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현이 엄마네요.
이제 슬슬 제 주변사람들도 이혼소식알고 첨엔 이게 싫었는데 차라리 속 편하고 좋네요.
친구들에게 기댈 수 도 있구요.
자작이네, 독하네 여러 댓글 봤지만 그래도 여기서 많은 조언과 힘을 얻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독하다는 의견에는 저도 한표예요.
정말 인간이 이렇게까지 변할 수 있는구나 스스로 많이 느꼈던 나날들이였습니다.
간단하게나마 간통죄....이혼하실 분들께 제가 받은 도움 전하고자 글 씁니다. 그리고 제가 그동안 있었던 일도 넋두리 할게요.
이혼하고 나니 ... 홀가분보단 전 허무하네요.
모든게 그냥 부질없단 생각.
일단 우리나라 간통죄는 지금 현재 형식상 있는 것입니다.
녹취한 것과 글, 각서등 다 증거자료로 했는데 간통은 인정받았으나 최근 실형은 없고 집행유예로 끝납니다.
녹취가 가장 크게 증거자료로 힘이 있었습니다. 제 경우는요.
여기 그년이 올린 글은 글쎄요. 제출은 했지만 결과상 크게 작용안했는데 전 제 전남편 되는 사람이 자기입으로 간통을 인정했습니다.
그리고 나와서 그러더군요.
자기가 정말 나쁜 놈이라 제가 너무하다고 생각했데요.
미안은 한데 뭔가 억울하기도 하고... 이렇게 빌어도 안되는가싶고. 그러다가 병원왔다가 우연히 제가 우는 모습을 봤답니다.
전남편 아기면회랑 다 금지시켰는데 그래도 몇번 왔다간건 저도 알고는 있었어요. 제가 신생아실에서 혼자 쪼그려서 우는데 자기 눈에서 처음으로 눈물이 고였답니다. 아................. 내가 정말 잘못한거구나.
저사람 저렇게 아파하는구나.... 홀로 쪼그려서 우는 모습이 그렇게 마음이 아팠답니다.
그때서야 자기가 죽일 놈인걸.. 자기 반성이 되었다고 늦었지만 이게 날 위하는 길이라 여긴다고 잘 살아달라했습니다.
사실 저 좋은 며느리 아니 좋은 며느리가 되기 위해 애썼던 사람이였어요.그런데 저희 시어머니 역시 시자는 어쩔 수 없구나 싶었던게 너 아픈건 알겠다만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너도 참 유난이다..
저 말이 지난 지금도 괜히 섭섭하네요.
엄마가 되보니 이해는 가지만 그래도 섭섭은 합니다. 아 또 옆길로 빠졌네요..^^
억울하지만 간통은 인정되나 법적처벌은 이 둘에게 가지 않았어요. 지금 간통죄를 없애자말자 말이 있는 추세라 인정되도 크게 타격받긴 힘듭니다. 정신적피해보상등으로 소송하고 받아내시는게 필요합니다.
겪어본 사람으로 간통죄 안없어지길 바랍니다.
배우자의 배신은................... 글쎄요 저는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게 이거구나 느꼈습니다.
불같은 사랑은 아니라도 알콩달콩 잘 꾸려온 가정이. 가장 잘 안다고 여겼던 내 사람이. 한순간에 낯설게 느껴지는 경험.
속에서부터 아려옵니다. 그냥 아픈게 아니라 이래서 가슴치며 우는구나 싶을 정도로 답답하고 숨막히고 힘들었어요. 버텨서그렇지...그래서 제가 더 악을 썼는지도 모릅니다. 그 여자에게도 전 남편에게도
악으로라도 버티지 않으면 무너질 것 같았으니깐요.
변명같지만 이 글보는 분들 장난으로라도 아님 사랑이라고 여기신다면 정리후 만나세요.
바람은 절대 배우자에게는 스쳐지나가는 사건이 될 수 없습니다.
익명의 힘을 빌려 말하고자 한다면 저 역시 아버지없이 컸습니다.
그래서 잘 웃는 성격이지만 남자에게는 좀처럼 마음열지 않는 편이였어요. 고민상담도 남자친구에겐 정작 안했죠. 그러다가 처음으로 오래 연애해봤고 결국 결혼까지 갔던 사람입니다.
워낙 저희 엄마가 절 많이 아껴주셔서 그늘없이 컸다 생각했는데 이 사람만나고 느꼈어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부성애가 그리웠을지도 모르겠구나. 남자들 모성애를 배우자에게 느낀다하잖아요?
전 이 사람에게 부성애같은 따뜻함을 느껴 결혼을 결심했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더 무너졌는지도 처음엔 어떻게든 같이 살아보려 내가 아파도 견디려했던 건지도 모릅니다.
아이를 위해서가 아닌 전 절 위해서 이 사람하고 살아보려했어요. 정말 이 사람하고 헤어지면 그 누구도 만날 자신이 다시 마음을 열 자신이 없어서 견뎌보려다가 우리 아현이가 저 대신 아팠나봅니다.
아이가 아파있는 모습을 보니 잘 사는 것 같은 전 남편을 죽이고 싶었고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갈 그 여자보니 눈이 뒤집혔습니다.
그래서 그 회사까지 제가 간거겠죠.
제 전 남편 역시 새로 옮긴 좋은 회사에서 나왔다하더라구요. 뭐 제탓은 아니죠 자기네가 저지른 댓가아닐까요...
공동명의로 집도 바뀐 상태여서 위자료등은 문제없이 다 받았고 무엇보다 저 여자에게서 피해보상등 돈은 받아냈어요.
생각만큼 못미치지만 변호사 말로는 많이 나온 편이라고 합니다. 글쎄요 천만원 좀 넘는 돈을 저 여자에게 받아냈는데 홀가분하진 않습니다. 제가 느꼈던 지옥에 비하면 보상금이라고 하기엔 너무 약소하게 느껴져요 전...
이 돈이 무슨 소용일까 싶어서. 그리고 저역시 독기로 살았던 점..
우리 아현이를 위해 좋은 일이라도 해야지 싶어서 이 돈은 고아원에 기부했어요.
아이를 키우게 되니 아이들에게 마음이 쓰이네요..^^
하지만 소문이 따라다녀 저 여자가 잘 살지는 못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용서는 안되네요.
저 법정에서 나와서 저 여자 어머니란 분께 뺨맞았습니다.
이미 끝난 마당에 또 고소하고 법정싸움 너무 힘이 들어서 또 하고싶지 않아 그냥 한대 맞고 말았습니다. 네 그 분에겐 자기 딸인생 망친게 제가 될 수 도 있겠다 싶어서요. 저도 워낙 독하게 굴었으니 이걸로 끝냈으면 싶은 마음이 들어서 그냥 한대 맞고 치웠습니다.
그렇게 저의 긴 지옥은 끝이 났습니다.
우리 아현이에게 저 놈 얼굴 보여주기 싫지만 세월이 지난다면 보여줄까 합니다.
아니 원한다면 만나는 건 허락하려구요. 제가 제 아이의 인생에서 아버지를 빼앗을 수는 없지 않을까 싶네요.
아, 이혼 준비하시는 분들 증거는 최대한 많이 구하시되 어떻게서든 인정한다는 의미가 담긴 녹취록은 꼭 필요합니다. 각서나 글보다 자신이 인정하는 녹취가 더 크게 작용합니다. 녹음하실때 꼭 유도하시길
사진 역시 좋다하지만 전 사진은 준비못해서요. 흥신소 맡긴 적이 없으니 ..
전 남편이 인정해서 쉽게 되었지만 생각보다 간통은 크게 적용안됩니다.
다른 경로로 이혼과 위자료를 받아내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최근 6개월간 간통죄로 실형한 사례도 없구요. 참고하세요..
어쨌든 홀가분하네요.. 편지 사진 다 정리하니 마음이 아려오는 밤입니다.
이 지옥을 겪었는데도 아직은 아픈거보니 정리하려면 시간이 저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참 부질없네요 삶이.
그래도 오늘이 지나면 다시 힘내서 이젠 밝게 살아가려구요.
우리 아현이 역시 잘 견디고 잘 크고 있습니다. 아이보면서 제가 많이 위로받고 배우네요^^
저 역시 씩씩하게 살아갈게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