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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집까지 쫓아 왔어요ㅠㅠ

싱싱 |2011.08.26 11:21
조회 1,885 |추천 3

 

판은 음슴체로 써야하는거라구요?ㅠㅠ

허나 자신 없으니 대충 내키는대로 쓸게여ㅋㅋㅋㅋㅋㅋㅋ

 

일단 전 슴두살 14개월 딸래미 키우며 열심히 사는 돌싱이구요

 

 

 

 

 

올해 2월 의약품 도매상에 취직을 했어요

여긴 완전 깡시골이라 그 곳만한 근무 조건과 급여를 갖춘 곳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 였죠ㅋㅋㅋ 그래서 출근하란 말에 완전 에헤라디야~

신나서 출근을 했으나.... 이 때부터 저의 불행은 시작되었습니다

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내 무덤 직접 파고 들어가 누운 격?

 

그 곳엔 2년차 주임님이 계셨죠

제 기대와는 달리 딱히 일을 먼저 가르쳐 주지 않으시더군요

나중에 알고 보니 워낙 여직원들이 자주 바뀌어서 첨부터 부담주지 않으려던거래요

 

 

 

 

 

 

암튼ㅋ

워낙 약이름이 어려워 한 달은 약이름과 씨름하며 보내니 시간이 후딱 가더군요

그렇게 한달 반이 지나니 2년차 주임님이 관두시고 저만 덩그러니 남겨졌습니다

ㅠㅠ아는 것도 없이 배운 것도 없이 그 낯선 곳에 덩그러니...

 

혼자 이것저것 눌러가며 여기저기 전화해가며 업무를 터득해 갔고

어쩌다 보니 6개월차 최고참이 되었죠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내가 최고였음..

 

 

 

허나 이 곳..

6개월 근무하는 동안 여직원이 6명이 바뀌었습니다ㅋㅋ 가관이죠?

 

 

 

 

처음 입사 해 2년 차 주임님이 관두었고 - 1명

23살.. 사무실 전화를 개인전화 받듯이 받던 마냥 어린 언니같지도 않은 언니;

일주일째 되던 날 연락도 없이 안나옴.. 그 후 네이트에서 미안하다 하더군요 - 2명

그러고선 의약품 도매상 경력이 있는 여직원이 왔지만 한 달 일하고 ㅂㅂ - 3명

어리고 참한 직원을 뽑자하여 뽑은 25살 갓 대학 졸업한.. 또 언니같지도 않은 언니..

중딩인줄 알았음당.. 사장이 돌대가리라고 했다고 질질 짜던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 4명

이번엔 나이가 있더라도 연륜 있는 사람을 뽑자하여 뽑은 애 셋 키우는 아줌마^^

이틀 나오더니 여긴 자기가 있을 곳이 아니라며 아침에 출근해서 열쇠 주고 홀연히

사라져버린..... 이리하여 - 5명 ㅠㅠ

그리고 몇 일 전.. 사장이 오만 욕 해가며 자른 여직원까지 - 6명

 

 

 

 

저도 딱히 배운거 없이 혼자 남겨진 채로 계속 바뀌는 여직원 감당하기가 넘 힘들었지만

당장 일을 안할 수 없는 상황이라.. 딸래미만 아니었음 당장에 관두고 나왔을텐데

예쁜 딸 생각하며 열심히 버텼죠-_ㅠ

 

 

 

 

 

 

월말엔 너무 바빠 제 시간에 퇴근도 못하고 8시 9시에 퇴근해가며 양 쪽 자리 업무를

다 처리했고.. 그럴수록 사장은 점점 당연하단듯이 변하더군요ㅋ

고생했다 수고가 많다..는 말은 커녕 초과수당 10원 조차 구경도 못했고..

점점 오늘 할게 많은데 이거 꼭 끝내야 하는데 어쩌지?라며 은근 남아서 처리하고

가길 바라는듯 얘기하고.. 휴무인 토요일에도 무조건 출근하래서 출근하고..

 

제가 사장 버릇을 뭐 같이 들였지요.. 네ㅠㅠ 다 제 탓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 점심시간이 따로 없어요

그냥 12시 이후에 밥 시켜 먹으면 그게 점심시간-_-

 

사장? 아주 가관입니다

공기밥 반 밖에 안먹고 일주일에 점심 먹는 날이 2~3일?

ㅋㅋㅋㅋㅋㅋㅋㅋ 무쟈니 눈치 보이더군요 사장은 일하는데 그 옆에서 밥 먹는거..

그래도 살아야하니 꿋꿋하게 먹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이 인간.. 여직원이 밥을 먹던 말던 계속 말시킵니다 이건 뭐냐 이건 왜 이러냐

밥 먹고 이거해라 저거해라-_- 개자식... 그런 얘긴 밥 먹고 해도 되는거 아닌가?

밥 먹을 땐 개도 안건드린다는데 아오ㅡㅡ

 

 

 

 

 

 

 

한달 반동안 같이 일했던 2년차 주임님 책상에 늘 소화제가 올라와 있던게

괜한게 아니었단 생각이 들더군요ㅋㅋㅋㅋㅋㅋ 저도 밥 먹다 체한 적 무쟈니 많아요

 

 

 

 

 

 

 

이 사무실엔 이사가 한 명 부장이 두 명 대리가 한 명.. 여직원이 저 포함 두명인데

이사는 사장 친동생ㅋㅋㅋㅋ 손버릇이 무쟈니 더럽다죠..

 

그리고 부장 하나는 자기가 왕ㅋㅋㅋㅋㅋㅋㅋ

이 부장때문에 관둔 여직원이 6명중 4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너, 임마가 기본 호칭

야 이리 와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이를 어디로 쳐드셨는지 그 곳이 회사란걸 잊으신건지

내가 어려서 만만한건지 암튼 나도 한 번 이 자식때매 일하다 말고

나가서 울었음 ㅠㅠ... 날 울리다니!!!!

 

관두고 싶은 순간이 무쟈니 많았지만 딸래미 생각하며 참고 참고 또 참고..!

 

 

 

 

 

 

 

하지만 3일 전..

정말 끝을 보았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 6번째 경리언니

네.. 솔직히 좀 많이 답답했습니다

일을 배우려 하지도 않고 대충 시간 때우다 집에 가려는게 훤히 보이고

일 습득하는 속도도 무쟈니 느렸구요.. 사장도 매일 저에게 답답해 미치겠다며

하소연을 할 정도로ㅋㅋㅋㅋㅋㅋㅋ

 

 

 

 

 

 

 

 

때는 화요일이었습니다

점심 먹고 잠도 오고 해서 인터넷을 뒤적이고 있었는데.. 사장이 통장을 보더니

갑자기 번쩍 일어나 "야 이 개 같은 년아!!!!!!!!"라고 소릴 지르는겁니다ㅡㅡ

 

순간 당황해서 뭐지? 하고 보니 경리언니에게 오만 욕을 퍼붓더군요..

너는 사장이 우습냐.. 부장이 사장이냐.. 어디서 저런 개 같은 년이.. 이런 경우가 있냐..

난리도 아니었죠ㅋㅋ 사건의 내막은 이러했습니다

 

부장에게 돈을 입금해주어야 하는데

사장과 부장의 계산이 달랐고 부장의 계산이 금액이 더 많았습니다

사장이 경리언니에게 입금해주라고 하자 부장이 경리언니에게 쪼르르 가서

그거 틀리니까 이거 입금해라..라고 했고 경리언니는 부장이 말한 금액을 입금..

사장은 통장을 보고 뒤집어진거였죠

 

아무리 그래도 다짜고짜 개 같은 년이라뇨..^^;;

당장 짐 싸라해서 쫓아내듯 잘랐습니다

 

 

 

 

 

놀란 가슴 진정시키고 나니 다음 번엔 그게 내가 될 수도 있겠다 싶더군요

안그래도 정 떨어지는데 그나마 남아있던 정까지 다 떨어지고-_-

 

 

 

 

 

어젠

점심 시간이 되어 식사 어떻게 하실거냐 물으니

그제서야 한시간 거리에 있는 영업주임에게 전화를 겁니다

바로 오라구 와서 같이 밥 먹으라고ㅋㅋㅋㅋㅋ

장난하시나요? 네.. 전 그렇게 남들 밥 먹는 시간에 조카게 일하고

2시가 넘어 점심을 먹었죠.. 그조차도 제대로 못먹었어요 이사란 놈이

전화로 하도 일을 시켜대서.. 밥 먹고 있다니 이따 먹고 이것부터 하래요

내가 소냐 개냐!!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관둬야겠다.. 월급 타고 잠수타야지.............

마침 어제가 월급 날이었고 항상 월급을 제 날짜에 안주기에;;

사장에게 급하다고 사정해서 월급을 받았죠ㅋㅋㅋㅋ

그리곤 사장이 없는 틈에 주섬주섬 짐을 챙겼습니다.....

 

 

 

 

 

 

 

오늘 아침~

전화기를 곱게 꺼두고 집에서 티비를 보며 딩굴고 있었죠

근데 사람이란게ㅋㅋㅋㅋㅋ 궁금하잖아요? 전화가 몇 통이나 왔나..

문자는 뭐라고 왔을까..ㅋㅋㅋ 폰을 켰습니다 역시나 전화 무쟈니 했더군요

 

그래서 스팸 걸고 차단 걸고 걍 폰을 켜두었습니다

그런데 대리에게 톡이 오더군요 지금 집으로가고 있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헐!!!!!!!!!!!! 뭐라구요..? 오고 계시다구요..?

대리와는 친한 사이라 이미 어제 이렇게 할거란 얘기까지 끝낸..ㅋㅋ

근데 이사가 닥달하여 같이 찾으러 오고 있다고 톡이 왔습니다ㅡㅡ;

설마설마 했는데 정말 집까지 왔더군요..

정확히 집을 몰라 동네까지 와서 이 집 저 집.. 우리 집 맞냐고 물으며

찾아 다니고 있다고.......... 갑자기 소름돋고 무섭더군요

 

창문 다 닫고 방에 숨어서.. 할머니에게 혹시나 나 찾는 사람이 오거든

집에 없다고 해달라 얘기하고 숨어 있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잠시 후.. 계세요~라는 소리와 함께 "ㅇㅇ씨 집인가요?"하며

이사가 왔더군요ㅋㅋㅋㅋㅋ 우왕... 무서워랏...

울 할머니.. 제가 부탁한대로 없다고 나갔다 말씀하셨고

열쇠가 저한테 있는데 출근을 안했다며 할머니에게 이것저것 묻고는 돌아갔습니다

 

 

 

 

 

열쇠?ㅋㅋㅋㅋㅋㅋㅋ

문키는 이사가 창고키는 저에게 있지만 사장이 서랍에 두고 다니래서

서랍에 잘 두고 왔습니다.......

 

와.. 아침부터 혼자 영화 한 편 찍었습니다

내가 내 집에 숨어서 들킬까 숨소리도 못내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무슨 조직에 몸 담았다 빠져 나온 기분이었어요

 

혹여나 내일도 쫓아 올까 싶어 오늘은 정말 멀리 가려구요-_-

 

아직도 아침에 쫓아 왔던거 생각하면 소름 돋고 무서워요

 

 

 

 

 

 

 

이게 무슨 동네 망신이래요ㅋㅋ

이 집 저 집 다니며.. 우리 집이냐 묻고 다녔다는데..

여기 깡시골이라 이름만 대면 다 알고 그 집에 수저가 몇 개인지까지 알 정도고

입소문이 겁나게 무서운 곳인데.. 아 쪽팔려요.. 밖에 어떻게 나가요ㅠㅠ

 

어떻게 여직원이 관뒀다고 집까지 쫓아 올 수가 있나요..

그것도 동네를 수소문 해가며.. 와ㅡㅡ 정말 무서운 세상이네요

길 가다 마주치면 잡아 갈 기세.. 당분간 그 근처는 가지도 말아야지ㅋ

 

 

 

솔직히 새로 직원 뽑아서 가르쳐주고 관두려 했지만ㅋ

앞에서 말했다시피 워낙 사람이 금방금방 바뀌어서.. 도저히 그럴 수가;

그랬다간 제가 관둘 수가 없을 것 같아 잠수를 택했는데

이렇게 집까지 찾아 올 줄이야ㅠㅠ.......하 이사 가고 싶어요

가야하는건가... 암튼 정말 무서운 사람들이네요

추천수3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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