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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누군가를 쫒아내듯 버럭 소리를 질렀지만 나는 금새 불판 위에 올려진 마른 오징어처럼 오그라들었다.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홀을 감싸고 있었다.
저 어두운 통로에 누가 있는걸까?
이 싸늘한 기운의 정체는 무엇인가?
"거기.....누..누구 있어요?"
나의 부름에 아무런 대답이 없자 나는 천천히 뒤걸음을 치며 강의실 전원이 있는 현관문을 향했다.
그리고 재빨리 뒤로 돌아 불을 켜려고 하는 순간....
"뭐라구요?"
헉.....낯선 여자 목소리.......
내가 잘못 들은걸까?
복도쪽을 향하고 있는 오른쪽 뺨이 얼어붙는 듯 했다.
'아......미치겠다.'
나는 재빨리 전원 버튼을 눌러 모든 강의실의 불을 밝혔다.
그리고 천천히 돌아서 다시 그 복도로 발걸음을 옮겼다.
"누구예요? 누구 있어요?"
그 때 우산 보관대에 꽂혀있는 우산 한 개가 눈에 들어 왔다.
나는 그 우산을 집어들어 타석에 들어선 타자처럼 배팅 자세를 취했다.
"누..누구예요? 거기..누구 있어요?"
나의 부름에도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환하게 밝혀진 저 복도 끝까지 사람의 흔적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나는 천천히 모든 강의실 내부를 하나씩 둘러보았다.
"누..누구 있어요?"
계속해서 누군가를 불러내며 그 소리의 정체를 찾으려 했지만 아무 것도 없었다.
당분간 학원에서 잔업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아마 내가 제일 먼저 퇴근하게 될 것이다.
정신병에 걸릴 것 같다.
분명히 여자 목소리가 들렸는데....
환청인가?
나는 서둘러 짐을 챙겼다.
그리고 후다닥 학원문을 나섰다.
"원장님 저한테 뭐 숨기는 것 있죠?"
"뭔 말이야?"
"이 학원에 뭐 있죠?"
나의 뜬금없는 말에 원장이 잠시 내 얼굴을 살폈다.
"이 학원에 뭔가 있어요. 밤만 되면 나타나는..."
생물 선생이 오늘은 출근하지 않는다.
그래서 난 원장에게 직접적으로 물어보고 싶었다.
나의 물음에 원장은 여전히 입을 굳게 다문 채 내 얼굴만 살피고 있었다.
"전에는 못 느꼈는데...다 들 이상해요. 그냥 모르겠어요.
모두가 저만 빼놓고 다 알고 있는 듯한 묘한 기분이 들어요."
"그래서 뭘 봤는데?"
원장이 어렵게 입을 열었다.
"원장님께 전화한 날은 사람 그림자를 봤습니다.
그냥 옆의 회사 사람이라고 생각하기엔 너무 기분이 나빴어요.
그리고 제가 강의실을 돌고 있는데 현관의 방울 소리까지 나는 것 아닙니까?
게다가 오늘 새벽엔 여자 목소리까지 들리더라니까요.
심장이 멎는 줄 알았습니다.
원장님도 뭔가 알죠?
그렇죠?"
원장은 환풍기를 켜더니 조용히 담배 한대를 꺼내더니 입에 물었다.
교무실과 붙어있는 원장실이라 금연이지만 심각한 일이 있거나 할 때는 종종 원장은 원장실에서
담배를 피운다.
원장은 담배 한모금을 깊게 빨더니 입을 열었다.
"여름에만 잠시 겪는 일이야.."
"그렇군요. 알고 계셨군요. 그런데 왜 말해주시지 않았죠?
나는 배신당한 기분이 잠시 들었지만 지금은 그것을 표출할 때가 아니었다.
"후후..."
원장의 허탈한 웃음과 함께 입속에서 담배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 그냥 듣고 있어.
5년 전에 이 학원이 처음 들어왔을 때 옆의 치기공 회사 자리는 비어 있었지.
몇 개월 동안 비어 있길래 궁금해서 관리사무소에 물어보니까 그냥 입주 신청자가 없다는거야.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건물 외벽에 임대문의 광고까지 대문짝만하게 붙여놨고, 여기가 외진 곳도 아닌데
몇 달 동안 비어 있다는게 너무 이상한거야.
그냥 나는 모른 채 살았어.
그런데 그 이유를 한참 뒤에야 알게 되었지.
그것도 고3 졸업하고 알바 뛰러 온 학생한테 말야"
나는 진지한 표정의 원장 얼굴을 뚫어져라 응시했다.
"바로 옆 자리가 무슨 악귀를 쫓는 사이비 교회였데.
그 학생은 내가 과외하면서 데리고 있었던 녀석인데 무슨 일이 있었는지 겪어본 사람처럼
잘 알고 있더라고.
실제로 할머니가 거기를 얼마 동안 다녔었나봐.
그래서 가족들하고 불화도 생기고.
통성기도 같은 걸 하고, 악귀를 쫓아낸다면서 사람을 이리저리 내치기도 하고,
죽은 사람 염하는 듯이 줄로 묶기도 했나봐.
그 놈의 주술같은 통성기도 때문에 옆의 입주자들의 항의가 쏟아지니까 시간을 밤 열시 이후로 미룬거야.
그런데 거기를 자주 들락거리던 젊은 여자가 있었는데 약간 정신 박약 증세가 있었나봐.
그런데 그 교회 목사가 여자의 부모를 설득하여 여자가 그런 것은 악귀의 소행이라면서
매일같이 퇴마의식을 하는 걸 권유했대.
퇴마의식이라고 하기엔 너무 보잘것 없는 것이었지.
그냥 여자를 무릎 꿇게 하고 뺨을 때리거나 눕혀서 발로 밟거나 이런 것들이라고 하더군.
작두를 타는 무당이 해도 그렇게 하지는 않을거야.
여자의 온 몸이 시퍼렇게 멍들어가는데도 그 부모는 고칠 수 있다는 일념하에 계속 그 교회를 보낸거야.
며칠 동안을 그렇게 했는데 어떻게 되었겠나?"
"죽었군요."
"그래...죽었어.
당시에 일간지에도 난 사건이라 소문이 삽시간에 퍼진거지."
그런데 왜 나만 바보스럽게 몰랐는지 후회가 되기도 해."
"학원을 옮기시지 그랬어요?"
"그 사실을 한 참 뒤에 안데다가 학원이 어느 정도 안정화될 때였어.
게다가 1년 계약인데 계약 만료가 얼마 남지 않은 데다가 당시엔 다시 학원을 옮길 돈도 없었어.
여기 임대료가 주택가도 없는 길건너편보다 100만원이나 싸다는 것 알고 있나?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면 여긴 정말 학원으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거야.
그건 그렇고 그 여자 사인이 뭔지 아나?"
"내출혈 같은거 아닌가요?"
"나도 그럴 줄 알았는데....그게 아니라 아사(餓死)라더군.
굶어죽는 것 말야."
"굶어 죽었다구요?"
"악귀가 입을 통해서 전달된다면서 퇴마식이 있는 얼마 동안은 물 한모금 먹지 못하게 했나봐.
다 들 미친거지. 그런데 종교적 신념이 삶보다 앞선다고 생각하는 그들에겐 영광스런 죽음일지도 몰라.
그 목사는 결국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됐어."
"예? 고작 과실치사 혐의요?"
"그건 법정에서 가려졌겠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었어.
그 여자가 죽은 날이 이 맘때 쯤이야."
원장은 피우던 담배를 재떨이에 짓이겼다.
나는 원장의 말을 가로챘다.
"이 맘때 쯤 그 여자가 나타나는군요?"
"그래...나도 처음엔 믿지 않았어.
여기에 학원을 차리고 몇 개월간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지.
물론 그 때는 그 여자가 나타날 시기는 아니었어.
나도 그 모든 사실을 알바 뛰러 온 그 녀석에게 듣기 전이었으니까.
어느 날이었지.
시험을 무지하게 늦게 본 학교가 하나 있었어.
1학기 기말고사를 7월 말에 보더라고.
그리고 바로 방학이고 말이야.
그 학교애들 때문에 거의 한 달 동안 학원이 새벽 두시까지 개방되었어.
지금이야 심야학습제한 때문에 엄두도 낼 수 없는 일이지만, 그 때는 자습한다고 하면
새벽 2시고, 3시고 개방되었지.
그런데 새벽 시간 때 자습하던 한 학생이 이상한 말을 하는거야.
학원에 여자 샘을 뽑았냐고.
그 땐 내가 수학하고 남자 과학 선생 달랑 둘이었는데.
내가 무슨 말이냐고 묻자, 그 학생은 아주 가끔씩 스치듯 낯선 젊은 여자가 보인다는거야.
난 그냥 학생 찾으러 온 학부모를 학생이 착각한 걸로 생각했지.
그런데 그 학생이 더더욱 이상한 말을 하더라구.
조용히 공부하고 있으면 아주 가끔씩 어떤 여자의 묻는 소리가 들린데...
뭐라구요? 이러면서 말야."
나는 마른침을 한 번 꼴깍 삼켰다.
"헉...제가 어제 들은 말입니다."
나의 심장이 오그라드는 듯한 기분을 아는지 모르는지 원장은 면도도 제대로 안한 산적같은 얼굴을
내게 가까이 하더니 속삭였다.
"더 쇼킹한 얘기 하나 해줄까?
그 여자가 퇴마의식을 할 때 그 사이비 목사한테 머리와 뺨을 엄청나게 맞았나봐.
그래서 한 쪽 귀가 잘 안들렸었는데 그래서 누가 말을 걸 때마다 습관적으로 그랬대.
뭐라구요? 말이야."
찬물에 젖은 수건이 등짝이 닿는 것처럼 한기가 느껴졌다.
그런데 나도 쇼킹한 얘기를 원장에게 해주고 싶은 게 한 가지 있다.
사실 지금은 그 여자보다 내 앞에 가까이 있는 원장 얼굴이 더 무섭다.
-계속-
[4]
"원장님도 겪은 일 있나요?"
"나? 음...귀신이라고 생각할 만한 것은 없었는데 비슷한 경험은 있었지.
우리 건물 화장실 알다시피 남녀 화장실 문이 수직으로 붙어있잖아.
문을 열어 놓으면 화장실에 누가 출입하는지 볼 수가 있어.
어느 날이었어.
새벽 1시 쯤이었지.
교무실 정리를 하고 손이 씻으려고 화장실 세면대로 향했지.
5층엔 나 밖에 없었어.
고개를 숙이고 열심히 손을 씻고 있는데 갑자기 내 뒤편에서 웅얼웅얼 대는 목소리가 들리더라구.
여자 목소리로 말이야.
와....그 때 진짜 수백볼트에 감전된 것처럼 몸이 굳어버리더라구.
바로 앞에 거울이 있는데 얼마나 겁이 나던지 거울을 쳐다 볼 용기조차 나지 않더라니까."
원장은 목이 타는지 종이컵에 물을 따라 한 모금 들이켰다.
"용기를 내서 거울을 쳐다봤어.
그 때 뭐라도 있었으면 아마 기절했을거야.
내 뒤엔 아무 것도 없었어.
난 누군가를 계속 불렀지.
화장실 문 쪽을 바라보니까 여자 화장실 문이 열려 있더라구.
여자들은 보통 화장실로 들어가면 출입문을 닫잖아.
그런데 그게 열려 있는거야.
나는 살짝 머리만 내밀고 여자 화장실 내부를 들여다 봤어.
변기가 있는 내부 화장실 문도 열려있고, 사람의 흔적은 찾아볼 수도 없었어.
누가 보면 변태라고 했겠지만, 난 그 때 정말 위급한 마음이었거든.
귀신을 보는 사람은 따로 있나 봐.
나는 이상한 소리만 들었을 뿐 무슨 형상을 본 적은 없어.
그런데 웃긴게 뭔지 아나?
그게 시기가 있다는 거야.
희한하게 장마가 끝날 때쯤에 시작되서 보름 간 그런 일이 계속돼.
나는 혹시나 학원의 귀신소동이라도 벌어질까봐 그 뒤로 학원 휴가를 그 때쯤으로 잡았지.
다음 주가 휴가인 이유도 그 때문이야.
본의 아니게 자네가 먼저 선수를 친 것 뿐이지."
"이러한 사실을 또 누가 알고 있죠?"
"옆의 치기공 사람들이야."
"어떻게요?"
"몇 번 야근하다가 소동이 벌어졌었나봐.
내가 들은 얘기는 한 직원이 새벽 근무를 마치고 불을 끄고 문을 닫으려는 순간 작업실 안에서
여자 목소리가 들리더래.
놀란 직원이 황급히 불을 다시 켜니까 작업실 홀 중앙에 어떤 여자가 무릎을 꿇고
참배를 올리 듯 팔을 쭉 펴고 엎드려 있더라는거야.
그런데 그 친구는 신기가 있었나봐.
얼굴까지 또렸하게 봤다더군.
거기 누구예요 하고 부르니까 여자가 뒤돌아 보는데, 얼굴 전체가 검붉은 피멍으로 가득하더래."
"진짜로 봤단 말입니까?"
"나도 믿어야 될지 말지 고민도 했지만, 그 사람이 봤다는데 어떡하겠나?
결국 그 직원은 너무도 놀라서 문 잠그는 것도 잊어먹고 도망을 쳤다는군.
소문이 삽시간에 퍼졌지.
그 뒤로 저 회사는 웬만하면 10시 이후 근무는 안해.
최근엔 한 번도 야근하는 것을 본 적도 없어"
"그런데 회사를 옮기지도 않네요."
"내가 아까 말했잖아. 여기 임대료가 길 건너편보다 100만원이나 싸다고..."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사업하는 사람에게 한 번의 술값 100만원은 아까운게 아니지만 고정비용 100만원은 정말 아까운 거라네."
"그런데 그 회사 사람들 다 귀신 씌운 것 같지 않아요?
다들 무표정하고, 다른 사람들하곤 말 한마디는 커녕 인사도 안 나누고...
왜 다들 우리에게 적대적인 표정인거죠?"
"그냥 무시하고 살아. 그 사람들도 우리가 낯설게 느껴지나 보지."
"낯선 게 아니잖아요. 벌써 이 학원이 5년 째인데...
저 치기공 회사에 우리가 모르는 뭔가가 또 있는 건 아닐까요?
생각해 보세요.
그 교회 자리가 있던 곳인데, 무슨 더한 일이 벌어졌을지 모르잖아요.
우리한테 이 정도면 저 사람들은 어느 정도겠습니까?"
"별걸 다 걱정하는군. 하여튼 당분간 휴가갈 때까지 새벽에 남아 있지마.
그리고 괜히 치기공 사람들한테 말걸어서 불란 만들지마."
이 학원에 그 동안의 많은 소동이 있었을텐데 학원생들이 제법 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그러나 더 신기한 건 아직까지 운영되고 있는 치기공 회사이다.
"그래서 넌 귀신을 믿냐?"
원장으로부터 들은 귀신 얘기에 민수가 나에게 질문을 던졌다.
오늘은 편의점 밖의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민수와 대화를 나눴다.
민수의 질문에 나는 잠시 입을 굳게 다물었다.
나의 대답이 없자, 민수가 말을 이었다.
"과학 전공인 애가 귀신 얘기를 한다는게 우습지 않냐?"
나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너.... 암흑에너지라고 들어봤냐?"
"물론 들어봤지. 같은 물리 전공끼리 왜 그래?"
"우주의 팽창이 중력만으로 설명이 안되는 것들이 있어. 그래서 암흑물질, 암흑에너지 개념을 도입한 거고."
"그런데 귀신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뭔 뚱딴지 같은 얘기야?"
"만일 사람이 뉴트리노 같은 입자로 만들어져 있다고 생각해봐.
우리가 사는 세상이 어떻게 되었을까?
작은 질량을 가지고 있으면서, 건물이고 뭐고 우리가 아는 물질의 세계는 상호작용하지 않으면서
모두 다 투과했을거야.
우리는 물질세계에 익숙해져 있을 뿐이지, 익숙하지 않은 또 다른 많은 것들이 있을거야.
난 꼭 뉴트리노를 말하는게 아냐.
암흑에너지처럼 우리가 알지 못하는 또 다른 형태의 에너지가 있듯이, 현실에서 지각능력을 가지는
물질 형태의 생물이 아닌 또다른 형태의 지각능력 아니 지적 능력체가 있는건 아닐까?
그 능력체의 에너지에 영향을 받으면 우리는 환청과 환각을 겪게 되는거야.
아니지, 환청과 환각이 아니라 실재하는거지.
단지, 망막 시세포의 반응과 고막의 울림만 없는거야.
매트릭스처럼 보고, 듣고, 냄새맡고, 맛보고, 만지지 않아도 실제로 그렇다고 느끼는 것처럼"
"헐....너 갑자기 초자연주의자가 된 것 같다.
너 그러다 무당이라도 되는거 아냐? 허허..."
민수는 나의 지나치게 진지한 표정을 풀어보려고 하는지 너털 웃음을 내보였다.
"그런게 귀신 아니겠냐고?"
나는 진지하게 질문을 던지고는 민수의 답변을 기다렸다.
나의 질문에 민수가 환한 얼굴 표정을 풀더니 잠시 나를 뚫어져라 쳐다 보았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너, 그러다 미치는 것 아니냐?"
"아직 미치지 않았는데 미칠 수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지금 니가 내 입장이라면 아마 나와 똑같은 말을 했을거다."
민수는 무표정한 얼굴로 아무 말 없이 몇 십초간을 나를 응시했다.
깍지 낀 손을 배 위에 얹고 플라스틱 의자 위에 최대한 길게 늘어진 자세를 취하고 있는 민수.
왠지 방관자적인 친구의 모습에 서운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곧 그것은 나의 기우였음을 알게 되었다.
민수는 뒤로 눕힌 몸을 일으켜 세우더니 나에게 말했다.
"내일 새벽 1시 쯤에 너희 학원에 놀러갈게. 그 때까지 남아 있어라. 진짜로 뭔지 한 번 보자."
맥주를 한 모금 들이키려는 자세를 취하던 나는 생각지도 않은 민수의 말에 살짝 왼쪽 입꼬리가
올라가는 것을 느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