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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만삭. 이번 추석부터 저희집에 모여요~

^^ |2011.09.08 09:57
조회 1,710 |추천 1

원래 명절이 되면..전날 어머님 댁에 가서 같이 장을 보거나 같이 음식하고

엄니네서 자거나 아님 집이 멀지 않으니 집에 가서 잤다가 아침에 다시 엄니네 가서 명절을 보냈었는데요..

 

엄니가 막내형님 딸을 봐주고 계셔서 살림을 합치게 되어

이번 명절부터 저희 집에서 하기로 했네요..

 

따로 제사를 지내거나 하진 않구요..

그냥 명절이니까 식구들 먹을 음식하고 그러는거예요..

 

근데 제가 임신중이고, 막내형님네가 시골에 가시니까 이번만 엄니네서 하자고 했더니 그건 아니라고..

아들집에서 해야하지 않겠냐고.. 해서..

내가 몸이 이런데.. 어떡하냐고 했더니 신랑이..

아무렴.. 뱃속에 내 새끼 가진 내 와이프 힘들게 할 사람처럼 보이냐..

장도 다 엄마한테 봐오라고 하고.. 왠만한건 사서 해먹고 나 힘들게 안할테니까 그렇게 하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썩 내키진 않았지만.. 신랑 뜻을 존중해야 될것 같아서... 자기 뜻이 그렇다면 그렇게 하자고.. 따르겠다고 했어요..

 

근데 명절에 제가 아무리 일을 안해도 일단 저희집에서 한다니까 부담이 되잖아요..

그 부담이 한달전부터 있었거든요...

 

일단, 청소해야되죠.. 양념 등등 부족하지 않고 잔소리 듣지 않게 준비 잘 해둬야 하죠..

이런 저런 생각에 미리미리 조금씩 준비해야 겠더라구요...

 

저도 회사를 다니고 고객 응대하는 일을 해서 집에만 오면 너무 피곤한데 밥도 해먹어야 하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집도 지저분하고.. 살림을 제대로 못했는데.. 이거 미리 조금씩 청소를 하지 않으면 안되겠더라구요...

 

한달전부터.. 시간날때마다 가스레인지 닦고,  그 주위에 찌든 기름떼 닦고,  조금씩 정리하고..

김치 조금씩 다양하게 사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추석때 먹을 양념불고기 사다 냉동실에 넣어뒀네요..

 

오늘도 집에 가서 구석구석 청소좀 해야할텐데... 만삭이라 오늘 졸려서 출근도 겨우했고..아 몸이 너무 힘들어요 ㅠㅠ

 

아직도 집 여기저기 손 볼곳이 너무 많은데 .. 이왕이면 시엄니 잔소리 듣기 싫어서 나름대로 준비 잘 해놓고 시댁 식구들 맞이하고 싶은데 몸이 안따라주네요 ㅠㅠ

 

사실 엄니랑 같이 살고계시는 막내형님도 저랑 같이 맞벌이이고.. 딸이 한명씩 있고..  형님도 막내 저희도 막내.좀 비슷한데가 많아요.. 그래서 시간만 맞으면 같이 만나서 밥도 먹고, 놀고 하네요..

근데 막내형님은 거의 살림을 안하세요..늦게 끝나기도 하고.. 엄마랑 같이 사니까 왠만한 살림은 다 엄니가 해주시죠..

 

근데 저는 밥도 제가 해먹어야하구.. 살림도 제가 해야하는데 만삭이라... 아무래도 집이 좀 지저분할수밖에 없잖아요...

근데 시어머님 가끔 저희 집에 오시면..잔소리가 좀 심하세요 ㅠㅠ

베란다에 수도가 없어서 물청소를 못했는데 만삭인 저에게 베란다 청소좀 해라..

제가 한참 입덧으로 변기통 붙들고 토 심하게 할때인데도.. 변기 청소좀 해라..

제가 막내형님처럼 회사를 다니고 임신으로 입덧이나 그런게 심할때에도 잔소리를 좀 하시니 서운한건 사실이었어요...  저는 막내형님이랑 사이가 좋은데요.. 그래서 형님도 살림좀 하시냐고 여쭤보면

얘는 냉장고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는 애라고 하세요 ㅠ

 

솔직히 요즘 맞벌이 다 바쁘고.. 뭐 먹을 시간도 없고 하잖아요..

근데 임신으로 힘들어하는 저에게 이거 해라 저거 해라 하는 잔소리가 좀 듣기 싫더라구요..

아니면 아들한테.. 얘가 임신중이니까 너가 이것좀 하고 저것좀 하고 많이 도와줘라 이것도 아니구요 ㅠ

오죽 잔소리가 심하면 옆에서 막내형님이..엄마 그만좀해..알아서 하게 냅둬..이러실 정도루요 ㅠㅠ

 

그래서 제가 오죽 잔소리가 듣기 싫으면 이렇게 만삭의 몸을 하고도 한달전부터 청소 계획을 세우겠어요 ㅠ  음식이야..뭐..엄니랑 형님이 오셔서 직접 하신다고 했으니 전 그런 걱정은 없고..

오로지 청소 걱정 ㅎㅎㅎㅎㅎㅎ

 

찌든떼는 매직블럭으로 닦는게 최고더라구요... 그거 한번 하고 나면 배가 딱딱해져서는 바로 누워야해요.. 제가 한번에 할수가 없으니까... 조금씩 하고 있는데.. 아.. 할일은 많고..몸 체력은 저질이고..

당장 밥해먹을 힘도 없는데 어서 명절이 지나갔으면 좋겠네여 ㅎㅎㅎㅎㅎ

 

그냥... 이 배부른 몸으로 출근하는 것도 오늘따라 너무 힘들고..졸리고.. 집에 가자마자 밥 대충먹고 청소할 생각에... 걍 넋두리 해보네여..

 

엄니가 잔소리를 좀 하셔서 그렇지..

그래도 이번에 오셔서 엄마가 다 하신다고하고.. 넌 걍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말씀하시지만..

어디 그게 되냐여..저희 집인데 ^^

 

그래도.. 명절이라고 너무 하기 싫어만 하지 말구.. 

서로서로 도우면서 가족끼리 싸우지 않고.. 서로 듣기싫은 소리 하지 않고..

집집마다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고... 풍성하고 화목한 추석이 됐으면 좋겠어요 ^^

 

이땅의 모든 며느리들..특히 저처럼 임신한 며느리분 힘내자구여 ^^

(엄니 티는 잘 안나지만 나름대로 한달전부터 청소 계획 짠 저좀 이쁘게 봐주이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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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한테 지저분하다고 잔소리 들었다고 했더니

저희 언니가 와서 베란다며 여기 저기 청소하는거 진짜 많이 도와줬어요..

너무 고맙기도 하고 민망했는데..

언니가..임신한 내동생 내가 이정도도 못도와주냐고..언니가 가끔씩 와서 도와주겠다고..

사랑하는 동생 위해서 이정도도 못해주겠냐고 하는 천사표 언니가 있어요..

 

언니야.. 나 신혼여행 다녀왔을 때에도 우리 신혼집 예쁘게 꾸며놓고..

감동의 편지도 식탁 위에 올려놓고.. 내동생 사랑한다고 이쁘게 살라고 해줬던

언니야... 언니는 정말.. 하늘위에서 내려온 천사인가봐..

 

내가 둘째 낳고..몸조리 끝나면..언니한테도 신경 많이 쓸께..

언니야..정말 고마워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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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우리 신랑 나땜에 욕먹네 ㅋㅋㅋ

저희 신랑 많이 도와줘요.. 지난번에도 대청소 혼자 다했어요..

제가 말하는 청소는..  걍 찌든떼 틈틈히 한다는거였는데....

그리고 음식은 어머님이랑 형님이 오셔서 하기로 했고....

애 낳고 난 후에는 계속 저희 집에서 해야겠죠... ㅠㅠㅠㅠㅠ

이건 좀 싫지만..어쩔수 없을것 같아요...

시댁과 큰 트러블은 없구요..

그냥 저희집에서 하는게 이번이 처음이기도 하고.. 잔소리 듣기 싫은 마음에 ^^;;

 

근데 명절 끝나고 애 낳는 산모들이 그렇게 많다면서여? ㅋㅋㅋㅋㅋ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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