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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 얘기는 우리집 식구들도 잘 하지않는 이야기임
이집은
우리가 광명시에서 살다가 서울로 이사를 와서
처음 살게된 집이였음.
광명시에서는 항상 방 1개. 방2개 에서 살다가
드디어 처음으로 방이 3개가 생겼음.
3층짜리 빌라였고,
베란다도 있고, 거실도 넓고 부엌도 넓고 방도 3개였음.
그런데도 엄청 싼 가격에 나온거임
지하도 아니고 옥상도 아닌데....
방하나는 안방
하나는 내방
하나는 쪼꼬미방이 되었음.
그런데 그때당시 나는 초등학교5학년
쪼꼬미 나이 6살이었음.
쪼꼬미는 무섭다고 자기방에서 한번도 잔적이 없음.
우리쪼꼬미는 나를 굉장히 잘 따랐는데
신기한건 내방에서도 같이 잔다고 안했음.
내방도 무섭다고 매일 엄마아빠방에서만 잤음.
결국 쪼꼬미 방은 장난감방이되었음.
내가 그집을 좋아했던 이유는
부엌과 화장실이 너무나 예뻤음.
나 지금도 부엌과 화장실을 많이 따짐.
부엌은 정말 싱크대가 넓고 조리대며 찬장이 시원시원하고
깨끗하고 예뻤음.
거기다 화장실은 딱 문을열면
다른세상같은 느낌이였음
세면대도 디자인이 평범하지 않았고
변기도 그랬음.
벽에걸린 거울마저도....
한가지 좀 찝찝했던것은....
화장실 타일이며 온통 새빨간 색이였던것....
처음 이사하던날 나는 화장실을 보고 흥분했었음
"우와~ 완전예쁘다~ 짱짱"
그런데 그걸 보고 엄마는
"화장실이 새빨간색이 뭐야....맘에 안들어...."
변기, 세면대, 욕조, 모든게 새빨간 색이였음.
욕조에 물을 받고 들어가면
이게 물이냐 피냐 싶을정도...
문을닫고 오래 있으면 눈이 돌아갈 정도였음.
아빠는 이사할때도 지방 출장중이였음.
나는 샤워를 할때도
볼일을 볼때도 문을 열고 해결했음.
눈이 아플때쯤이면 밖을 내다보고.....하는 식으로
그런데 쪼꼬미가 화장실을 혼자 못가겠다고 땡깡을 부리기 시작함.
나 내동생 나이터울이 있지만 버릇없는 계집아이로 키우고 싶지 않았음.
"혼자가! 혼자 갈줄 알잖아!"
"무섭단말야....
무서워....
귀신나올꺼같애.."
"쪼꼬미!
귀신이 어딨어!
그리고 이렇게 환한 대낮에 귀신 안나와!
귀신이 무서운지 언니가 무서운지 보여줘?"
그랬음...
우리쪼꼬미는...
"너...그러다가 100대 맞는다!"라고 겁을 주는 나에게
"때려봐~때려봐~"
라며 대들었고..
나님은 시크하게...
헤드락 걸고 머리를 100대 쥐어박았음
지금도 쪼꼬미는 그날 얘기하면서...
정말 잔인한건...
자기가 울고불고 하는데도 나님은
"하나, 둘, 셋.........구십팔, 구십구, 백"
을 셌다고........
그래서 내동생 내말 완전 잘들음;;
교육은 어렸을때 시키는거임.
엄마아빠보다 날 더 무서워함;
초등학교 들어갔을때 장래희망 뭐 이런거 도화지에 사진 붙이고 쓰는거 있었음
내동생 존경하는 인물에...
"우리언니"
적은 여자임..ㅋㅋㅋㅋㅋ 귀엽지 않음?
울엄마는 그런 쪼꼬미를 가여워하지만..ㅋㅋㅋ
쨌뜬,
그때당시 100대 맞아본 쪼꼬미는
귀신보다도 나를 더 무서워 했나봄.
씩씩하게 화장실로 걸어들어감.
그리고는
"언니...
언니.....
언니~~~~~"
나를 애타게 찾기 시작함.
"아 왜!
빨리 싸고 나와!"
"언니 이리와봐...."
아..
눈이 엄청 크고 예쁨
포동포동 볼이 강호동같음.ㅋ
인증샷 올리고 싶으나....흠....
우리 쪼꼬미 어렸을때 엄청엄청 귀여웠음.
오죽하면 내친구들이 놀러와서
앨범에서 내동생 사진을 가져갔음.ㅋ
나 결국 화장실로 감.
왕방울 두눈에 눈물 그렁그렁
"왜!
뭐가 무서워!
아무것도 없는데!"
"언니....
나..
응꼬 닦아줘"
이노무 새끼ㅡ.ㅡ
엄마가 너무 곱게 키웠음;;
하지만 나란여자
응꼬 닦아주고, 손닦고 나오라고 함
그런데 이 쪼꼬미 나를 붙잡고 가지말고 서있으라는 거임;;;
하.....
정말 너란 쪼꼬미....
손을 씻겨서 데리고 나옴
나와서 완전 잔소리 한바가지 해줌
그런데 쪼꼬미가 내얘기는 듣는 둥 마는 둥 하더니만
쪼르르 뛰어가서
제일 안쪽에 있는 자기방문을 닫고
오는길에 있는 화장실 문도 닫고
내방문도 닫는 거임.
"문을 왜닫아
열어놔!"
쪼꼬미 계속 두리번 두리번 두리번...
"문 열어두라니까?"
"쉿!"
쪼꼬미가 손을 입으로 가져가면서 조용히하라는 제스쳐를 취한후
계속계속 두리번 거리는 거임;;
집에는 쪼꼬미랑 나뿐.....
닭살이 돋음 돋음
하지만 나란 여자...
"아 왜!
뭐!
뭐가!"
쪼꼬미는 아랑곳 하지 않음....
계속 눈만 또르르 또르르 굴리고 있음;;;
무서워서 티비 크게 틀고 쪼꼬미랑 티비봤음.;;
그리고 그날 밤.
난 내방이 생겼기에 매일매일 내방에서 잘 잤음.
아빠가 출장중이여서
안방 큰침대에 우리셋이 다 누워 잘수 있었지만
난 내방이 좋았음.
그런데 신기한건...
한번도 제시간에 일어난 적이 없다는거...
내방은 좀 어둡긴 했지만 안방과 거실은 상당히 밝았음...
알람소리도 못듣고 매일을 늦게 일어났음.
일찍자도 마찬가지..
엄마도 매일 늦게 일어나서
나 전학 첫날부터 지각을 했음.
결국 알람시계를 3개나 사다놓음.
이사한지 일주일 정도 되었을때.
쪼꼬미한테 화를 냈음.
니방가서 좀 자라고!
그방은 정말 매일 문이 꼭꼭 닫혀있고
쪼꼬미는 들어가보지도 않았음.
"무서워
무섭단말야
무서워서 못들어가"
자꾸 무섭다고만 하는 쪼꼬미
엄마는 알겠다고 들어가지 말라고 해버림;;
하루는 안방에서 엄마랑 나랑 쪼꼬미랑 같이 잠이듬
그집은 3층이였음.
아;;;
생각하니 또 닭살 돋음.
거실에 베란다가 딸려있었음.
방문을 열고 엄마방에서 오순도순 잠을 자고 있는데
밖에서
똑똑똑
하는 문두드리는 소리가 들림
그소리가 계속 들렸던 건지
아니면 그때 처음 시작된건지 모르겠지만
큰소리도 아닌데 눈이 단박에 떠졌음.
우선 가만히 숨죽이고 있었음.
똑똑똑
엄마가 슬쩍 일어나 앉았음.
난 일어나지 않고 엄마를 보고 있었음.
똑똑똑
엄마가 이불을 치우고 일어나 거실로 나감
그리고 방문앞에 가만히 서있음.
아마도 다음 소리를 기다렸던거 같음.
똑똑똑
엄마는 두리번 두리번 거림
공포영화에서도 그렇고..
꼭 주인공들 뭐 나타날꺼같이 무서운데 불 안켜지 않음?
나 그거 제일 답답하던데..
엄마도 불을 안켰음;
그리고 거실쪽으로 발을 옮기는게 보임
그리고는 내 시야에서 사라짐...
나 가만히 기다리고 있었음.
똑똑똑
그런데 엄마 발소리도 안들리고 움직임이 없음...
드르르륵
베란다 문열리는 소리가남
똑똑똑
후다다다다닥
엄마가 뛰어 들어와 방문을 쾅 닫아 버림
방문까지 걸어 잠금..
나 놀래서 벌떡 일어남
"엄마...
왜???"
"아냐...
추워서 문 닫은거야"
어설프게 거짓말을 하더니
침대옆 작은 스텐드를 켜고 누워
엄마는 잘 자고있는 쪼꼬미를 토닥토닥 해줌...
난 뭐지? 뭐지?
하면서 잠이 들었음.
난 한참 전학온지 얼마 안되서
학교가는 스트레스에 빠져있었음.
전날 일은 다 잊고 학교를 다녀옴.
그리고 또 그날밤...
밤이되자 전날 있었던 일이 생각남
그래서 결국 엄마랑 같이 자기로 함
똑똑똑
눈이 딱 떠짐
엄마는 작은 스텐드를 켜고 책을 보고있었음
책을 딱 내려놓음
정적이 흐름
똑똑똑
엄마님 고민을 많이 하는것 같았음.
또다시 정적
똑똑똑
그렇게 계속해서 들려오는 소리에...
결국 엄마님 자리를 박차고 일어남
거실로 나가는 엄마를 따라 일어서자
엄마는 휙 돌아보더니
가만히 있으라는 손짓을 함.
엄마는 곧바로 베란다로 향했음
그쪽으로 가버리니 나 다시 엄마가 보이지 않음.
솔직히 그때는 따라 나갈 자신도 없었음;;
드르르르륵
베란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림
똑똑똑
"누구세요!"
화가난듯한 엄마 목소리...
그리고는 정적이 흘렀음....
아무소리도 안들림.....
누가 장난쳤나봄...
그집은 골목길에 있는 새로지은 주택이였기 때문에
동네 양아치들이 좀 많았음.
엄마 얼른 들어와서
"이제 갔다 자자"
라고 하고는 같이 누웠음.
다음날 학교를 다녀왔는데
집에 어떤 할아버지 한분이 와계셨음..
외할머니도....
응? 저 할아버지 누구지?
어른들은 내방으로 들어가라고 손짓만 하심
그할아버지는 나 처다도 안보심;;;
너무너무 궁금했음;;;
방문을 살짝 열고 귀를 귀울이고 있는데
이야기는 안들림...ㅠㅠ
그때 그 할아버지께서 고개를 휙 돌려 나를 바라보심
나 그때 진심 오줌쌀뻔했음.
할아버지 한쪽 눈이 그냥 흰색임
일명 개눈이라고 하는...
할아버지가 가시고
외할머니와 엄마는 나가셨음.
그리고는 들어와서 다시 짐을 싸기 시작함;;;
그리고도 매일 저녁 똑똑똑 노크소리가 들려왔고
그날 이후론 엄마는 그소리가 들려도 밖으로 나가보지 않았음.
그 개눈 할아버지는 우리 옆집에 사시는 할아버지였음.
주인아저씨
예전에 집을 허물고 그자리에 빌라를 지으신거임.
할아버지는
"이노무 할망구가
노망나서 죽드니
집도 못찾아
나도 못찾아
옘병할"
이라면서 그냥 나가라고..
우리가 다른 집을 구하자마자 그냥 돈을 빼주심
할아버지께서 집을 터서 한층을 다 사용하시겠다고 함.
이집에서 나와서 그 오래된 아파트로 간거였음.
엄마가 얘기하길...
엄마가 똑똑똑 소리를 따라 베란다로 가자
웅얼 거리는 소리가 났다고...
가까이 다가가서 들어보니
"똑똑똑
문좀 열어봐"
라는 여자 목소리가 들렸다고....
맨처음엔 누구냐고 물었지만
생각해 보니 우리집 3층;;;
나 그얘기 듣고 나서 부턴
인터넷에서 떠도는..
아파트 창문으로 길 물어보던 할머니얘기...
그거...
그냥 지어낸 얘기가 아니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