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호통에 정신이 번쩍 들었는지,
그녀의 약혼자가 먼저 말을 꺼냈다.
자기가 어제 다이아 목걸이 걸어주며 프로포즈 했다고
친구 내외에게 그녀의 위치를 확인시켜 주고 있었다.
그제까지 카톡으로 결혼할 생각이 없다는 그녀였는데,
나는
"쿡! 결혼 해 준대?! 그러니까 결혼 한대냐고?"
라고 던져줬다. 5년이나 이 지랄 같은 광경을 지켜봤니.. 쯧 불쌍하다..
그 순간 오금이 저린 표정의 그녀가 내게 다가와 내 귓가에
속삭였다.
"지금쯤 누군가 많이 찔리겠어요.그쵸?"
이렇게 말하는 그녀가 어리고 미숙해서 행동하고 늘 후회한다고?
내 동생이었으면 정신차리라고 대갈통 갈겨줬다.
이윽고 친정아빠와 동생이 딸아이를 데려오고, 사태는 일단
단락 되었지만, 나는 오늘 이 사태를 영원히 수습하려했다.
친구내외와 우리 그리고 아이들.. 행복했다.
보고 싶었던 딸을 보자 남편도 얼굴이 다시 환해졌고,
그들은 잠시 보이지 않았던것 같다...
두 가족이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친구 내외가 돌아갔다.
딸이 코가 흘러 잠시 그들에게 맞긴채 딸의 코 흡입기를
사러 갔지만, 우리 모두 편한 마음은 아니었다.
현대백화점까지 한걸음에 달려갔다 온 나는
아이를 안고 그들을 앉혔다.
"두 분! 저 할 얘기가 있어요. 좀 앉으세요!" 상기 되었다.
나는 상석에 그리고 아가시까 왼편에 약혼자가 그 옆에
자리했다.
"O균씨 아까 아가씨가 사촌오빠 마사지 할때 기분 좋았어요?"
약혼자는 그녀의 눈치를 보다 "아이여,,"하며 고개를 흔든다.
"네! 나도 나빴어요. 근데 아가씨는 그 행동 왜 했어요?!"
그녀는 "언니 저는 가족으로 별 뜻없이.."
"당연히 별뜻 없어야죠! 지금 무슨말 하고 있는 거예요?
그리고 내가 그렇게 하지 말라고 제지 했는데, 처음도 아니고..
거기 우리밖에 없었나요? 오빠 고향 친구 내외도 있고,
그 사람들 몰라요? 모두 한 고향인데... 그 앞에서 내가
대체 뭐가 됩니까?
또 약혼자 OO씨도 계속 경고했는데 대체 왜 계속 진행한거죠?"
그녀는 "네? 언니 그러니까.. 그만 좀.." 이제 창피한 거니?
"OO씨 기분 좋았어요? 아가씨 나를 무시한겁니까?
아가씨 말 나온데로 하죠?! 우리 이런일 처음 아니잖아요!
지금까지 아가씨 지나친 행동 너무나 많았어요!
정말 부담스러워욧!"
"제가 뭘요?' 당돌하게 말하며 그녀는 남편을 바라본다.
"아 그래요? OO씨 아까 아가씨가 사촌오빠 사타구O
밑 안쪽 허벅지까지 마사지 할때 뭐랬죠? 갑자기 친구가
해준 말이 생각 난다고요? 그 친구가 뭐라던가요?
오늘 여기서 얘기 끝내죠!"
그녀의 약혼자는 "아.. 그게.." 말을 멈추었다.
이제 똥줄이 탄 얼굴의 그녀가 나만을 바라보며,
"아.. 알겠어요. 알겠으니까 그만해요." 하며 손을 잡으려 했다.
"예! 내가 백만번 양보해서 지금까지 있었던 모든일 아가씨가
몰라서 그랬다고 칠께요. 그러니까 앞으로 절대 주의해 주세요.
앞으로도 지금까지 부탁과 경고 처럼 거절하고 무시하면
나는 정말 나와 우리 가정을 무시한걸로 오해할 겁니다.
알겠어요?!"
나는 지금까지도 내가 저렇게 순간 언어 순화 능력이
있었는지 정말 감동 스럽다.
목구멍까지 '이 개념 돈년아'가 외쳐졌지만,,,
"OO씨 아가씨 할말 있으면 해봐요. 지금 이 사태 나의
1% 오해가 있었거나 님들이 기분 나쁜거 있으면 지금
이 자리에서 바로 얘기하세요!"
그들은 아무말도 없었다.
"아무 할 말 없으시면 두사람 이제 자리 좀 피해 주시죠?
애가 감기라 코 빼줘야 하고, 오빠도 나도 너무 피곤하네요."
그녀는 돈 봉투를 건냈지만 나를 그걸 받을 기분이 아니었다.
결국 남편에게 주었고 남편은 "담에 통화하자." 고 발랄하게
마무리 지어줬다.
"자기! 내가 잘못했니? 심한거야?! 내 참 황당해서.. 진짜"
"아~니.. 걔가 잘못했어. 그게 뭐야... 봉래 앞에서 민망해
죽는 줄 알았네.. 어휴~ 오해 살 수 밖에 없지 당연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