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 사랑하는 사람을 시험에 빠지게 하지마라.
무심하다 싶을정도로 질투가 없는 그.
나를 사랑하기는 하는건지,
관심이 있기는하는건지,
도통 알 수가 없고.
질투나서 속 뒤집어지는 나와는 다르게
내가 뭘하든 너무나 쿨한 그에게.
한번쯤은 서운함을 느끼고,
한번쯤은 '시험에 빠트려볼까' 생각해보았을거다.
삼식이에 비해서 나는 질투가 워낙 강하고, 소유욕도 강하며, 뭐든 함께하고 싶어하는 마음도 강하다.
아마, 대부분의 여자들이 그러할 것.
그에비해, 삼식이는 나를 믿어준다는, 나를 믿고 있다는 말 한마디에 다 커버가 될 정도로
내가 누구랑 뭘해도 다 이해하고 다 허락하고 다 수긍하고
마치 몇십년을 같이 살아서 더는 미련도 없는 사람처럼-_-..
내심 질투하고 소유욕에 불타오르는 그..삼식이의 분노(?)를 느껴보고 싶었지만,
돌아오는건 늘 더 큰 상처-_-.. 왜? 넘어오지 않는 그 였기에.
알고보니 이미 삼식이는 내 머리위에 있었어.
내가 '질투심 유발작전' 이라는 아주 유치하고도 치사한 방법으로
지금 연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거지.
그리고는 일부러 더 질투 안하는 척.
그래서 나는 더 큰 상처를 받고 괜히 했다 싶은 마음에 얼른 접어버렸지.
그러다 정말 우연히,
청년들 몇몇과 초등학생 아이들을 데리고 계곡에 놀러갔었는데,
알게된지 얼마 안된 아주 어린 청년이 있었어.
말도 잘 안하고 그랬었는데, 물놀이하는 동안 내 옆에 와서 나한테 장난을 치더라고.
물도 튀기고, 물총도 쏘고-_-;
혹시나 삼식이가 이 모습을 보고는 있을라나? 싶어서 고개를 돌려 삼식이를 봤는데
초등학생 여자애랑 아주 신나서 놀고 있더군. (초5한테도 질투하는 삼순이...)
내 쪽은 쳐다도 안보고-_-^ 잘만 놀고 있는 그.
모르겠다~ 됐다~ 싶은 마음에 나도 물속에 뛰어들어서 신나게 놀았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에 삼식이가 평소와는 다르게 조용하길래
왜 그러냐고 물었지.
'마눌이 아주 신나게 잘놀더라?'
'다른 남자가 마스카라를 지워주더라?' (아마 물놀이하다가 번지니까 웃겨서 좀 닦아주던 장면을 본듯 함)
'아주 가슴팍을 다 내놓지그래!!' (손으로 물 튀길래 숙이다가 가슴골이 좀 보였나봄 -_-..)
'헤헤 거리면서 아주 신났던데, 그렇게 좋았냐?'
속사포처럼 쏘아대는 삼식이......-_-
근데 그 상황에서 나는 행복했어.
내가 원하던게 이런거거든!!
'서방 지금 질투하는거야?'
그래 맞아. 질투였어
'몰라, 됐어' 만 연신 외쳐대는 삼식이 옆구리를 쿡쿡 찌르면서
'질투하는거지 지금?ㅋㅋㅋ질투하네~~ 오~~ 우리 서방도 질투를 할줄아네?ㅋㅋㅋ질투나쪙? 우구~~~'
아, 지금 생각해도 입가에 미소가 ㅋㅋ 웃긴당
만약!! 내가 진짜 한번 어찌 약올릴 마음에 그랬다면, 과연 성공했을까?
아니, 더 짜증났을걸?
나 또한, 삼식이가 괜히 나 보라고 다른여자들과 말한마디 더 하고 그러는거 딱 보이거든.
그럼 웃기지도 않아-_- 왜 저러는건지 싶어.
하지만 그 속마음을 알고 느끼지.
'내가 요즘 소홀했었나? 그러고보니, 사랑한다고도 못해주고 혼자 있는 시간도 많게 했구나'
(무슨 애 키우는 엄마마냥..)
그래서 한번 더 사랑한다 말해주고, 한번 더 안아주고.
굳이 '나 떠보느라 일부러 그런거야?' 라고 하지 않아도.
'이미 난 니 계획을 다 알고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싶은.....?
'내가 이렇게 하면 얘가 이렇게 하겠지? 한번 해볼까?'
괜~히 그랬다가, 옆길로 빠졌다고 혼자 삐지고 혼자 정색하지말고
애초에 상대를 시험에 들지 않도록 하자.
시험에 빠지도록 하는 제~~일 큰 원인은 바로.
주변사람의 입김.!!
"쟤, 너 좋아하는거 맞어?"
"그럼~ 나 좋아하지."
"한번 테스트해보자 ㅋㅋㅋ"
'그럴까...?'
나를 좋아하고 있다는거, 이 친구한테도 한번 확인시켜줘야겠고!
나 역시도 좀 확인해보고 싶고..
그러다 말짱 꽝된다.
지붕~~~~킥 에서.
황정음이 이지훈(최다니엘)의 마음을 확인해보려고 인나하고 계획을 짜잖아.
뉴욕으로 유학간다고.
이지훈이 나를 좋아하면, 가지말라고 잡을 것이고.
아니면 가라고 둘 것이고.
문자 잘못보내서 이지훈이 눈치채고는, 잘 갔다오라고 하자,
어땠어?
되도 않게 거짓말이 또 거짓말을 낳다가, 결국은 공항까지 가고.
눈물은 흘릴대로 다 흘리고.
물론 프로그램상에서는 잘 해결이 되었지만, 현실에서는 어떠하겠어,
괜히 마음만 상하잖아.
반대로, 내 마음 하나 못믿어서 이 사람이 지금 나를 시험하고 있다고 생각해봐.
예전에 남자친구가, 자기 지금 교통사고가 났다면서, 병원에 입원해있다고 문병 와달라고 전화가 왔었어.
그 때가 나한테 한창 투정을 할 쯔음이였어.
자기를 사랑하지 않냐느니, 마음이 식었다느니, 뭐 그러면서.
그때는 사랑하는 법에 서툴러서. 사랑해도 사랑한다고 말하는게 부끄럽고,
자존심 상하기도 하고 그랬었어.
근데 뻔히 보이는 거짓말을 하는게 너무 어이가 없는거야..
너무 화가나서 '지금 뭐하는거야?' 라고 되묻고,
그래도 거짓말 하길래.
'그럼 몇호며, 간호사 바꾸라고'
오히려 화가 나더라고.
왜 내 마음을 믿지 못해서 나를 떠보는건지.
왜 시험에 빠트리는건지.
그래서 얻고 싶은게 뭔지.
근데 특히나 남자들은,
자기를 못믿어서 머리 한번 써보려는 여자한테 오히려 실망만 해.
못믿어서 어찌 한번 확인해보려 시험에 빠트린다는 것.
그렇게 해서 얻어지는게 무엇인지 잘 생각해봐,
꼭 그렇게까지,
사랑하는 사람을 시험해보면서까지, 내가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할 필요가 있는지도 말이야.
얼마든지, 사랑을 확인할 방법은 많은데
꼭 '시험'에 빠지게 해야하는지..
그리고.
확인받고 싶어하는 여자(남자)의 마음.
절대 이상한거 아니야.
'왜 굳이 말로 해야 알아?'
'당연한걸 뭘 물어봐~'
'뭐가 알고 싶은건데?'
'무슨소리가 듣고 싶은건데?'
정 뚝뚝 떨어지고, 비참해지는 이런 소리 대신,
묻기전에, 말해주고
듣고싶어하기전에, 표현해주고
안아달라 조르기전에 안아주고
한마디로 사랑하는 마음을 숨기지마,
감추지마,
헌신하다 헌신짝 된다고?
잘해줘봐야 아무 소용 없다고?
잘해주면 오히려 부담스러워 한다고?
그럴거면, 어떻게 사랑을 해?
왜 사랑을 해?
다만 정말 그러한 사람은.
그 상대는.
내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는거야.
내 사랑을 감사하게, 고맙게, 그리고 소중하고 애틋하게 받아줄 사람을 만나야 해.
지겨워? 따분해? 당연해?
그럼 사랑받을 자격 없지.
그럼 바로 아웃이지.
그래놓고 한참 후에,
미친듯이 후회한다.
'나를 진심으로 그렇게 사랑해준 사람.. 없었는데..' 하면서 땅을 치고 후회한다.
어린 나이. 어린 경험.
아직은 내 말이 이해가 안되겠지만,
언젠가는 '아.. 왜 삼순이언니가 그렇게 미련하다 싶을 정도로 후회없이 사랑하라고 했는지 알겠다'
하고 느낄꺼야.
그러길 바라고.
사랑하는 사람들.
매일 좋을수는 없어. 싸우고 다투고, 그러다 다시 화해하고,
누구나, 어느커플이나 다 그렇게 사랑하고 살아가고 그래.
나랑 삼식이도 싸우기도 하고 토라지기도 하고 삐치기도 하고
그러다 다시 없으면 죽을 것 처럼 사랑하기도 하고
제일 좋은건
그 어떤 상황이 와도
내가 너를, 니가 나를 버리지 않을거란 믿음이야.
예전에(연애초반에) 삼식이랑 싸우고 이틀정도 연락을 안했을 때,
무척 불안하면서도 답답했는데.. 그러면서도 자존심 때문에 먼저 연락은 안하고.
그 때, 친한 언니가 형부랑 싸웠었거든? (아직 연인인데 내가 형부라고 불러 ㅎㅎ)
언니랑 얘기를 하다가 내가 물었어.
"언니 그렇게 하다가 형부가 진짜 헤어지자고 하면 어떡할라그래~~"
그랬을 때 언니가 한 말,
"오빠는 절대 헤어지자고 안해. 난 믿어. 뭔지 모르겠지만 그냥 헤어지자고는 안할거라는 뭐 그런..?"
엄청 이기적이란 생각도 들고 '그러다 큰 코 다친다' 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내가 지금 그래.
아무리 삼식이랑 싸워도
'우린 헤어지지 않을거란 믿음' 이 있어.
그래서 뭐가 달라지는줄 알아?
'어차피 헤어지지도 않을건데 뭐하러 지금 이러고 있나' 싶어서
서로 싸움이 오래 못가,
마음속에 '헤어질까 말까' 생각이 있다면
자존심 싸움 (밀당) 하느라
누가 먼저 연락하나 (사과하나) 보자. 하면서 버틸텐데
어차피 헤어지지도 않을건데, 이렇게 길게 싸워서 뭐하나 싶어.
그리고 헤어지지 않을거니까 맞춰야겠다. 생각해서
둘이 대화하면서 서로 양보할거 하고. 그러다 다시 맞춰가고.
중요한건, 서로를 믿는거야.
이성을 만나고 안만나고 그런 믿음과는 조금 다르지만
어찌되었건 '나를 사랑하고 나만 사랑하고 나랑은 헤어질 생각이 없을거란 믿음'
그리고. 그렇게 믿도록 내가 행동하고 얘기하고 알아주는 것.
두 사람 사이에서 너무나도 중요한거지.
괜히 시험에 빠지게해서 맘 상하지말고,
사랑이 확인 받고 싶으면, 다른 방법으로!! 오케이?
퇴근시간 한시간 앞두고 짬이 나서, 약속 지키러 왔어!
울 님들한테 글도 못쓰고 퇴근할뻔 했어ㅜㅜ
일이 좀 남아서 늦게 퇴근하더라도, 울 님들한테 오늘 글 올리기로 약속했으니까 쓰고 일해야지!^^
늦게 올려서 미안해ㅜㅜ이잉
그럼, 오늘 하루도 다들 수고했고.
앞으로도 힘내자!!!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