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출근할때 빼곤 누워있는게 일상인 우리 남편이야기를 할려고 합니다.
속도위반으로 결혼해 저도 출산한지 꼭 1년이됩니다. 제가 미쳤지요..
결혼하기 전에 알아봤어야 하는데 ㅜㅜ 뚱뚱하진 않은데 배가 뽈록 나와있길래 좀 찝찝하긴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먹자마자 눕는건 여사고.. 연예할때는 무심한게 매력으로 느껴져서 결혼해도 무난하겠다고 느꼈는데 그게 귀차니즘과 매사에 별 신경 안쓰는 성격이란걸 알았습니다.
결혼한걸 정말 후회할때도 많습니다 ㅜㅜ
오죽 안 도와 주면 각서를 써야 했겠습니까.(운동하기, 친구들 모임 횟수, 일주일에한번청소 등)
각서 쓴 이유도 오빠가 잘못한 일이 있어서 합의하에 쓴겁니다.
각서 내용중에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것도 이제는 나보고 은근슬쩍 떠넘기기 일쑤입니다.오빠가 할일 아니냐고 하면 그거는 이제부터 너가 해라 나는 냄새나서 도저히 못하겠다. 이러고 맙니다.
애기 앞에서 화 내는것도 한두번이지 제 입만 맨날 아픕니다.
내가 주방일 한다고 애기 보라하면 진짜 눈만 가끔 애기 사고 안치나 보고 있다가 애기가 방심한 틈을 타서 주방 불옆에 와서 내가 깜짝놀라 소리치면 애기보고 너 거기 왜갔니그냥 그러질 않나. 청소나 뭐 부탁 좀 하면 주말에 할게 해놓고는 할 생각을 안하고 계속 미루고..(미루는거 정말 짜증납니다).. 씻는것도 싫어해서 결혼해서 샤워하는걸 본게 손꼽을 정도 입니다. 세수, 손발만 씻습니다. 쓰다 보니 이대목 정말 짜증나네요. 그래놓고 부부관계 거부하면 이혼사유라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얘기합니다. 좀 씻고 오면 해주겠다고 해두요..
속옷은 아침에 갈아입고 옷걸이 앞 서랍위에 턱하니 벗어놓고 갑니다. 저녁에 퇴근하고 왔을때 지금 좀 치우라고 하면 알았다고 하고는 담날 그 위에 입었던 다른 속옷 벗어놓고 출근합니다. 애기 기저귀 좀 갈아달라고 하면 가뭄에 콩나듯이 갈아주면서 간 기저귀 바로 옆에 떡하니 펼쳐놓고 안치웁니다.
이 밖에 입대고 물마시기. 음료수 다 먹은 빈통 다시 냉장고 넣어놓기. 주5일근무라 토욜 내도록 자다가 저녁먹을 시간 다 되서 일어나서 밥먹고 tv시청 밤새도록 하고 또 일욜 내도록 자다가 오후 늦게 일어나서 tv시청 늦게 까지 하다가 tv틀어놓은채로 자기. 컴터 틀어놓고 자기.
결코 정리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는 사람입니다.
약속도 어울리지 않구요.
미루는게 일상화 되어있습니다. 화병나겠습니다.
어제는 너무 화가나서 애기가 있어도 큰소리 한번 쳤더니.. 도대체 불만이 뭐냐고 합니다.
이때까지 내가 자기한테 얘기 해준건 뭔지..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 남편입니다.
어제는 얘기할 자세가 되어있나 싶어서 불만이 뭔지 물어보나보다 하고 대화를 시작했는데
글쎄 얘기하다 말고 떡하니 눕습디다..누워서 얘기합니다. ㅜㅜ 일어나서 진지하게 얘기해야하지 않냐고 하니 그냥 얘기 하자고 합니다. 그래서 나름 서운한걸 읊으니 알았다고 하고는 말길래. 사람이 얘기를 하면 그건 아니라던지. 아니면 그거는 고칠게라던지 무슨 얘기를 해야할것 아니냐고 하니 그냥 알았다고 하고는 맙니다.
토욜날은 오빠 생일이라서 제가 대신 청소하고 새벽6시반부터 일어나서 불고기에 잡채에 미역국을 정성들여 끓여줬습니다. 좀 여유있게 만들어서 저녁에는 오빠랑 시댁에 갖다줬습니다. 거기서도 가관입니다. 가서 저녁 먹고는 누워서 잡니다. 늦어서 어머님이 집에 가라고 하는데도 잡니다. 가서 깨우니 신경질을 얼마나 내던지. 아가씨한테 민망해 죽을뻔 했습니다. 아가씨가 어떻게 생각했을지..
제가 신랑에게 바라는점은 좀 야무졌으면 좋겠다는거.. 친구 좀 그만 좋아해라는거.. 술좀 줄이라는거..그리고 좀 열심히 살았으면 좋겠다는거.. 부지런해졌으면 좋겠다는거..뭐든지 대충인 우리 신랑.. 앞으로 믿고 살일이 걱정입니다.
여러분 저에게 위로의 말도 좋지만 그것보다 이런 남편을 둔 저의 앞으로의 행동에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절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