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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출근도 포기하게 만든 아이

박지원 |2011.12.29 15:00
조회 98 |추천 2

이 녀석 때문에 아침에 출근도 포기했습니다.

출근길에 본 아이이구요.

회사에는 출근하다 넘어져서 다쳤다고 병원 가야하겠다는 거짓말로

아까운 연차 하루를 깠습니다. 수당으로 받을 수 있었는데.. ㅜㅠ

그래도 추운 날 길거리를 헤매는 아이 하나 구조하는게

우선이니까......요.

어쩜 그리 겁이 많은지 쪼그리고 앉아서 이리오라고 천천히

다가가도 올듯말듯하다

도망가더라고요. 그 뒤로는 내가 따라다니니 깽깽거리고 난리를 칩니다..

이 놈 새끼 잡히면 딱밤 백대!!!!!!!!!!!

정말 전력은 오버이고 40분을 걷다 뛰다를 반복했어요.

혹시나 도로로 나갈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도로가로

나가지 않고 40분만에 잡혔어요.

잡힌것도 제가 잡은게 아니라 어떤 검은색 작업복 같은 옷을 입은

아저씨가 담배 피우고 있는데 그 아저씨를 보자마자 자동 정지!!!

아무래도 주인분이 남자분인듯합니다.

아저씨가 잡아주셔서 그 뒤로 강아지를 안고 30분동안 돌아다녔는데

강아지 잃어버렸다고 찾는 분을 발견못했어요.

사진대로 목줄을 하고 있었어요.

혹시나 연락처가 있을까 싶었지만 없었어요.

저희집에도 강아지가 세마리나 있어서 현재는 격리해놓은 상태입니다.

혹시 싶어서 패드 깔아줬더니 패드에 예쁘게 오줌을 싸네요.

중성화가 안 되어 있는 아이인데 다리 들지 않고 그냥 서서 쌉니다.

밥이랑 물을 안 먹는거 보니 나온지 얼마 안된 아이 같아요.

시간이 조금 지나니 이렇게 앉아있네요..

눈이 참.... 개아련해 보이네요..

우리 같이 열심히 찾아보자...!!!

니가 말을 할 수 있다면 참 좋을텐데... ㅜㅠ

발견장소: 부평2동 759-40번지 근처(부평공원 지하철길 건너편)

발견시간: 2011년 12월 29일 오전 8시쯤

견 종: 말티즈 ?? 남아 중성화 안 되어있음.

특이사항: 옆구리 목줄을 하고 있음. 목줄만 있고 리드줄은 없음.

엄마 아빠를 애타게 찾고 있습니다...

연락처 : j_____w@naver.com

010-4941-8416

수시로 확인하겠습니다.

연차까지 내면서 회사가는 걸 포기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 추운 날 길거리를 헤매고 다니는 아이가

하나쯤은 줄어들길 바라는 마음..

아이 몸에서 샴푸냄새가 강하게 납니다.

주인분이 산책 나왔다가 잃어버렸을거라고...

그 주인분도 지금 애타고 찾고 있을거라는

희망과 믿음을 갖을 수 있게 도와주세요...

솔직히 저 지금 무지 떨립니다. 이런 식으로 데려온 아이가

세마리에요. 더 이상은 저희집에서 키우는게 무리인걸 알면서도

외면하지 못해서 데려왔어요. 만약 주인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전 어쩔 수 없이 시설에 보내야합니다. 그렇다면 그 일은

저에게도 이 아이 모두에게 엄청난 상처가 되겠죠... ㅜㅠ

부디 주인분이 나타나시길 간절하게 바랍니다.

많이 퍼가주시고 많이 소문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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