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판에 글 처음 써봐요ㅠㅠ
저는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평범하..지만은 않은 여고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지난 8월 26일 금요일 아침 7시40~50분경
서울 지하철 2호선에서 생긴 일이
너무 소름끼치면서도 신기해서 이야기 좀 들려드리려구요!!!!
그때 당시에 저와 같이 그 열차에 계셨던 분들 댓글 부탁해요ㅠㅠ
사람들이 잘 안믿거나 신기해해서 증명하려고 해도 인증샷도 없고..쿡..
어쨋든 본론으로 넘어갈께요!
때는 2011년 8월 26일 금요일.. 그러니까 저번주 금요일이죠!
전 평소랑 다를 바 없이 지하철 2호선을 탑승했어요
저는 사당→낙성대→서울대입구 이런 루트로 학교에 갑니다
2호선 지하철을 두 정거장만 가는 이유는
그전에 4호선에서 한번 갈아타고 오기 때문이죠..
어쨋든 저는 두 정거장만 가면 되니까 매번 지하철을 서서 갔어요!
그런데 그날따라 완전 너무 너무 너무 피곤한거에요..
그래서 두 정거장만이라도 앉아서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좌석 가운데에 앉았는데 앉고나서 바로 한 7명 정도가
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더라구요
처음엔
'아, 사람이 지나가는 구나..'
하고 말았어요ㅋㅋㅋㅋㅋ
그런데 갑자기 사람이 세네명씩 더 붙더니 이젠
몇십명이 제앞을 지나가는 거에요!!
그것도 그냥 빠른 걸음이 아니라 도망치듯이 말이에요
연아언니 죄송해요ㅠㅠ사진에선 웃고계셔서 심각성떨어질까봐..
(마땅히 그때그사람들처럼 도망가는 사진이 없었는데
이사진이 조금 비슷하네요)
근데 저 사진처럼 사람들이 정말로 도망치는 거에요!!
무려 수십명도 아닌 수백명이요
제가 의자에 딱 붙어서앉아있었는데 제 무릎에 사람들이 스칠 정도로
많은 인원이 도망을 가더라구요
남자들은 막 뒤돌아보면서 뭐야뭐야 이러면서 도망가고
여자들은 심지어 비명까지 지르면서 뛰어가더라구요
전 무슨 일인지도 모르고 제 옆에 앉아있던 사람들도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위험한 걸 느꼈는지 같이 일어나서 도망가더라구요ㅋㅋㅋㅋㅋ
상황이 인간을 지배하는게 맞는 것 같아요
지하철 내부는 앉아있던 사람이 일어나기만 해도 사람들에게 쓸려갈만한 상황이었어요.
그런데 전 여기서 내려야 바로 출구가 있어서 일어나서 옆칸으로 같이 밀려나가면서 도망을 가게 되어 출구가 멀어져서 출구까지 가는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되면 저만 손해라서(그 와중에 이런 생각을 한 제가 놀라움..)
그냥 앉아있을 수 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정말정말정말 사람들이 제앞을 소리지르면서 급박하게 도망가는 모습이
너무 소름끼치고 무서웠어요
마치 영화 괴물의 한장면이었거든요
제가 오늘따라 의자에 앉게 된 게 너무 감사할 정도로 소름돋는 장면이었어요...
그렇게 그 이유도 모른 채로 공포아닌 공포에 사로잡혀있는데
도망치는 사람들이 점점 줄더라구요.
저는 그때 바로 직감적으로 느꼈죠
'이 사건의 발단이 등장하겠구나'라구요
아니나 다를까 많은 사람들이 도망치듯 제앞을 지나니
그 많은 사람들을 도망가게 한 장본인이 등장했더라구요.
그것은
칼을 든 살인마도
총을 든 탈영병도
동물원을 탈출한 난폭한 네발달린 짐승도
귀신도 괴물도 아니었구요
그냥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풍기는 분위기와 차림새와하는 행동을 보게 된 저는 더 소름이 끼쳤어요
죄송하지만 행색이 약간 거지?노숙자? 같았어요..꾀죄죄하고..
일단 170cm쯤 되보이는 키에 아직 그래도 더운 날씨인데
검은색 긴바지 검은색 긴팔 검은색 긴팔자켓
이렇게 입고있었고
어디 호수에 빠졌다나온것처럼 몸전체가 쫌 축축..?했던것같아요...
또 긴팔을 입어도 드러나는 피부인 얼굴과 손목, 손은
술취한 아저씨보다 백배는 빨갰어요
그리고 아까 뛰어간 사람들과는 비교도 안되게 느린 속도로
터덜
터덜
걸으시더라구요
그리고 손에 뭐가 들려있었는데
종이컵 정도..? 크기의 컵이었어요(그냥 종이컵일 수도 있어요)
그런데 그 컵에 손을 담가서 무언가를 집더니
이 가운데 초록색 길을 지나명서 그 손안에 담긴걸
뿌리시더라구요
전 그 액체인지 가루인지도 잘 안보이는 성분도 모르는 컵 안 물체를
뿌리는 검은 옷과 빨간 피부의 그 아저씨가
너무 무서웠어요
무슨 행동인지 하나도 모르겠지만 너무 무섭더라구요......
그리고 어느새 제가 앉아있던 그 꽉차있던 7개의 좌석엔
저를 포함한 세 사람이 앉아있었어요(다 여자였음..ㅋ 남자분들 다 어디가셨지..)
저는 그 좌석 가운데에 앉아있었구요
그리고 혹시라도 눈이 마주치면 해꼬지할까봐 눈을 바싹 내리깔고
의자에 제 몸을 밀착시킨 채 있었어요
그 아저씨는 저같은 건 신경도 안쓰고 계속 그무언가를 뿌리면서
제앞을 지나갔지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소름이 쫙 끼쳤어요
제발 빨리 지나가셨으면 했지요
그 아저씨가 제앞을 지나가자마자
지하철문이 열렸어요
어느새 서울대입구역이더라구요
저는 그 열차에서 후다닥 뛰쳐내리고 말았어요
두 정거장을 지나는 채 5분도 안되는 시간이 30분처럼 느껴졌어요
그 후론 그 지하철이 어떻게 됬는지 알 수가 없어요
학교가서 여기저기에 이 얘기를 하고다녔는데
제가 워낙 실감나게 말했는지 거의 믿긴 하더라구요
그 종이컵안 물체가 뭐였는지에 대해선 분분했어요
뭐 염산이라느니 황산이라느니 마약이라느니(ㅋㅋㅋㅋ)
그런데 그 분이 직접 손으로 꺼내서 뿌린 걸 보면
염산이나 황산같지는 않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그 얘기를 동아리 선생님에게 했더니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구요
그 사람은 지하철 방화범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라고 말이에요
온몸이 축축했던건
온몸에 휘발유를 뿌려서일 것이고
드러난 피부가 빨갰던건
독한 휘발유가 몸에 닿아서 그런 것이고
컵에서 뭘 뿌린 건
잘 모르겠지만 그것도 휘발유일 것이라고요
(그렇게 적은 양을 뿌린 이유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지하철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단순히 방화미수에 그쳤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이에요
저는 반신반의했지만 생각해보니 너무 이상한 상황이었고,
그럴 가능성도 충분히 있더라구요..
제가 일어나지 않고 앉아있던거, 상황에 지배당하지 않은 거,
바로 내린거 모두다 너무 다행이었어요.
너무너무너무너무 말이에요
제 이야기는 이게 다입니다ㅠ_ㅠ
인증샷을 못 찍은게 지금으로썬 너무 아쉬울 따름입니다
그 때 저와 같이 지하철 2호선 사당→서울대입구 방향에 계셨던 분들은
댓글한번쓰고 가주세요ㅠㅠ
인증샷있으신 분들은 꼭 올려주시면 좋겠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무서웠어요 상황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금 이 글보면 저 알아볼 사람이 한 둘이 아니겠네요ㅎㅎㅎㅎㅎ
마무리가 잘 안되네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추천하시면
이런 남친
이런 여친생겨요
-수정-
ㅠㅠㅠ저댓들하나하나다읽어보는데저주퍼붓는거같다는님계셔서
'추천안하면'지워요~
기분나쁘셨다면죄송해요
그럼 안녕히계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