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올해 재수를했다.
망했다.
수능끝나고 계속 빈둥거린다.
잉여처럼.아니 잉여다.
컴퓨터 별로할게없다.
티비 볼꺼다봤다.
재수하면서 올해 크리스마스를 상상해봤다.
나 : 안녕 ? 나기억하지 ? 나랑 사귀자 . 내가 돌아왔어
( 나재수성공했어. 난 당당해 넌 내고백을 받을수밖에없어)
She: 콜
그래 이건 솔직히 꿈이다.
그래도 올해 고생했으니 연말에 이정도 영광은 있겠지 적어도
는 개뿔..
밖에 어디라도 나갔으면 좋겠다.
친구라도 만나서 여행이라도 가고싶다..
는 개뿔..
피시방 갈돈도없다.
2012학년도 대학수학 능력시험 D+44
핸드폰에 써있다.
알바라도 해놀껄 그랬다.
근데 알바는 무슨 살지 죽을지 고민하느라 그럴시간없었다.
알바할 자신도 없었다.
수능을 못보니 다못할것 같다.
작년 이맘때와 수능성적은 비슷한데
꼬라지는 많이 다르다.
작년엔 재수를 결심했었고
희망이있었기에 성적표는 눈에들어오지않았다.
1년늦게 간다.
대신 좋은대학 갈꺼다.
지방에 살아 주변친구들은 대부분 대학을 가지만
집근처 대학이다.
난 내년에 연대갈꺼니깐 안부러웠다.
내앞길은 창창해보였다.
그래서 연말을 즐겁게 보낼수있었다.
고딩생활을 끝낸 친구들과 놀러도다녔고 크리스마스땐 겨울바다 여행을 갔다.
모든게 순조롭게 흘러갔다.
재수도 망가지지않고 잘버텼고 성적도 어느정도 올랐다.
수능 D - Day
드디어 이날이 왔구나.
시험지 검토중.
과학지문이 내선택과목인 물리가 나왔다.
NiCe.........
오늘 날이구나
드디어 오늘 결실을 맺는구나
그리고
수리영역
쉬운문제 싹풀고 귀납법문제를 풀고있었다.
수학을 몇일안해서그런가 푸는게확실히 느렸다.
귀납법을 나도모르게 15분동안이나 풀었다.
답이안나왔다.
어쩌면 난 그문제 전/후 로 천국에서 지옥으로 들어온것같다.
그리고 앞으로 지옥에서 나갈수없을것같다.
그러고 한 1주일은 제정신이 아니였다.
최악의 경우라고 생각해논 점수보다 안나왔다.
그귀납법 문제이후로 정신이 나가서 외국어도 망쳤다.
그리고 많은생각을했다.
나자신에대해 비난하기시작했다.
재수를하면서 안보였던 내단점들이 너무나도 잘보이기 시작했다.
많은걸 느꼈다.
인생은 한방.
현실과 이상.
나도 남들과 똑같은 인간이구나...아니 남들만도 못하구나..
왜 그동안 착각했을까.
암튼....
올연말은 정말 최악이다..말그대로 최악
인생이 너무 무서워졌다
- 내머릿속 -
한줄기 빛도 보이지않는다.
친구들은 대학생이다.
난 친구들간대학도 못갈판이다.
친구들은 이제 하나둘 군대를간다.
친구들 만날 자신이없다..
만날 돈도없다...부모님한테 돈달라고 못하겠다..
하루하루 아무것도안하고 그냥보낸다.
만사가 귀찮다. 만사가 두렵다.
내년엔 뭘할지.. 진짜 모르겠다..
진짜....
난 .. 자신이없다
부모님한테 효도한번 하고싶었는데..
나같은 쓰레기같은 아들을둔 우리엄마 너무불쌍하다.
낳았으니 버릴수도없고.. 뭐잘하는것도없고
공부라곤 지지리 못하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는 몰랐는데 재수를 실패하고나니
정말 앞날이 두렵네요. 지금까지는 그냥 부모님밑에 살았는데
이제는 그럴수없다는게 느껴지고.. 앞으로 내힘으로 살아야된다는게 너무무섭네요.
정말 잘하는것도하나도없고 인품도 그지같아서.. 뭐하나 제대로하질못하는데
지금 많이 힘들어하는 재수생들 어디없나요 ?
다들 크리스마스땐 뭐하실껀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