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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식장 예약다해놓고 헤어지자니요...

정신차려 |2011.10.02 18:07
조회 30,879 |추천 21

안녕하세요 .

우선 이 글은 제  15년지기 친구 이야기임을 밝히고  제 삼자로써 최대한 객관적으로 쓰려고.합니다.

(내용이 길어질수 있으니 .. 귀찮으신분들은 안녕히 ㅜ )

저희는 30 대 여성입니다.

 

저에겐 A라는 친구가 있습니다.

이 친구 이야기를 해보자면 

A의 가정형편은 어렵습니다. 아버님은 집에서 노시는분이고 어머님이 미싱공장에 다니시며

남동생은 체대를 다니다가 현재 군복무중입니다.

A는 큰키에 지나가다 한번쯤은 뒤돌아쳐다볼만큼 매력적인 몸매를 가졌고 큰눈에 예쁘장한얼굴입니다.

 

모델을 꿈꾸던 친구였으나 어려운가정형편으로 대학은 포기하고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작은회사의 경리로 취직해서 돈을벌면서 주말에는 출사같은 아르바이트를 뛰며 용돈을 벌었습니다.

그렇게 번 돈으로 알뜰살뜰 모으면서도 남동생 대학등록금도 보태고 집안에 월급의 반을떼어

주었던 그런 착한친구입니다.

 

그 친구가 22살이 되던해에 지금의 B라는 남자를 만났습니다.

알콩달콩 예쁘게 잘 사귀었고 그렇게 무난하게 시간은 잘 흘렀구요.

 

몇년이 지나 25살인가 26살되던해에 A랑 술자리를 가졌다가

A가 B랑 같이살까.. 고민중이라고 하더라구요.

 

저를 비롯해서 다른친구들모두 [ 친구의 연애사에 충고는 하되 참견은 하지말자 ] 라는 마인드였기에

잘생각해보고 신중히 결정하라고만 답해주고 말았어요.

어차피 결정은 A와B가 하는거니깐요. -_-

 

둘은 같이살았고 참 행복해보여서 보는 저희들도 괜찮았어요.

A랑B는 9년을 만났고 5-6년을 함께 살았네요.

둘이 살면서

B는 여자문제 돈문제 . 단한번도 A 속을 썩인일이 없었어요.

 

한 두어번정도 주체못할정도로 술이취해서 뻗은정도를 제외하구요.

그렇다고 술꼬장을 부린것도 아니고  통화하면서 횡설수설하다가 집에 잘 찾아오고 뻗어자는정도...

 

 그 긴 시간이 흐르면서 양쪽집에서도 동거사실을 알게되고 결혼을 추진했지만.

아직 두집안의 형편이 좋은편이 아닌지라 A와B는 좀더 살다가 어느정도 여력이되면 식을올리겠다..

라는 생각이었구요,

 

저는 기왕 그러고 사는거 먼저 식올리고 살면서 모아도 충분하지 않나..... 라는 입장이었지만

결혼식을 올리는 비용조차 부담된다더라구요...

 

할말이 없었습니다.

제가 먼저 결혼하면서 ..제가 좀 .. 결혼식준비를 크게했거든요.

저희집안에서는 제 결혼식이 첫 행사라 부모님께서 신경을 많이쓰셨는데

결혼식 준비하는데 든 비용얘기를 듣고 A가 좀 ,,,그랬나봐요....아 ㅠㅠ 아..... ㅠㅠ

 

쨋건.

나는 이런입장이라 그런거다 . 너랑 너네오빠네 집 둘다 사정알고있으니

예단.예물 줄이고 예식비용은 축의금 퉁치고 신혼여행비는 너네가 모으고...

어차피 살림있으니 여유있을때마다 이쁜걸로 바꾸고.. 할수있다.. 너무 부담가지지말아라

내가 괜히미안하다,,,ㅠㅠ 얘기하고...

 

저도 더이상은 이 친구에게 뭐라하는것도 참견같고 오지랖같아서 그냥 묵묵히 있기로했어요.

 

그런데 두달전쯤이죠...?

 

결혼날짜 잡았다고 카톡을 날렸더라구요.

그래서 와 - 너무 축하한다고 . 행복하냐? 막 이럼서 웃고 난리였어요.

 

넌지시 ...

"돈좀 많이모았어? 기지붸야?  ㅋㅋ"  이러고 물었더니

 

"오빠도 빚 거의 갚고 나도 좀 모으고  ㅋㅋ 살만해 ㅋㅋ

아 시댁에서 전세집도 해주셨어. 평수는 작은데  괜찮아 .. ㅎ "

 

너무너무 잘되었다며 전세집도 해주시고 기다린보람이 있네 ~ 다행이라며...

그렇게 행복하게 이제 지지고볶으면서  드레스도 보러가고 예식장도 예약하러 가야된다고

설레여했어요.

 

( 아 그전에 말씀드리자면 B가 빚이 천만원넘게 좀 있던 상황이었고

  동거하던 집은 월세였어요 )

 

 

 

여기서부턴  카톡으로 얘기하던거라 대화체로 쓸께요.

 

A - 나 내일 예식장 보러가.

나 - 아 징짜? ㅋㅋ 가서 얘기잘하고 와 ㅋㅋ 최대한 깎아 ㅋㅋ 나중에 보니깐 돈지랄같아서 아꿉 ㅠㅠ

       오빠랑 둘이 가는거심,,? 

 

( 죄송해요..나이 서른에 대화체가 ... -_- 제가 좀... 그래요...)

 

A -  ㅋㅋㅋ 어 ㅋㅋㅋ 알았어. 엄마도 같이 갈꺼야.

나 - 옹냐. 잘하구와. 식장 사진찍는거 있지말고 톡으로 사진보내죠~ 이쁜데로 예약하고 와 ㅎ

 

다음날이 되고 하루가 더 지나도 얘가 조용한거에요...글서 먼저 말을 걸었죠.

 

나 - 야 ~ 갔다왔어?? 왜케 조용하셩??

A - ........ 못갔어... 나 지금 기분 드러워.

나 - 잉?? 뭐야. 왜그래 ???

A -  이 새끼가 오늘 예식장보러 가는 날인거 뻔히 알면서 밤새 술쳐먹고 아침에 들어왔어...

       좀 재웠다가 오후에 갈라고 깨우는데 짜증내면서 너 혼자 가라고 하잖아.

       엄마도 와서 기다리고 있는데 이게 무슨경우야..?

       

나 - ..할말이없다... 기분좀풀고있어. 오빤 그래서 아직도 자..?

        일어나면 얘기좀 잘해보고... 너무 성질내지말어... 아웅 ,;; 토탁토닥 내 친구 ㅜㅜ

 

A - 어. 아직 자고있어. 내가 좀따 연락할께.

 

 

뭐 이런식의 대화였어요. 기억나는대로 대충....

 

또 다음날.

 

A -  야..넌 결혼준비 어떻게했냐..? 스트레스 받아서?? 너네오빠두 이랬어??

나 - 오빠랑 잘 안풀렸어?

A -  아니..모르겠다. 어제 글케 내내 자다가 저녁에 일어나길래 얘기좀 하자고 했는데

       아무말을 안해. 속터져. 오빠 일어난거알고 우리엄마가 또 왔거든...

       그래서 엄마가 오빠한테 뭔술을 그리 먹었냐.. 묻는데 대답도 안하는거야...

       그래서 엄마가고 또 한바탕 싸웠는데  ㅜㅜ

 

나 - 왜그런데 니네오빠..???

A - 내말이..나랑결혼하기 싫은가...?

나 - 뭔소리야 그건.. -_- 닥쵸 요뇬아

A- 아니 그냥 짜증나서. 너네오빠도 이런적 있어?

나 - 음..뭐..아니 ㅠㅠ  난 오히려 내가 귀찮아서 대충하자였고 오빠가 더 알아보자 였지..

      우리 오빠 성격알면서 ;;;;

 

A - 에효..그래. 성질나서 짜증냈더니 오빠지금 나랑 말도 안해.

      완전 적반하장이다. 근데 북어국에 간장넣냐..?

나 - 미친년 ㅋㅋㅋㅋㅋㅋㅋ 오빠랑 얘기잘해봐. 니네오빠 괜히 그럴사람아니잖아 ㅎ

 

이렇게 마무리되었고 일주일쯤 지나서 맘에드는 식장에 예약하고 왔다고

룰루랄라 하더라구요.

오빠는 왜 그랬대 라고 물으니

좀..심난했대..미안하다고 사과하더라구..다신 안그런대서 용서해줬어

이랬어요.

 

근데 또 일이터진거죠.

 

A- 아..이새끼 바람피나봐.

나 - 또 왜 ㅜㅜ

A - 내가 어제 오빠 핸드폰 보다가 오빠 카톡대화명 바꿔놨거던..?

      근데 출근하더니 고새 지워버렸네? 무슨짓?

 

나 - 뭐라고 써놨는데. 그게무슨바람이야? 뭔소리셔 -_- ??

A - 우리이니셜 하트. 날짜 . 결혼해요 .

      이렇게 써놨는데 그거 지워놓고 "..."

      이렇게 바꿔놨길래 왜 지웠냐고 하니깐 결혼하는거 광고할일있냐고 한다.

      어의없어.

 

나 - 아 징짜 . 니네오빠 왜그러냐 갑자기??

A - 아 신경질나. 내가 이상한거냐? 결혼한다고 광고하고싶은게 당연한거아냐..?

나 - 몰라 ㅠ 오빠랑 얘기해봐..내가 무슨말을 하겠냐 ;;;

 

그날 저녁.

A - 야..여자맞어.

나 - 아..진짜.. 왜그냐

A- 오빠 카톡에 다른여자랑 대화한거 있더라.

나 - 뭐라는데

A - 저번에 술도 그년이랑 먹어나봐.

      그 언니가 없었다면.. 오빠랑 나는 지금쯤 무슨사이였을까...

      이 지랄 하고있어.

      

이렇게 그 여자랑 카톡질한걸 그대로 읊어주었고 . 바람은 아니더라도

뭔가 그 여자가 비집고 들어올수 있는 틈은 준거같아요.

그래서 둘은 또 싸움이났고...

 

오빠입에서 들은 결론은

 

아는 동생이었다.

그 여자가 날 좋아한다는건 알고있다.

자기 결혼하다니깐 술한잔 사라해서 술한잔 마셨다.

둘이마신것도 아니다.

난 그여자한테 일체 어떤 틈도주지않았다.

너 오바하지말아라.

그 여자애문제로 너랑 싸우고싶지않다.

이렇게 자꾸 날 추궁할꺼면 말을말자.

 

하고 입을 닫았다고 해요..

그 오빠 맘에안드는 성격중에 하나가 지 고집이 있어서 뭐좀 얘기하다가 승질나거나 하면

말을 안해요 ....아 짱놔.

 

그렇게 제 친구는 오빠성격이 문제라며 ...

본인이 직접 그 여자한테 전화해서 따끔하게 경고하고 또 이 사건을 덮었어요.

 

저한테 병신. 소리 듣구요...

 

이 친구 결혼날짜 잡은날부터  하루라도 안싸운날이 없어요.

친구오빠는 맨날 술에쩔어들어오고.

스.드.메 보러가는것도 또 약속깨고 마치 결혼하기 싫은사람처럼 굴기에

제 친구는 왜그러는지 얘기를 좀 해보라며 닥달하면 그 오빤 또 입을 닫아버리고

결혼하기 싫어? 하지말까??

이 소리에

오히려 오빠가 화를내며

나도 너랑결혼해서 잘살고싶어 !! 오바좀 하지마 !!

이러고자빠졌고

 

제 친구는 하루하루 피가말라가요.

옆에서 보자니 너무 한심하고 답답하고 짜증나서

쓴소리좀 했어요.

그러고 평생살꺼냐고 미안한말이지만 내가 너라면 다시생각한다고 ....

 

그랬더니

자기도 파혼하고 그냥 이렇게살까..한대요...

잉? 이건 무슨소리,,?

결혼안하고 그냥 살겠단...? 어의가 없어서 욕도했어요.

 

꼭 알콜중독남편이 부인때리는데도 왜 사냐물어보면

안취했을땐 잘한다...언젠간 좋아지겠지.. 술만 안마시면 저런 사람 아니다..하면서

그 굴레를 못벗어나잖아요...

 

꼭 그거같은거예요..

결혼날짜 잡기전까지만해도 100점은 아니어도 90점짜리 남자였는데

왜이러는지 모르겠다며...자기는 절대 헤어질수없대요.

너무너무 사랑한다고....

 

자꾸 안좋은소리 힘든소리만 들으니깐 저도 지치더라구요.

가뜩이나 저는 임신중이라 한참 태교한다고 ... 내 승질도 참는중인데 ㅡㅡ ;;;

그래서

너가 그렇게 나오면 내가 뭐라하겠냐...하고

난 그냥 너가 행복하기만 바란다.... 했어요.

 

바로 어제였어요.

전화왔는데.. 울더라구요.

오빠가 헤어지자고 했대요.

오빠랑 둘이 진지하게 얘기가 필요할거 같아서 둘이 술한잔 했대요.

그런데 친구가  그동안 속상한걸 다 얘기하면서 서운하다 - 너무한다 했대요.

솔직히 오빠가 달래주길 바라는 마음이었겠죠.

상처를 받았는데 그 상처를 달래긴 커녕 그 오빤 입 꼭 다물고 말조차 안했으니 ...

그러다 울었는데 오빠가 또 짜증을 내기에 술기운에 친구가 자기엄마한테 전화해서

오빠가 이런다...나 너무속상하다 울면서 얘기했더니

엄마가 놀라시기도하고 화도나신상태로 오셔서

 

내 딸하고 결혼하기 싫으냐 하셨대요.

 

그이유로 헤어지자고 한대요.

너희 엄마가 와서 자기한테 그렇게 하고 너가 엄마한테 전화해서 일을 크게만든건

자기를 무시하고 내 자존심에 상처를 입혔다면서...

 

잉??? 이건 무슨논리..

내 입장에서는 하나도 이해도 안되고 그냥 그 새끼 쓰레기네..

라는 생각밖에 안들어요.

 

정신차리라고 헤어지라고 애들이 다 발벗고 나서서 욕하고 난리인데도

이 친구는 들리지도 않나봐요.

그냥 무조건 자기가 잘못한거래요.

너가 무슨잘못을했냐고 너 잘못한거 없다고  너가 왜 빌고들어냐고 . 막 욕해도

아니래요. 자기가 잘못한거래요. 그러면서 계속 오빠가 진심일까..? 이러고만 있어요.

 

나 더 들어주다가는 홧병으로 내가 죽을거같아서 톡 계속 씹고있는데..

솔직히 마음이 너무 아파요.

여자문제도 아니고 돈문제도 아니고 그냥 그 오빠 마음이 변한걸까요??

 

둘이 공평하게 알콩달콩 살다가도 사소한걸로 싸움나고 큰소리나는게  부부 이거늘.

너네는 잘살다가 결혼시점에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너가 일방적으로 이렇게 굽신거리고 들어가면 너 한평생을 어떻게살라 하냐.

다른사람 말처럼 이혼보다는 파혼이났다...

너네는 동거기간이 길어서 누가봐도 사실혼관계다.

내가 너라면 위자료청구하고 헤어지겠다,

우리나이 따지고보면 많은거아니다. 충분히 다시시작할수 있다.

 

아무리 설득해도 들어먹질않아요.

못하겠대요. 오빠없음 안되겠대요. 아 말이 안통해요.

정말 갈등하다가 이렇게 글로 싸질러봐요...

 

여기 톡커님들 정신바짝드는 말들 잘해주시잖아요...

이 친구 정신좀 차리라고 말좀해주세요. 제발.

제발요...

 

 

 

 

 

 

 

 

 

 

추천수21
반대수5
베플..|2011.10.02 19:32
남자쪽에서는 이여자랑 5~6년 같이 살면서 뒹굴를만큼 뒹굴렀겠다 막상 결혼 하려니 지가 손해보는거 같고 어떻게든 핑계 만들어서 헤어지려는거 같은데.. 전형적인 쓰레기네요 근데 님 친구분은 절대 남의말 안들어와요 .주위에서 도시락 싸댕기며 뜯어말려도 절대 자기고집 안꺾습니다. 아쉽게도 꼭 막장까지 가봐야 정신차리는 여자들이 많아요. 제 친구도 비슷한데 기어이 말안듣고 지 고집대로 했다가 시댁에서 쫓겨나다시피 이혼당하고 그나마 양육권은 찾아서 어린아들하고 힘들게 살아요.친구로써 안타까운 마음은 이해되지만 어떻게 못해요 저친구..
베플중요자료|2011.10.03 00:40
이래서 동거는 개인적으로 반대하는 사람 중 한 사람임. 동거를 하게되면 집 앞에 있는 편의점같은 여자가 되버림. 무슨 뜻이냐면 톡커님들중에서 백화점에 추리닝입고 슬리퍼끌면서 떡진머리로 가는 사람 있음? 없음거라 생각함 그런데 집앞에 있는 편의점은 그렇게 하고 갈 수 있음. 연애를 할때는 남자에게 있어서 여자친구는 백화점같은 존재임 백화점은 늦게 문열고 일찍문닫아도 불평없이 사람들 이용하는 것처럼 여자친구는 그런 느낌이 드는거 그런데 동거를하게 되면 24시간 열려있는 편의점 대하듯 하게 사람이 바뀌는 거 꼭 나쁜남자라 그런게 아니라 환경이 사람을 그렇게 만드는 경향도 많음 그렇기에 남자친구에게 백화점같은 여자가 되고 싶다면 동거는 비추 남자를 현명하게 다룰 수 있는 여자가 되자구요
베플음..|2011.10.02 18:14
결혼하기 전에 겁나고 그런거 이해해도.. 저건 도가 지나침. 결혼 할 맘이 없어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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