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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에서 소매치기를 목격했어요.. 그런데;;

정의남 |2008.08.05 16:34
조회 24,843 |추천 0

대학 동기들과 주말에 해운대에 놀러갔답니다.

중딩때 수학여행이후로 10여년만에 부산에 갔더니 놀랍게 발전했더라구요..

 

 

일요일 오전, 해운대에 돗자리와 파라솔을 5000내고 사서

 

물놀이를 하고 자리로 들어와 잠깐 쉬고 있는데..

 

 

제 친구가 갑자기

"저사람 뭔가 이상해"

 

그래서 보니

모자에 , 선그라스에, 주머니 많이 달린 조끼 입은 아저씨가 주위를 휙휙 보면서

빈 자리에 있는 옷가지를 뒤져 지갑을 막 꺼내가는 거에요.

일행으로 보이는 사람은 망을 보고...

 

우린 "어떡하지. 소매치기가 확실한거 같은데.."

 

갑자기 친구가 " 나 따라가볼게" 하더니 나가더라구요.

그래서 나도 " 저놈 어떻게 되는거 아냐" 하고 따라갔죠.

(당시에 무슨 정의감에 사로잡혔는지.. 영화처럼 막 따라가고 그랬죠 ㅋㅋ)

 

그런데, 우리가 직접 나서기엔 뭐해서

자리 빌려주는 안전요원에게 말하니, 경찰에게 말하라네요;;

 

그사이에 그 아저씨는 화장실에 들어가서.. 훔친 지갑을 어떻게 했겠죠..(돈만 빼든가)

 

친구는 화장실앞에서 그사람 주시하라고 하고

난 경찰을 찾다가 못 찾아서 구급대원에게 말하니, 저쪽에 파출소 있다고 거기 가보래요..

 

그래서 친구에게 "그사람 따라다녀!" 하고, 경찰을 찾으러 가던중,

마침 의경 2명이 오더라구요.

그래서 소매치기를 봤다고 빨리 와보라고 하고 데리고 왔죠..

 

친구가 그를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역시나 그 아저씨는 그새 그 돗자리 사이를 누비며 또 한건 해오더라구요.

 

난 " 저 사람이에요!  봐요! 주머니에 핑크빛 여자지갑이 있잖아요" 라고 일렀다.

순간 그가 날 째려보는 눈빛이...;;으

 

 

경찰이 그사람에게 다가가 확인하자 그사람은 이 지갑이 자기 가족꺼라고,

지갑을 다 펴보이며 말하다군요.

 

난 " 그걸 어떻게 믿어요! 직접 가족과 확인해 봐야 되요" 하고 계속 다그쳤다.

 

 

경찰은 그 아저씨를 따라가 그 아저씨 가족이란 사람과 만나더니, 가족이라고 그냥 나오더라구요.

 

순간 우린 '우리가 실수했나'하고 망연자실해 있다가, 민망하여 우리 자리로 갔는데

 

 

저쪽에서 그 아저씨랑 가족이라 했던 아줌마랑 다른 아저씨랑 우리를 계속 노려보더니 비웃더군요.

 

전 분명히 그들이 가족이 아니라 패거리라고 확신이 들었지만, 어찌할 도리없이

 

보복이 두렵기도 해서 일찍 해운대를 빠져나왔답니다.

 

 

가족이라면 다행이겠지만, 그건 못믿겠고...

그날 해운대에서 지갑 잃어버려 안절부절하실  분들 생각하니..

참 안타깝고.. 현장을 못 잡고 그냥 놓쳐 미안한 마음도 드네요;;

추천수0
반대수0
베플뭥미|2008.08.06 10:47
그 의경들 완전 어리버리 ~
베플낮달|2008.08.05 16:36
미친놈 물놀이온 가족한테 민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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