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부모님, 못난딸 감싸줘서 고마워 미안해 사랑해

^^ |2011.11.06 00:19
조회 11,703 |추천 255

안녕하세요

 

전 고1여학생입니다

 

일년전쯤에는 소위말하는 일찐이였습니다

 

중1 올라와서 뭐때문에 그렇게 가오가살았는지, 무슨빽으로 그렇게나대고다녔는지

 

친구들을 조금잘못사귀고 엇나가게됬습니다

 

공부? 평균30도 안나올정도로 멍청했고 한심한년이였습니다

 

그렇게 점점 안좋은쪽으로 나가고 친구들 돈뺏고 때리고 하루하루 그런짓만하고다녔습니다

 

중1 겨울방학때쯤 아빠가 위암판정을받으셨고 , 진짜못된 저같은년은 그소릴듣고도

 

"뭐..어쩌라고? 수술하면괜찮아지는거잖아ㅋ " ...

 

왜그렇게 쓰레기같고 한심한생각을했는지 너무죄송하고 또죄송합니다

 

집이 그렇게 부유하지도않았고 가난하지도않았지만, 아빠혼자 돈을버는 집이여서

 

아빠는 입원하시고 엄마혼자 낮에는 건물로비?청소 오후에는 분식집 하시면서 저녁늦게돌아오시곤

 

했습니다.

 

어느날 친구들이랑 학교끈나고 돌아다니다가 엄마가 앞치마를입고 저한테 인사를했는데

 

그게뭐가 쪽팔리고 창피했는지 .. "신발..쪽팔리게 아는척이야"

 

이러고 친구들 이끌고 다른데로 가고그랬습니다

 

그렇게 학교도 자주빠지고 담배나피고앉아있고 밤늦게까지 집에안들어가고 외박도하면서

 

아빠 걱정은 조금도안했습니다..

 

엄마는 혼자서 얼마나 속이 상하시고 무너지셨을까요..

 

학교안가는날이 점점늘어나고 엄마는 아빠 간호까지하시면서 저보다 더많이 학교에나가셨고

 

저는 그상황에 가출까지했습니다 엄마는 절혼낸적도 한번없고

 

항상 웃으시면서 "딸..^^ 학교잘나가고해야지  딸엄마가 믿을께? 딸 엄마는딸밖에없어"

 

저 "딸" 이라는말이 듣기도싫었고 나한테 관심가져주는것도 싫고 짜증났습니다

 

그래서 화만내고 또 그렇게 집을나왔습니다

 

제가 얼마나 한심했을까요..? 왜저같은년을 자식이라고 자꾸 감싸셨을까요..?

 

저같았으면 그냥안냅뒀을텐데요.. 아직 부모님마음을 다몰라서 그런진몰라도 저같으면 정말

 

저런딸 안살려뒀습니다..

 

그렇게 또 막나가다가 아빠수술날이 다가왔고 엄마한테 전화가 여러통왔었습니다

 

받기싫어서 핸드폰꺼버렸고 그냥다무시했습니다

 

조금지나니 문자한통이와있더라구요 보니까

 

"딸 아빠내일 수술하시는데 ..다른건몰라도 딸이와야 아빠가 힘내시지않을까?^^ 아빠가 딸많이보고싶데"

 

신경안쓰려고했는데 그게또그렇게 신경이쓰이고 어딘가모르게 답답하고 먹먹해서

 

늦게 집에들어갔는데 엄마가 혼자 집에서 울고계셨습니다

 

제방에서 제옷을개시면서 서럽게 우시더라구요 ..

 

그뒷모습을보는데 한없이 작아보이는 모습에

 

저도모르게 눈물이나고 그냥여러감정이 섞여서 펑펑울었습니다

 

엄마도 깜짝놀라셔서 아무말없이 안아주시더라구요..

 

그다음날 엄마랑같이 아빠수술하시는병원가서 수술실앞에서 앉아있는데

 

정말 제가 했던짓이 다생각나고 이러면안되겠다라는생각이 들더라구요

 

엄마한테는 평소 따듯한얘기한번 해드린적없어서 죄송하다는말씀도 못드리고 혼자맨날울었습니다

 

그러다가 나때문에 부모님이 힘들어하신다는 생각이너무커저서 죽어야겠다 .. 라는생각을하고

 

혼자서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서 멍하니 있는데 또눈물만나오고 인제는 다그만둔다는생각에

 

편하기도하고 죄송하다는마음밖에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대로뛰어내렸습니다.. 죽지는않았지만 다리도 부러지고 팔도부러지고

 

상태가심각했었습니다 4일동안 의식불명이였고, 깨어나보니 엄마가 옆에서

 

우시면서 제이름부르고 손을꼭잡고있는데.. 또내가 짐만됬구나.. 또나때문에 우시는구나

 

또나때문에 힘들어하시는구나.. 이생각에 저도 그때 정신을제대로차리고

 

퇴원하고 부모님앞에서 울면서 정말죄송했다고 너무죄송했다고 이렇게 못난딸도 자식이라고 감싸주시고

 

지켜봐주시고 믿어주셔서 너무감사하다고 나인제 정말열심히할테니까 지켜봐달라고 딱한번만

 

지켜봐달라고 정말노력해서 다갚아드리겠다고 제 진심다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아빠는 그냥 웃으시면서 울고 , 엄마는 우시면서 저를꼭안아주셨습니다 

 

그때가 중3 여름방학때쯤이였습니다

 

그리고나서 정말열심히했습니다 들어오지도않는공부 되지도않는공부 죽어라했고

 

학교가서는 저때문에 피해갔던 애들한테 가서 미안하다고 한번만용서해주면안되냐고

 

말했더니 애들도 이해해줬고 돈뺏은애들한테는 제가 용돈모아서 조금씩갚겠다고했는데

 

사과하는것만으로도 괜찮다고 웃어줬습니다.. 그래도 제가잘못한게있기때문에

 

먹을꺼생기거나 돈생기거나하면 친구들맛있는것도사주고 정말잘해줬습니다

 

저처럼 엇나간애들 ..지금거의다 일찐그런놀이 안하고 하나둘 정신차리고 열심히합니다

 

제가 지금도 그애들사이에 속해있지만, 나쁜짓?안합니다 담배?안합니다 술?안합니다

 

왕따당한다거나 무슨일있다거나 어느애가 힘들어하면 조금도와주는 역할만합니다

 

공부 ..지금도 많이잘하는거아닙니다 처음에는 진짜 너무스트레스받아서 포기해야겠다라는생각

 

있었는데 , 내가또 안해 이래버리면 부모님한테 다신갚을수없는 잘못하는거같아서

 

죽어라하고 또했습니다 지금 고1올라와서 1학기 중간기말 중간조금이상이였습니다

 

2학기 중간 전교4등했습니다

 

부모님이 환하게웃으시는모습보면서 저도 계속웃었고 정말좋습니다

 

저인제 정말열심히하려고 합니다

 

부모님한테 한짓생각하면 아직많이부족하고 이정도로는 안된다는생각합니다

 

저처럼 엇나가있는사람들도 마음잡고 처음부터 천천히 하셨으면좋겠습니다

 

더열심히하고 노력해서 좋은직장얻고 못해드렸던 효도다해드리려고합니다

 

제잘못 절때 용서안될꺼라는거알지만 열심히할꺼에요

 

다른분들도 부모님한테 늦어도효도꼭해주셨으면좋겠어요^_^ 사랑한다는말 어려운거아니잖아요?

 

사랑한다는 그말이 그렇게힘이된데요!

 

그럼 전 엄마옆에가서 자러갈께요 ㅎㅎ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추천수255
반대수1
베플카레먹은븉|2011.11.06 15:39
와...첫베플이네요....오늘은꼭사랑한다고말씀드릴게요!엄마아빠정말진심으로사랑합니다.앞으로더잘해드릴게요사랑합니다.그리고감사합니다...소심하게집짓고도망갑니다ㅎㅎ 왜,이런글읽으면잘해드려야지오늘은사랑한다고말해ㅑ지하는데.왜눈을보면서그런말도못하고오히려아픈말만골라하는지.한심하다내가
베플^-^|2011.11.06 00:25
학생 , 내가 장담하는데 너같은애는 크면분명될애다 열심히해!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