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올해로 22살된 여자에요. 어제 밤에 엄마한테 어이없는 소리를 듣고
이럴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서 톡커님들의 의견을 듣고자 글을 올립니다.
작년 11월에 큰고모 딸(친척언니)이 결혼선물로 김치냉장고를 사달라고 한 후로...ㅋ
간만에 고모들때문에 집에 큰소리가 나네요.
길이 좀 깁니다.
친할머니 친할아버지 생신이 몇일차이로 거의 비슷하세요.
그래서 항상 생신 같이 챙겨드리곤 했기에 올해에도 함께 챙겨드리고자 시골에 내려갔었어요.
엄마가 항상 일때문에 명절에는 잘 못내려가고 그래도 이맘때쯤 할머니 할아버지 생신엔 꼭
내려가서 직접 음식 하며 챙겨드리곤 했거든요. 그리고 엄마랑 고모들이랑 함께 적금통장 식으로
돈을 모으시던 통장이 있으세요. 뭐 매년 행사(?) 있을때 쓴다고 돈을 모으셨는데 올해 생신상 차린
음식들(음식을 꽤 많이 하고 좋은걸 쓰기에 돈이 좀 많이나가요)도 그 통장에서 돈이 나갔네요.
문제는 주말에는 엄마에게 한마디도 안하시던 큰고모께서 어제 엄마에게 전화를 하셨대요.
"엄마 아버지 생신선물로 옷을 사드릴껀데 각 50만원씩 백만원이 든다. 그러니 우리 모아놓은 통장에서 백만원을 붙여라."
앞뒤 자르고 엄마에게 저리 말씀을 하시니 엄마는 의논도 없이 갑자기 말을 하시니 당황스럽다. 라고 하셨고 고모께서는 이미 옷을 봐둔 상태이니 돈만 보내라. 사는건 알아서 사겠다. 라고 하셨다네요.
그제서야 엄만 상황파악 하시고 고모께 말씀을 드렸대요.
"어머님 몸 안좋으셔서 계속 병원 다니실거고 병원비도 만만치 않을텐데 옷은 나중에 사시고 어머니 병원비에 그 돈을 쓰는게 낫지 않겠냐"
라고 하셨더니 고모 하시는말씀...ㅋ
"원래 선물로 옷 사는건 너희가 다 해야하는건데 동생들이랑 얘기해서 그냥 그 돈에서 쓰기로 했다."
라고 하셨다네요. 그래서 엄마가 왜 저희가 해야하는거냐고 여쭤봤더니 큰아들이고 며느리잖아 라고 하셨다네요 ㅋㅋㅋ
여기서 질문을 좀 드리자면 시부모님 생신 선물을 꼭 큰아들과 며느리라는 이유만으로 해야하는건가요?
고모께서 너무 당연하다는듯이 저리 말씀을 하시니 제가 어려서인지 저는 이해가 안가네요.
엄마는 얘기 한마디도 없이 통보하듯 저리 전화해서 말을 하니 너무 기분이 나쁘다고 하셨고 엄마도 사람인지라 목소리가 좀 커지셨나봐요.
저희 엄마랑 아빠가 사이가 좋으신건 아니세요. 지금도 거의 두달째 잠도 따로 주무시고 하시는데
엄마는 대화를 나누고 싶어도 아빠가 술드시고 오셔서 소리지르시고 그러다 보니 엄마도 화만내는
상황이신데 저랑 언니가 어릴때부터 아빠가 술드시고 소리치고 이것저것 던지고 부수고 하는걸 봐서 그런지 예전에 엄마가 아빠랑 이혼하고 싶으시다고. 더는 못살겠다고. 근데 저희때문에 못하신다고 하셨을 때
마음이 너무 아파서 언니랑 많이 울었었어요.
저도 고등학교 졸업하고 이제 미성년자도 아니니 엄마 하고싶으면 하라고. 우리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나랑 언니는 엄마가 고모들 기에 눌려 있는것도 싫고 아빠때문에 맨날 힘들어 하는것도 싫다. 이혼해라 울도 맨날 아빠 술주정 하는거 지겹다. 라고도 했었었네요.
엄마가 어제 통화하실 때 고모한테 화내시면서
"의논도 상의도 한마디 없이 통보하듯 말하시면 어쩌냐, 저번에 병원비 나간것도 아들 며느리라는 이유로 우리한테 다 내라고 하신거 아무말 없이 병원비 냈다. 백만원이 어디 작은 돈이냐. 어머님 몸 안좋으시니 다 나으실때 까지 병원비로 쓰자고 한게 잘못된거냐."
라고 했더니..ㅋ
"막말로 우리 엄마 아플때 해준게 뭐가있냐, 둘째(작은고모) 갑상선 수술했을 때도 해준게 뭐가 있냐"
라고 하시는데 ㅋㅋ
저희엄마 주말에 쉬지도 못하시고 휴무도 돌아가는식으로 쉬는거라 거의 매일 일한다고 보면 되요.
작년 9월에 할머니가 아프셔서 병원에 계속 계셨는데 그때도 역시 엄마 일하고 계셨기에 전화만 계속
드렸어요. 저흰 서울이고 할머니는 전라도에 계셔서 매번 왔다갔다 할 수도 없는거고, 12월인가? 작은고모가 갑상선때문에 수술을 하셨는데 그때도 엄마 전화로 안부만 묻고 인사 하고 끊으셨네요.
저 상황에서 엄마가 일하던것두 팽개치고 할머니랑 고모 간병하러 내려갔어야 하는건가요?
큰고모 작은고모 모두 할머니랑 같은 지역 사셔서 같이 모시고 계시는데 엄마가 전화로만 한게
잘못된건가요?
그리고 엄마한테 해준게 없다고 하시는데, 그러는 할머니랑 고모들은 저희 엄마 갑상선이랑
발에 물혹때문에 수술했을 때 단 한번도 찾아오지도 전화 한통 하신적 없으시면서 말이에요.
저희 엄마 그래서 고모께 말씀드렸네요.
"동생 이혼남 만들기 싫으시면 그런말씀 하시는거 아니에요. 애들때문에 못할 것 같나요? 애들도 이제 다 컸고 우리애들 몇년전부터 이혼하라고 하던 애들이에요."
라고 했더니 큰고모는 바로 ㅋㅋ 그 돈 모아둔거에서 엄마꺼 빼고 바로 본인한테 보내라고 하셨네요.
금액까지 친절하게 말씀해 주시면서 계좌번호 바로 보내주셨구요.
엄마가 계좌이체 할 상황이 아니라 제가 출근해서 바로 보내긴 했는데
친가에서 엄마한테 한 행동들 보면 정말 10원도 아까워요.
주말에 시골 내려갔을 때 엄마가 이제 오실분들 다 오신거 아니냐고 슬슬 준비해도 되냐고 물었더니
바로 앞,옆에 계시던 고모들 저희 엄마 말 다 무시하고 티비보고 과일먹고 수다떠시고~
엄마가 민망했던지 아무도 대답들을 안하네 라고 혼잣말 하시길래 그냥 제가 옆에서
준비 할려면 하자고 도와주겠다고 했더니 그제서야 작은고모가 대답하시던데요 ㅋ 무슨 저녁을 벌써
차리냐면서 7시 넘어서 해도 충분해 라구요.
제가 어려서인지 아니면 저희 집이 잘못된건지 판단좀 해주세요.
저런 선물들, 저희쪽에서 당연히 해야하는 건가요?
지금 이 상황 저희 아빠는 모르세요. 알면 또 더 시끄러워진다고 엄마가 말씀 안하셨네요.
아빠 형제는 6남매입니다.
큰고모, 아빠, 작은고모, 셋째고모, 작은아빠...(라고 하기 싫지만), 막내고모
이렇게 계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