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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휴게소에 나를 버리고 간 남편.

여섯시칼퇴 |2011.08.30 11:51
조회 99,581 |추천 292

안녕하세요 이제 막 6개월 접어든 예비맘 입니다.

너무 화가나고 어쩔줄 몰라 네이트톡에 글을 쓰게 되었네요..

저번 주 금요일이었습니다.

남편은 회사 사람 상가집에 가야한다며 퇴근 후 씻고 바로 나가더라구요.

담 날 친정엘 가기로 했었기 때문에 일찍 들어오라고 보냈습니다.

허나..기다려고 오지 않는 남편..전화기도 꺼져있고..연락 할 방법은 없고..

화가 나던 마음이 사고는 나지 않았을까 걱정으로 바뀐지 오래..

거의 밤을 새다시피 남편을 기다린 저는 새벽 4시쯤 잠이 들었고 결국 새벽 5시에 들어왔네요..

상가집이니..그러려니하려고 했는데 회사 형들과 섯다? 뭐 그걸 하느라 늦었다고..

섯다 할 손가락은 있으면서 형들 전화기 빌려 와이프한테

전화할 손가락은 없는 남편이네요 저희 남편은..

암튼 화가나기도 하고 말한마디 하면 싸움나서 친정가는 기분 망칠까봐

아침에 준비하는 내내 말 한마디 안걸었어요..

그렇게 참으니 참아지고 또 큰 일 없었으니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그렇게 친정으로 출발했습니다.

두시간 넘게 걸려 친정엘 도착하는 시간은 오후 1시 30분..

점심먹고 아빠, 할머니께서 오빠에게 이것저것 챙겨주시니 3시 조금 안된 시각..

그 때부터 저희 남편 집에가자 그러더군요..

시댁은 10분거리라 엄청 자주가는데 비해 저희 집은 임신한 저로썬

어쩌다 마음먹어야 올 수 있는데 저렇게 말하는 꼴을 보니 열이 확..

아빠하고 할머니께서 상가에 갔다왔으니 피곤하겠다며 저희를 등떠밀듯 보내시더라구요..

기분나쁘고 서글프고..그 기분 말로 다 표현못하겠더라구요..

집에 오는데 화가나고 눈물도 나는데 남편앞에서는 울고싶지도 않고 해서 참았어요 꾹.

오는 길에 너무 졸렵다고 휴게소에 가서 눈좀 붙여야 겠다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생전 처음 들러보는 휴게소에서 눈을 붙이려고 차를 세웠습니다.

열심히 잡니다 남편..

코까지 골며 잡니다..

전 날 남편기다리느라 늦게 잠들었던 저도 잠깐 눈을 붙이려고 하는데 코를 고는 남편이

너무 미워 코 골지 말라고 팔 한번 툭 건드렸습니다.

때린것도 아니고 툭..

그런데 자기를 왜 때리냐며 자고있는데 왜 깨우냐며 승질을 부리더라구요.

첨엔 저도 오빠가 너무 얄미워 코골지말라고 건드렸다 친게 아니다..

라고 얘기 했지만 그럴수록 저희 남편 이성을 잃고 덤빕니다..

때리지는 않았지만 제 팔뚝을 어찌나 세게 잡았는지 팔뚝에 멍하며

손톱이 뒤집혀 손톱에 피가 고이고..

별것도 아닌것에 화를 내며 오히려 오늘 자기가 한 행동으로 기분이 나쁠 수도 있는 저한테

자기가 피해자!! 라며 이성을 잃길래 저도 더 이상은 참을 수 없어 소리를 지르며

나 너랑 안본다고 나 내릴거니 너 혼자 가라고 차에서 내렸습니다.

1시간..2시간...3시간...문자, 전화 없습니다. 찾으러 올 생각도 없습니다.

저 처음 내려본 휴게소에서 난생처음 콜택시를 타고 친정으로 다시 왔습니다.

사람들이 임산부 혼자 콜택시타니..이상하게 쳐다보더라구요..

서글프고 화가나고 눈물이 나서 그냥 울었습니다 휴게소에서..

그런데 생각해보니 제 카드 오빠 자기가 갖고 있었습니다.

저에겐 돈 10만원이 전부..다행히도 콜택시 요금은 5만원..

친정에는 친구만나느라 오빠 먼저 보내고 나는 여기서 자고갈꺼라고 하고 잤습니다.

다음 날 집에 가는 막차 7사 30분차를 타고오는 내내 연락 한 번 없습니다.

카드도 자기가 가지고 있는지 알았을텐데도 어디서 잤는지 어떻게 갔는지 임신한 와이프가

궁금하지 않았나봅니다 저희 남편은.

집에 도착하니 저녁 10시 30분..

아주 태평하게 컴퓨터를 하며 늦은..아주 늦은 저녁식사를 하시려고 전 날 저희 할머니가

저 먹으라고 싸주신 부대찌개를 끓이고 있더군요..

할말이 없었습니다..말 한마디 하면 이성을 잃을 것 같았습니다.

참았어요..그리고 그 다음 날 회사에 출근을 따로 했습니다. 제가 오빠 차를 탈 기분이

아니어서 따로 출근했습니다. 같은회사거든요..

저는 택시, 오빠는 자기 차..

출근 후 아무렇지 않게 회사에서 장난 치려고 하는걸 제가 정색하며 이러지 말라고 했습니다.

퇴근시간에 전화가 오더군요..그러지말고 자기 차 타고 집에 가자고..

저는 싫다고 했습니다. 정말 충격적인 일을 겪으니 사람이 변하게 되더라구요..

저는 아무리 오빠가 잘못을 해도 담 날이면 풀고 그랬는데 그러지 않은 저의 모습을 보니

자기도 뭔가 느꼈는지 그냥 전활 끊더라구요.

집에와서 보니 씻고 나가고 없습니다..

새벽 1시에 들어왔습니다 술을 먹었는지 어쩄는지 암튼..

오늘 아침엔 자기가 먼저 출근하더라구요 저한테 말 한마디 없이

꼭 제가 잘못한 사람처럼 취급하며 혼자 슝~회사가더라구요..

저도 그래서 오늘 아침도 혼자 택시 타고 왔습니다.

정말 어이가 없고 화가 납디다..

님들 같음 이런 상황에서 계속 이렇게 남편이 미안하다고 할 때까지 냉전을 하실건가요?

아님 어떻게 하실건가요?

답답합니다. 짜증나구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

추천수292
반대수18
베플뽀글|2011.08.30 13:29
아무리 화가 났더라도.. 홀몸도 아닌 아내를 휴게소에 냅두고 혼자가는건 아니지 않나요? 철이 덜 들은건지.. 교육을 잘못받은건지... 인성이 원래 그런사람인지... 저같음.. 정말.. 가슴깊이 상처로 남아서.. 살 비비며 살기 역겨울것 같아요.. ㅠㅠ
베플때리폰|2011.08.30 14:46
저 같아도 완전 속 뒤집어 졌을것 같은데 와이프 걱정도 안되고 혼자 먹고 살겠다고 부대찌게 끓이고 있었다는게 와~ 상상이 안가네.. 니가 임신해서 뭘 할 수 있겠어? 기껏 가봐야 친정이겠지~ 니가 술을 마시겠어 남자를 만나겠어 이런 안심모드 있는거 아닌가? 진짜 눈돌아 가겠다 ============================================== 댓글에 댓글보니깐 닉네임 킥킥이라는 사람 여기에 글 올리는사람의 대부분의 심정은 결론을 내달라고 여기에 올리거 아니야 같이 화도 내주고 같이 기뻐해주고 같이 욕도 해주고 즉 내 맘을 알아 주는 사람이 필요한거지 얼굴도 모르사람 일에 이렇게 같이 화 내주고 같이 억울해 하는거 그런 사람들의 맘이 필요한거야 너같은 사람은 죽었다 깨어나도 이해 못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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