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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전 남자친구를 꼬셔냈어요.

알로하 |2011.09.25 15:14
조회 67,178 |추천 118

제목 그대로 결혼 10개월째인 남친을 꼬셨어요.

저 참 나쁜 년인 것 같네요.

 

남친과는 대학 때부터 시작해서 7년 연애를 했어요.

7년간 너무 익숙해져서 이 사람은 완벽하게 내사람 일 거라고 착각을 하면서 살았어요.

 

전 29살 남친은 32살이에요.

전 남친의 부인은 28살의 나랑 가장 친했던 동생이에요.

 

대학 때 어학연수 다녀오느라 1년 휴학하고 친구들과 시간 안 맞아서 외로울 때

함께 와 준 친구였어요.

동생이지만 친구처럼 잘 지내던 사이였고 둘 다 집이 멀어서 함께 방을 얻어서 룸메이트도 했어요.

 

친자매보다 더 친하고 서로 아껴주는 사이라 생각했어요.

그러다 보니 남친이랑도 자연스럽게 다들 친하게 지냈구요.

 

그 애가 항상 남친의 단점을 자주 얘길 했어요. 언니는 **오빠가 뭐가 좋냐면서요.

그럴 때마다 저는 남친의 칭찬을 하며 알고 보면 괜찮은 사람이라고 그랬어요.

 

혼자 심심해 하는 동생이 안쓰러워서 데이트할때 자주 데리고 다니고...

우리끼리 여행갈때도 몇번 데려갔어요.

나중엔 모두 함께 친한 사이가 되었고...

동생에게 남자친구가 생겼을때는 남친과 함께 남자 만나보고 사람도 봐 주고 그럴 사이까지 되었어요.

 

그런데요...

제가 취업하고 정말 일이 힘들도 바빠서 남친에게 조금 소홀했어요.

전화도 많이 못하고 데이트도 많이 못하고....

 

남친은 심심하다고 그럴때마다 동생이랑 만났구요.

함께 놀고 있다가 제가 퇴근할때 데리러와서 집으로 데려다 주거나 같이 저녁을 먹거나 그랬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의심같은건 전혀 없었구요.

동생에겐 남친도 있었으니까요..

 

근데 우연히 남친의 핸드폰에서 둘이 함께 모텔에서 찍은 사진이랑 메세지를 본거에요.

메세지 마지막에 OO언니 보기전에 문자 폭파하라는 그런 글까지 있는것을 발견했죠.

그때 충격은 말로 표현하기도 힘드네요.

 

너무 큰 충격이었어요.

우린 그때 결혼을 진행시키는 중이었는데....

 

남친은  저랑 결혼 준비를 하면서 한편으로는 동생과 그짓을 하고 다녔네요.

 

서로 각자 애인을 두고 바람을 핀거였어요.

둘사이를 전혀 의심 못하고 믿었던 제가 가장 바보였지만....

너무 충격과 배신감에 전 회사도 못나가고 며칠을 앓아 누웠는데...

 

동생이 너무 억울해 하지말라고 저에게 그러더라구요.

자기 남자 관리 못한 것도 언니고 외롭게 두고 있다는건 바람나라고 인정하는것과 같다면서...

언니가 오빠에게 해준게 뭐냐고 너무 당당하게 말을 하는데....

이것보다 더 심하고 더 뻔뻔하고 어이없는 말이 많았는데...

그때 너무 정신이 없어서 듣고 손만 떨리고 정확한건 기억도 안나요.

 

너무 미워서 머리 뜯고 싸웠어요.

그렇게 싸우다보니 내가 참 한심하고 더 슬퍼져서 방빼고 각자 살기로 하고 전 집으로 들어왔어요.

그 일 있고 남친은 미안하다고 빌었지만 전 도저히 용서할수가 없어서 그대로 헤어졌어요.

 

헤어진것만드로 끝났으면 좋았을텐데....

전 참 나쁘고 뒷끝도 많은 가봐요.

시간이 가면 갈수록 분노가 더 차오르고 복수 하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어요.

 

둘이 결혼한다고 소식들릴때 친구들도 다들 놀랐었죠.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면서....

전 애써 괜찮은 척 했구요.

그래도 참 초라하더군요. 자존심도 상하고...

 

결혼하고 반년정도 지나서부터 남친에게서 전화가 오기 시작했어요.

첨엔 안받았어요.

번호만 봐도 소름 끼치고 분노가 치밀어 오르고....

정말 미웠어요.

그런데 저에게 전화를 자꾸 하는것 보고 동생이 저에게 전화를 해서 난리를 치더라구요.

왜 자꾸 빌미를 남겨서 전화하게 만드냐면서...

내가 집에서 남편관리 확실히 할테니까 언니도 입장 확실히 하라면서...

남친일때와 남편일때는 다르다고....

 

참 당당하게 말하는데 순간 울컥하는거에요.

7년 사귀었고.... 완전히 내사람이라 생각했고 내가 마음속으로는 남편 이상으로 생각했던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가장 믿었던 두사람에게서 받았던 그 배신감이 다시 솟아나더군요.

난 죽을생각까지 했었는데 둘만 행복해 하면 너무 억울 할것같고...

 

그래서 만약 한번만 더 전화가 오면 전화를 받겠다 생각하고 3주쯤 지나서 전화가 왔어요.

그게 어제였구요.

전화 받았고 어제 바로 어색하게나마 만나서 밥까지 함께 하게 되었어요.

친정보내고 저에게 전화했다면서...

남친은 저에게 미안하다고 그러더군요.

결혼을 해보니 결혼은 현실이더라면서.... 임신하고 나서 애가 더 까칠해지고 사람을 못살게 군다고.

너무 힘들어서 숨쉴곳을 찾고싶었는데 그러다보니 저만 생각이 나더래요.

 

먹고있던 부대찌개를 부어버리고 싶은 마음 꾹 참고 밥 먹고 술이나 한잔 하자고 꼬셨어요.

맘 풀고 가라고...

예전에 자주가던 술집으로 가서 예전처럼 똑같이 애교부리며 함께 술마셨어요.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모텔까지 가게되었구요.

그짓까지 했어요. 난 그냥 동생에게 복수 하고 싶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그짓까지 했어요.

남친이 잠든뒤에 침대에 누워서 사진을 찍어 동생에게 보냈어요.

안녕?

이러면서요.

11시쯤 보냈는데 아직 아무 연락이 없네요.

 

남친은 문자 보낸 것 모르고 함께 점심 먹고 헤어졌어요.

가끔 연락하겠다면서...

 

난 복수를 한것같은데....

왜 속이 시원하지 않을까요?

내가 더러워 진 것 같고...

기분이 참 이상하네요.

더러운 기분이라는게 가장 잘 맞겠어요.

 

집에 와서 폰만 보고 있어요.

전화오면 저는 뭐라고 말할까요?

이런 짓 한 내가 너무 한심하고 짜증이 나요.

 

이제와서 후회해도 소용없는거겠죠?

몰랐는데 나는 참 형편없는 여자같네요.

 

추천수118
반대수11
베플ㄷㄷㄷ|2011.09.26 00:21
와 욕해주려고 들어왔는데 글쓴님 응원하게 될줄이야.복수도 좋지만 너무 지나치게 나가서 님 자신까지 해치는 지경까지는 가지마시구요.간통죄로 고소당하기 쉬운 결정적인 증거는 남기지 마시기 바랍니다.전화오면 그년이 했던 대사 그대로 읊어주시구요.모쪼록 단시간내에 증거 남기지 않고 그년에게 고통을 주시기 바랍니다.
베플|2011.09.25 21:37
결국 남자 좋은일만 했네요.. 남자는 두 떡을 양손에 떠억 쥐고 신나게 살고 있잖아요. 두 여자를 쥐락펴락하며.. 괜히 고소 당하고 사회적으로 쌍욕먹고 난리 나기 전에 조심하세요...
베플응?|2011.09.25 15:40
흠... 만약 동생이 간통으로 고소를 한다면? 기꺼이 교도소 갈 생각임? 위자료 청구하면 위자료도 줄 생각임? 왜 스스로 무덤을 파지? 바보도 바보도 이런 바보없지요. 상병신이네요. 내가 심한말 해서 기분 나쁠지 모르겠는데.... 진짜 바보같네요. 쫌........... 제대로 살면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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