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제품의 구매를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 글을 보세요
며칠 전 저는 참 어처구니없는 황당한 일을 당했습니다.
저는 HP제품의 노트북 및 프린터 등 몇 제품들을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입니다.
뭐 다른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별다른 문제없이 사용을 하고 있었지만 문제의 발단은 2년 정도 사용하고 있던 프린터가 문제를 일으키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전자제품이란 것이 언제든지 예기치 않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은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러시겠지만 저도 나름 컴퓨터와 프린터를 오래 사용하고 있던 터라 왠만한 고장은 스스로 해결 할 수 있는 정도는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 실제로 잔 고장들은 서비스센터에 가지 않고도 해결하여 사용하곤 하였습니다.
며칠 전, 방금까지 잘 사용하던 프린터가 전혀 인쇄가 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이게모야?’ 하며 첨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여러 번 출력을 다시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그러나 전혀 인쇄가 되지 않았습니다.
살짝 ‘문제가 생겼네...’ 하면서 소프트웨어 문제거니... 하였습니다. 왜냐면 프린터를 이동하거나 전혀 움직이지를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당연히 설치된 소프트웨어를 지우고 HP 홈페이지에서 다시 다운받아 새로 설치를 하였습니다. 해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이런 시간들이 길지는 않을지 모르지만 급히 프린터를 사용하려는 마음은 정말 기다리기 짜증나는 시간입니다.
그렇지만 잘 참으면서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여 다시 프린트를 해 보았지만, 이런... 이번에도 전혀 출력이 되지 않았습니다. 소리는 마치 프린트를 하는 것처럼 ‘찍찍’거렸지만 종이는 백지로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이럴 때 사용하는 방법은 ‘시험인쇄’, 즉 테스트 페이지를 인쇄해 보는 것이지요. 테스트페이지를 출력하였더니 이번에는 윈도우즈로고(컬러)는 잘 인쇄가 되었는데 검정 글자는 역시 전혀 인쇄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때부터 조금 심각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부랴부랴 프린터를 구매할 때 따라왔던 소프트웨어 CD를 찾아 기존의 모든 드라이버를 지우고 다시 설치를 하였습니다.
오랜 시간을 씨름하며 여러 시도를 해보았지만 결론은 ‘이건 내가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였습니다.
집에서 프린터는 거의 매일 해야 하고 해서 할 수 없이 프린터를 들고 HP 서비스센터를 찾았습니다.
서비스센터를 이용해보신 분들은 대부분 경험을 하셨겠지만 그 곳의 직원들은 소비자들의 마음같이 빠르게 움직여 주지를 않습니다.
그 모든 불이익은 단지 고장난 제품을 고치러 왔다는 이유만으로 소비자들이 감수를 해야 하는 것이죠.
접수를 시키고 한 시간을 넘게 기다렸습니다. 다른 일들이 바빴지만 당장 프린터가 없으면 안 되었기에 꾹 참고 기다렸습니다.
그동안에 주차비만 올라가고 있었지요. 주차는 한 시간 동안만 무료라고 하더군요. 한 시간이 훨씬 넘은 후에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이 프린터는 AS가안됩니다”
“네? AS가 안된다니요? 무슨 말씀입니까?”
“아, 이 프린터는 검정색 헤드가 고장이 났는데 이 항목은 AS 대상이 아닙니다.”
“아니, 고장이 나서 서비스센터에 가져왔는데 수리가 안 된다니요? 납득이 안됩니다. 저 지금 매장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나오셔서 설명을 좀 해 주실 수 있습니까?”
“잠시만 기다리세요.”
잠시 후 직원이 나와서 설명을 한 내용은 이렇습니다.
‘이 프린터는 AS기간이 지났고 또 헤드 부분이 고장이 났는데 헤드의 고장은 AS 대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네, 잘 알겠습니다. 아유~ AS대상도 아닌 것을 가지시고 이렇게 오래 고생을 시켜드려 죄송합니다. 다음부터는 이런 일로 불편을 끼쳐드리지 않겠습니다. 안녕히 계셔요.” 하고 올 사람이 있겠습니까?
당연히 저도 항의를 하였지요.
‘아니, 내가 타사 제품을 사용한 것도 아니고 HP제품을 사용하다 고장이 나서 HP서비스센터에 수리를 하러 왔는데 수리가 안된다니 이런 경우가 어디 있습니까?’
‘HP는 외국회사라 방침이 그렇습니다.’
이 말에 사실 더 열받았습니다.
외국회사에서 우리나라에 들어와 돈을 벌려면 더 철저한 서비스 정신으로 소비자들에게다가 서야 한다는 것이 상식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 제게 외국계 회사를 운운하며 회사방침이 그러니 본인으로선 어쩔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럼 HP의 운영방침은 제품을 팔아 돈을 번 후에는 그것들이 고장이 나서 소비자가 불편해하건 말건 자기들과는 상관이 없다는 말인가?
프린터를 살 때 국산품을 사지 못하고 조금 싸다는 이유로, 또 판매점에서 권하길래 HP제품을 선택하였던 일이 생각나며 분노가 조금씩 더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사실은 그 자리에서 프린터를 받아 “그래 니네 HP 참~ 잘났다. 잘 먹고 잘 살아라” 하며 프린터를 부셔버리고 돌아오고 싶었습니다.
요즘에 프린터 얼마나 한다고, 다른 회사 것으로 다시 사면 그만이지 하고 말입니다.
그렇지만 사람도 많은 곳에서 열을 내며 흥분을 하는 것은 세계화 시대에 선진국의 문턱에 들어가려고 하는 한국의 젊은이가 할 일이 못된다고 생각하며 침착하게 다시 물었습니다.
‘어떤 방법이 있습니까?’
‘대체 구입이 가능 합니다.’
‘대체구입이 뭡니까?’
‘이 프린터를 여기 두시고 다른 프린터를 구입하는 것입니다.’
‘결국 새것을 사라는 말이네요?’
‘네 그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물건을 팔아 놓고 고장이 났는데 서비스센터에 왔더니 AS가 안되니까 다른 제품을 구입하여 쓰십시오 라는 것이 말이나 됩니까? 수리 할 수 있는 방법은 정말 없습니까?’ 사정을 하며 물었습니다.
‘단종된 제품이라 같은 것을 구해서 그 부품을 구할 수 있으면 가능 할 수도 있는데 시간은 얼마나 걸릴지 모릅니다.’
얼마나 황당한 말입니까?
제가 알기로 우리나라에서는 단종된 제품의 부품은 10년동안 서비스센터에서 보유하고 있어 수리가 들어오는 제품을 고쳐 주도록 법제화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HP라는 외국회사는 판매한 지 2년 정도 밖에 안 된 제품도 부품이 없어 수리를 못해주겠다고 배짱을 튕기는 것입니다.
‘그럼 그 동안 임시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대체 하여 주시나요?’
‘그런 규정은 없지만 원하시면 그것도 찾아봐야 합니다. 당장은 안 됩니다. 될 지 안될지는 모릅니다.’
휴~ 제가 이 직원과 더 이야기를 하였다간 답이 없을 것 같아서 ‘지금 이런 말들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책임자를 만나서 대답을 듣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최고 책임자(센터장)를 만나고 싶었지만 직원은 팀장을 불러주었습니다.
그러나 팀장의 말도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HP에서의 AS개념은 무상AS기간 동안에만 장비 자체를 교환해 주는 것입니다.’
‘아니 그럼 제품을 구입한 후 고장이 나려면 1년 이내에만 고장이 나야하겠네요? 1년 이 후에는 고장이 나도 고칠 수 없고 새로 사는 수밖에 없는 건가요?’
‘간단한 고장은 수리가 됩니다.’
‘간단한 고장이 어떤 것을 말씀하시나요?’
‘초기화나 재정렬 정도입니다. 그 외에는 교체하여야 합니다.’
여러분, 이정도의 내용을 ‘수리’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이 정도는 요즘 초등학생들도 다 하는 것 아닌가요?
저는 더 대화도 안되고 방법도 없는 것 같아 마지막으로 물었습니다.
‘입장을 한 번 바꿔 놓고 생각을 해봅시다. 팀장님이 소비자 입장에서 이런 일을 당하면 황당하지 않겠습니까?’
이 질문에는 대답을 못하더군요.
‘그러면 HP의 이런 서비스 정책을 제품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에게 사전에 알려줘야 하는 것 아닙니까?’
‘인터넷에 보면 나와 있습니다.’
‘팀장님, 프린터를 하나 구입하려는 사람이 이것이 고장이 났을 때 어떻게 수리를 받을 수 있고, 1년이 지나서 고장이 나면 버리고 새로 사야 하는구나... 하는 것까지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구입을 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지금까지 이런 생각없이 HP제품을 사용해 온 사람으로서 참 실망했습니다.’
더 이상 다른 방법이 프린터를 그냥 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지금 제가 겪은 황당한 일은 인터넷에 올리겠다고 했지요.
뭐 인터넷에까지 올리려고 그러냐며 프린터를 내주기를 주저하더군요.
HP도 소비자들에게 멋대로 서비스정책을 만들어 놓는데 소비자는 이렇게 당한 일을 말도 못합니까?
내 프린터나 주세요 하며 프린터를 들고 나오는 길에 다시는 HP제품 사용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마음 깊이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있는 사실 그대로 적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죄송합니다.
자, 제 글의 결론을 내겠습니다.
여러분 중에 혹시 HP제품의 구입을 생각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전자제품은 언제든지 고장이 날 수가 있습니다.
고장이 났을 때 수리를 받아야 하는 권리도 당연히 있는 것입니다.
어느 서비스센터를 가든지 사람들로 붐비고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은 그만큼 모든 제품들이 언제든지 고장이 날 수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그 제품이 재수없게 내가 걸릴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고장이 나더라도 AS만 제대로 된다면야 무슨 문제가 있겠습니까?
그러나 AS가 상식밖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면 이건 상황이 다른 문제이지요.
HP제품의 구매를 생각하시는 분들은 어렵더라도 서비스정책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혹시 판매점에서 싸다고 HP제품을 권한다면 한 번 재고해 보세요.
프린터야 몇 십 만원 안되지만 더 고가의 제품을 구입했다가 이런 경우를 당한다면 기절할 노릇일지도 모릅니다.
HP관계자께서 이 글을 보신다면 서비스정책을 재고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좋을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