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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직 여자, ㅠㅠ주변의 눈초리!!

Raaa |2011.10.28 01:10
조회 3,764 |추천 3

안녕하세요(--)(__)(__)

나이는 스물한살, 사회생활은 2년차구요.

 

집안사정이 넉넉한 편은 아니고

고등학교때 ㅠㅠ 공부보다는 하고싶은걸 위주로 하고

공부에 그다지 관심도 없어서 취업쪽으로 빠지게 되었습니다.

 

거기다가 저는 둘째고 ^^; 언니는 대학생인데

저보다 언니는 공부도 잘하고 훨씬 비젼이 있는 편이라

제가 공부하다가는 죽도 밥도 안될것 같아서 취업을 하게 됐어요 ㅠ.

 

첫 직장은 작은 개인회사에

직원이 네명이었구 (저 포함)

월급은 100 (세후92)

그때 적금은 정말.....미친듯 82만원씩 했었습니다 ㅠㅠ

 

5개월 다니다가 .. 그땐 뭐에 홀렸었는지

철없던 ㅠㅠ 스무살에 정말 이 작은 회사는 비전도 없고

직원한테 야야 막말하던 사장님도 싫고..

(디자인 업계 회사였어요 ^;;)

솔직히 월급 때문도 있었구,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생산직으로 빠지게 되었구요.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회사 다니고 있어요.

 

 

솔직히 저는 예전 작은 회사 다닐때보다

제가 돈을 더 벌고 집에 돈이라도 드릴수 있고

공부에 관심이 별로 없었지만

회사다니면서 그래도 공부 생각이 조금씩 더 들고있고

또래친구들도 많아서 학교처럼 친구들과 언니들하고 어울려 다니고 있어요.

 

얼마전에 엄마가 입원을 하셨는데

옆에 꼬마 남자애가 입원을 해 있었어요.

근데.. 애기 엄마가 조금 나이가 들어보이시고

전문직종이시거나 주부인데 아이들 공부에 신경을 많이 쓰시는 분 같았어요;

 

애가 말을 안들으면서 주사 안맞으려고 하거나

약을 안먹을 때면 "큰 사람 될 우리 아들 ! 왜그럴까~ 큰사람 될건데 이것도 못이겨?"

하면서 ;; 흠..... 물론 엄마로써 그럴 수 있지만

듣는사람은 좀,,,, 그런 말들을 계속 하시더라고요;

넌 장차 큰사람이 될거다 이것도 못 이기냐 하시면서 계속요 ㅠ

너무 어린애인데 불쌍해 보일정도로요 ;

 

전 아주머니랑 말섞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른이 말 시키는데 ㅠ 대답을 안할순 없으니

어색하게 대답만 하는 쪽으로 ; 대화를 하게 됐어요.

 

자기 딸은 첫째가 고등학생인데 지금 미국에 가서 공부를 하고 있다며,

작은 애는 중학생인데 걔가 먼저 미국을 갔다 왔다며 ;

(막내가 병원에 입원해 있는 아들)

 

저한테는 몇학년이냐고 물으시더라구요. (어른들은 무조건 학년으로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래서 스물한살이라고 했더니

고등학생인줄 알았다고 하시면서 대학교를 다니냐고

키는 몇이냐 우리딸은 작은데 뭘 먹어서 언니랑 너는 그렇게 키가 컸냐

어디대학 다니냐고 아까 들어보니까 서울쪽에서 사는 것 같던데 하시며

제가 대답할 시간을 주시지도 않았어요 ㅠㅠ.

그래서 그냥 회사에 다닌다고 했죠.

그랬더니 회사 어느직종이냐 어디에 있는거냐 왜이렇게 빨리 취업했냐

뭐...........이런것들 질문 하시더라구요.

 

....좀 깊이 물어보시더라구요.

물론당황했죠, 남인데 뭘 그리 다 캐물으시나 싶기도 하고..

그래서 저는 솔직하게 그냥 공장에 다닌다고 말했어요.

(솔직히 저는 공장에 다니는거에 부끄러움이나 그런건 없었는데...

아주머니 일로 참 씁쓸..........하네요... 전 사람도 아닌 사람이 됐어요)

 

제가 공장 다닌다고 대답한 이후로는

아주머니 표정이 싹- 바뀌면서 그냥 아...............하시고

그 다음부터는 말씀도 안하시고 -_-......

 

그 대답하기 전에는 그 애기랑 말도 했었고

제 과자를 탐내던 애기한테 과자도 주고 웃으면서 그랬는데 ;;

공장 다닌다는 말을 하니까

아주머니가 애기를 조용히 시키고 애기가 저한테 말시키면 누나랑 말하지말라고 하시고

(작게 말씀하신다고 하셨겠지만 -_-들립니다)

저랑 눈 마주쳐도 쌩- 한 눈빛이시고...

 

저는 지금까지 괜찮다고 생각했고 ㅜㅜ

어차피 돈이 없는 상황에서 공부는 할 수 없으니까

돈 벌면서 학원다니고, 공부할 마음이 더 생기면

그때 준비 조금씩 해 가면서 회사그만두고 공부를 할 생각이었는데..

 

이번일로 뭔가 ;; 씁쓸하고 마음아프네요 ㅠㅠ...

공부잘하고 사무직 일해야만 사람이고 대접받을 수 있나요 ;

 

저도 몸쓰고 힘드는일 안해요 ㅜ

공장이지만 앉아서 컴퓨터 두드립니다.

 

물론 모든분들이  그 때 그 아주머니 처럼 저를 대하시는 건 아니지만

간혹 가다가 그런분들이 꽤 계시더라구요..

제 또래 애들도 무시하는 애들 꽤 있더군요 ㅠ

 

뭐 저라고 제 나이때 대학안하고

피땀 흘려가며 직장다니면서 돈벌고 싶겠습니까

공부는 ㅠㅠ잘한거 아니였지만

그래도 대학은 가고싶었어요.

 

또래도 많고 동기들 하고도 잘 지내고 있고

타지에서 회사밥 먹으면서 두달에 한번씩 집 오가면서

나름 회사생활 재밌고 열심히 한다고 자부심 가지고 다녔었는데.

 

주변의 눈초리에 속상하고 ㅠㅠ 서럽습니다.

(원래 기죽는 성격도 아니지만요)

 

저처럼 ....... 생산직이라고 이런 대우 받아 보신 분들 계신가요...ㅠㅠ

 

추천수3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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