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아주 방금 전 일입니다.
지금 제가 막 집에 와서 씻고 이 글을 쓰는 것이니깐요.
제가 베플이랑 5개월만에 만나서 소주와 맥주를 즐겁게 곁 들였습니다.
이런저런 사업 얘기도 하면서(솔직히 다른 사람들이 들으면 사업이라고 인정도 안 해 주겠지만..)
그렇게 좋은 시간을 보내고 대학로에서 byebye 하고 배플을 택시 태워 보내고 전
1 5 0 번 버스를 타고 집에 갔드랬지요.
도봉산 쪽으로 가는 버스 였는데 처음 두 정거장은 그냥저냥 술 기운에 룰라룰라 갔습니다
근데 두 정거장 지난 후에 제 옆에 아리따운 아낙네가 있는 게 느껴지더군요..
뭐 원래 요즘 아낙네들 거의 대부분 아름답지 않습니까?
저도 여름이 되면서 몸매 좋은 아낙네들이 자랑하시는 걸 나름대로 감탄하면서
지내고 있었습니다만.... 죄송스럽게도 그 분은 노출이 심하신 것도 아니였고
확 튀시는 분도 아니였습니다.
음... 그런데 운명이랄까요..
제가 처음 제 바로 옆옆에 서 계신 그 분을 볼 때 그 주위에 있는 다른 분들은 마치
흑백영화를 보는 것처럼 어두워지고 그 분 주위만 환해지더군요...
음.. 처음엔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뭐 요즘엔 이쁜분들 많잖아요...
근데 이게 한정거장 두 정거장 가다보니 아닌 겁니다.
보면 볼수록 이쁘더란 말입니다.
그래서 말을 걸려고 저 아래 배꼽부터 목구멍까지 래디~~ 했습니다
말 할려는 찰라....... 그 앞에 계시던 분이 내리셔서 제가 맘에 두던 그 분은 순순히
앉으시더군요.. 막상 얘기 할려고 하니 버스에 타신 분들도 많은데
덜컥 쪼옥이 팔리더군요...(그제서야 쪽팔린 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 담부터 무장정 그분이 내리길 기다렸습니다. 길음 지나... 미아 지나...수유 지나...
무작정 기다렸습니다. 그 분 앞에 서서요..
(지금 생각해 보면 빈자리 많았는데.. 앉아 계셨던 분들은 다들 이상하게 생각하셨겠네요..
근데 그 때는 그런거 생각할 겨를은 없고 다만 그 분의 연락처나 혹은 집 근처라도 알 수 있을까
해서 가슴은 두근 반 세근 반 했드랬지요.
그렇게 도봉산 역 전전역까지 갔습니다...
물론 그 분, 술을 좀 드셔서 인지 쉽사리 깨시지 못하더군요...
그래도 설마 도봉산이 집은 아닌 것 같아서 제가 드뎌....드뎌, 용기 있게 한마디 내뱉었습니다.
"혹시.... 집이 도봉산 근처세요?"
다들 예상하셨겠지만 아니라고 하시면서 후다닥 내리시려고 하시더군요...
놓칠 제가 아니죠.. 저도 같이 후다닥 따라 내렸습니다.
근데 이게.... 이젠 말을 걸어야 하는데 이게... 말이 안나오는 겁니다..
물론 제가 20대 초반 어린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제가 나이가 무쟈게 많은 것도 아니고...
나름대로 대쉬를 할 나이인데도.... 말이 ... 안 .. 나오더군요....
"혹시 집이 어디세요?"
그 분.. 머뭇 거리시면서 "아, 네 괜찮아요..."
(나 암 말도 안했는데.......)
저는.. "혹시 집 지나오셨다면 제가 바래다 드려도 될까요..."
맘에 든다는 얘기... 그냥 아무렇게나 하면 안될거 같아서 목구멍까지 나오는 걸 삼켰습니다.
그 분... "아뇨 괜찮아요..."
월래....이게 아닌데..
"저기.. 제가 그쪽 맘에 들어서 여기까지 왔는데(물론 어디서 부터 왔다는 건 그 상황에서
말씀드릴 수 없었습니다.) 제가 모셔드릴 수 있게 해주세요"
쩝....그 분 택시 타고 갔습니다.......
순간적으로 너무 빨라서 제가 어떻게 같이 타고 어쩌구 자시구 할 여력이 안 됐습니다...
그 분이 택시를 타고 가신 후 5초 정도 지난 후에 정신을 차리고 다른 택시를 타고
쫒아가봤지만 헛수고였지요....
결론!! 그 분을 꼭 찾고 싶습니다. 저 매너있고 능력있고 착한 넘 입니다.
제발 저에게 당신과 한번의 식사를 할 기회를 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