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1살의 결혼한지 이제 곧 1년 되어가는 신혼부부입니다.
딱 1년 연애하고 결혼해서 신랑에 대해 아는것도 있고 모르는 것도 있고..
연애랑 결혼이랑 다르다는 말 하도 많이 들어서 어느정도 감수하고 결혼이란걸 했는데,
아직은 나쁜점도 이야기로 풀고, 속상한 일도 대화로 풀고 ..
애교많고 착한 신랑덕에 별탈없이 사이좋게 잘 지내네요~
둘 다 결혼이란 걸 생각하는 나이에 만나긴 했지만,
시댁도 저희 친정도. 정말이지 돈 한푼 보태주지 못하는 상황인데다..
(대신 손 벌리진 않으시겠다 하셨죠^^)
신랑은 신랑대로 잘 먹고 잘 쓰는데 총각시절 다 보내고..
저는 저대로 친정이 어려워서 돈 보태고 하느라 처녀시절 다 보내서.
정작 결혼하려고 하니..
정말 손에 쥔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ㅠㅠㅠ
그래도 어찌어찌하여 임대아파트 얻어 대출내고,
신용대출 내고, 카드로 혼수 준비하고 하여..
빚만 가득 안고 시작한 우리.
지금 생각하면 뭐가 씌이거나 간이 참 컸다.. 싶어요 ㅎㅎ
다행히 신랑이 영업직이라 결혼하고 일이 좀 잘 풀려서 지금은 모든 빚 다 청산하고
슬슬 모으기만 하면 됩니다.
(지방이라 임대아파트 보증금이 얼마 안해요~^^)
그래도 근 1년을 둘다 허리띠 졸라매고, 아껴쓰고 나눠쓰고
둘 아니면 어디 비빌 언덕없다는 생각에 더 의지하며 열심히 살았네요~
"여보 , 우리 이제 빚없어~!" 란 제 말에 우리신랑 어찌나 감격하던지요.
이제 제 뱃속에 아기천사도 들어와서 하루하루 행복한데,
며칠 전 제 생일이었습니다.
신랑은 총각때 돈 잘 쓰던 버릇 싹~! 고쳐서 저한테 용돈을 타서 쓰는데
제가 용돈을 좀 빡빡하게 줍니다.ㅋ 진짜 점심이랑 한잔씩 하고 난후 대리비 정도 할수 있을만큼만ㅋ
생일날 아침에 부시시 눈을 뜨더니
"여보, 나 자기 생일 선물 사려고 매주 만원씩 모았어~ 자기 갖고 싶은거 이 돈 안에서 사줄게 ^^"
하며 쇼핑을 가자더군요.
몇십만원은 아니었고, 몇백만원도 아니었지만..
당연히 돈 나올 구멍이 없던 신랑이.. 이제 생일이란거 자체에 점점 무뎌져가는 저에게..
점심값 아껴가며 모았다는 이야기에 너무 감사해서 눈물이 핑 돌았어요.
결혼 전에 돈 때문에 너무 고생을 많이 해서 '참.. 이 나이에 이렇게까지 힘들게 살아야하나..' 생각도 들었었는데 결혼하고 나니 돈을 떠나서 이렇게 마음 써주는 신랑이 너무나도 고맙고 감사하고..
어떻게 모았나..싶은게..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
갑자기 세상 모든게 다 감사하고 다 예뻐보이고~ㅎㅎ
얼마 안되는 돈이었지만 그 돈으로 옷도 하나 사고, 맛난것도 먹었네요.
신랑에게 너무 고마운데 어떻게 고맙다고 표현할까 생각하다 톡을 한번 써봐야겠다 생각했어요.
댓글들 혹시 있으면 ^^;; 신랑 보여주려구요~
미천한 글솜씨인데 끝까지 읽으셨다면 감사해요~
기왕이면 댓글 한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