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물여섯살 평범한 남자 입니다.
(이렇게 시작하면 되는거죠?ㅋ)
암튼 오늘의 톡을 읽어보니 비슷한 얘기가있어 저도 한번 글을 써봅니다.
제가 너무 아끼는 누나가 하나 있습니다.
얼굴과 풍채는 꼭 부잣집 맏며느리감처럼 참하고 지적으로 생겼습니다.
거기다 어찌나 나대는걸 좋아하는지...
그러한 그녀도 한가지 아쉬운게 있었으니 바로 한글의 이해력이 부족하다는겁니다.
아 서론이 너무 길군요.
처음그녀가 우리에게 믿보인짓을 저지른날이었습니다.
회사에서 열심히 근무하는도중 고객에게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참고로 저희회사는 보험회사 입니다.
고객이 말하길 "내가 지금 역삼동인데 가장 가까운 지점이 어디있죠?"
맏며느리감 그녀가 지점 위치를 찾아보며..
"아..고객님..가장 가까운 지점은 서초구 역삼동에 있는.....음.....으......"
그 빌딩은 요즘 촏잉들도 다 알수있는 FINE 파인빌딩이었습니다.
그러나 한참을 머뭇거리며 빌딩이름을 말하지 못하는거였습니다.
순간 다들 조용히 그녀의 행보에 집중했습니다.
입을 연 그녀가 꺼낸말
"고객님 서초구 역삼동에 위치한 피네빌딩 입니다."
"고객님 서초구 역삼동에 위치한 피네빌딩 입니다."
"고객님 서초구 역삼동에 위치한 피네빌딩 입니다."
"고객님 서초구 역삼동에 위치한 피네빌딩 입니다."
순간 집중하던 모두는 >>ㅏ르르르르르 웃을수밖에 없었습니다.
모두 그녀에게 피네빌딩이 아니잖아........
고객이 "네? 피네빌딩이요?" 되묻자...
닥달하는 옆 회사동료들과 고객의 닥달이 겹쳐져 진땀을 흘리며..
"아니 고객님...서초구에 위치한 에프 아이 엔 이 빌딩....."
ㅋㅋㅋㅋ
빵터졌습니다.
그냥 그건 실수려니하고 웃으며 넘어갔습니다.
어느날 친구의 생일파티에 함께 초대되어 방문을 했습니다.
투썸플레이스에서 맛있어보이고 먹음직스러운 모카쉬폰 케익을 사들고 갔지요.
흠..
다둘러 앉아 초를 끄고 재미있었습니다.
한 친구가 물었습니다.
"이 케익 맛있다.이케익 뭐야?"
맏며느리감 그녀가 말하길...
"오빠..스폰 스폰...."
"오빠..스폰 스폰...."
"오빠..스폰 스폰...."
흠...그때까지만해도 그냥 실수려니 했습니다.
솔직히 귀여웠지요.ㅋ
크게 한번 그녀의 집중력과 영어의 이해력 한글의 이해력이 부족하다는게 결정적으로 나타난 사건 입니다.
무식하기 짝이 없고 뇌가 없는 그녀에게도 생일은 있었으니...
그녀의 생일을 축하해주기위해 회사 친구 동생은
그녀를 위해 십자수로 직접 쿠션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넓은 쿠션에 하트를 날리고 귀여운 남자가 꽃을 들고 환히 웃는...
그 쿠션엔 "Be mine" 이라고 글자가 적혀있었지요.
회사 동생이 "언니야..나 언니줄라고 십자수 뜨고 있어...예쁘지?"
하며 쿠션을 들이밀었는데 그녀가 소스라치게 놀라고 당황스럽고 기분 나빠하며 말했습니다.
"야..내 생일인데 배민이는 누구야?"
"야..내 생일인데 배민이는 누구야?"
"야..내 생일인데 배민이는 누구야?"
Be mine을 그대로 읽으며 베미니지요.
그래도 영어를 읽을줄 안다는게 새삼 신기하면서도 너무 웃겨 바닥을 굴렀습니다.
너무 웃긴 얘기도 많고 실수담도 너무 많지만 글을 쓰다보니 점점 재미가 없어지는것 같군요.
ㅋㅋㅋㅋ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더 얘기할께요.
그런 그녀는 감수성도 참 풍부합니다.
비가 주룩주룩 내렸던 주말 그녀가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아...오늘 비오니까 너무 음치 있고 좋다 야....."
음치
음치
음치
음치 음음치 음치 음음치........................
ㅋㅋㅋ
재미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혹 톡이 된다면 그녀의 사진 공개 들어갑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