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 요즘 정말 춥습니다. 며칠 전 출장으로 서울에 올라갔다가
맹추위에 완전 얼어서 내려왔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이럴 때는 그냥~ 따뜻한 아랫목에 앉아 뜨끈한 국물을 마시며 여유 있게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네요.
여수에는 참 먹을 곳, 아니 맛있는 음식점이 많습니다. 특히, 조금만 수소문하면, 손맛은 기본,
정갈한 실내 인테리어에, 신선한 재료, 식당 앞 풍경은 서비스로 제공되는 숨겨진 맛집이 눈에 띕니다. 제가 오늘 소개해 드릴 바지락 수제비집도 그 중 한 곳입니다.
‘갯벌 바지락수제비’. 여수 시청을 기준으로 약 20분 정도 대자연을 느끼며 달리다 보면,
농촌전통 테마마을인 장척마을(소라면 사곡리 2구)이 나옵니다.
한적한 시골마을이지만, 여자만 노을축제를 하는 10월에는 환상적인 낙조를 보려고 몰려든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한답니다.
진짜 맛집에 들어서다
어떤가요? 진짜 맛집을 찾아 떠나는 모험 같지 않습니까?
장척마을이라고 쓰여진 바위 뒤에 있는 건물이 마을회관이고,
갯벌 바지락수제비는 바로 그 뒷집입니다. 혹시 간판을 찾고 계셨나요?
시골의 정겨운 손맛을 느끼는데 간판은 필요 없답니다.
논두렁에 놓여진 이 배너가 여러분을 식당까지 안내하고,
입구와 마당에서 두 녀석이 꼬리를 흔들며 반겨줄 겁니다.
정겨운 시골집에 온 듯한 기분도 듭니다.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마당과 작은 정원, 그리고 여러 개의 방으로 이뤄진 식당 내부에서
아주머니의 꼼꼼한 손길이 느껴집니다.
정원 가꾸기부터 인테리어 소품까지 모두 손수 챙겼다고 하시네요.
주인 아주머니의 센스가 느껴집니다.
바지락 수제비 등장이오~
자 그럼, 본격적으로~ 수제비에 대해 말씀 드려볼까요? 먼저, 상차림은 간소합니다.
하지만 식탁에 놓여진 야채며 나물, 바지락, 김치의 무나 배추 등 모든 재료는
이 지역에서 난 것들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군침은 기본이고, 과식(!)할 준비를 하는 듯
요동치는 위장을 느끼시게 될 겁니다.
간단한 차림표지만 손맛이 그득 묻어나는 음식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갯벌 바지락 수제비의 차림표입니다. 참 소박하죠?
수제비와 보리비빔밥, 동동주를 시켰답니다.
갓 담근 김장김치와 함께 근처 양조장에서 만든 동동주 한 잔. 신선이 따로 없을 듯 합니다.
김장김치와 동동주가 어찌나 맛있는지 메인 요리인 수제비가 나오기 전에 배가 불러버렸습니다.
벌써부터 포만감을 느껴버린 위장을 탓할 겨를도 없이 이내 등장하는 오늘의 주인공,
바지락수제비가 상 위에 올랐습니다!
이렇게 수제비가 등장하고!
이렇게 바지락과 함께 듬뿍 떠서
그릇에 담아 먹는다면, 이곳이 바로 천국일까요?
입안 가득 전해지는 바다내음과 함께 싱싱한 바지락 속살,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인 쫄깃쫄깃한 수제비. 옆에서 함께 식사하던 선배님(40대 후반)은, “워메~ 바지락 떼가 수제비 담긴 항아리에서
2박3일간 군무를 추다 나와서인지 국물이 끝내주는구마~잉”이라며 수제비와 바지락의 양,
그리고 진한 국물 맛에 찬사를 아끼지 않으시더군요.
참. 마무리로, 보리밥이 함께 나오는 것 잊지 마세요! 보리밥 들어갈 배는 남겨두시라는 말씀~^^.
보리밥을 맛있게 먹는 방법! 남은 나물과 채소 반찬을 하나도 남기지 말고 그릇에 넣은 다음,
아줌마에게 고추장과 참기름을 빨리 공수해 달라고 보챕니다.
그리고는, 빛의 속도로 비빈 후에 일명 ‘소화제(!) 보리비빔밥’을 한 술 뜬 후 식사 마무리.
고소한 보리밥과 나물이 어우러져 천상의 맛을 자아냅니다.
자~ 여기까지 마치고 숟가락을 놓는 순간, 이런 느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식당 한 켠에 걸려있는 액자입니다.
그래도, 걱정 마세요! 심히 창대해진 위와 배를 이끌고 마을회관 앞으로 나와서 바다를 바라보며
여유롭게 걷다 보면 금새 배가 홀쭉해짐을 느끼게 되실테니까요. 이건 좀 오바인가요?! 후훗~
2012년 5월부터 8월까지 여수에서 세계박람회가 열립니다.
엑스포 구경도 좋고, 그냥 남도 여행도 좋고, 맛집 투어도 좋습니다.
아름다운 미항(美港), 맛있는 미항(味港)! 여수로 놀러오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