭐라고 하더라구요..

다시한번 가서 보니까 비닐봉지에 싸져서 냉장고에 들어있던데..시어머니가 저녁에 넣어두신거 같더라구요.

찾아서 가져다주니까 저한테 핀잔을 주네요 ㅎ

"너는 집에서 하루종일 있다는 여자가 냉장고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냐 집에서 하루종일 노니까 모르지 ㅎ"

그말에 진짜 발끈하게 되더라구요.

힘든데 그런소리하니까 ㅡㅡ

하루종일 나도 힘들다고 너 집에서 하루종일 게임하면서 애기랑 한번 놀아줘 봤냐고..

그랬더니 자기는 놀아줬답니다.

이번 주말도 반납하고 저랑 아기를 위해 보냇답니다..

이번 주말 저희 친정에서 같이 보냈거든요.. 한달반만에 찾아간 친정입니다.

하루밤 자고 왔는데.. 울 남편 피곤했는지 도착해서 2시간 묵묵히 티비보더니 8시부터 잠자기 시작해서 다음날 오전 11시쯤 일어났습니다...

물론 친정집에서도 아기랑 놀아주고 봐주는건 제몫이었죠.

제가 친정집에서 하루종일 잣으면서 뭐가 그렇게 피곤하냐고.

평일에 한번 애기 수유시켜줘봣냐고 나 여유롭게 해준다고 안아줘봣냐고

난 하루 24시간 긴장하고 사는거 지치지만 참을수 있다고

적어도 내가 힘들게 이러고 있다는건 니가 기억하라고.

그러니까 제가 예전에 애보는게 나가서 일하는거보다 당연히 쉽다고 말했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기를 안본다는건데..

뭘 어떻게 잘못 들은지 모르겠지만, 그런말 한적 없고, 집안일만이라면 나가서 일하는거보다는 쉽다고 한겁니다.

저도 직장생활 오래했고... 나가서 일하는거 힘든거 뻔히 아는 사람이라 배려해서 그런말 한거지

제가 절대 편하다고 말한거 아니었습니다.

하루종일 시댁에서 시동생 시부모님 시할머니까지 같이 아기랑 있는 저는 편하겠습니까 ㅡㅡ 아무리 편하게 해주신들..

자기는 충분히 아기랑 놀아줬는데 니가 죽는소리한다고

당연히 아기보는 입장이면 그렇게 해야하는거라고 하더라구요 ㅎ

그리고 지는 나가 일하는 동안에 저는 집에서 편하게 있는데 뭐가 문제냡니다 ㅎ

자기는 피곤해서 아무것도 할수 없답니다... 나가서 피곤해서 매일 졸고 있답니다

매일 새벽1시 가까이까지 게임하는거때문에 그렇다고는 생각 못하나봐요.

뭐 이래저래 말이 오가면서 점점 거칠어졌는데..(글을 급하게 쓰니까 기억도 잘 안나고 화만나네요)

결국 또 남편 열받았는지 욕 하더군요.

제가 서운한건 단 한가지였습니다.

 

집안일 혼자 하고 아기 혼자키우는거 다 괜찮다 이거입니다.

가정 내손으로 챙기는거 저도 좋습니다.

적어도 내가 힘들꺼라고 생각하고 배려해주는 일말의 모습이라도 보였으면, 괜찮았을 겁니다.

한참 백수생활 할때 아기 조금 돌봐준걸 생색내는 모습에 화가 났습니다.

일을 하기때문에 육아를 안하는 논리라면,

백수일때는 남편이 육아를 전담해야하는게 맞는거 아닙니까?

전 그러라고 말하는것도 아닙니다.

적어도 제가 고생하는걸 알아달라는말입니다.

제가 남편 피곤할까봐 눈치보듯이.

제가 피곤하지 않을까 좀 말이라도 잘해달라는 겁니다...

그렇게 말하면 계속 딴소리하고 미치겠습니다..

제가 화가나서 뭐라고 하니까 시끄럽다면서 귀마개하고 혼자 자버리네요 ㅎ

말이 이런식으로 안통해요.

마치 벽에대고 말하는 기분이에요.

 

휴 이렇게 글쓰고 보니 제가 하고싶은 말이 뭔지, 잘 모르겠네요 ㅡㅡ

대체 무슨일이 있었다는건지 모르겠고

남편이랑 제대로 말할라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남편이 번번히 집안일을 무시하는 소리를 할때마다 너무 속상합니다.

그런말 듣지 않으려면 저보고도 일하라고 하는데, 제 육아를 도와주는 사람아 아무도 없어서,

아이 3살때까지는.. 제가 봐야해서 3년은 걸리네요..

일 시작하면 자기가 육아 정도는 조금 도와주겠다고 하네요 ㅎㅎㅎㅎㅎㅎㅎ

그말 하니까 더 열받네요.

제가 하는 일은 당연히 해야하는일 하는거고.

지가 나가서 하는일은  가족을 위해 큰 희생하신거고.

아주 억울해죽겠습니다.

일 당장이라도 시작하면 남편보다 더 많이 벌텐데 말이죠....

남편 자존심 상할까봐 그런말 한마디도 안하고 기세워준다고 잘해준게

이렇게 배은망덕한 소리로 돌아오니까 정말 속상합니다.

우리 아기 엄마보고 좋아죽겟다고 웃는 모습 보면 행복하지만,

내인생은 이렇게 무시받는 인생이 되어가는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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