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눈팅만 하다가 오늘은 넘 답답해서 글을 써보아요.
전 결혼 4년차. 36개월 아들하나, 22개월 딸하나.. 이렇게 연년생을 기르고 있습니다.
결혼 3년차 때까지 시부모님과 함께 살았습니다. 지금 따로 나와 산지는 6개월정도 됐네요.
남편이 결혼 전부터 어머니와 함께 식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 미술을 전공해서 전문직을 하다가 결혼하면서 임신과 함께 일을 그만 두었구요..
첫아이 낳고 좀 기른 후 계속 일하려 했는데 바로 둘째가 생겨서 일은 꿈도 못꾸고 살았지요.
같은 건물 1층에서 식당하고 3층에서 시부모님하고 같이 살림을 하기때문에 첫애 임신하고 일 쉬면서 부터는 밤10시 이후에는 어머니 대신해서 제가 내려가서 식당일을 도와주고 했습니다.
암튼.. 거두절미하고 시댁 살 땐 첫째 아이 어린이집 보내는 것 때문에 시어머니와 많이 부딪쳤습니다.
전 연년생 둘 기르는게 버거워서 첫아이 26~27개월 때 어린이집 보내려고 보냈는데 그게 못마땅하셨는지 엄청 눈치 주시더라구여.
그리고 자신도 이제 쉬고 싶다며 저에게 자꾸 식당일에 대해 자꾸 압박을 넣기 시작하셨습니다.
아이 봐주겠다 말은 하시지만 원래 집에 잘 붙어계시는 분도 아니고 교회생활하시느라 낮엔 집에 잘 계시지도 않습니다.
식당이란게 영업 시작 5~6시간 전부터 영업준비라는 걸 해야하는데 연년생 애들 둘 데리고 영업 준비까지하는 거 자체가 힘듭니다.
신랑은 또 애들이 식당에서 소리지르고 놀면 정신사납다고 짜증이나 내고.. 전 그 눈치보랴 일도와주랴...
이만저만해서 어린이집좀 보낼라고 해서 보냈는데 어린애를 벌써부터 어린이집 보낸다고 못마땅해하시고..
그리고 시부모님이 절실한 기독교 신자시라 어쩌다 교회 한번 안가면 식당일에 인제 손 뗄테니 니네 둘이 알아서 하라는 둥 난 이렇게는 더이상 못하겠다는 둥 일주일내내 잔소리가 장난 아니십니다.
물론 저희가 잘 해야겠지요.. 근데 저희가 교회 안가는 횟수가 잦은 것도 아니고 반년에 한두번..
오죽하면 남편이 친구들앞에서 교회한번 갔다오면 일주일이 편하다는 농담까지 합니다.
그리고 시댁에서 살 때 애 둘낳고 몸이 너무 않좋아서져서 한의원에 다니려고 맘먹고 다니려는데 애 둘데리고 한의원가서 침맞고 한가롭게 있기란 쉬운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애 둘 중에 하나라도 남편한테 맡기려고 다니려고 집 앞에 있는 한의원..(잘하건 못하건 집앞에 있으니 시간적으로 그나마 부담이 덜해서 집앞 가장 가까운곳으로 다녔습니다) 에 다녔습니다.
한번 가보니 좋더군요.. 의사도 자상하고 이것저것 잘 챙겨주고...
앞으로 종종 다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어머니가 그거 알고는 이것저것 또 잔소리...
거긴 비싸기만 비싼데 뭐하러 다니냐는 둥 내가 다니는 데가 더 잘하니까 거기 가라는 둥................
암것도 모르고 잔소리만 하는 어머니땜에 표정관리 못했더니 또 내가 거기 못가게 했다고 그러고 다니냐는 둥.............
세세한 사연은 말도 못합니다.
암튼 이래저래 살다가 나올 기회가 생겨서 분가하게 되었습니다.
나오게 된 집도 저희 작은언니가 얻어놓은 11평 원룸이 있었는데 언니가 그 집을 구해놓고 안쓰게 된 상황이라 제 친정엄마가 너희 들어와 살으라고 해서 공짜로 들어가 살게 되었습니다.
친정엄마도 시어머니에게 매번 치여사는 남편과 제가 안쓰러워서 원룸이지만 나와살면 맘이라도 편하겠지 하는 마음에 와서 살으라고 하신겁니다.
그렇게 나왔는데 돈십만원 안보태주시면서 나온 뒤로 제가 시댁에 갈때면 몸이 여기가 아프네 저기가 아프네 힘들어 죽겠네 이런 소리만 하시고 시댁 가는 날엔 오늘은 자신이 애들 본다고 하시면서 식당일 니가 하라고 그러십니다.
근데 그러다가 애들이 울고 보채면 또 저 부르시고는 애들 재우라고 하십니다.
이래저래 너무 싫어 가기 싫었지만 그래도 출가하고 처음엔 거의 주말마다 시댁에 가서 자고 오고 그랬습니다.
근데 저희 나오고 나서 신랑이랑 또 식당일 때문에 마찰이 있었는지 신랑한테 그랬다더군요.
나 인제 힘들어서 못도와주니까 저보고 애들데리고 다니면서 식당 출퇴근하라고..
그렇게 매번 화만 나시면 식당일 가지고 저보고 시비를 거십니다.
아마 제가 집 나와서 식당일 안거들고 애둘 기르면서 집에만 있는게 꼴보기 싫다는 것처럼...
저 그 집에서 나와서 따로 살면서도 애들 어린이집 안보내고 둘다 보고 있습니다.
어린이집 보내려다가 이래저래 지원비도 안나와서 남편이 경제적으로 부담될까봐...
암튼 이래저래 분가한지 6개월이 되었네요.
이제는 진저리가 나서 시댁에 잘 가지 않습니다. 한달에 한번정도..
최근엔 또 교회한번 안갔다고 죄인취급하시고..
어제는 남편이 이런소릴 하더군요. 조만간 교회 건축헌금 내시려는거 같다고..
뭐 자신들이 버신 돈으로 하시는 거니까 뭐라 크게 말은 못하지만..
저희 전세돈도 없어서 친정에 얹혀서 사는거나 다름없는데 자식 도와주실 돈은 없고 건축헌금 내실돈은 있나 싶더라구여..
남편도 너무 스트레스 받는 거 같고 해서 올 겨울만 버티고 내년엔 빚내서라도 지금 살고 있는 집 근처에 식당내서 저희 둘이 하려고 하고 있어요.
빚이야 돈 벌면서 갚으면 되는 거고.. 몸 힘들어도 맘이라도 편하게 살자는 마음에서.....
그.런.데.
남편도 살면서 점점 시어머니 같아집니다.
그래서 점점 가부장적이 되가고.. 제가 뭐라고 대들면 감히 남자한테 대든다는 식.........
참고로 전 이제껏 결혼 후 아무리 화나도 욕은 물론 야.너. 이런말도 해본적 없습니다....(저흰 4살차이)
그랬더니 그게 습관이 됐는지 자기 신경거슬릴 때 조금만 대들어도 나한테 감히.. 뭐 이렇게 생각하는 거 같음. 야. 너. 라고 하면서........;;; (평소 친구들이나 시부모님 앞에선 **엄마 라고 부릅니다. 심지어 존대말까지.)
그러면서 남들 앞에선 지고 사는 척........
어머니 어디 가신다고 가게 일 도와달래서 가서 도와줄 때 애들이 식당에서 정신없게 굴면(남편 기준에서) 그냥 집에 가라는 둥..
손님이 많은것도 아니고 한두팀 있을 때였는데.............;;
오늘도 어머니가 교회에서 1박2일로 산에 가신다고 해서 도와주러 갔는데 애들이 정신없이 구니까 또 성질내면서 집에 가라고 그러네요..
알고보니 어머니가 1박2일로 가는것도 아니었음.. 오늘 저녁에 오시는 거였음;;
남편도 모르는 눈치인거 보니 어머니가 거짓말을 하신건지 뭔지.. 암튼 기분 팍 상해서 애들 저녁도 못먹이고 집으로 왔어요.
가끔. 오늘같은 날엔 이혼까지 하고 싶어져요.. 그냥저냥 남편은 살만한데 시어머니 등살에....;;;
시댁에 같이 살 때부터 우울증이 심해져서 병원도 다녔어요.
근데 그나마도 시댁 눈치보여서 몰래몰래 병원다니느라 제때제때 못다니고.. 지금 집 나와서 제대로 병원 다닐까 해서 다녔더니 여기서는 남편이 싫어하고...........
이제껏 애둘낳고 살면서 저혼자 외출한거.. 손가락에 꼽을 정도예여. 10번이 안되요.
일요일은 가게가 쉬기때문에 애들 남편이 봐준다고 해서 맘놓고 맡겨놓고 가끔 친구만나러 외출하고 돌아오면 시어머니가 보느라 저녁예배 못갔다왔다는 둥 얘기하세요.. 남편은 방에서 자고 있고..;;;;;
그래도 그나마 외출했는데 여기선 아예 외출따윈 못하고 살아요.
어딜가던 애 둘 데리고... 친구를 만나도... 내 볼 일이 있어도...
이제는 습관이 되서 애 둘데리고 목욕탕가는것도 껌이 되버렸지요...
습관이 됐지만 왠지 눈물나는 이 현실................;;
전 어떻게 해야하나요.. 참고 살아야겠죠.. 근데 이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어야하죠..
할얘기가 더 많은데 애들때문에 더 쓰기도 힘드네요...
이 스트레스 어떻게 풀어야할지 이제는 모르겠어요..
애들 재우고 술마시는 게 낙이 되버린 요즘... 사는 낙이란게 없네요..
너무 두서없이 썼네요..
그리고 못한말이 더 많네요.....
그런데 이렇게 넋두리라도 하지 않으면 더 미쳐버릴꺼 같아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