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상한 마음에 일기를 적어보았습니다
긴 글인데...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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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합의이혼 법원출석일이었다
어젯밤 앞으로 어떻게 할껀지 나한테 물어보았다
나는 오빠가 무슨의도로 그렇게 물어본건지 아직 잘 모르겠다
만약에 내가 오빠한테 그런 질문을 먼저 했더라면 나는 이런 생각을 하고 물어봤을꺼 같다
너가 헤어지자고 하면 헤어질껏이고
너가 잘해보자고 하면 잘해볼 의지가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그래서 나는 오빠가 사실 나랑 잘해볼 생각이 있는가 보다 이렇게 생각했었다
막상 그런 생각을 하니
내가 메몰차게 헤어지자고 매정하게 나가기에는 민찬이가 눈에 아련거리고 어쩌면 우리 사이가 다시 좋아질수 있을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조금 망설여졌다
내가 오빠에게 말했다
나는 오빠가 내가 싫어하는 버릇들을 고치지 않으면 같이 살수 없다고..바뀐다면 같이 살수 있을꺼 같다고...
오빠가 말했다. 오늘 연차내서 집에 올께 법원가자
그 말을 남기고 오빠는 출근했다
집에서 남아 있는 나는 갑자기 멍해졌다
내 말이 머가 잘못됐는가
그 몇마디에 법원가자는 말이 어떻게 바로 나올까..
점심때 오빠가 집에 왔다
얘기 좀 하잖다
오늘 어떻게 할 껀지..
이상하게 어제따라 말이 쉽게 잘 나오지 않았다
한참을 생각해서 다시 말했다
오빠가 일이 많아서 집에 늦게 들어오는건 이해한다고
그리고 회식하는것도 이해한다고
하지만 일주일 내 야근한다고 주말에도 초과근무한다고 일하러 나가는 그런 상황에 일찍마치는 날이 하루라도 있다면 그날을 집에 일찍왔으면 좋겠다고..회식이 아닌 술자리는 피해달라고...
오빠는 이런 내 말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
집에 좋아야 와이프가 좋아야
집에 들어오고 싶어야 들어오지 않겠느냐 말하는데..
나는 말문이 막힌다
바람피는 남자들이 하는 말들 중에
집에 들어오고 싶어야 들어오지 않겠느냐
아내가 잘했으면 바람폈겠나
이런말들을 한다고 하는데 오빠는 어떻게 생각하냐구 물어보았다
오빠는 맞는 말이라구 한다
....
전혀 대화가 되지 않는
의미없는 말들만 오고갈뿐 이었다
마지막엔 오빠가 이렇게 물었다
니가 생각하는 삶은 머냐고..
나는 대답했다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머가 행복한거냐고
오빠가 가정에 잘하고 민찬이랑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오빠는 말한다
니는 직장 동호회 이런데 가입안하고 싶냐고
나는 대답했다
결혼도 했고 아기도 있는데 어떻게 동호회활동을 맘대로 할수 있냐고
오빠가 말했다
동호회 사람 거진이 결혼한 사람이라고..그사람들은 어떻게 활동하냐고
나는 말했다
그럼 나도 동호회 나겠다고..매주 동호회 나가고 동호회 옷도 사고 물품도 사면 되는거냐고..그럼 주말에 아기는 오빠가 보라고
오빠가 잠시 뜸을 들인다
그럼 이주일에 한번씩 격주로 아기를 돌보는 걸루 하자고 한다..
그러다
자기가 생각하는 것과 달리 대화가 이어지는 것 처럼 느꼈는지
대화를 중단하고 방에 잠자러 들어갔다
참...머하는 건지...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은 자기는 동호회 활동하고 싶고 사람들도 만나고 싶다는 말이 였나 보다
그래서 나보고 그렇게 해보라고 말했는데
내가 적극적으로 해보겠으니 아기는 당신이 봐라고 하니
자기생각과는 다르게 얘기가 전개되어서 회피하는것처럼 느껴졌다
잠자다 말고 다시 나와 쇼파에 눕는다
그러더니 다시 말을 건다
오늘 법원에 가지 말고 그냥 별거하면서 무늬만 부부인채로 지내자고 말한다
나는 차라리 그럴꺼면 이혼하자고 아니면 오늘 법원에 출석해서 이혼판결 받고 이혼신고 3개월 기간이 있으니깐 그렇게 지내보는건 어떻냐고 말했다
그건싫단다
그러더니 나가잖다
법원에 가잖다
민찬이를 안고 법원으로 향했다
합의이혼신청한 사람들이 20명정도있었다
우리도 그 가운데 의자에 앉았다
그런데 갑자기 오빠가 나가자고 한다
나는 생각했다
아 오빠가 나랑 잘해볼생각이 사실 있었구나
그래서 오빠 따라서 나갔다
집으로 향했다
집에와서 과일도 먹고 과자도 먹었다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서로 말은 하지 않았지만 사실 잘 지내고 싶어했구나
다행이다
민찬이한테 미안한 부모가 되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오빠는 회사에 다시 들어가봐야 한다고 해서 회사에 갔다
8시반쯤 되니 민찬이가 잠이 오는지 눈을 비볐다
민찬이를 업어서 자장 자장 달래며 재웠다
8시50분쯤오빠에게 오늘몇시에집에오는지 문자를 보냈다
10시40분..까지 대답이 없었다
오는길에 택배도 받아오라고 말할겸 통화를 눌렀다
몇번이나 전화했지만 역시 받지 않았다
점점 실망감이 느껴지고 있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또 통화를 눌렀다
전화를 받았다
그런데 주위가 시끌거렸다
어디냐고 물어보았다
술먹으러 나왔단다
오늘 야근한다고 하지않았냐고
10시에 일 끝내고 직원이 잠시 술한자 하자고 해서 왔다고 한다
술먹으러 갈때 왜 나한테 전화하지 않았냐고 물었다
전화하기 싫었단다
오늘 법원을 나오면서 우리 화해한거 아니냐고 물었다
오빠는 그렇게 생각한적 없단다
그리고 내에 대한 감정이 안좋아서 전화하기 싫단다
눈물이 눈을 가렸다
오빠가 전화를 끊었다
마음이 너무 아팠다
가슴이 찢어지는것 같았다
내가 또 헛된 기대를 했구나
아...
믿지 않을껄 또 믿었구나
오늘 법원을 나가지 않았어야 했구나...
눈물이 눈을 가린다
오빠한테 다시 전화를 했다
받지 않는다
다시 전화를 했다
전화를 받았다
나는 말했다 " 어떻게 나한테 이럴수 있냐고" 난 이말밖에 나오지 않았다
" 어떻게 나한테 이럴수 있는데"
눈물을 침대를 적시며
시간이 지나 진정이 되었다
밤12시 오빠가 들어온다
샤워를 한다
잠자리에 들려고 침대에 누우려고 한다
내가 말했다
침대에 눕지 말라고
의자에 앉아보라고
오늘 몇시까지 일했냐고 물었다
아까는 10시까지 일했다고 해놓고는 이제는 9시까지 일했다고 말한다
왜 전화안했냐고 물었다
전화하기 싫었단다
그럼 오늘 왜 법원에서 나가자고 했냐고 물었다
나하고 잘해볼 생각 아니였냐고
민찬이한테 엄마가 있어야해서 나가자고 했단다
.............
이사람은 그냥 아기 기를 사람이 필요했던거였다
내가 착각했구나
나는 아내로서는 이제 의미가 없는 존재이고
단순히 아기 엄마로서
아기 기르는 사람으로 필요에 의한 존재인 것이였다
북받치는 감정이 많아 싸우고 싶었지만 참았다
그래 이사람과 이제 싸울필요도 없고 그냥 이혼하는 되는 것이다
이런생각이 들었다
그런 와중 민찬이 깨어 운다
민찬이 옆으로 가서 젖을 물린다
눈물이 흐른다
가여운 민찬이..
맨날 엄마아빠 싸우는 환경에서 자라는 가여운 민찬이,,,,,
민찬이를 정말 잘 키우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미안하고 마음이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