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기도 사는 23 직딩녀 입니다.
회사에서 종일 컴퓨터모니터만 보다가도
판에만 오면 눈이 동그래지니...
톡커님들 대단하십니다
평소에 출퇴근길에 틈틈이 판을 보면서
글한번 올려본 적 없는데
요즘 생각과 고민이 부쩍 늘어버린 관계로
용기내어 글 올려봅디다.
저에게는 이제 갓 백일이 넘은 남자친구가 있어요
나이차이는 무려 열 살...
처음에는 그 사람이랑 이렇게 발전할 줄 꿈에도 모르고
잘 지내오다가 조심스레 마음을 열어 연인이 된 케이스죠.
직장이 가까워서 거의 맨날 봤는데 그래서그런지
남들이 보면 한 일년사귄 정도의 느낌이랄까
그만큼 많이 가까워졌고 서로 성격도 비슷해서 크게 싸운일은 없었어요
가끔 제가 화나서 언성이 높아지거나 토라지지 않는다면 말이에요.
주변에 연애하는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어느하나 평범한 연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남들하는것처럼만 알콩달콩 하고 싶은데...
동갑이든 연상이든 나이 차이 관계없이하는 연애가 부럽기도하고
결혼압박?에서도 자유롭고 싶네요..
처음에 만난지 얼마 안되었는데 결혼 얘기했을때 당황했는데
주변에서 하나둘씩 애낳고 결혼하고 잘사는 친구들이 있으니
어른들 세상에서 제가 괜히 작아지는것같아 속으로 울고 속상해 한 적도 있어요
이제 슬슬 혼기가 다가와서 그런지 조급해 하는것같기도하고..
물론 제가 어려서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이 도움받은것은 있어요.
자기계발 이라던지 규칙적인 습관같은거요.
처음엔 잘해주는게 마냥 고마워서 받기만했는데
문득 결혼얘기만 나오면 민감해지는 제자신이 싫고
처음엔 결혼하지 않을거면 확실히 말해달라고 하다가
그럼헤어지자 하니 결혼 압박은 안하겠다.
지금처럼 잘 지내다가 확신이 서면 말해달라고 얘기한 상태여서
겉으론 안심했지만 그문제로 헤어질뻔한걸 생각하니
저도 확신하지 못하겠어요
그리고 전 아직 하고싶은게 너무나 많거든요..
연애경험도 부족하고요 동생들도 어리고
결혼이라는건 제게 너무나 먼 일처럼 느껴지네요
그나이때 하고싶은거 다이해한다고 했지만
밤늦게 친구들 만나는것도 속으로 많이 불편해하는것같아서
제가 더 맘이 쓰여요
만약 결혼한다고 가정을 해봐도
전 모아둔 돈도 없고 학자금도 갚아야하고
할 게 산더미 에요 ㅠㅠ
제가 부족한 점도 많기에 나이많은 오빠를 더 붙잡아 두고있기가 힘드네요
물론 많이좋아하고 사랑하지만
현실앞에선 캄캄하기만 해요.
오빠는 어렸을때부터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서
자수성가한 스타일이라 부지런하고 성실한건 인정하지만
집안사정이 그렇게 넉넉하지 않은 편이고요
종교적인 문제도 그렇고 가정환경도 무시는 못하겠어요
저희쪽에서는 친척들도 그렇고 반대하시는 편이고요.
좋은 사람이라는건 알지만
내사람인것 같다는느낌... 아직 모르겠어요
오늘도 얘기를 하다가 결혼은 어떤가 하니
이제 결혼 욕심없다며 하물며 결혼해도 아이 일찍 안낳고 싶다그러고..
아주 부정적으로 변했네요.. 능력없는데 힘들게 아이키우고싶지않다고..
그얘기듣는순간 결혼한다고 해도 제 미래가 행복할 것 같지 않았어요.
전에 사귀던 연인과는 꽤오래사귀었고 결혼얘기까지 오간것같았는데
왜 그만두고 헤어지게되었는지 궁금도하고요
이미 지난 과거지만 마음이 쓰이네요.
결혼 물론 지금 당장 눈앞에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기준과 생각을 잡아놓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 제상황에 더 바람직하지 못한 고민을 하는 것 같아
혼란스럽고 마음이 무겁습니다.
물론 결정과 답은 제가 내린다는것 압니다
하지만 저보다 경험 많으신 톡커님들의 현명하고 따끔한 충고 부탁드려요
ㅠㅠ
복잡하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