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친척언니 문제로 결혼 올린 20초반녀자에요..
조언을 얻고자 글을 썼는데.. 너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민망하기도 하네요;;;
어제 밤 열한시쯤 집에 도착해서 댓글을 모두 봤어요. 조언 해주신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오늘 회사 나와서 점심먹고 한번 보다가 ... 조언으로 인해 힘이 나서 해결된것 같아서 글을 남깁니다.
아빠가 일때문에 항상 12시 넘어야 집에 오시기 때문에 좀 기다렸다가 가족 모두 앉아서 얘기를 했어요.
사실 엄마랑 얘기하다가 아빠가 오신거긴한데;;;
언니는 제가 글 쓴걸 말해줬기에 찾아서 봤고, 엄마는 제가 말해줬어요. 내가 이렇게 글을 썼더니
사람들이 조언을 해줬다. 엄마 생각은 어떠냐.
엄마 언니 저 모두 축의금 100만원도 아깝다고 생각해요. 50만원도 아까워요 사실;;
저희집 넉넉한 편 아니에요. 아빠는 거의 하루에 일 하는 만큼의 양으로 계산해 돈을 받으시는거고
엄마는 집이 힘들어지고나서 근처 마트에서 아르바이트하시구요. 전 대학 휴학하고 회사다닌지 한
6개월정도 됐네요. 언니도 일하구요. 언니랑 저랑 둘다 돈벌면서 용돈벌이도 하는거고 월급 40%는
엄마한테 생활비로 드려요. 쪼개고 쪼개며 생활하는데 친척언니는 저희가 잘사는줄알구요.
무튼 2틀전 아 이젠 3일전이네요. 그때 문자 받고 엄마한테 언니랑 제가 난리쳤더니 엄마도 어제 낮에
고모한테 전화를 다시 드렸나봐요. 아빠랑도 통화하셨다구 하더라구요.
아빠 말씀이 제일 큰조카 결혼이라 챙겨주려고 했던게 우리한테 너무 과분하다고 그냥 사실대로 말하라 하셔서
엄마가 그대로 말씀을 하셨나봐요. 큰고모께 전화드리기 전에 다른 고모한테 전화해서 여쭤보셨다던데
작은고모도 난리가 났더라구요. 김치냉장고 사달라했다는 말 듣고;;;
해주지 말라 하셔서 엄마 생각엔 아, 우리가 이상한게 아니구나. 라는 확신이 드셨다고 바로 큰고모한테
전화 하셨대요. XX이한테 결혼선물로 애아빠랑 뭐 하나 해드리고 싶었는데 생각했던것보다 너무 비싸서
안되겠다. 죄송하다. 라고 했더니 고모가 애아빠도(저희아빠요) 그렇게 말했냐 라고 되물으셨다네요.
듣고 진짜... 열이 받아서 엄마한테 말했어요. 원래 가족중 한명이 결혼하면 친척들한테도 청첩장 가지고
찾아뵙는게 예의라더라. 근데 XX이언니는 하지도 않고 심지어는 못찾아뵈서 죄송하다는 전화한통도 없지
않았냐. 이게 말이 되냐. 그랬더니 엄마가 원래 연락도 안하는앤데 그런거 기대했냐고 하길래
그럼 원래 연락도 안하다 결혼선물 해준다니 240만원짜리 해달라는게 정상이냐. 친한사이 아니면 축의금으로
3만원정도가 적당하다더라. 우리가족 네명이니 3만원씩 12만원만 줘라. 이래버렸네요..
제가 어려서인지 .. ㅋㅋㅋㅋㅋㅋㅋ 언니도(28살이에요) 옆에서 듣다가 빵터져버리고;;
엄마도 어이없어 하시긴 한데 웃으시더라구요...
진짜.. 맘같아선 딱 3만원만 줘버리고싶지만 가족이니 그렇게 할 수도 없고;;;
아마 축의금으로 50만원내외로 줄 것 같네요. 아빠도 동의 하셨구요.
사실 아빤 100만원정도 해주시고 싶어 하시는 듯 했는데 저랑 언니가 우겼어요. 우리가 먹고죽을돈도 없는데
개념없는사람한테 100만원이나 꽂아주기 싫다면서;;; 이 대목에서 아빠한텐 혼좀났구요.
저랑 언니가 친가쪽 사람들을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 더 거부감이 느껴지는건지는 모르겠네요.
엄마도 그렇구요... 아 참. 댓글 읽어보다가 청첩장이 아직 안나오지않았냐고 글을 쓰신 분이 계셨는데
청첩장은 추석 전으로 해서 벌써 나온 상태였어요. 그때 제가 시골 내려갔을때 언니가 청첩장 딱 하나
들고와서 할머니 할아버지 드리고 저나 다른 고모들쪽에도 하나도 준게 없다네요. 이건 오늘 나와서 다른
친척언니랑 통화 해서 확인한거구요;;;
무튼 글 올리기 잘 한것 같아요. 별 일 아닌 듯 싶지만 돈이 관련된 문제여서 그런지 좀 신중해야했거든요.
저희 가족이 이상한건줄 알고 글을 올리긴 했지만... 정상이네요 저희 가족은!!! 그 언니가 이상한언니였어요..
에효. 11월 말에 그 언니 결혼하는데 너무너무 가기 싫어요..ㅠㅠ 무튼.. 도움 주신 모든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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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에요. 한 달 후면 결혼하는 친척언니가 있는데 김치냉장고를 해달랍니다.
엄마가 그래도 조카 결혼하는데 뭐 하나 해줘야 하지 않나 해서 아빠와 상의끝에 원하는걸로
해주기로 했습니다. 엄마 생각엔 150만원선 정도를 생각하고 전화를 해서 물어봤습니다.
그래서 엄마가 원하는 모델명을 알려달라고 했구요.
2틀전 문자가 왔습니다. 숙모 김치냉장고 모델명 xxxxx.
이게 끝이네요. 친척언니 올해 29살이고 어릴때는 제 언니와 친척언니들 오빠들과 함께 자주 잘 어울려 놀곤 했는데
역시 서로 나이도 들고 거리도 멀다보니 자주 보지 못한건 사실입니다.
명절땐 엄마가 일때문에 자주 내려가보지도 못해서 항상 저와 언니와 아빠만 내려가곤 했습니다.
평소에는 안부전화같은건 일절 한적도 없고 (이부분은 뭐 바쁘고 어려울 수도 있으니 이해를 합니다.)
결혼한다고 저희에게 청첩장을 준 적도, 인사를 하러 온 적도 없습니다.
결혼하는거... ㅋㅋㅋ 참.. 추석때 시골 내려가서 할머니가 말씀하시는거 듣고 알았습니다.
할머니가 말씀 안해주셨으면 몰랐을거에요 아마. ㅋ
무튼 각설하고, 엄마가 김치냉장고를 인터넷으로 검색해 봤더니 240만원짜리였습니다.
결혼해서 살 신혼집에 냉장고 있습니다. 근데 이 언니가 원하는 모델이 삼성꺼 김치냉장고+냉장고
세트로 되있는겁니다. 제가 가전쪽 회사에서 일을 해서 어제 출근하자마자 알아봤더니 이 모델 자체가
비싼모델이더군요...
평소에 안부전화 한통 안하던 사람이, 결혼한다고 인사차 들린적도, 전화조차 한 적 없는 사람이
엄마가 뭐 해준다니 대뜸 240만원짜리 해달라니 얄미워서 해주기가 싫으네요.
엄마가 어떻게 해야 되나 고민중인데 저와 언니가 해주지 말라고 했습니다.
근데 엄마는 그래도 해줘야 니네 결혼할때도 무시 안한다 라길래 됐다고 했습니다.
안받아도 되니 해주지 말라 했습니다.
그래서 어제 밤에 엄마가 고모한테 전화해서 말씀 드렸더니 사위가 뭘 해줬네 어쩌네... 이러면서
XX이가 그거 갖고싶다고 하더라고~ 이러길래 엄마가 냉장고 있다하지 않았냐고 여쭤봤더니
그래도 뭐~ 결혼하니까 좋은거 갖고싶겠지~~ 이런식으로 말씀을 하셨습니다...
제가 어려서 그런건지는 잘 몰라도 (20대 초반입니다.) 고모께서도 은근 해주길 바라시는 눈치였고
그런것도 못해주냐는 뉘앙스를 풍기며 말씀하셨습니다. (엄마가 볼륨을 최대로 높여서 통화해서 옆에서
들을 수 있었어요)
아빠한테 통화내용 말씀 드렸더니 그냥 해주지 말라 하셨습니다.
축의금만 한 100만원 주라고 하셨는데
맘같아서는 100만원도 해주기가 싫으네요..
조언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